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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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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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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6,278

작성
08.1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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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DUMMY

이온과 피리야는 끝임 없이 떠드는 18살의 드카리엘(타인족 駝人族)족 테페 룽꿀라와 그녀의 애완동물인 회색빛깔의 앵무새 부타렐의 수다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특히 부타렐의 재잘거림은 더더욱 정신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프레이카 언어로 떠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차 안에서 푸다닥 소릴 내며 뛰어다니면서 떠들고 있으니, 더더욱 정신이 없을 수밖에…

결국 참지 못한 피리야가 테페의 어깨를 톡톡 쳐 불렀다.


“저기, 아직 멀었나요?”

“아, 거의 다 왔어요.”


게다가 점점 불안해지기까지 하는 것이 창밖의 풍경이 도시와는 거리가 먼 자연의 모든 걸 만끽할 수 있는 풍경으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야생 동물 떼가 뛰어다니는 것까지 보이고 있었다. 비행장이라는 게 원래 도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새 도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펼쳐지기 시작하자 조금씩 불안해진 것이었다.


“얼마나 더 가면 되나요?”

“흠… 한… 1홀빈(시간의 단위).”

“예?”


피리야나 이온은 홀빈이라는 단어를 아직 배운 적이 없었기에 되물을 수밖엔 없었다.


“아, 그러니까. 한 시간 정도 남았어요.”

“예?”


피리야의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그 모습이 재미있는 지 피리야의 모습을 실내 후미 경으로 힐끔 쳐다본 테페 룽꿀라는 낄낄거리고 웃었으며, 그녀의 애완동물인 회색 앵무새 부타렐은 테페가 왜 웃는지도 모른 채 차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이들의 소음소리와 함께 아직 한 시간이나 남은 여정은 길고도 길게 남아있었다.


----------


처음 열흘 정도는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다. 그저 거래처 상회들의 통상적인 방문과 무역선의 입출항. 그 외엔 어떠한 일도 없었다. 평화롭지만 어쩌면 지겨우리만큼 조용한 일상이 그렇게 열흘 정도 흘러갔을 때, 마치 지금쯤이면 생길 때도 됐다는 듯 사건이 터졌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준성을 괴롭히는 것처럼…


“피해!”


어둠속에서 들려온 비명 같은 소리에 준성이 움찔하는 순간, 정문 쪽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전에 피어오르는 연기에 그 외침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화회기(話回機 : 귀에 걸 수 있는 작은 통신기)를 통해 명령이 빠르게 내려지기 시작했다. 이 상단에서 이미 호위로써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재빨리 정문으로 소집되었다.


“너무 많잖아.”

“싸움이겠지.”


부르는 수가 너무 많았다. 신참들을 제외하고 그 외, 모든 인원이 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준성이 놀라는 기색을 보이자 곁을 지키고 있던 약 일 년 정도 먼저 호위에 입사한 선배이며 지금은 같이 곡식창고를 지키고 있는 견인족(犬人族)의 남자 이찬혁이 중얼거렸다. 놀라는 준성과는 달리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찬혁은 하품과 기지개를 함께 펴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완전한 봄이지만, 차가운 밤바다바람인지라 찬혁은 금세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어차피 금방 제압될 거다. 신경 쓸 거 없어.”


준성보다 3살 많은 형이면서 언제나 느긋한 성격이라 준성이 호위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이가 된 게 바로 찬혁이었다.


“예에…”


준성은 찬혁의 말에 대답하면서도 불안한 듯, 계속 정문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한동안 고함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던 순간,


“총소리?”


정문에서 총소리가 들려왔고, 긴장하고 있던 준성보다 찬혁이 먼저 반응했다. 화기를 가지고 들어왔다는 건, 그저 칼 들고 떼로 몰려와 상단을 터는 일반적인 도적떼와는 차이가 큰 자들이라 할 수 있었다. 화기로 무장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들이라는 뜻.


