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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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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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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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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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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1화, 끝 (1)

DUMMY

왕은 야나와 대련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왜 헬리오스를 그냥 순순히 넘긴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야나가 왕에게 물었다.


왕은 야나를 조용히 바라보며 말하였다.

"헬리오스가 우리 곁에 있으면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저희의 국력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헬리오스가 이 나라에 있을 때의 이야기야. 생각을 해봐. 만약 저 상태에서 전투에 뛰어들었을 때, 적이 아니라 아군을 몰살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건⋯."


왕이 살짝 웃으면서 야나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모든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는 거야. 파칼리스의 왕이 현재의 헬리오스를 가지고 싶다고 하면 어차피 줄 생각이었어. 헬리오스 때문에 전쟁의 길이 더 빠르게 열렸거든. 언젠간 그 헬리오스 때문에 파칼리스는 멸망할 거야."

"헬리오스가 그 사이에 정신을 차릴 가능성은 없습니까?"

"있지. 그런데 그렇다고 한들⋯ 헬리오스가 너를 이길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왕은 야나의 어깨를 툭툭 치고, 대련장 밖으로 나갔다.

"노력하겠습니다!"

야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검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 파칼리스


왕은 고민이 많아졌다.

헬리오스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를 어떻게 해야 할까⋯."

파칼리스의 왕으로써 이런 짓을 한 헬리오스에게 충분한 벌을 내려야 하긴 한다.

하지만 이대로 헬리오스를 벌하기에는 마땅한 벌이 없다.


다른 나라와의 사이가 안 좋아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가장 밀접한 국가인 세니쿠스와 마기아는 괜찮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아닌 모양이었다.

왕에게 끊임없이 헬리오스의 처분에 대해 알려달라는 서신이 오는 것 같았다.


지하 감옥에 수감은 너무 약한 벌이다.

고작 세계를 멸망 시킬 뻔한 사람을 지하 감옥에 수감 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반발하기 쉬울 것이다.


그렇다고 사형 또는 고문과 관련된 벌은 헬리오스가 망가지는 벌이기에 할 수가 없다.

나라의 위험을 담보로 데려온 헬리오스를 쉽게 죽이거나 망가트리면 이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가 원하는 것은 당연히 헬리오스의 죽음이다.

세계의 멸망을 가져올 수 있는 헬리오스는 응당 죽어야 마땅하며, 왕이 그러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왕은 무능한 왕이 되어 있을 것이다.


"죽여야 하긴 할 텐데⋯ 이대로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헬리오스를 숨겨야 한다.


어쨌든 이것도 어느 사건의 일부에 지나치지 않는다.

세계가 정말로 멸망하였다면 헬리오스는 길이길이 남을 범죄자이지만 모두가 목격은 하였지만, 그것이 헬리오스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물론 이미 왕, 다른 나라의 전투원들은 헬리오스임을 확인했지만, 다른 시민들만 아니면 된다.


따라서 헬리오스의 이야기는 금방 사그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헬리오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건 병사들이 아니라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병사의 입 100개보다 일반 시민 입 1개가 더 무서운 법이다.

병사들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시민은 통제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가 시민들의 입에만 오르내리지만 않으면 그 어떤 나라에서도 헬리오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이 그것에 대해 불안함이 사라진다면 나라도 더 이상 그것에 대해 더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노려서 파칼리스의 왕은 전국에게 선포하였다.

헬리오스를 사형시키겠다고.


단, 포텐티아에는 다른 아야기를 건넸다.

⌈죽이는 척만 하겠습니다. 절대로 죽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헬리오스를 숨기겠다는 이야기였으며, 포텐티아의 왕은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여 상관없다는 식의 말을 전달하였다.


헬리오스의 사형 준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한 곳에 모여 헬리오스의 처형을 보기 위해 모였다.


헬리오스는 모든 팔다리가 묶여 있었으며, 옆에는 검을 들고 있는 1 단장이 있었다.

왕이 신호하자 헬리오스의 목이 베였다.


목이 완전히 날아간 것은 아니지만, 쏟아지는 피의 양을 봐서는 절대로 살아있을 수가 없다고 모두가 생각하였다.

헬리오스의 죽음에 모두가 환호하며 기쁨을 표출하였고, 헬리오스의 죽음은 전세계가 집중하였다.

물론 그것에 관심이 있는 것은 오로지 왕, 귀족을 제외하고는 없었기에 금방 사라졌다.


