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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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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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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9,286

작성
24.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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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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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08화, 처형자 (7)

DUMMY

이름 좀 있는 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귀족들 뿐만 아니라 기사단 단장들과 부단장, 총사령관까지 그리고 왕까지 모두 모여 회의를 시작하였다.


⌈대 악마 퇴치 작전⌋


그 자리에 모인 모든 귀족들은 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왕이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일단 이 작전을 성공 시키기 위해 악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겁니다."


왕의 신호와 함께 기사단에 조사 단원이 악마에 대해 조사한 것들을 쭉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현재 악마의 증가 속도가 많이 빠릅니다. 내년까지 이 현상이 일어나면 어느 나라는 악마에 잠식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 악마를 이 세상에 풀어 놓는 사람이 누군지는 확인이 됐나?"

"아니요. 그걸 확정 짓기에는 너무 악마가 있는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귀족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에 궁시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왕은 한숨을 푹 쉬고 계속 이야기하라는 손짓을 하였다.


"일단 악마를 상대해본 결과 저희를 공격하는 악마들은 아직 성체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악마들은 아직 성체가 아니라 자라나고 있는 과정이다.

여러 곳을 움직이며 감정을 먹고 성체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인간을 죽이려는 것이다.


"이 악마들은 다른 괴물들보다 힘은 강하지만 못 죽일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까지는 났습니다."

"결국 알아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귀족들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그들이 원하는 정보는 이 악마를 도대체 누가 퍼트린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였다.


물론 귀족들은 이미 그 범인을 확정 지었다.


"헬리오스! 그 망할 천민이 문제라니까요? 그놈이 분명 저희에게 앙심을 품고 악마를 세상에 풀어놓은 것이 분명합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그 자식이 사라진 후에 악마들이 늘지 않았습니까?!"


귀족들은 왕 앞에서도 소리를 꽥꽥 지르며 서로 의견을 한데 모았다.

왕은 여전히 고개를 흔들며 그런 귀족들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기사들도 헬리오스를 적대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여태 모든 기록과 헬리오스가 여태 보여주었던 힘으로 추측한다면 그가 인류의 적이 되기를 선택했다면 악마를 풀어놓으며 귀찮게 일처리를 할 이유가 없다.


그는 강하다.

그것은 모든 기사들이 두 눈 똑똑히 뜨고 본 진실이다.


여차하면 이 나라 하나를 날려버리는 것, 아니면 그 이상의 행동도 할 수 있다.


와포르의 증언으로는 그의 힘은 가히 측정할 수 없으며, 그 힘이 나라의 체제를 반하는 사상을 가지게 된다면 그 나라는 새로운 나라로 거듭된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만큼 헬리오스의 힘은 거대하고 머리를 잘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모든 의견들을 모아 기사들은 헬리오스가 '인류의 적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추측의 일부일 뿐, 헬리오스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마지막 증언으로 보아 헬리오스가 다시 정상이 된다면 언제 인류의 적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사들도 귀족들의 헛소리에 쉽게 반박할 수 없었다.

그 모든 말의 책임은 입을 연 사람에게 쏠리기 때문이다.


"헬리오스 그 인간을 죽여야 합니다!!!"

"죽여야 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방관만 하고 있을 겁니까!!"


귀족들은 멍청하다.

헬리오스를 죽이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제대로 작전을 세워 헬리오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3년 동안 헬리오스를 찾는 것은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그의 발끝을 찾았다고 한들 그를 잡기란 힘들었다.


귀족들은 모르고 있다.

헬리오스를 안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못 잡고 있다는 것을.


"워워. 진정하시죠. 어쨌든 헬리오스 그놈만 죽이면 되는 것 아닙니까."

세레누스 공작가의 가주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리고 회의장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저희 딸입니다! 이름은-

"플로리아 세레누스입니다."


본인의 말을 끊은 가주는 살짝 플로리아를 째려보았지만 차가운 플로리아의 눈빛에 한숨을 쉬고 이야기를 계속 하였다.


"아무래도 같이 학교를 다닌 사람이 그를 상대하기 더 쉬운 것 아니겠습니까?"

"오⋯ 그럼 자네의 딸은 헬리오스를 이길 수 있다는 건가?"

"당연한 것 아닌가? 우리 딸이 그딴 천민에게 질 리가 없지 않나?"


귀족들이 호탕하게 웃는 와중에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일단 그곳에 헬리오스를 죽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플로리아가 있었다.

본인의 말에 힘이 사라진 왕이 있었다.

결국 헬리오스를 죽여야 하는 기사단이 있었다.


"제가 헬리오스를 찾겠습니다."


귀족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웃고 있지 못하였다.


회의는 결국 헬리오스를 죽여야 한다는 귀족들의 말도 안되는 생떼에 끝나게 되었다.


"플로리아⋯라고 했던가? 잠시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나?"

왕이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플로리아에게 말하였다.


왕의 방으로 들어간 플로리아는 바로 무릎을 꿇고 왕의 말을 들을 준비를 하였다.


