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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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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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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작성
24.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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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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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1화, 꼬인 실 (完)

DUMMY

과거 아르카가 보았던 헬리오스의 첫인상은 더럽게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범죄자의 침입이 있다면 그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시민들의 대피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용히 사건을 마치도록 노력한다. 시민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끝내야 해."

"시민들이 너무 위험합니다."

"알고 있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수많은 수의 시민을 대피 시킨다면 그쪽도 이미 눈치채고 움직이겠지."


아르카는 항상 헬리오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곤 했다.

항상 차분하고, 냉철했다.

동료들과 부하들에게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었고,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먼저 진입한다. 나머지는 밖에서 나오는 적들을 확인한 후 즉시 처치하도록."

"예."


항상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부하들을 위험까지 끌고 가는 사람은 아니었다.

일을 조용히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였으며, 시민들에게 알려진다고 하여도 시민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하지만 아르카는 목도하였다.

헬리오스라는 사람이 비범한 인간이라는 것의 증거를 직접 목도하였다.


때는 대전쟁 때였다.

이는 조만간 있을 미래에 대한 내용이다.

전세계가 전투를 하게 되는 비참하고 잔인한 전쟁이다.


헬리오스는 홀로 살아남았다.

그 거대한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았으며, 그의 밑에는 무수한 시체가 있었다.


헬리오스는 승리하였음에도 절대로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아무런 표정 없이 눈물과 줄줄 흘리고 있었으며, 그대로 본인의 심장에 검을 박아넣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비로소⋯ 내 죽음으로써⋯ 전쟁이 막이 내리겠지⋯."

헬리오스의 심장에서 쏟아져내린 피는 모두의 시체를 닦았으며, 아름다운 석양에 맞물려 밝게 빛났다.


아르카는 그 시간대의 세상을 더 확인하다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다음 세계로 넘어갔었다.

그리고 그는 의도적으로 헬리오스라는 사람과 접촉하였고, 지금의 헬리오스를 만들어내었다.


그는 아르카를 만나기 전이 훨씬 더 차분하고, 냉철하였다.

아르카를 만난 후에는 헬리오스는 감정이라는 것이 생겼다.


아니⋯

원래 있어야 할 것이 그 시점에 적절하게 돌아왔던 것일 수도 있다.


헬리오스와 벨리알의 마지막 전투 이후로 파칼리스가 무너지는 것을 아르카는 보았다.

대전쟁 이후 있었던 벨리알과 헬리오스의 전투였기에 파칼리스의 주력 병기였던 헬리오스의 부재는 너무나 컸으며, 파칼리스는 가장 먼저 멸망하는 길을 택해버린 것이다.


멍청한 왕 때문에 헬리오스라는 중요한 패를 잃어버린 아르카는 분노한 상태로 다음 세계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변이 생겼다.

헬리오스가 시간의 저주에 걸린 것이다.


그리고 그 영특한 대가리를 잘 굴려 그럴 듯한 시간의 저주에 걸린 이유를 아르카에게 들이밀었고, 아르카는 그 말이 옳다며 헬리오스의 말에 동의하였다.

그때 헬리오스가 하였던 말은 아르카가 불멸의 마법을 만들기 위해 본인을 이용하였고, 그렇게 본인이 시간의 저주에 걸렸다고 하였다.

마땅히 적절한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았기에 아르카는 그 말이 맞다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헬리오스가 시간의 저주에 걸린 이유는 아르카도 모른다.


이번 생에도 적절히 헬리오스를 굴려 벨리알을 막아내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헬리오스가 기억을 가졌다는 이변 때문에 헬리오스는 아르카를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다.


다행히 헬리오스의 움직임 덕분에 원래는 이루지도 못하였던 왕이라는 것을 이루고 현재 본인이 이루기 위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아르카는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것을 찾으려고 여태 이곳까지 달려온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벨리알은 절대로 그 기억을 알아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기억을 알아내는 순간 이 세계가 파멸할 거라나 뭐라나.


헬리오스의 시간의 저주에는 아르카가 몇 가지 가설을 세웠다.


첫째, 헬리오스가 의도치 않게 시간과 관련된 마법에 엮였고, 그것에 영향을 받았다.

둘째, 시간의 저주에 걸린 아르카와 오랜 기간을 같이 하여 그 저주가 헬리오스에게 옮았다.

셋째⋯


정말 말도 안되는 개소리이기는 하지만 아르카가 가설에 넣은 것이 있다.


셋째, 헬리오스의 극도로 폭발하는 분노와 감정이 시간의 균열을 만들어 헬리오스가 시간의 저주에 걸리도록 유도하였다.


없는 사례는 아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악마를 만들어내는 유기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라는 것 또한 어떠한 감정이냐에 따라서 기력을 지니게 된다.


시간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감정이라면 분명 분노나 증오다.


하지만 아르카가 개소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정도의 감정이라면 이미 분노 또는 증오의 악마가 거대하게 형성되어 세계는 악마에게 잡아먹힌다.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감정은 아니라는 것의 증거가 된다.


