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호동 님의 서재입니다.

내 성좌는 가챠 중독입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새글

고호동
작품등록일 :
2024.06.05 13:07
최근연재일 :
2024.07.03 11:0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9,987
추천수 :
1,244
글자수 :
173,459

작성
24.07.01 11:00
조회
684
추천
34
글자
13쪽

네페르티티(1)

DUMMY

네페르티티(1)




“마스터. 예상대로 살아 있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들은 남아 있어.”


고대 도시를 정찰하고 돌아온 마를르네의 보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데드라. 강한 것 같아? 악마가 있었던 곳과 비교하면 어때?”

“이곳이 더 강해. 물론 아주 큰 차이는 아니야.”

“머릿수는 얼마나 되는 것 같아?”

“200~300쯤 될 거야. 어쩌면 그것보다 더 많을지도 몰라. 잠들어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대략 300이라. 엄청나게 많은 건 아니지만···. 한꺼번에 모이면 골치 아플 수도 있겠네.”

“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마스터? 죽어서도 죽지 못한 자들은 내 상대가 못 돼.”


아나스타샤의 자신감은 허풍이나 허세 따위가 아니다. 정말로 언데드는 아나스타샤의 상대가 아니다.


“물론 알고 있지. 다만, 어떻게 상대해야 좋을지 고민이야. 이 넓은 곳에 퍼져 있는 언데드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건 비효율적이니까.”

“우훗! 마스터도 참. 내가 있는데 왜 고민해? 하나씩 쏘아서 모으면 되는데. 나한테는 어려울 게 없어. 원래 이런 일이 전문이거든.”

“확실히···. 르네라면 언데드들을 다 모을 수 있겠네. 좋아, 르네! 이곳으로 언데드들을 최대한 모아줘!”

“맡겨둬, 마스터!”


마를르네가 어둠에 잠긴 고대 도시를 향해서 몸을 날렸다. 재빠른 몸놀림은 어느 순간 바람처럼 사라졌고, 뜀박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아나스타샤를 돌아보았다.


“아나. 르네가 언데드들을 모아오면 한 번에 쓸어 버려줘. 물론 절대 무리하면 안 돼. 내 말 알겠지?”

“알고 있어. 절대 무리하지 않아. 마스터를 위해서라도, 날 위해서라도 무리하는 일은 없을 거야.”


아나스타샤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오아시스 결정체가 이 주변을 은은히 밝히고 있어서 그럴까?


아나스타샤의 머리카락이 유독 붉게 빛나는 것 같다. 루비를 닮은 눈동자에는 자신감과 사명감이 넘쳐서 쑥스러움이나 부끄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새하얀 피부는 왠지 모르게 더 하얗게 느껴진다.


꿀꺽···!


단단한 갑옷에 가려져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 저 갑옷 안에는 아나스타샤라는 사랑스러운 여성이 감춰져 있다는 걸. 수줍음이라는 놀라운 보물이 있다는 걸.


그 보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보물들이 얼마나 나를 미치게 하는···.


아, 이런.

또 실수했군.


「절제라는 덕목을 익히는 게 좋겠다, 상현아.」

「어쩜 그렇게 네 코끼리 친구는 자제심이 없냐?」

「부탁이니 이런 곳에서만큼은 진지해다오. 진짜 까닥 잘못하면 죽을 수가 있어요.」


으음. 이번만큼은 성좌님의 말씀이 백번 옳아서 한마디 대꾸할 말도 없다.


물론 소환술사인 내가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안전한 후방에 숨어 있는 게 전부라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어도 유지하기가 어렵다.


막말로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뒤에서 거드름 피우는 게 전부니까.


괜히 끼어들어봤자 방해만 될뿐더러, 아나스타샤와 마를르네도 위험해지니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뭐, 그래서 더더욱 딴짓이나 딴생각이 나는 거겠지만···. 어쨌든 간에 이곳은 ‘전쟁터’고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장소다.


당장 이곳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불과 10미터 앞에 몬스터의 아가리가 있었다.


만약 그때 마를르네가 없었다면 나는 머리부터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딴짓하든 뭐든 간에 절대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철저히, 끝까지, 붙들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후우후.


성좌님.

아무래도 저는 마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왜?」


마법이라도 배워야 그래도 딴짓을 덜 할 테니까요.


「마법이라. 그 결심은 존중한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의 재능으로는 마법을 배울 수가 없단다, 상현아.」


예?! 하지만 마력이 600을 넘겼잖아요! 그 정도면 파이어볼 정도는 배울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어렸을 때도 배우지 못했던 영어를 컸다고 배울 수 있냐? 너 할 수 있어? 그런 거니까 포기하렴.」


젠장!! 그러면 전 어떻게 해야 하죠? 뭘 해야 하냐고요!! 대답해주세요!!


「뭘 하긴. 거드름이나 피워야지.」







「뭐,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고요? 무슨 방법이 있는데요? 그래봤자 제 재능은 1성(★)일반인데!!

지혜의 도움을 받아도 파이어볼조차도 익히지 못할 게 뻔한데!!


