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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최근연재일 :
2022.08.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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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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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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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925

작성
22.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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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페르가몬 상단 2

DUMMY

“왕자님께서 아직 어려서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돈으로 절대 살 수 없습니다.”


“... 경험인가요?”


에우메네스가 움찔했다.


“상단 이름은 페르가몬 왕국에서 따왔고, 에우메네스는 페르가몬 왕족 고유 이름이죠.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네요."


페르가몬 왕국.


헬레니즘 시대 150년간 이오니아 지방을 지배한 그리스계 왕국이다. 왕국 규모는 작았으나 활발한 교역으로 부를 일궜다.


상업이 발달한 곳에 학문과 문화가 꽃피기 마련.


페르가몬 왕국은 커다란 도서관을 세우며 학문과 예술을 장려했다. 이집트가 파피루스 수출을 금지하자 세계 최초로 양피지를 개발하고, 책을 (두루마리 형태가 아닌 제본된 책) 만들었다.


정보를 구할 때 두루마리는 전체를 살펴야 하지만 책은 목차와 페이지를 찾으면 빠르게 알 수 있다. 두루마리가 길수록, 책이 두꺼울수록 정보 접근성은 차이가 나게 된다.


페르가몬 도서관은 순식간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맞먹는 명성을 떨쳤다.


잘 나가던 페르가몬 왕국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로마였다.


마케도니아를 꺾고 그리스를 장악한 로마가 아나톨리아 반도로 세력을 뻗쳐온 것이다.


이때 페르가몬 마지막 왕 아탈로스 3세는 죽기 전 미친 판단을 내린다. 로마에 나라를 넘긴다는 유언을 남긴 것이다. 왠 떡이냐 싶은 로마가 페르가몬 왕국에 무혈입성하였다.


나라를 뺏긴 왕족 몇이 반란을 일으켰으나 전투민족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주모자는 로마 개선식 조리돌림후 끔살당했고, 가담자는 해외로 도피하였다.


에우메네스는 반란에 가담한 왕족의 후손이었다.


“왕자님 말대로 저는 페르가몬 왕족의 후손입니다. 잃어버린 나라는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에우메네스는 큰 부를 거머줬지만 나라를 잃었다.


나 역시 미래 지식으로 큰 부를 거머쥐겠지만 나라를 잃을 것이다.


에우메네스의 고개 떨군 모습에서 내 미래가 보였다.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에우메네스, 페르가몬 왕국에 미련은 없나요?”


······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허나 로마의 통치가 굳어진 지 6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와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에우메네스는 돈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말했지만 내 생각은 달라요. 예를 들어 볼게요. 돈으로 로마 시민권을 살 수 있나요?”


“돈이 충분하다면 그리스인의 로마 시민권 획득은 어렵지 않습니다.”


“한 단계 높여보죠. 돈으로 로마 귀족이 될 수 있나요?”


“어렵습니다.”


“외모와 재력을 갖춘 그리스계가 로마 귀족과 혼인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 혼인을 통해 로마 귀족 가문에 편입될 수 있겠군요.”


“한 단계 더 높여보죠. 로마 귀족이 로마 군단을 모집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군대 소집 권한은 원로원 승인을 받은 집정관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로마에서 내전이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폼페이우스를 떠올려보세요.”


로마는 확고한 군 통제 규정을 갖고 있다. 지휘관 나이를 3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군통수권자 집정관에게 군대 모집 권한을 주되 원로원 승인을 거치도록 하였다.


굳건했던 규정은 마리우스 - 술라 내전이 벌어지면서 깨졌다. 술라가 열아홉살 폼페이우스에게 군단 모집 권한과 지휘권을 넘겨버린 것이다.


한 번 깨진 원칙은 다시 깨지기 쉽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브루투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모두 사비를 털어 군단을 모집하였다. 모인 군단은 사병처럼 부려졌고, 그렇게 모인 군단 수가 60개가 넘는 막장쇼가 펼쳐진다.


에우메네스가 혀를 내둘렀다.