처형 때는 헬리오스의 목을 완전히 베어내고, 의식이 남아있는 헬리오스가 죽기 직전에 회복을 하여 상처를 회복하여 살아남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만약 상대국 중에 헬리오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쉽게 드러났겠지만, 헬리오스를 직접 접해본 나라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모두가 속아넘어간 것이다.


"어디로 갈 생각이냐?"

왕이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가는 헬리오스에게 물었다.


"일단⋯ 집으로⋯."

헬리오스가 눈을 감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말하였다.

"집으로 가야죠."


개인 용병단 처형자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다른 시민들에게도 헬리오스라는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알렸다.

헬리오스가 살아있음을 아는 사람은 왕, 1 단장 뿐이었다.


헬리오스가 온 곳은 일렉스였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 다녀왔습니다."

헬리오스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쿠라를 보며 말하였다.


쿠라는 헬리오스의 얼굴을 보고 표정을 마구 바꾸었다.

그리곤 달려가 헬리오스를 꽉 안았다.


"죽은 줄 알았어⋯."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 건 알잖아요."


헬리오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살타리스도 매우 기쁜 얼굴로 헬리오스를 반기며 그를 안았다.

그리고 모든 설명을 들었다.


"이젠 너는 죽은 사람인 거네?"

"네. 신분을 완전히 바꾸고 살아가야 하나 봐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곳에 계속 있을 거야? 아니면⋯ 계속 돌아다닐 거야?"


헬리오스가 조용히 생각하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제가 만든 모든 일들은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넓은 곳을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사고를 제가 처리해야겠어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

쿠라가 말하였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제가 뿌린 것을 다시 거두지 않는다면 그것들이 언제 저에게 돌아올지 모르니까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살타리스와 쿠라가 계속 이렇게 말하는 것은 헬리오스가 이미 망가져 있다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헬리오스는 이 병원에 들릴 생각이 없었다.

바로 본인의 뜻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도착한 곳은 쿠라와 살타리스였다.

둘은 헬리오스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끊임없이 헬리오스를 믿었으며, 헬리오스가 본인들을 필요로 한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갈 사람들이었다.


헬리오스는 일주일 간 쿠라의 보살핌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물론 보살핌은 필요 없었지만, 쿠라는 절대 안정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헬리오스를 쉬게 하였다.


헬리오스는 본인의 상태를 확실하게 알아차려야 했다.

어중간하게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살타리스가 병원에 남아있는 시간에는 피를 보는 연습을 하였다.

본인의 피가 아닌 다른 사람의 피를 보면 순식간에 이성을 잃는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이것은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익숙해진다는 것도 알아냈다.


살타리스가 아니었다면 모두가 죽었겠지만, 다행히 살타리스는 헬리오스가 기력을 쓰며 난리를 치기 전에 헬리오스를 빠르게 기절 시키며 그를 멈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헬리오스는 피를 보았을 때, 시야가 비틀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이상을 느낄 수 없었다.


"시야가 비틀어지는 것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이성이 나가는 것보단 시야가 비틀어지는 게 더 낫지 않아요?"


피를 보았을 때, 주변이 일그러지며 색도 마구 변하며 어지러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헬리오스의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영역이었으며, 사람들에게 크게 보일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기에 이 정도로 병을 고쳤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일들이 있었다면⋯ 나를 불러줬으면 좋았을 텐데."

헬리오스와 살타리스가 대화를 나누었다.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어도⋯ 사실 어렵다는 거 알잖아요."

"나는 기력을 읽을 줄 모르니까. 기력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거든. 그런데 쿠라가 갑자기 바닥에 토를 하면서 쓰러지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밖을 보니까 하늘에서 불꽃이 떨어지고 있더라고."


살타리스가 손을 뻗으며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바라보았다.

반지는 달빛에 반짝이며 아름답게 빛났다.


"그 불꽃을 보니까 확 느껴지더라고. '아⋯ 이건 헬리오스의 불꽃이구나.'라고."

"그런가요⋯."

"그리고 그곳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쿠라가 막더라. 그때 진짜 쿠라 몰골이 말도 아니었는데 꾸역꾸역 나를 막아서 너한테 갈 수가 없었어."

"쿠라는 왜 저를 막았던 거예요?"

"내가 가면 헬리오스가 나를 죽인다고 하더라."


쿠라가 이런 말을 했던 이유는 헬리오스의 기력이 느껴지지만 도저히 헬리오스라고 생각되지 않는 기력이었기 때문이다.

헬리오스가 쿠라에게 보여주었던 기력은 적당히 조절되어 있는 기력이었지만, 그때 보여주었던 기력은 전혀 조절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기력 덩어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헬리오스가 살타리스의 약지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그거⋯ 뭐예요?"


