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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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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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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글자수 :
546,278

작성
08.12.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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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DUMMY

“그 전에, 준성이 넌 사람을 죽일 순 있냐?”

“에?”


명령을 내리려던 찬혁이 준성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 질문에 준성은 다시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단순히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제지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건 굳이 재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제법 강한 화력으로 중무장한 도적떼들을 제압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목숨을 걸었다고 밖엔 달리 할 말이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준성은 마음을 결정해야 했다.


“…할 수 있냐?”

“…할 수…”


괜찮을 거야.


“있습니다.”


준성은 찬혁을 향해 칼을 들어보였다. 찬혁은 그런 준성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뒤, 지금까지도 방어선 유지를 위해 응사하고 있는 광원과 태훈을 내버려 둔 채,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공격 조를 짜야 할 텐데, 그건 나와 광원, 그리고 신우가 할 거야. 태훈! 넌 이번에 보조를 맞춰줘. 저 총알들을 뚫고 가기에 맨몸은 무리니까.”

“알았어!”


급하게 몸을 숨기며 태훈이 대답했다. 그러자 찬혁은 다시 준성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넌 이번에 태훈의 곁에서 태훈을 지켜줘. 태훈이 우리를 보조해주기 위해선 거의 움직일 수가 없어서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나 다름없거든.”

“예.”


사람을 죽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치고는 그다지 크게 할 건 없는 임무였다. 각자의 방어벽 간 거리는 매우 짧은 편으로 어느 쪽이 이기던 금방 끝날 싸움인 만큼 굳이 보호해야 할 만큼 큰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준성은 실망하거나 고민하는 기색 없이 짧게 대답했다. 스스로도 내뱉은 말 만큼 행동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전투 위치가 정해지자 태훈이 먼저 두 손을 모았다.


“처음엔 현무로 갈 거야.”

“좋아.”


찬혁을 비롯한 돌격대는 공격을 멈추고 자세를 잡았다. 그들의 눈빛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매섭게 변해있었다. 사람을 죽이겠다는 결단을 내린 눈빛… 그것은 광기도 살육에 대한 매력에 빠진 것도 아닌 오로지 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두(斗), 우(牛), 예(女), 허(虛), 위(危), 식(室), 벽(壁)!”


태훈의 몸 주위로 준성과 같은 검푸른 색의 기운이 빠르게 뭉쳐들었다.


“현무 강림(玄武 降臨)!”


태훈의 양 손에는 검푸른 물결이 치는 둥근 거북이 머리와 날카로운 뱀의 머리가 씌워졌고, 전신엔 단단하게 뭉쳐든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현무의 갑옷! 현갑(玄鉀)! 허실(虛實)의 장(場)! 괴뢰(傀儡 : 꼭두각시)!


태훈의 다음 외침으로 찬혁과 광원, 그리고 천신우라는 묘인족 남자의 몸에 태훈의 몸에 씌워져 있던 것과 같은 단단한 물결이 씌워졌다. 그리고 그 순간, 방어벽 앞에는 물로 이뤄진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반격이 없는 것이 이상하게 느낀 도적떼들이 아주 느린 속도로 다가오다가 그 물로 이뤄진 병사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습게도 허무하게 부셔져가는 병사들… 크게 쓸모 있는 용도는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오래 못 버텨!”


태훈의 외침에 3명의 돌격대가 방어벽을 넘어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냥 봐도 무모해 보이는 돌격. 그러나 놀랍게도 박혀드는 총알은 이들의 몸에 닿지도 못하고 그대로 물로 이뤄진 갑옷에 박혀들고 있었다. 준성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마법으로 총알을 막아낸다. 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맞는 생각이면서 동시에 틀린 생각이었다.

마법으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마법만이 아니라면 가능하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지금 돌격대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은 물과 기가 뒤섞인 형태라 할 수 있었다. 태훈이 심어준 현무의 기로 인해 매우 단단해진 물 갑옷이 총알을 막아주고 있는 것이었다.


“대단…”


준성은 감탄하며 태훈을 돌아보다가 갑자기 등 뒤에서 비쳐오는 강한 불빛과 돌풍에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올린 손 너머로 보인 건…


“전투기?”


전투기 혹은 전폭기 같아 보이는 비행기의 엔진이 일으키는 엄청난 바람과 함께 불빛이 눈을 시리도록 강하게 다가왔다.


“웬 놈들이냐! 소속이 어디냐!”


