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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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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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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3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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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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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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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5화, 영웅 (4)

DUMMY

학생들은 떨고 있었다.

본인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처음 보기 때문에 정신이 심하게 무너진 학생들도 있었다.

범죄자들은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응답을 기다리며 학생들에게 겁을 주고 있었다.


"어차피 돈 안 들어오면 그냥 다 죽이면 되는 거야."

"도망은 어떻게 칠 건데?"

"다 방법이 있지. 귀환석이라는 걸 사용하면 돼. 이거 엄청 비싸긴 한데 어차피 이거 한 번이면 범죄 한 번이 안전하게 끝나니까."


귀환석은 흔히 마법사들이나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돌이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직업일수록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힘들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흔히 이 돌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이 마법사들에게나 흔하지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흔한 돌은 아니다.


공황이 와서 학교 강당에서 벗어나려는 학생들은 전부 머리가 뚫려 죽임을 당했으며, 많이 학생들이 움직여 우연히 나갔다고 하더라도 밖에 있는 범죄자에게 죽었다.


"헉⋯ 헉⋯."

아도니스는 우연히 나올 수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이고, 범죄자를 피해 계속 도망치고 있었다.


범죄자는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아도니스를 죽이려고 하였고, 아도니스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력이 점점 거덜나기 시작했고, 아도니스는 뒤를 돌아 몰래 가지고 다녔던 검을 뽑았다.


"뭐야? 검?"

"⋯⋯⋯."

아도니스는 검을 두 손으로 꽉 쥐면서 덜덜 떨었다.


"그걸로 나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범죄자는 귀엽다는 듯이 웃으면서 아도니스에게 다가갔다.


아도니스는 두 눈을 꽉 감았다가 뜨면서 생각했다.

'어차피 계속 도망쳐봐야 죽는 거야⋯. 여기서⋯ 반드시 이겨야 해⋯!'


아도니스는 검에 기력을 불어넣으면서 다가오는 범죄자에게 공격을 하려고 하였다.

범죄자 또한 그런 공격을 눈치채고 한 번에 끝내려고 하였다.


"안타깝네. 하하하."

범죄자가 웃으면서 아도니스에게 거대한 검을 휘둘렀고, 검을 휘두른 아도니스는 검끼리 닿기도 전에 느꼈다.


이 검과 본인의 검이 부딪친다면 검은 무조건 부서질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대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아도니스는 검을 휘두르고 눈을 꽉 감았다.


'으으⋯ 이대로⋯ 죽기 싫어⋯.'


"검을 휘두를 거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의 검을 보고 있어야지. 검을 휘두르고 눈을 감아버리면 어떡해?"

아도니스는 처음 듣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뜨고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넌⋯ 뭐야⋯!"

아도니스 앞에 있는 사람은 그 거대한 검을 한 손으로 잡고 있었고, 범죄자는 어떻게든 검을 내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너는 그렇게 힘에만 의존할 거면 몽둥이를 써. 검을 쓰지 말고."

그리고 그 사람이 손을 약간 비틀자 검이 두 동강이 났다.


검이 부서지자마자 그 사람의 발이 범죄자의 복부를 향해 날아갔고, 범죄자는 벽에 부딪치고 나서야 날아가는 것을 멈추었다.


"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래?"

"그⋯ 어⋯."

"천천히 말해. 시간은 많거든."


그 사람은 손을 탈탈 털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강당⋯ 강당에 있어요⋯! 제가 안내-

"아니. 안내 안 해줘도 돼. 어디인지 알고 있어. 정문 쪽으로 이동해. 곧 장막이 열릴 거니까."


그 사람은 빠르게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아도니스는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 의문을 가지며 그 사람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찬 범죄자의 상태를 보려고 살금살금 다가갔다.


'왜⋯ 안 움직이지⋯?'

그리고 완전히 가까워졌을 때의 범죄자의 상태는 놀랄 정도로 처참했다.


발차기 한 번 맞은 것으로 배가 뚫려 죽어있던 것이다.

그 모습에 아도니스는 적잖아 충격을 받고 그 사람이 말했던 대로 학교 정문 쪽으로 이동하였다.


* 강당 안.


"야. 밖에 있는 놈들이 교신이 안돼."

"뭐? 왜?"

"몰라.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거 아니야?"

"무슨 일이 났으면 장막이 열렸겠지. 장막 아직 안 열렸잖아."

"어⋯ 아직 유지되고 있긴 한데."


강당 안에 있는 두 명 중 한 명은 상황을 파악하려고 강당을 나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이 문 앞에서 순식간에 날아갔다.


"뭐야?"

"으아⋯. 힘 조절 잘못했다. 시설 망가트리면 내가 변상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넌 뭐야?"