살타리스가 반지를 보다가 대답하였다.

"음⋯ 꾸준한 노력에 대한 대답이라고 해야 하나."

"다시 만나는 거예요?"

"응. 쿠라가 너 때문에라도 헤어질 수가 없겠다고 하더라."

"왜 내 핑계를 대는지."

"그러니까."


살타리스와 헬리오스는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헬리오스는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병원에서 지내면서 무너져갔던 마음이 더 무너지지 않게 된 것 같았다.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아."

쿠라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헬리오스는 그렇게 다시 긴 여행을 떠났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왕 전쟁을 마친 이후 파칼리스는 순식간에 약화되었고, 체계가 무너지며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을 것처럼 되었다.


귀족들은 국가의 영웅을 범죄자 취급을 하였으며, 그 영웅은 결국 나라에서 지낼 수 없게 되었다.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태양은 질 뻔하였지만, 그래도 스스로 일어나며 다시 나라에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악마와 관련된 일들을 겪으며 다시 무너졌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도 무너지고 있다.

아직 쓰러지지 않았을 뿐이지 위에서부터 간당간당하게 끊임없이 깎여나가고 있다.


긴 여행, 수많은 만남을 통해 태양은 죽음에 대해 알아갔다.


죽음이란 본래로 돌아가는 행위라고 누군가 태양에게 말하였다.


모든 것은 죽어있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하였으며, 살아있는 것은 죽기 위함이라고 말하였다.

죽음이야 말로 제대로 된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태양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죽음이란 것이 마냥 쉬운 것이 아닌데 말이다.


다른 사람은 죽음은 인간이 두려워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라고 한다.

다른 그 어떠한 상황에서 보이는 공포는 피할 수 있지만, 오로지 죽음으로부터 나오는 공포는 절대로 이겨낼 수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 이외의 다른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죽음이란 것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태양은 웃으면서 그 모든 이야기를 묵살하였다.


태양은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올지 의문일 그러한 여행을 떠났다.


죽음에 대해 알아가야 했던 것은 본인이 죽어야 하는 존재임에 확신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확신을 위해 여행을 지속하였다.


때는 약 5년이 더 지난 이후.

태양이 없어도 나라는 잘 돌아갔다.


작가의말

끝⋯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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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7화, 기계의 왕 (1) 24.02.28 65 1 13쪽
136 136화, 영웅 (完) 24.02.27 61 1 13쪽
135 135화, 영웅 (4) 24.02.26 61 1 13쪽
134 134화, 영웅 (3) 24.02.25 66 1 13쪽
133 133화, 영웅 (2) 24.02.24 68 1 13쪽
132 132화, 영웅 (1) 24.02.23 65 1 13쪽
» 131화, 끝 (1) 24.02.22 69 1 12쪽
130 130화, 포텐티아 왕국 (完) 24.02.21 73 1 13쪽
129 129화, 포텐티아 왕국 (1) 24.02.20 73 1 12쪽
128 128화, 악마 전쟁 (完) 24.02.19 70 1 13쪽
127 127화, 악마 전쟁 (5) 24.02.18 65 1 13쪽
126 126화, 악마 전쟁 (4) 24.02.17 65 1 13쪽
125 125화, 악마 전쟁 (3) 24.02.16 70 1 13쪽
124 124화, 악마 전쟁 (2) 24.02.15 67 1 13쪽
123 123화, 악마 전쟁 (1) 24.02.14 65 1 13쪽
122 122화, 견제 24.02.13 75 1 13쪽
121 121화, 꼬인 실 (完) 24.02.12 84 1 13쪽
120 120화, 꼬인 실 (3) 24.02.11 80 1 13쪽
119 119화, 꼬인 실 (2) 24.02.10 77 1 12쪽
118 118화, 꼬인 실 (1) 24.02.09 80 1 13쪽
117 117화, 연말 파티 (完) 24.02.08 75 1 13쪽
116 116화, 연말 파티 (2) 24.02.07 78 1 13쪽
115 115화, 연말 파티 (1) 24.02.06 81 1 13쪽
114 114화, 처형자 (完) 24.02.05 80 1 13쪽
113 113화, 처형자 (12) 24.02.04 74 1 13쪽
112 112화, 처형자 (11) 24.02.03 77 1 12쪽
111 111화, 처형자 (10) 24.02.02 79 1 13쪽
110 110화, 처형자 (9) 24.02.01 86 1 13쪽
109 109화, 처형자 (8) 24.01.31 79 1 13쪽
108 108화, 처형자 (7) 24.01.30 8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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