준성이 전투기를 보고 감탄하는 사이, 호랑이의 표호 같은 태훈의 고함소리가 밤하늘을 갈랐다. 돌아본 태훈의 모습은 어느새 은빛의 머리칼과 양 손에는 은빛으로 된 호랑이 발이 씌워져 있었다. 준성은 태훈의 기운이 바뀐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태훈은 현무의 기운을 벗고 백호의 기운을 강림 받은 것이었다. 덕분에 돌격하던 이들의 몸에 씌워져 있던 기운은 어느새 은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방어의 기력은 많이 줄어든 듯, 더 이상 총알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현무로는 강한 방어는 가능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공격에는 취약한 면이 많았다. 특히 지금처럼 허공에 떠 있는 상대와 싸울 땐, 현무로 할 수 있는 공격이 너무 한정적이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주로 주작이나 청룡의 기운을 강림 받아 싸우지만, 주작이나 청룡은 높은 곳에 있는 적을 상대할 때 유리할 뿐, 지금처럼 어중간한 높이의 적을 상대하기에도 껄끄러운 기술이 많았다. 그 탓에 백호의 기운을 다시 강림 받은 것이었다.


“이곳은 지금 비행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름과 소속을 밝히 거라!”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자들은 신분을 밝힐 생각이 없는 것인지 저공비행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태훈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 소리가 바람소리에 섞여 들려왔다.


“이런 젠장! 야 너! 거기서 피해! 총이다!”


태훈의 외침이 준성의 귀를 때리고 준성은 허공에 떠 있는 비행기를 바라보았다. 불빛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얼굴을 내밀고 나와 있었다.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그 물체가 바라보고 있는 건 분명 준성. 자신이었다.


“백호의 수(狩)! 백인승척(白刃昇刺)!”


준성이 총이라는 말에 놀란 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기만 하자 태훈이 갑자기 땅을 내려찍고는 그대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태훈이 허공에 떠 있는 전투기로 보이는 비행기의 바로 아래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땅이 진동하더니 바닥을 뚫고 돌기둥이 솟아올랐다. 태훈은 그 돌기둥을 밟고 그대로 뛰어올라 비행기의 바닥을 향해 힘껏 손을 내질렀다.


“아악!”


그 순간, 사람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태훈의 말이 사실이었던지 떨어진 사람의 손에는 라이플처럼 생긴 총이 쥐어져 있었다. 태훈은 전투기에 매달린 채 전투기에 올라타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종사는 그걸 원하지 않는 듯 했다.


“젠장!”


태훈은 갑자기 요동치며 상단의 건물 중 7층 탑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하는 전투기의 바닥에 매달린 채 욕지기를 내뱉었다. 전투기의 바닥이 상단 건물의 천장에 부딪힐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그 탓에 태훈은 재빨리 손을 풀고 전투기에서 뛰어내렸다.


“백호의 수(狩)! 백호낙수(白虎落狩)!”


태훈은 잘 다듬어진 상단의 바닥에 엄청난 웅덩이를 만들며 떨어졌다. 떨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술을 쓴 탓이었다. 그제야 준성이 달려와 태훈을 일으켜 세웠다. 기술을 써 피해를 줄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줄였다는 것 뿐, 7층 높이에서 떨어진 탓에 몸 전체에 무리가 와 있는 상태였다.


“괜찮으세요?”

“넌 이게 괜찮아 보이냐? 이런, 젠장.”


태훈은 다시 다가오는 준성의 눈에는 전투기로 보이는 비거(飛車, 오렌트람)를 보며 다시 욕지기를 내뱉었다. 태훈은 준성을 쳐다보았다.


“야, 너 저거 저 비거(飛車) 떨어뜨릴 수 있겠냐?”

“예?”


준성은 고개를 돌려 전투기를 쳐다보았다. 비거라 부르는 구나. 라는 생각보단 저걸 어떻게 떨어뜨릴 수 있느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대답도 하기 전에 준성은 갑자기 태훈이 멱살을 잡고 끌어당긴 탓에 다시 비거에서 눈을 떼고 태훈을 바라봐야 했다.


“저거 떨어뜨릴 만한 기술 없어?”

“이, 있어요.”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조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았다. 그 만큼 태훈의 눈은 살벌했다.


“좋아, 그럼 저거 떨어뜨려.”

“지, 지금요?”

“그럼? 밥 한 끼 먹고 자고 일어나서 떨어뜨릴래?”