"나? 왜 내가 너한테 내 정체를 알려줘야 해?"


천천히 강당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범죄자는 손가락에 돌멩이를 회전 시키면서 위협하였다.


"이야. 그거 빠르게 돌아간다. 웬만한 사람이 맞으면 죽겠는데."

"그게 너야."


돌멩이는 갑자기 들어온 사람에게 빠르게 날아갔고, 그 사람은 한 손으로 돌멩이를 잡았다.

그리고 땅바닥에 떨어트렸다.


"아 뜨거."


그리고 바로 범죄자의 옆으로 다가갔다.

범죄자는 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옆에 그 사람이 있었다.


"장막은 누가 발동하고 있었을까?"

"⋯⋯ 네가 아까⋯ 날린 사람⋯."

"아. 그래? 그러면 장막이 해제가 됐으려나?"

"아니⋯ 이건 그렇게 해제될 장막이 아니야."


그 사람은 고민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강당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로 떨고 있었고, 범죄자의 옆에는 학생들의 시체가 쌓여있었다.


"하⋯ 이런 걸 보려고 돌아온 게 아닌데."

그 사람은 눈을 질끈 감고 범죄자의 목을 강하게 잡았다.


"장막 해제하는 방법 알아?"

"아⋯아가악⋯! 모⋯몰⋯라악⋯!"

"몰라? 음⋯⋯ 괜찮아. 내가 알아."


헬리오스는 그대로 목을 조르며 범죄자를 죽였고, 밖으로 나가서 장막을 해제하였다.

학생들은 그 사람을 따라가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어. 됐다."

그러자 그 사람을 따라 나왔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학교 밖으로 나갔고, 그 사아에서 니게르는 갑자기 나타난 그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짧지만 약간의 목소리 밖에 듣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헬리오스?"


그 사람은 로브의 모자를 벗으면서 얼굴을 보였다.

밝게 웃고 있었고, 손을 들고 말하였다.


"오랜만."


기사들은 일단 헬리오스를 체포하려고 하였고, 니게르가 그것을 막으려고 하자 헬리오스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였다.


"됐어. 일단 가서 조사는 받지 뭐."

"큰일 나는 거 아니야?"

"별로? 일단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5년이 지난 지금 헬리오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그런 난리를 치더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엑셀수스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었던 학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 이후로는 학교에 남아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따라서 헬리오스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귀족 집안이라면 한 번씩은 헬리오스에 대해 알게 되지만 그때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 쉽게 알아보지는 못했다.


니게르가 헬리오스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감이었다.

그냥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보지 않아도 느껴졌던 것이다.


헬리오스는 기사단 주둔지로 가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지하 감옥에 갇혀있었다.


"아무리 의심스럽다고 해도⋯ 지하 감옥은 너무 한 거 아니냐⋯."

헬리오스는 감옥에 앉아서 한숨을 푹 쉬었다.


뚫고 나가고 싶었지만, 의심만 증폭될 뿐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여서 그냥 기다리기로 하였다.


약 30분 정도 기다리니 제 1 기사단 부단장이 찾아와서 헬리오스를 꺼내주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단장님이 부르셨습니다. 확인할 것이 있으시다며."

"아. 네."


부단장은 문을 열어주며 들어가라고 하였고, 헬리오스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부단장을 보고 살짝 이상함을 가졌다.

'나⋯ 범죄자로 잡혀온 거 아니야?'

어쨌든 헬리오스는 단장의 방으로 들어갔다.


"음⋯ 반가워요. 오랜⋯만이죠?"

"그러게요."


제 1 왕실 기사단 단장 프라마 이니스.

헬리오스의 목을 베었던 사람이며, 헬리오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왜 돌아오셨어요?"

"돌아와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거든요. 슬슬 집에 돌아오고 싶기도 했고."

"⋯⋯⋯ 어떻게 잘 쉬었나요?"

"예. 회복은 충분히 했습니다. 물론⋯ 아직 불안정하긴 하지만⋯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헬리오스와 프라마는 형식적인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왕께서 당신을 찾으셨습니다. 그건 알고 계셨나요?"

"당연히 알고 있었죠. 모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인데 우리나라 국기 모양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보여서요."

"아하⋯ 조금 부주의했군요⋯."

"하하하."


프라마가 헬리오스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을 알아본 사람은 있습니까?"

"예. 딱 한 명."

"누굽니까?"

"제 친구입니다. 그래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알아보더라고요."


헬리오스의 외형은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다.

몸도 훨씬 성장하여 근육이 전보다 많이 붙어있었으며, 팔에는 이런저런 흉터가 있었다.

얼굴도 전보다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았다.