어떤 군대도 로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마케도니아, 셀레우코스, 폰투스··· 그리스계 제국은 더 많은 군대를 지니고도 언제나 뚝배기가 깨졌다.


왕자의 구상은 역발상이었다. 로마군에 정면으로 맞설 수 없다면 로마에서 로마군을 데려와 로마군과 맞서겠다는 것이었다.


“돈으로 나라를 살 수 있다는 말. 이제 이해했나요?”


“이해했습니다. 최소 20년은 바라보는 계획이군요.”


“맞아요. 오랜 시간이 필요해요. 또한 내가 로마 수뇌부에 스며드는 동안 누군가 로마 바깥에서 거들어줘야 해요. 그 역할을 해줄 사람은 당신뿐이에요 에우메네스.”


에우메네스가 고민에 빠졌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로마가 두렵습니다. 왕자님은 그렇지 않으신가요?”


“향후 로마를 지배할 집정관 정치력을 감안하면 위기는 있을 거에요. 따라서 다른 작업을 병행해야 해요."


“어떤 작업인가요?”


“문화 전파 작업이요. 그리스 철학, 그리스 문학, 그리스 연극, 그리스 음악, 그리스 조각. 그리스 문화의 모든 걸 로마에 심겠어요.”


!!


에우메네스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충격적이었다. 문화를 매개로 접근하겠다니···


“로마는 지속적으로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리스 조각가가 로마로 건너가 귀족 저택의 대리석상을 조각하고 있고, 그리스 아카데미아 출신 변호사가 로마 법정에서 활약하고 있죠. 나는 현재 흐름을 앞당겨 로마 문화 전체를 주도할 겁니다.”


신기했다.


왕자의 말은 미래의 일을 눈앞에 펼쳐보인 것처럼 직관적이었고 이해하기 쉬웠다.


에우메네스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래전 잊고 지낸 감정이 되살아났다. 어느 순간 자신도 왕자와 함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돈이 많이 들겠군요.”


“초기 투자 비용이 문제긴 한데 뽑아내는건 문제없어요. 그게 문화 산업의 특징이거든요. 어떤가요 에우메네스, 나와 함께 하지 않겠어요?”


“... 왕자님께 협력하겠습니다.”


드디어 에우메네스의 협력을 얻어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도기잔의 물을 들이켰다. 입안이 바싹 마른 게 긴장했었나 보다.


마음을 굳힌 에우메네스 눈빛이 달라졌다.


아저씨 성격이 화끈한 게 한 번 불붙으니 추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진주 양식부터 해결하죠.”


“무인도는 다섯 군데 매입하겠습니다. 네 곳은 굴 양식장으로 쓰고, 한 곳은 진주조개 양식장으로 쓰겠습니다. 적당한 연막이 될 겁니다.”


“방파제 공사는 토목 전문 길드에 맡기겠습니다. 광산 개발로 연을 맺은 곳 가운데 적합한 길드가 있습니다.”


“관리인력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고가의 보석을 다루는 특성상 페르가몬 상단은 감독관 양성에 재주가 있습니다.”


“후가공용 약품은 굴 양식이 끝나면 제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가 아이디어를 던지면 에우메네스가 실행안을 내놓았다. 서로의 합이 잘맞아 회의가 지루한지 몰랐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다. 에우메네스가 식사를 제안했다.


데이프논(그리스식 연회)이 시작되었다.


돼지 안심과 향신료를 버무려 암퇘지 젖통에 넣고 삶은 요리.


플라밍고 통구이.


나이팅게일(참새만한 새) 혀구이.


꿀에 재운 과자.


기묘한 음식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궁전에서도 이런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음 차례는 심포지온(고대 그리스 술파티).


학술토론을 뜻하는 심포지엄이 여기서 유래하였다. 물 탄 포도주를 마시며 토론과 공연 관람을 하는 격식을 갖춘 친목회라고 보면 된다.


“토론 주제와 술을 정해야 하는데··· 술이 문제군요.”


“포도주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타면 되요. 토론 주제는 문화 사업 협력 방안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긴의자에 몸을 뉘이자 무희들이 다가왔다.


만찬을 소화하는 동안 막간 공연이 펼쳐졌다.


