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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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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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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00
글자수 :
1,109,286

작성
24.02.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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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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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10화, 처형자 (9)

DUMMY

"으아!! 더 이상은 못 해!"

이미타가 바닥에 드러누우면서 말하였다.


"아직 2시간 밖에 안 했는데요⋯?"

헬리오스가 쪼그려 앉아 이미타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2시간이면 충분히 많이 했잖아!"

"그런가?"

"이제 남은 기력도 없어 탈탈 털었다고!"

"그건 거짓말이다."

"맞아. 거짓말이야."


헬리오스는 동시에 루디케와 이미타를 상대하며 둘에게 피드백을 해주었지만, 플로리아가 온 순간 매우 편해졌다.

한 명을 상대하고 있는 동안 플로리아가 다른 한 명을 상대해주는 식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아⋯ 여자는 안 때리는 편인데."

이게 루디케의 플로리아와 첫 대련을 하기 직전의 말이었다.


"잠시만⋯! 조금만 천천히 쉬었다가 하자!"

이게 플로리아한테 계속 맞으면서 하는 말이었다.


플로리아는 헬리오스와 많은 대련을 하고, 헬리오스가 없을 때에도 엑셀수스와 많은 대련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실력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

루디케도 많이 강하지만 플로리아의 기력이 주변에 퍼지는 순간 루디케는 주변 기력에 개입할 수 없는 모양이다.


"너무 강한 거 아니야? 헬리오스랑 동갑이면 많이 어린데."

"저보다 강한 사람은 저희 학교에 더 있는데요⋯."

"뭐? 네가 제일 강한 게 아니야?"


마왕과의 전쟁을 경험한 학생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본인들의 재능을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따라서 그 이후로 강해진 학생들이 많이 늘게 되었다.


"진짜 무서운 곳이네."

"더 할까요?"

"아니. 조금만 더 쉬자."


플로리아는 언제까지 쉬어야 되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플로리아는 검을 한 번 들면 해가 뜨는 순간부터 해가 질 때까지 검을 휘두를 수 있는 체력이 있다.


헬리오스도 그 정도 체력이 되었기 때문에 플로리아를 받아줄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능력을 잘 사용하려면 기력의 운용이 중요하다니까요?"

"그게 어려운데 어떡하라고. 내 몸속에 있는 기력밖에 못 이용하겠다니까?"

"왜 주변에 있는 기력을 흡수를 못하지?"


헬리오스는 난생 처음 보는 마법의 형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컸다.


이미타의 능력은 '모방' 쉽게 말하면 남의 능력을 모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현재 이미타가 모방하여 사용하는 능력은 루디케의 '감정'이다.


하지만 주변에 떠도는 기력을 이용할 줄 모른다면 루디케의 능력을 모방해봐야 의미가 없다.


따라서 몸에 있는 기력으로도 싸울 수 있는 능력들을 모방하여 전투를 치르려고 하여도 신체 능력의 부족으로 그것마저 힘들어졌다.

매일 운동을 하여도 모방이라는 기술 자체가 잡아먹는 기력의 소모가 너무 거대하여 의미가 없어진다.


"진짜 이런 능력은 처음 보는데⋯."

"그러냐? 나도 그렇다. 이 능력으로 21년 동안 살았는데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모방이라⋯."


헬리오스가 생각하는 이 마법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무래도 트란스크립티오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트란스는 남의 능력을 흡수한 후에 본인의 몸에 맞게 그 능력을 스스로 변환시킨다.

그리고 그 능력의 효과가 줄어든다고 하여도 본인의 능력껏 그 마법들을 사용하여 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방이라는 기술은 조금 달랐다.

기력을 사용하는 그 순간에만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력이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그 능력은 다시 사라지게 된다.


악마와 싸우면서 기력이 사라지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따라서 헬리오스는 몸속에 있는 기력이 모두 사용되더라도 주변의 기력을 이용하여 능력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도록 훈련 시키고 있지만⋯.


"안 된다니까? 네가 알려준 대로 모든 방식을 다 썼는데도 기력이 내 몸으로 들어올 생각을 안 해."


체질의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기력을 다루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변의 기력을 흡수하는 방식을 터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타의 기력양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2일은 싸울 기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무리 기력이 많아도⋯ 그 능력을 잘 다루지 못하면 끝장이란 말이죠?"

"그렇기는 하지."

"감정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확실히 주변 기력을 다룰 줄 모르니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른 능력을 모방하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루디케와 플로리아, 헬리오스 뿐이었다.


루디케와 플로리아는 주변의 기력을 극한으로 끌어 사용하는 방식의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타는 사용할 수가 없다.


그리고 헬리오스의 능력이었다.