"못 알아볼 만도 한 것 같은데요."

"그런가요."

헬리오스가 살짝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저도 엄연히 기사단 단장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저희끼리 대화를 나누자고 만든 자리도 아니고요. 숨기는 것이 없으면 합니다."

"⋯⋯ 뭐가요? 저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있는데요."

헬리오스가 똑같이 웃으며 대답하였지만, 이번에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섞여 있었다.


"눈. 눈에 있는 기력이나 빼고 말하시죠. 제가 기력에 조금 예민한 체질이라. 금방 눈치챘습니다."

"아. 눈⋯."


헬리오스가 눈을 깜빡이고 다시 뜨자 눈의 색이 바뀌었다.

눈의 색은 밝은 주황색으로 변했다.


"그걸 숨긴 이유가 뭐죠?"

"이상하잖아요. 인간 같지 않고."

"이상한 이유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요. 그렇게 된 이유는 뭐죠?"

"이것까지 단장님께 말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둘은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았고, 헬리오스가 다시 눈을 감고 뜨자 눈의 색이 바뀌었다.


"단순히 색만 바뀌는 것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뭐⋯ 제가 너무 캐묻기는 했군요. 하지만 왕께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 왕께는 이 눈에 대해 진실되게 대답하겠습니다."


단장이 부단장을 부르자 부단장을 헬리오스를 밖으로 안내하였다.

헬리오스는 너무 궁금하여 부단장에게 물었다.


"왜 저한테 이렇게 예의를 차리세요⋯? 저는 범죄자로 들어온 거 아닌가요?"

"⋯⋯⋯ 단장님께서 위험한 사람이며 동시에 귀한 사람이니 잘 대우해주시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단장님의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아⋯."


헬리오스는 프라마를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동하였다.


마차는 왕성을 향하였고, 왕성의 기사가 헬리오스를 안내하였다.

헬리오스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왕의 방 앞에 서 있었다.


"들어와도 돼."

왕의 말에 헬리오스는 왕의 방으로 들어갔다.


"정말 타이밍이 절묘하군. 이제 슬슬 돌아와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하⋯."

헬리오스는 조용히 웃으면서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나한테는 그런 예의를 굳이 차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역시 그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람이군."


왕이 헬리오스 앞으로 다가가 바닥에 앉았다.

헬리오스는 놀라서 왕을 바라보았다.


"그대도 편하게 앉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 차라리 의자에 앉아서 대화를 하죠⋯."

"역시 그게 편하지?"


왕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의자 하나를 끌어서 본인의 자리 앞에 두었다.

헬리오스는 한숨을 쉬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좋긴 하네."

"너무 오래 걸리는 했죠."

"쉬는 동안 뭐하면서 지냈어? 보니까 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이미 전부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 기사가 너무 많던데요."


왕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들킨 건가. 그 수많은 기사들이 전부 그대인가?"

"뭐⋯ 예. 달마다 악마의 피해가 있는 나라에 가서 도와주었습니다. 저번 악마 전쟁 때 피해를 크게 본 나라들 위주로 돌아다녔죠."

"그래서 사람을 도와주고 다닌 기분은 어땠는가?"

"⋯⋯⋯ 좋았습니다."


헬리오스가 살짝 웃으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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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화, 끝 (1) 24.02.22 69 1 12쪽
130 130화, 포텐티아 왕국 (完) 24.02.21 73 1 13쪽
129 129화, 포텐티아 왕국 (1) 24.02.20 73 1 12쪽
128 128화, 악마 전쟁 (完) 24.02.19 70 1 13쪽
127 127화, 악마 전쟁 (5) 24.02.18 65 1 13쪽
126 126화, 악마 전쟁 (4) 24.02.17 66 1 13쪽
125 125화, 악마 전쟁 (3) 24.02.16 70 1 13쪽
124 124화, 악마 전쟁 (2) 24.02.15 67 1 13쪽
123 123화, 악마 전쟁 (1) 24.02.14 65 1 13쪽
122 122화, 견제 24.02.13 75 1 13쪽
121 121화, 꼬인 실 (完) 24.02.12 84 1 13쪽
120 120화, 꼬인 실 (3) 24.02.11 81 1 13쪽
119 119화, 꼬인 실 (2) 24.02.10 77 1 12쪽
118 118화, 꼬인 실 (1) 24.02.09 80 1 13쪽
117 117화, 연말 파티 (完) 24.02.08 75 1 13쪽
116 116화, 연말 파티 (2) 24.02.07 78 1 13쪽
115 115화, 연말 파티 (1) 24.02.06 82 1 13쪽
114 114화, 처형자 (完) 24.02.05 80 1 13쪽
113 113화, 처형자 (12) 24.02.04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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