하늘하늘한 얇은 옷감이 흩날리며 유혹한다. 몸매 실루엣이 슬그머니 보였다가 다음 동작에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은꼴의 정석이란 이런 것인가.


하프 선율에 빨라지면서 무희들의 춤도 빨라진다.


헤벌쭉.


공연이 끝난 무희들이 떠나간다. 아쉬워하는 날 보며 에우메네스가 웃었다.


“아폴론 신은 음악의 신이기도 하죠. 아폴론 신께서 왕자님께 음악의 재능도 주셨는지요?”


“아직 확인하지 않았어요.”


“왕자님께서 하프를 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폴론 신께서 하프를 타는 모습과 똑같지 않겠습니까.”


좋은 생각이었다.


이 시대 음악, 연극은 그리스 귀족 필수 교양이다. 하프 정도는 타줘야 아폴론 코스프레가 먹힐 게 아닌가.


“저택 무희를 가르치는 하프 연주가가 있습니다. 솜씨가 좋아 제가 아끼는 친구지요. 허락하시면 궁전으로 보내겠습니다.”


“고마워요 에우메네스.”


우리는 물 탄 포도주를 마시며 구체적인 토론을 펼쳤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의 대화가 즐거웠다.


어느새 내 얼굴이 벌개졌다. 아무리 물 탄 포도주라 해도 여덟살 아이 주량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왕자님, 그만 드시죠. 얼굴이 붉어지셨습니다.”


“맛있어서 많이 마셨네요. 포도주는 그리스 본토산인가요?”


“안티오키아산입니다. 근처에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 부자네요. 아! 맞다. 에우메네스, 맥주 만드는 법 알아요?”


“물과 맥아(보리싹), 효모만 있으면 간단히 만드는 것이 맥주 아닙니까?”


“맞아요. 물과 맥아를 섞으면 보리의 영양분이 당분으로 바뀌죠. 여기에 효모를 넣으면 당분이 주정과 탄산으로 바뀌어요. 그렇다면 포도주에 당분과 효모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에우메네스가 곰곰히 생각하다 무릎을 쳤다.


“포도주도 맥주처럼 탄산이 나오겠군요.”


“딩동댕. 톡쏘는 포도주가 탄생해요. 다른 포도주처럼 2년 정도 숙성하면 멋진 놈이 나올 걸요. 난 그걸 샴페인이라 부르고 싶어요.”


왕자는 샴페인이란 이상한 포도주를 소개한 뒤 조용히 잠들었다.


새근새근 잠든 모습이 누구보다 귀여웠고 잘생겼다.


에우메네스가 피식 웃었다. 저런 외모를 지녔기에 왕자의 말에 설득당했는지 모른다. 담요를 끌어올려 왕자를 덮어주고 시녀에게 꿀물을 준비하게 하였다.


다음날 아침.


쓰린 속을 꿀물로 달랬다. 어질어질한게 물 탄 포도주도 술이 맞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 에우메네스를 만났다.


에우메네스는 진주 가격을 후하게 매겼다. 보석 담당 시녀가 예상했던 매입 가격의 두 배인 20만 데나리우스(약 100억원)였다.


“고가품을 다루는 특성상 매입 자금을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거래가 워낙 커서 한번에 지불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그럼 나누어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왕자님. 대금은 세 번에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에우메네스가 시종을 부르자 상단원이 무거운 은화 상자를 메고 나타났다.


상단 관리인이 은화 상자를 열어 확인시켜주었다. 순도 100% 데나리우스 은화가 가득했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들고 갈 엄두가 안나네요.”


“하인을 통해 궁전으로 옮겨드릴까요?”


“아뇨. 들고 가는 즉시 아버지께 뺏길 겁니다. 에우메네스도 알고 있을 텐데요. 비단길 교역이 끊긴 현재 셀레우코스 제국의 재정 적자는 심각한 수준이에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매각 대금은 저택 금고에 따로 보관하겠습니다. 언제든 방문하셔서 찾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음··· 그냥 내가 이곳 별채에 들어오는 건 어때요?”