헬리오스의 능력은 태양으로 따라만 할 수 있다면 어중간하여도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몸에 다가오는 부담은 거대하다.


트란스가 헬리오스의 능력을 흡수하려고 하여도 그것이 불가능하였다.

태양의 능력은 몸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능력들과는 다른 방식의 기력의 흐름을 가져야 한다.


한 마디로 이 능력을 흡수하는 순간 몸에 있던 온전한 기력의 흐름이 순식간에 꼬여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몸 안에 기력이 역으로 순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


트란스가 능력을 본인의 몸에 맞게 전환한 후에 흡수한다고 하여도 태양의 능력은 제대로 변환할 수 없다는 것으로 헬리오스는 깨달았다.

이 능력은 신이 점지해주지 않는 한, 절대로 사용할 수 없는 능력이라는 것을.


이미타가 새로운 능력을 익히려면 다른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과 다양한 대련을 하며 그 능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타도 루디케도 배우로써 인기는 많지만 친구는 없었다.


"뭐? 친구?"

헬리오스가 친구가 더 있냐는 질문에 루디케는 이미타라를 가리켰다.


"다른 친구 없냐고 물었잖아요."

"내 친구는 이 새끼밖에 없는데?"

"나도."


루디케와 이미타는 둘 다 세니쿠스에서 최고의 배우로 손 꼽히는 사람들이다.


루디케는 관객들의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이다.

따라서 그 역할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며 연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미타는 본인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가 되어 연극에 임한다.

따라서 그것을 본 관객들은 이미타를 이미타가 아닌 그 역할로 인지하고 그 연극으로 보게 된다.

글로, 그림으로만 보던 캐릭터가 진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둘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하며 연기를 하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연극에 참여하며 둘의 연기 실력을 빠른 속도로 늘었다.


그 인물에 몰입하고, 대본을 외우고, 어떤 감정인지 분석하며 끝없는 공부를 하며 주변의 친구나 사람들을 사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던 것이다.


"아는 배우는 많은데."

"대련해 달라고 하면 2개월 동안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니⋯ 그런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들 바쁘니까⋯."

루디케는 시무룩한 표정을 하며 대답하였다.


루디케가 상대하고 있는 플로리아는 생각보다 많이 괜찮은 상대였다.

악마들도 주변의 기력을 이용하는 악마들이 꽤 있다.

따라서 플로리아와의 전투는 본인이 주변의 기력을 선점하는 방식을 기르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미타는 아니다.

이곳에 지내면서 매일 같이 운동과 검술 훈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

심하면 더 상태가 악화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약 1개월 간 노력을 하였을 때, 헬리오스는 이 능력의 비밀 하나를 알았다.


"항상 궁금했는데요."

"뭔데?"

"왜 항상 신체가 변하는 것 같죠?"


키가 줄었다가 늘어났다가, 몸이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손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그냥 스쳐 지나가면 크게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었지만, 오랜 기간 보니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러게? 내 능력이랑 관련이 있나?"


그 말을 듣고 헬리오스가 한 가지 도박을 던져보기로 하였다.


"제 능력을 한 번 모방해볼래요?"


말도 안되는 제안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정말 모방이라는 마법이 그 능력에 모방한 그 사람의 신체 능력도 모방하는 것이라면 분명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대부분 연극 속 캐릭터들은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있다고 하여도 주인공 역을 많이 맡는 이미타는 능력이 없는 역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능력이 없는 주인공이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결국 성공하는 이야기이거나 대부분 로멘스 장르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체가 계속 바뀌는 것이라면, 그런 것이라면.

본인이 모방하려고 노력하는 그 사람의 신체 능력까지 모방하는 것이라면 분명.


[ 모방 마법 : ?? 마법 ]


이미타는 플로리아와 헬리오스의 대련을 보면서 익혔던 헬리오스의 능력을 모방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헬리오스의 가정이 현실이 되었다.


[ ?? 마법 : 노을빛 불꽃 ]


이미타가 손을 휘두르니 손에서 노란 불꽃이 무한히 솟아올랐다.

거대한 불꽃을 본 이미타는 본인이 본 헬리오스의 다른 기술들도 사용해보았다.


[ ?? 마법 : 노을 ]

[ ?? 검술 : 지평-


그때 갑자기 이미타는 코피를 주륵 흘렸고, 정신을 잃은 듯이 비틀거리다가 기절하였다.


아마도 헬리오스의 능력을 완전히 받아내기에는 몸이 버티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헬리오스는 조금의 희망을 보았다.

이 모방이라는 능력은 본인의 방식으로 능력을 변환하여 모방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 그 자체의 신체 능력, 기력양, 능력을 전부 모방하여 사용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미타의 기력양이 측정 될 수 없이 많았던 것도 설명된다.