준성은 들고 있던 칼을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태훈의 욕지기가 다시 들려왔고, 준성은 그 이유를 알기도 전에 태훈에게 멱살을 잡혀 건물 뒤로 끌려가야 했다. 그리고 그 아슬아슬한 찰나, 준성과 태훈이 있던 곳에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럼. 절 비거로 올려주실 수 있나요?”

“뭐?”

“그, 그게. 장거리 공격은 잘 안 해봐서 쓸 만한 게 없고, 그 대신 근접전에서 쓸 만 한 건 몇 개 있어서…”


태훈은 총소리가 멎고 다시 가까워지는 비거의 엔진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빠졌다.


“너 내가 당하는 거 봤지?”

“예.”


태훈은 다시 짧은 고민을 했다. 솔직히 기대조차 하지 않고 그냥 물어본 말이었기 때문에 없다고 하면 구석에 쳐박아 놓고 비거에 다시 덤벼들 생각이었지만, 순순히 있다고 대답한 탓에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지만, 기대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준성과 대련조차 해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사람을 죽여 본 경험은 없어보이던 준성이었다. 사람을 죽인다는 건, 반대로 자신도 죽는다는 걸 언제나 전제조건에 두고 하는 행동. 준성에겐 그런 각오가 보이지 않았기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었다.


“…좋아.”


그러나 지금의 준성은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인지 모를 만큼 무서움에 떨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태훈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자세를 잡았다.


“방금 내가 쓴 기술 봤지?”

“예.”

“그걸 다시 한 번 쓸 테니까. 숨어 있다가 바로 달려들어. 알겠어?”

“예.”


비거에서 나오는 불빛이 건물을 돌아 나오고 있었다.


==========


<용어 설명>


비거:

창세 전쟁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세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최초로 개발된 비행기이다. 쥬신 제국의 정평구와 윤달구라는 사람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으며, 서양대륙에선 그 200년 뒤, 짐버맨 오렌트람이 만들어 서양대륙에선 제작자의 이름을 딴 오렌트람이라 불린다.

이 비거는 크게 날개부분과 몸통, 그리고 꼬리로 되어있는데, 날개는 중간이 나뉘어진 마름모 꼴로 되어 있으며 양 옆에서 당겨지는 힘으로 날개를 움직여 비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알고 있는 일반적인 비행기와는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수레처럼 생긴 몸체 덕분에 주로 수송용으로 쓰이고 있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위의 헬리콥터나 라이플에 대한 건, 어디까지나 준성의 시각에서 풀어나가기 때문입니다. 3인칭 시점이긴 하지만, 준성이 나오는 곳에선 준성의 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하고 쓰기 때문입니다. 실제 헬리콥터와는 좀 다릅니다.

본래는 비거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쓰고 있다가 우연히 비거에 대해 알게 되어


잡설 3.

비거는 조선시대때 실존했던 것으로 실제 제작자가 정평구라는 사람과 윤달구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 앞서서 비행기 제작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르는 분들이 더 많기에 넣어봤습니다.

실제 기록상 비거는 헬기 형태가 아닌 양 옆으로 펼쳐진 날개를 새처럼 퍼덕이고, 꼬리날개가 회전하는 형태였던 것 같습니다. 만...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수레 형태로 네 명의 조종사가 필요했으며, 비행이 실제로 가능한 비행기였다는 점입니다. 비행거리는 200m. 상승기류를 타면 최고 비행거리 30리. 약, 11.78Km를 비행했다고 합니다.


잡설 4.

준성의 전투를 그리려다보니... 좀 심하게 늘어져 버렸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넘어가야지. 라는 생각을 무색하게... 더 이상해져버린 듯;;; 차라리 그냥 싸우게 할 걸 그랬습니다;;;


잡설 5.

태훈의 기술은 사신무로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그저 무술로써의 사신무가 있으며, 또 다른 한 가지는 위의 묘사처럼 강림술을 받아 싸우는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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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12.08 17:30
    No. 1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08.12.09 02:10
    No. 2

    비거라, 맹꽁이서당(!)에서 나오는 걸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아하하. 근데 정말 준성이 제정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려나.........해도 후유증이 클 것 같은데..............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09 10:20
    No. 3

    키리샤 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09 10:22
    No. 4

    천재누피님 :
    뭐...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3번의 살인(?) 경험과 수많은 시체 구경... 뭐... 괜찮... 겠... 죠... ㅡ_-)a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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