「그건 그렇지. 네 재능은 1성(★)일반이니까. 어쩌면 그 이하일지도 모르고. 밑바닥의 밑바닥이라도 1성(★)일반이라고 표시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왜냐하면 소환술사에게는 소환수를 보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마법을 배울 수 없는데, 어떻게 보조합니까?


「보조가 꼭 마법일 필요는 없지. 물론 마법이 제일 좋은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안타깝게도 너한테는 마법을 익힐 재능이 없어.」


그래요!! 그런 꼴인데 제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가장 좋은 게 마법인데, 마법을 익히지 못하면···. 뭐, 화살이라도 쏘아야 합니까? 그것도 안 될 것 같은데.


「분명 너는 재능이 없는 게 맞아.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모든 각성자 중에서 제일 낮아. 맨 마지막이지.」

「그러나 너에게는 그런 재능을 뛰어넘는 영역이 존재해.」


재능을 뛰어넘는 영역이요···?

그게 뭔데요?


「미칠듯한 성욕!!」

「짝짓기하다가 새하얗게 불타서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만큼은 감히 6성에 필적한다고 말할 수 있어.」


······.


「그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또 끊임없이 단련하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한테만큼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뭐가 가장 높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어. 너는 무조건 성욕이다. 너는 진짜 미칠 듯이 성욕이 강해. 너는 그냥 미친놈이야. 제정신이 아니지.」


그···. 지금 칭찬하시는 거 맞죠?


「반반이야. 아무튼 성욕에 관해서 만큼은 1성(★)일반의 재능이 아니야. 그걸 잘 이용하면···. 전투에 도움이 될 수가 있어.」


네? 그게 전투에 도움이 된다고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조금 전만 해도 엉큼한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으면서···. 성욕이 도움이 된다고요? 앞뒤가 안 맞는데요?


「요컨대 이용하기 나름이라는 거지. 너의 성욕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집착과 집념, 끈기, 노력, 불굴의 의지를···. ‘교감’으로 승화시키는 거야!!」


교, 감···?

그게 뭡니까?


「조련사의 기술이다!!」

「몬스터를 조련하는 조련사의 기술인 교감을 배워서 소환수의 전투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거지.」


조련사···.

근데 그게 가능한 겁니까?

영역이 다른 것 같은데요?


「불가능한 건 아니야. 그리고 조련사나 소환술사나 겹치는 영역이 존재해. 너는 여자가 좋다고 여캐하고만 계약을 맺었지만, 맹수 형태의 몬스터하고도 얼마든지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조련사와 소환술사가 다른 건, 조련사는 살아있는 존재를 조련한다는 거고, 소환술사는 죽었으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존재를 ‘현재’에 소환한다는 점이 달라. 시간 마법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점에서 보면 네크로맨서와 비슷하지만, 네크로맨서는 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강제로 소환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부려 먹는 놈들이지.」


으음···.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이야기가 조금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는데, 아무튼 소환술사도 교감을 배울 수 있어. 다만, 마법을 배우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직접 손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 때문에 배우지 않는 것뿐이야.」

「그러니 마법을 배우지 못하는 너에게는 교감만큼 좋은 보조 능력이 없다는 거지.」


그런···!


「그리고 교감에는 단순히 신체 접촉만 있는 게 아니야. 정신적인 교류도 있어. 따지고 보면 정신적인 교류가 더 중요해.」


뭔가,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자연 다큐멘터리였나?


「그리고 그 교감을 뛰어넘어 ‘감응’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단순히 전투 능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그 소환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할 수 있어.」


소환수의 한계···!! 듣기만 해도 정말 멋지군요. 물론 그만큼 쉽지 않겠지만.

그런데 그 교감이라는 게···. 제가 평소에 하는 짓과 무슨 차이가 있나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사실 큰 차이는 없어. 어쨌든 똑같은 신체 접촉이니까. 다만, 방향성이 달라.」


방향성···?


「야한 짓을 하려고 어깨를 어루만지는 것과. 근육을 풀어주려고 어깨를 만지는 건 비슷하지만 다르잖아?」

「바로 그 차이야.」

「간단히 말하자면 시도 때도 없이 야한 생각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너와 함께 싸우는 동료이자, 친구로 대해야 한다는 거지.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친구로!!」


동료.

친구.

어쩌면 그 길이.

제가 가야 하는 길일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렇다고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는 마. 어쨌거나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니까.」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정답일 수도 있어.」


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니요??


「너, 소환수 최대 10명까지 꽉 채울 거 아니야?」


?!!!!!!!


「10명까지 꽉 채우면. 지금도 부족한 체력이 과연 버텨줄까? 아니면 이런 전투 중에라도 틈틈이 쉬어야 할까?」


그, 그건···!!


「만약 너의 성욕이 그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너는 이 시간이 행복했다고 떠올릴 거다.」


······.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10명을 꽉 채울 생각이니까.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10명을 꽉 채운다면···. 교감이고 나발이고 내가 쉴 시간이 있을까···?


아마도···.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1대10의 전설을 찍으려면 한순간도 쉴 수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바라던 바다!! 와라, 달콤한 죽음이여!!!