이 모방 마법은 그 상대를 완벽하게 모방하기 위해 수많은 기력양을 스스로 축적해두고 있는 것이다.

그 많은 기력양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것도, 주변의 기력을 흡수할 줄 모르는 것도 모두 태양의 능력처럼 거대한 능력을 몸에 받아들이기 위해 일반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막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후로는 헬리오스는 이미타와 사람이 없는 곳까지 이동하여 검술과 마법을 훈련하였다.

초반에는 얼마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바로 기절하였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모방 마법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제는 적어도 5시간은 버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항상 궁금했는데."

이미타가 흐르는 코피를 닦으며 헬리오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려고 하였다.


"뭔데요?"

"넌 도대체 무슨 능력이야?"


이미타는 헬리오스의 능력을 모방하기는 하였지만, 능력의 이름조차 모른다.

그저 본 것을 따라하는 것에 불과한 마법이기 때문에 능력의 이름을 몰라도 따라할 수는 있었지만, 이미타에게 이 정도로 부담을 주는 능력이 무엇인지 그는 궁금하였다.


"음⋯⋯."

헬리오스는 말해도 될지 조금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어디 가서 말하고 다니지만 말아요."

"내 친구나 지인은 루디케가 전부야. 나머지는 네 능력을 말할 정도로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고."


헬리오스가 웃으면서 이미타에게 말해주었다.


"제 능력은 태양이에요."


이미타는 약간 놀란 눈을 하면서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진짜?"

"네. 왜 그래요?"

"아니⋯ 매일 극본이나 소설 같은 곳에서만 보았던 태양 능력이 실제로 있는 능력이었다는 게⋯ 뭔가 신기해서."


태양의 능력은 사실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지지 않는 능력이다.

자세히 말하면 알려지지 않았다기보단 태양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이 본인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였다.

그것은 헬리오스도 마찬가지였다.


이 능력이 세상이 나왔을 때의 파멸을 그들을 본능적으로 익히고 있다.

따라서 나서서 능력을 말하는 것이 꺼려졌던 것이다.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네."

"그걸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지만요."


정신 공격은 막을 줄 알지만 본인의 정신력이 약해 심리가 쉽게 휘둘리고, 이 세상을 바꿀 만큼의 입김도 없다.

지금은 그저 검과 마법을 잘 쓰는 사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헬리오스는 생각하고 있다.


"나는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타가 웃으면서 헬리오스에게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헛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루디케와 플로리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 3개월 후.


쾅-! 쿠구구구-


"빨리! 앞으로 나아가서 막아야 해!"

"사람들 대피부터 빨리 시켜!!"


높이 들어선 건물들이 힘없이 무너지고 있었으며, 여태 보았던 것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성체⋯ 같지 않아?"

"성체는 아직 아닌 것 같은데⋯ 성체 같네."


악마들이 헬리오스가 없는 순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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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132화, 영웅 (1) 24.02.23 65 1 13쪽
131 131화, 끝 (1) 24.02.22 68 1 12쪽
130 130화, 포텐티아 왕국 (完) 24.02.21 73 1 13쪽
129 129화, 포텐티아 왕국 (1) 24.02.20 73 1 12쪽
128 128화, 악마 전쟁 (完) 24.02.19 70 1 13쪽
127 127화, 악마 전쟁 (5) 24.02.18 65 1 13쪽
126 126화, 악마 전쟁 (4) 24.02.17 65 1 13쪽
125 125화, 악마 전쟁 (3) 24.02.16 70 1 13쪽
124 124화, 악마 전쟁 (2) 24.02.15 67 1 13쪽
123 123화, 악마 전쟁 (1) 24.02.14 65 1 13쪽
122 122화, 견제 24.02.13 75 1 13쪽
121 121화, 꼬인 실 (完) 24.02.12 84 1 13쪽
120 120화, 꼬인 실 (3) 24.02.11 80 1 13쪽
119 119화, 꼬인 실 (2) 24.02.10 77 1 12쪽
118 118화, 꼬인 실 (1) 24.02.09 80 1 13쪽
117 117화, 연말 파티 (完) 24.02.08 75 1 13쪽
116 116화, 연말 파티 (2) 24.02.07 78 1 13쪽
115 115화, 연말 파티 (1) 24.02.06 81 1 13쪽
114 114화, 처형자 (完) 24.02.05 7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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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화, 처형자 (9) 24.02.01 86 1 13쪽
109 109화, 처형자 (8) 24.01.31 78 1 13쪽
108 108화, 처형자 (7) 24.01.30 8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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