물론, 헬리오스의 특이함과 비범함을 증거로 본다면 말이 완전히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무리 헬리오스여도 인간의 선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아르카에게 걸리는 것이다.


과거의 헬리오스와 현재의 헬리오스를 비교하라고 하면 아르카는 비교하지 못한다.


과거의 헬리오스가 필요하여 현재의 헬리오스를 만들었지만, 그 어떠한 접점도 없으며 헬리오스는 각자의 시간대에 걸맞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잘 엮어야 하는 실이 아르카로 인해서 완전히 꼬여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완전히 아르카 탓으로 넘기기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이번 생은 헬리오스가 독자적으로 선택한 삶이다.

따라서 스스로 움직이며 아르카가 만들어 놓은 실들을 엮은 것이다.


아르카는 고민이 많다.

이번 생에서 만약 헬리오스가 일찍 죽어버린다면 다음 생은 더욱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벨리알은 분명 헬리오스가 죽으면 같이 죽을 것이다.


잠깐 살아있다고 하여도 금방 죽을 것이 아르카의 눈에는 훤하다.

그렇기에 헬리오스와 벨리알의 수싸움을 다시 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벨리알은 영리하다.

원래 두었던 수를 다시는 두지 않는 사람이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수가 떠돌아다닐 것이고, 그 수많은 수 중에 분명 헬리오스를 이기고 본인이 살 수 있는 극적인 수가 있을 것이다.

헬리오스가 벨리알을 막아야 하는 이유임과 동시에 아르카가 헬리오스를 도와야 하는 이유이다.


이번 생에서 벨리알을 끊어낸다면 그 다음 벨리알의 생에는 아르카가 없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그가 알고 있는 아르카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미 짜둔 수많은 수가 사라지게 되므로 평범한 삶을 살거나 과거의 아무런 기억이 없는 헬리오스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르카는 그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수를 헬리오스로 정해두었다.

벨리알을 막을 수, 본인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그렇기에 이번 전쟁은 아르카에게도 중요하다.


* * *


헬리오스는 플로리아를 만나러 갔다.

플로리아는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며 일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였지만, 4일 연속으로 헬리오스가 요청하여 마음이 약해진 것인지 문을 열어주었다.


"무슨⋯ 일이야⋯?"

"들었어. 악마와 계약하게 되었다면서."


헬리오스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생각하였고, 에르까지 만났다.


"해결할 방법을⋯ 찾은 거야⋯?"

플로리아가 수척한 얼굴로 헬리오스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헬리오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악마의 왕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할 줄은 몰랐어."


에르는 이렇게 말하였다.

[ 악마와 인간 사이의 이루어진 계약은 쉽게 말해서 목숨을 담보로 한 계약이야. 그것이 인간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든 아니든 어쨌든 이뤄진 순간 이미 계약은 진행 중이고. 그걸 끊으려면? 악마와 인간이 협의를 봐야지. 그런데 그 증오의 악마가 협의를 봐줄까? ]

[ 왕으로써 계약을 해제할 힘? 그런 건 없어. 악마의 왕은 단순히 어떠한 감정에 의해 이루어진 힘의 순위에 불과해. 왕을 따르지 않는 악마가 있을 수 있는 이유지. 언제든지 왕이 바뀔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어쨌든 나에게는 강제적으로 계약을 해제할 힘은 없어. ]


에르의 대답을 듣고 헬리오스는 수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럼에도 단 한 가지 수를 떠올렸다.


"하지만⋯ 나가서 놀자. 방 안에만 박혀 있지 말고."

헬리오스가 웃으면서 플로리아에게 손을 건넸고, 플로리아는 홀린 듯이 그 손을 잡았다.


헬리오스가 밖으로 나가 놀자고 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증오라는 감정이 거대하여 증오의 악마와 계약이 된 것이라면, 증오를 낮추면 증오의 악마의 성장을 늦출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헬리오스는 플로리아에게 기쁨이나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려고 하였다.


플로리아는 처음에는 기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계속 플로리아와 대화를 나누며 가보지 못한 곳, 플로리아가 가보고 싶어하던 곳,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먹으며 돌아다녔다.


동물원에 가보고 싶어하던 플로리아는 동물원에 도착하자 아이처럼 웃었다.

그 모습에 헬리오스도 신나 재밌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유원지에 온 플로리아는 동물원에 왔을 때보다 더 신나 있었다.

헬리오스에게 지루한 놀이기구 뿐이었지만, 플로리아가 기뻐하여 기뻤다.


평소에는 먹기도 버거운 양의 크림빵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헬리오스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다.


크림을 입에 잔뜩 묻히자 플로리아는 문득 걱정이 생긴 모양이다.


"아버지가 알면 어떻게 되는 거지? 네가 들어왔다는 것도 모르고, 내가 나온 것도 모를텐데."

"괜찮아. 너희 아버지는 절대로 네가 나왔다는 걸 모를 거야."

"왜?"