"아니야 아니야. 편하게 있어도 되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야."

"뭐든지 따르겠습니다."

"너무 충성스러워서 믿음직한 걸."


왕이 종이 하나를 플로리아에게 들이밀었다.

플로리아는 조심히 다가가 종이를 보았다.


종이에는 헬리오스의 그림과 위치, 시각이 적혀 있었다.

헬리오스가 마기아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서였다.


"발견한 겁니까⋯?"

"응. 헬리오스는 이미 찾았었어."

"왜 못 잡은 것인지 물어봐도 됩니까⋯?"

"마기아의 왕이 헬리오스를 잡지 못하게 막고 있었어. 지금 잡히면 안된다는 듯이."


왕은 턱을 쓸면서 고민하고 있었다.

"왜 그런 선택을 한 걸까?"


플로리아는 종이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눈빛을 보아하니 헬리오스와 관계가 깊었던 모양이군?"

왕의 말에 플로리아가 다급하게 종이를 휘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관계가 깊다는 의미는 절친한 친구라는 의미도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응?"

왕은 그런 플로리아의 반응이 재밌어 더 놀렸다.


플로리아는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하나뿐이야. 헬리오스를 죽이지 않고⋯ 데려와 줄 수 있겠어?"

플로리아는 왕의 명령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당연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 아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좋아. 아주 믿음직스러워."


왕은 일어난 플로리아에게 조용히 무언가를 물었다.


"그⋯ 너와 동나이대의 여자는 뭘 좋아하는지⋯."

"음⋯ 저는 꽃을 좋아합니다."


지극히 플로리아의 주관적인 이야기이지만 왕은 웃으며 알겠다고 하며 플로리아를 내보냈다.


플로리아는 나갈 준비를 하였고, 오랜 여행이 될 것 같아 많은 짐을 싸들고 집을 나섰다.


"힘내라 우리 딸."

그녀의 어머니가 웃으며 말하였다.


"꼭 잡아와야 해. 꼭!"

그녀의 아버지이자 세레누스 가문의 가주가 웃으며 말하였다.


플로리아는 아무런 반응도 대답도 하지 않고 집을 나갔다.


"저 싸가지 없는 년. 지 오빠 반만 따라가면 바라는 게 없는데. 지 언니나 지나 똑같아선."

"왜 그래요. 어쨌든 플로리아가 헬리오스만 잡아오면 되는 거예요."


플로리아는 나라 밖으로 나갔고, 일단 가장 먼저 마기아 주변의 마을들을 쭉 돌기로 하였다.

몇 일을 걸쳐서 플로리아는 근처의 마을을 쭉 돌았지만 도저히 헬리오스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헬리오스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었다.


"이거 사실인가요?"

"네. 저희가 바로 확인하자마자 가지고 온 정보라서요."


헬리오스는 세니쿠스에 있다.

라는 정보가 플로리아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플로리아는 바로 마차를 타고 세니쿠스로 향했다.


약 4일을 걸려 세니쿠스에 도착하였고, 플로리아는 제발 아직도 있기를 바라며 여관에 방을 빌려 짐을 다 던져 놓고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정보가 온 시간까지 계산하면 헬리오스는 약 일주일 전에 이곳에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런 헬리오스가 아직도 이곳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비굴한 사랑 이야기. 선녀와 로미오.⌋


'⋯⋯ 이건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엄청 이상한 제목이네.'


바닥에 굴러다니는 홍보지를 쓰레기통에 넣고 플로리아는 극장을 둘러보며 헬리오스를 찾았다.

헬리오스가 기운을 죽이고 지내고 있다면 찾을 수 없겠지만, 약간씩 느껴지는 헬리오스의 향기는 추적할 수 있다.


극장을 돌아다니며 플로리아는 우연히 보게 된 배우에게 눈이 이끌려 연극을 보게 되었다.


배우의 감정이 매우 잘 전달되었다.

그리고 점점 이입되기 시작하였다.


마치 본인이 그 인물이 된 것처럼 화가 나고, 슬프기도 하였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이끌어와 그 상황을 더욱 공감하도록 한다.


연극이 끝나고 플로리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플로리아가 짐을 챙겨서 나가려고 할 때, 옆에 사람이 플로리아의 소매 끝자락을 잡아 당겨 다시 앉게 하였다.


"잠시만 있어봐요."

그 사람은 아까 연극을 하고 있었던 배우였으며, 이곳저곳에 얼굴이 붙어있던 사람이다.

한 마디로 제일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왜 그러시죠?"

플로리아는 루디케를 보면서 물었다.


"당신에게 꼭 소개 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루디케는 웃으면서 말하였고, 루디케 뒤로 어떤 사람이 다가왔다.


"뭐해요?"

"너를 기다렸지."

"무슨 소리를⋯."


그 사이에 헬리오스와 루디케는 친해진 것인지 루디케는 헬리오스에게 말을 놓았다.

그리고 헬리오스도 그에게 편한 말투로 다가갈 수 있었다.