“그게 낫겠습니다. 앞으로 의논할 일이 하나둘이 아닐테니까요.”


나는 신탁 수행을 핑계로 궁전을 빠져나오기로 했다.


아버지로부터 행동의 자유를 얻었고, 에우메네스를 대리인으로 골랐다.


다음은 개인 호위를 뽑을 차례였다. 암살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개인 호위 1순위는 이미 정해놓은 상태였다.


“신탁 수행에 앞서 호위대를 꾸릴까 해요.”


“상단 호위병을 붙여드릴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개인 호위는 로마군에 맡길 생각이에요."


"로마군이 외국인 개인 호위로 고용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가능하겠습니까?”


"잘하면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에우메네스, 안티오키아 주둔 수비대장과 안면이 있나요?”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은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이제 서른살로 갓 대대장에 부임한 신출내기이며, 제대 후 공직 출마를 노리고 있습니다. 안티오키아 귀족들과 왕래가 잦은 것이 동방 속주 재무관을 노리는듯 합니다.”


“귀족들과의 친목 도모라... 아무리 안티오키아가 후방이라 해도 지금은 전쟁중 아닌가요?”


“아키우스의 매형이 동방 원정 사령관 루쿨루스입니다.”


나는 한 방에 수긍했다.


그정도 빽이면 꿀 빨아도 인정이지.


“아키우스에게 연회를 베풀겠습니다. 왕자님께서 함께 하셔서 적당한 때 운을 띄워주십시오.”


“해볼게요. 고마워요 에우메네스.”


“다른 시키실 일은 없는지요?”


“신탁 수행 전 신전 제의를 올리겠어요. 축제 지원을 부탁해요.”


신전 제의.


그리스인은 제사를 축제로 승화시켰다.


제사 의식은 축제 식전 행사처럼 치러지고, 제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축제로 이어진다.


야외 극장에서 연극이 열리고, 운동장에서 레슬링, 복싱, 달리기 시합이 벌어진다. 시민들은 신전에서 나누어준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공연과 운동 경기를 관람한다.


다신교 국가답게 한 달에 한 번 꼴로 축제가 열리는데 전쟁으로 모두 취소되어 시민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나.


델포이 신탁을 받드는 나를 아폴론 신이 보낸 영웅으로 포장하고, 지중해를 오가는 신탁 수행을 셀레우코스 제국을 되살리기 위한 영웅의 여정으로 홍보한다.


음식과 술이 끊이지 않고 제공될 것이고, 문화 공연과 오락도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보여줄 작정이다.


제대로 돈지랄을 보여주겠다. (물론 내 돈은 아니다.)


내 눈빛을 본 에우메네스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하아... 축제에 목마른 시민 반응이 뜨겁겠군요. 축제 규모는 어느 정도를 원하시나요?”


나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역대급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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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로마 쩔더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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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코미테스가 되다 +7 22.06.01 4,114 171 13쪽
21 신성 재판 +8 22.05.31 4,163 170 13쪽
20 처녀신의 도시 +8 22.05.30 4,368 181 13쪽
19 이시스 여신전 +19 22.05.28 4,436 189 13쪽
18 로도스 청동 거상 2 +17 22.05.27 4,416 206 13쪽
17 로도스 청동 거상 +14 22.05.26 4,523 169 13쪽
16 절름발이 천재 필론 +14 22.05.25 4,739 180 13쪽
15 비밀 동맹 +17 22.05.24 4,832 190 13쪽
14 타르수스 노예 시장 +7 22.05.23 4,951 204 13쪽
13 출항 +7 22.05.21 5,169 200 13쪽
12 반칙왕 풀로 +16 22.05.20 5,177 214 14쪽
11 연극과 전차 경주 +8 22.05.19 5,542 224 12쪽
10 처녀 빗치 여신관 +13 22.05.18 6,057 231 14쪽
9 왕자님의 그건 큰가요? +22 22.05.17 6,120 252 13쪽
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47 240 13쪽
7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3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597 254 14쪽
»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37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74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899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44 335 13쪽
1 프롤로그 +13 22.05.11 10,011 3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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