“넌 여기에 있어라. 광원! 태훈! 정문으로 가자!”


찬혁이 화회기(話回機)의 송화부(送話部)를 붙잡고 외치며 어둠속으로 달려 나갔다. 준성은 달려 나가는 찬혁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가 붙잡지 못하고 허공만 휘젓다 손을 내려놓으며 멍한 표정으로 찬혁의 뒷모습을 쫓았다.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준성은 멋쩍은 손을 들어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정문 쪽을 바라봤다. 아직까지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찬혁이 뛰어가고 나자 준성은 더욱 불안해졌고, 뒤따라가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호위대장도 호명되지 않는 이상 자리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었고, 찬혁 역시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하고 간 탓에 고민만 할 뿐이었다.

그 순간, 또 다시 폭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피어올랐고, 동시에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정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한 창고 앞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성이 몸을 움츠릴 만큼 그 소리는 매우 컸다.


“뭐, 뭐야 대체…”


폭음과 불꽃, 그리고 연기와 비명소리. 준성은 머릿속에 한 가지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 때문에 수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함께 죽어간 부모님. 갑자기 몸이 떨려왔다. 그 만큼 추운 게 아니라 무서운 것이었다. 준성은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몸이 더욱 심하게 떨려왔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해라. 진정해.’


준성은 끝임 없는 자기 최면으로 몸의 떨림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괜찮을 것이다. 충분히 제압하고도 남을 것이다. 몇몇 부상자 정도는 나올지 모르지만, 모두 무사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심호흡을 하였다. 몸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흡수되었다. 그 탓인지 몰라도 몸은 순간적으로 추워지며 손가락 끝까지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 거렸지만, 머리도 차가워지며 무언가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 순간, 다시 폭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가야 해.”


준성은 맑아진 머리 탓에 고민을 끝낼 수 있었고, 그 순간 주저함이 없이 몸 전체에 불레를 돌려 근육을 긴장시켜 몸을 빠르게 움직이게 한 뒤, 정문을 향해 달려 나갔다. 도착한 정문은 준성의 기대와는 달리 처참했다. 정문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지면에서 튀어 오르게 되어 있는 방어벽이 도적떼의 진입을 완전히 막고 있었고, 그 방어벽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각자의 무기를 들고 맞서 싸우고 있는 찬혁과 그의 친구이자 입사동기인 광원과 태훈을 제외하곤 모두가 죽거나 중상에 가까운 상처를 입고 쓰러져있었다.

그것은 쳐들어온 도적떼 역시 매한가지였다. 각종 화기를 장착한 채 진입을 시도하던 도적떼의 절반가량이 죽거나 심하게 다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뭐, 뭐야 이게…”

“야! 피해!”


준성이 굳어버린 채 멍한 시선으로 그들이 싸우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나타난 난생 처음 보는 묘인족(猫人族)의 남자가 갑자기 준성을 붙잡아 끌었다. 그 순간, 준성이 있던 곳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총알과 화살이 날아가 벽에 박히거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당신, 이 상단 호위입니까?”

“예? 예.”


자신을 구해준 묘인족(猫人族)의 남자가 혀끝을 차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곤 다시 고개를 살짝 빼내 정문의 상황을 확인한 뒤, 준성을 돌아보았다.


“여기서 마십시오. 알겠습니까?”

“예? 그럴 순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구해야 해요.”


평소 같으면 수긍하고 넘어갔겠지만, 죽을 뻔 했다는 기억이 되살아나자 어딘가 모르게 더욱 맑아지며 한가지에만 몰두하게 되는 정신 탓에 준성은 묘인족 남자의 말에 반박하며 재빨리 불레를 몸 주위로 돌렸다. 그리고 묘인족 남자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준성은 재빨리 정문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러나 이번엔 찬혁의 외침이 준성의 발을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준성은 재빨리 몸을 숨길 수 있는 방어벽 뒤로 몸을 숨기며 “나도 이 상단의 호위입니다!” 라는 외침과 함께 허리에 매어져 있던 칼을 뽑아들었다. 제정신으로 긴장감을 느끼며 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만큼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이 상단과 스페리 남매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준성은 최대한의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야! 대장!”