헬리오스는 루디케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잠깐 멈칫하였다.


3년 전과는 매우 다른 외형을 하고 있었다.

어린 아이는 아니었다.


루디케는 웃으면서 자리를 슬그머니 피하였고, 헬리오스는 멍하니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헬리오스."

그리고 한 마디에 헬리오스는 빠른 속도로 극장을 나가려고 하였다.


쾅-!


"그럴 수는 없지요."

루디케가 웃으면서 극장 문을 닫았다.


"안 비켜요?"

"꽤 너를 열심히 찾는 것 같던데. 오늘은 같이 있어주는 게 어때? 얼굴도 엄청 예쁘장하던데. 능력 좋아?"

"아니⋯ 그게⋯."


헬리오스는 플로리아가 본인을 죽이려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플로리아가 죽이려고 들면 헬리오스는 또 도망을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힘든 행동을 하기 전에 빠르게 도망치려고 했던 것이다.


"눈을 봤거든. 절대로 너를 해치려는 눈은 아니야. 장담할게."

"남의 감정을 잘 아는 듯이 말하네요."

"당연하지. 내 능력은 감정을 다루는 능력인 걸."


헬리오스가 한숨을 푹 쉬고 말하였다.


"오늘은 수업 없을 거예요."

"알겠어. 이미타한테는 내가 잘 전달할게."


루디케가 헬리오스의 등을 밀어 플로리아 쪽으로 밀었고. 헬리오스는 한숨을 쉬면서 플로리아 옆에 앉았다.


"오랜만이야."

"응. 그러게."


둘은 한동안 계속 침묵을 유지하였다.


"일단⋯ 나갈까?"

헬리오스가 먼저 말을 꺼냈고, 플로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디케가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었고, 헬리오스는 그런 루디케를 죽일 듯이 쳐다보았다.


"밥은 먹었어?"

"아니⋯. 조금 급하게 오느라."

"천천히 오지. 어차피 여기서 계속 지낼 예정이었는데."


헬리오스는 본인이 매일 가는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항상 먹던 것을 주문하였고, 플로리아는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여긴 생선이나 양고기가 맛있어."

"그래? 그럼 생선 구이 먹을래."


둘의 음식이 나왔고, 둘은 천천히 음식을 입에 넣었다.

음식을 다 먹고 돈은 헬리오스가 전부 냈다.


"나 공작가 여식인데?"

"그래도 손님 대접은 해야지."


둘은 계속 거리를 걸으면서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었다.

또 침묵이 쭉 유지되다가 헬리오스가 말을 꺼냈다.


"나 죽이려고 온 거지?"

"죽이려고 온 건 아니고⋯ 널 데리러 왔지."


플로리아의 대답에 헬리오스는 예상된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아직도 왕이랑 귀족들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구만⋯."


헬리오스는 가게 안을 바라보다가 플로리아에게 물었다.


"저거 어때?"

"예쁘네."


플로리아와 헬리오스는 영양가 없는 대화를 이어가다가 결국 넓은 공원에 도착하였다.

둘은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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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132화, 영웅 (1) 24.02.23 65 1 13쪽
131 131화, 끝 (1) 24.02.22 68 1 12쪽
130 130화, 포텐티아 왕국 (完) 24.02.21 73 1 13쪽
129 129화, 포텐티아 왕국 (1) 24.02.20 73 1 12쪽
128 128화, 악마 전쟁 (完) 24.02.19 70 1 13쪽
127 127화, 악마 전쟁 (5) 24.02.18 65 1 13쪽
126 126화, 악마 전쟁 (4) 24.02.17 65 1 13쪽
125 125화, 악마 전쟁 (3) 24.02.16 70 1 13쪽
124 124화, 악마 전쟁 (2) 24.02.15 67 1 13쪽
123 123화, 악마 전쟁 (1) 24.02.14 65 1 13쪽
122 122화, 견제 24.02.13 75 1 13쪽
121 121화, 꼬인 실 (完) 24.02.12 84 1 13쪽
120 120화, 꼬인 실 (3) 24.02.11 80 1 13쪽
119 119화, 꼬인 실 (2) 24.02.10 77 1 12쪽
118 118화, 꼬인 실 (1) 24.02.09 80 1 13쪽
117 117화, 연말 파티 (完) 24.02.08 75 1 13쪽
116 116화, 연말 파티 (2) 24.02.07 78 1 13쪽
115 115화, 연말 파티 (1) 24.02.06 81 1 13쪽
114 114화, 처형자 (完) 24.02.05 79 1 13쪽
113 113화, 처형자 (12) 24.02.04 74 1 13쪽
112 112화, 처형자 (11) 24.02.03 77 1 12쪽
111 111화, 처형자 (10) 24.02.02 79 1 13쪽
110 110화, 처형자 (9) 24.02.01 86 1 13쪽
109 109화, 처형자 (8) 24.01.31 79 1 13쪽
» 108화, 처형자 (7) 24.01.30 8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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