"문을 잠갔거든. 너희 아버지는 너의 방 문을 강제로 뜯을 만큼 너를 걱정하시지 않아."


헬리오스가 플로리아의 턱을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입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었다.

플로리아는 설렘을 느끼기도 전에 크림빵을 마구 먹었다.


헬리오스와 플로리아는 매우 재미있는 데이트를 즐겼다.


"사귄 이후로 이렇게 논 건 거의 처음 아닌가?"

"그러게. 애초에 이렇게 놀았던 적도 처음이야."

"음⋯ 그러네. 이렇게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없네."


플로리아는 헬리오스의 손을 꽉 잡았다.


"⋯⋯ 나 죽지는 않겠지?"

"절대로 죽게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야."

"나⋯ 오늘 너무 기뻤어. 그래서 살짝 불안해."


플로리아의 감정이 요동치고 있었다.

헬리오스는 플로리아를 꽉 안으면서 말하였다.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 꼭 계약은 내가 어떻게든 할게."

"그래."


헬리오스는 플로리아를 방까지 몰래 데려다 주었으며, 헤어졌다.


건물 위로 올라간 헬리오스는 아직도 플로리아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컸다.

이대로 있다가는 플로리아가 정말 증오의 악마에게 잡아먹힐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아 보인다? 처형자."

"안녕하세요. 선배."


건물 옥상에서 멍하니 달을 바라보던 헬리오스 옆에 엑셀수스가 나타났다.


"뭐하고 있었어?"

"그냥⋯ 이런저런 생각⋯?"

"그거 정말 쓸데없는 짓이네."

"하하⋯ 그런가요⋯?"


헬리오스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엑셀수스가 한마디 하였다.


"뭐⋯ 항상 웃고 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우울한 표정은 또 처음 보네. 네가 죽어야 한다고 나라에서 지정했을 때도 이런 얼굴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제 목숨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떻게든 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문제구나?"

"예⋯."


⌈악한 것이 세상이 발을 들일 것이니. 본성을 숨기고 가면을 두껍게 써야 한다. 본성을 드러낸 자는 필히 죽여야 할 것이며,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재앙의 반복이 될 것이다.⌋

엑셀수스가 신탁을 말해주었다.


이것은 헬리오스가 이단심문소에서 들었던 것이다.

즉, 3년도 더 된 신탁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또 새로운 신탁이 내려왔는데, 지난 번 신탁과 내용이 똑같다고 하더라고."

"아⋯ 그렇군요⋯."

"참고만 해두라고. 네가 어떤 싸움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심각한 일에 엮인 것 같아서."


엑셀수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참. 모데스티아 누나가 너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어. 조만간 시간 되면 우리 용병단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와."

"예⋯."

"그럼 너의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기를 빌게."


엑셀수스는 바람처럼 사라졌으며, 홀로 남은 헬리오스는 다시 달을 바라보았다.


'⋯⋯⋯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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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7화, 기계의 왕 (1) 24.02.28 65 1 13쪽
136 136화, 영웅 (完) 24.02.27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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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4화, 영웅 (3) 24.02.25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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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132화, 영웅 (1) 24.02.23 65 1 13쪽
131 131화, 끝 (1) 24.02.22 69 1 12쪽
130 130화, 포텐티아 왕국 (完) 24.02.21 73 1 13쪽
129 129화, 포텐티아 왕국 (1) 24.02.20 73 1 12쪽
128 128화, 악마 전쟁 (完) 24.02.19 70 1 13쪽
127 127화, 악마 전쟁 (5) 24.02.18 65 1 13쪽
126 126화, 악마 전쟁 (4) 24.02.17 66 1 13쪽
125 125화, 악마 전쟁 (3) 24.02.16 70 1 13쪽
124 124화, 악마 전쟁 (2) 24.02.15 67 1 13쪽
123 123화, 악마 전쟁 (1) 24.02.14 65 1 13쪽
122 122화, 견제 24.02.13 75 1 13쪽
» 121화, 꼬인 실 (完) 24.02.12 85 1 13쪽
120 120화, 꼬인 실 (3) 24.02.11 81 1 13쪽
119 119화, 꼬인 실 (2) 24.02.10 77 1 12쪽
118 118화, 꼬인 실 (1) 24.02.09 80 1 13쪽
117 117화, 연말 파티 (完) 24.02.08 75 1 13쪽
116 116화, 연말 파티 (2) 24.02.07 78 1 13쪽
115 115화, 연말 파티 (1) 24.02.06 82 1 13쪽
114 114화, 처형자 (完) 24.02.05 80 1 13쪽
113 113화, 처형자 (12) 24.02.04 74 1 13쪽
112 112화, 처형자 (11) 24.02.03 77 1 12쪽
111 111화, 처형자 (10) 24.02.02 79 1 13쪽
110 110화, 처형자 (9) 24.02.01 86 1 13쪽
109 109화, 처형자 (8) 24.01.31 79 1 13쪽
108 108화, 처형자 (7) 24.01.30 8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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