“어! 천신우!”


아까 준성을 구해준 묘인족의 남자도 달려와 방어벽에 몸을 붙였다. 그런데 달려오는 자세가 특이했다. 태백국의 무사들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며 동시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본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보던 일본 사무라이가 달려가는 모습과 흡사했던 것이다. ‘한국이 있으니 일본도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상황을 쉽게 수긍한 준성은 고개를 살짝 빼내 상황을 살폈다. 도적떼들 역시 그들이 타고 온 차 뒤에서 산발적으로 총이나 화살 등을 쏘거나 폭탄 등을 던지며 상단의 방어벽을 뚫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좋아, 모일 사람은 다 모인 것 같으니 작전을 전달할 게.”


찬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때야 천신우라 불린 일본인이 찬혁을 보고 대장이라고 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적어도 호위대장은 아니었다. 게다가 처음 보는 묘인족의 남자나 찬혁의 친구라고 하는 광원이나 태훈 선배도 모두 찬혁의 명령을 기다리는 듯 말없이 찬혁만 바라보고 있자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전에, 준성이 넌 사람을 죽일 순 있냐?”

“에?”


명령을 내리려던 찬혁이 준성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 질문에 준성은 다시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단순히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제지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건 굳이 재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제법 강한 화력으로 중무장한 도적떼들을 제압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목숨을 걸었다고 밖엔 달리 할 말이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준성은 마음을 결정해야 했다.


“…할 수 있냐?”

“…할 수…”


괜찮을 거야.


“있습니다.”


준성은 찬혁을 향해 칼을 들어보였다.


==========


<용어 설명>


화회기 :

귀에 꽂아 통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작은 통신기. 마이크가 본체에서 길게 뻗어나와 있는 형태와 보청기 형태로 귀에만 꽂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송화부 :

마이크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지금 등장한 사람들은 태백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의 주인공들입니다. 이후 느긋하게 밝혀질 예정입니다만,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상단과는 크게 상관없는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입니다.


잡설 3.

쌩뚱맞은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만, 준성이 드디어 결심을 다졌습니다. 물론 사람을 죽이기 위함이 아닌 지키기 위한 싸움이 되겠지만... 결심을 다진 건 다진겁니다.

여하튼, 이제 드디어 두 벨로드가 전혀 다른 전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온의 경우엔 이미 1부인 헌터즈에서 결심을 다졌으니 이온의 결정은 여기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잡설 4.

시험을 치루고 어젯밤에 또 다시 수업까지 했습니다. 시험... 떡밥 제대로 던졌더군요. 배우지도 않은 부분에서 튀어나오지 않나... 제대로 낚이고 돌아왔습니다. ㅡ_-)y-~


잡설 5.

생각해보면 부제목과 전혀 상관없는 진행을 보이는 것 같네요. 솔직히 부제도 그냥 생각나는데로 쓴 거라... 진행과는 뭐... ㅡ_-)a 어찌됐던 가이아 여신의 신전 찾기는 계속되고 있으니... 아주 틀린 건 아니라는 혼자만의 안심을 해봅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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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12.06 12:24
    No. 1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08.12.06 14:09
    No. 2

    준성, 드디어 결심~.

    아흑흑흑흑............ㅠㅠㅠ 오늘 영독 망했어요......그런데 소설 보고 있어도 되는 긴가...........다음 주 월요일이면 끝나기는 하지만......흑흑............하지만 보고 싶은데에에에.............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아아건필하세요오오오오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08 16:57
    No. 3

    키리샤 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2.08 16:58
    No. 4

    천재누피님 :
    감사합니다!

    오늘까지 시험이시네요.

    ㅎㅎ...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전 조만간 또 시험 볼지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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