마를르네가 끌고 온 언데들을 향해서 줄곧 전투를 준비해왔던 아나스타샤가 염화의 오러를 날렸다.


푸화아아악!!


거센 불꽃은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인 언데드들을 단숨에 먹어 치우며, 그 거대한 발자취를 모래 속에 파묻힌 고대 도시에 아로새겼다.


화르르륵!!


하지만 고대 도시의 언데드들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몬스터들과는 등급도 레벨도 달랐다.

염화의 기사인 아나스타샤의 힘으로도 1초 컷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아···!···아···!···아···!!


언데드들은 파괴적인 불꽃에 휩싸였음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자그마치 1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울부짖으며, 아나스타샤를 향해서 입을 벌렸다.


물론 죽는 시간만 늘어났을 뿐, 아나스타샤에게는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아나스타샤는 불꽃에 휩싸인 언데드들 사이로 파고들어 염화의 오러가 깃든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서걱···!! 싹둑···!!


언데드들은 아나스타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녀의 압도적인 무력에 바스러지고 또 부서졌다.


“마스터! 우선 나부터 칭찬해줘. 언데드들을 정말 잘 모아왔지?”


나는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마를르네에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부드러운 허리를 끌어안았다.


좋은 향기가 코끝에 닿았다.


“야한 칭찬도 좋지만, 지금은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


마를르네가 직접 내 입에 키스를 남겨주었다. 나도 보답하고 싶었지만, 아나스타샤가 놓친 언데드들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서 그럴 수가 없었다.


퍼어억···!! 퍼억···!!


언데드들의 머리가 그림자 화살에 터져나갔다.


“마스터가 허리에 손을 감고 있으니까, 더 잘 맞추는 것 같아. 내 착각은 아니겠지?”


나는 마를르네의 농담에 희미한 웃음을 머금었다.


고대 도시에서의 전투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리들의 승리였다.


그리고 언데드들 덕분에 엄청나게 레벨 업 했다!


파스스스···!!


[모래 속에 파묻힌 고대 도시(??)를 지키는 죽음의 병사(??)들을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의 ?? 네페르티티(??)가 봉인된 장소로 가는 문이 하나 열립니다.]

[레벨이 +23 상승했습니다.]

[70384◆을 획득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성좌는 가챠 중독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아침 11시 24.06.05 909 0 -
31 네페르티티(3) NEW +11 11시간 전 343 25 13쪽
30 네페르티티(2) +8 24.07.02 544 33 14쪽
» 네페르티티(1) +6 24.07.01 685 34 13쪽
28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유적. 제가 발견했습니다 +7 24.06.30 766 38 13쪽
27 감정가는 25억 원입니다!! +7 24.06.29 815 35 12쪽
26 영웅이 힘을 숨김···?? +6 24.06.28 886 32 13쪽
25 아무도 찾지 못했던 비밀 장소, 제가 찾았습니다(3) +5 24.06.27 894 34 13쪽
24 아무도 찾지 못했던 비밀 장소, 제가 찾았습니다(2) +5 24.06.26 976 34 12쪽
23 아무도 찾지 못했던 비밀 장소, 제가 찾았습니다(1) +4 24.06.25 1,005 31 12쪽
22 영웅의 자질···? +7 24.06.24 1,042 37 13쪽
21 이게 바로 근본이다 +8 24.06.23 1,075 33 11쪽
20 그래도 양손에 꽃 +7 24.06.22 1,153 35 12쪽
19 3개는 너무 적소, 4개로 합시다 +5 24.06.21 1,112 34 13쪽
18 고블린의 비밀 창고 +4 24.06.20 1,124 34 13쪽
17 도망친 고블린을 쫓아가니 대박이? +3 24.06.19 1,163 28 12쪽
16 두 번째 성능 점검 +3 24.06.18 1,236 33 12쪽
15 탱커의 필요성을 느끼다 +5 24.06.17 1,247 32 14쪽
14 1억을 버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6 24.06.16 1,303 33 13쪽
13 피에 미친 짐승은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4 24.06.15 1,312 32 12쪽
12 성좌님은 빠른 공략이 필요해요. 답답한 성좌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3) +3 24.06.14 1,354 31 12쪽
11 성좌님은 빠른 공략이 필요해요. 답답한 성좌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2) +4 24.06.13 1,416 38 12쪽
10 성좌님은 빠른 공략이 필요해요. 답답한 성좌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1) +3 24.06.12 1,493 47 12쪽
9 행운은 언제나 옳습니다 +5 24.06.11 1,579 44 13쪽
8 행운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다 +7 24.06.10 1,604 58 14쪽
7 1층에 비밀의 방이 있는 건 국룰입니다(2) +3 24.06.09 1,631 52 12쪽
6 1층에 비밀의 방이 있는 건 국룰입니다(1) +5 24.06.08 1,736 49 12쪽
5 성능 점검은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5 24.06.07 2,004 50 12쪽
4 아직 끝나지 않았다(2) +5 24.06.06 2,036 64 12쪽
3 아직 끝나지 않았다(1) +4 24.06.05 2,079 5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