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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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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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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278

작성
08.10.23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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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Gloomy Feast - 결말

DUMMY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


네게 돌아갈 날이...


네게 사랑한다 말할 날이...





타루엘이 탁자에 올려놓은 덱샤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튀어나와 허공에 영상을 펼쳤다. 그 영상 속에는 반대파 순례자들이 보낸 벌레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건물과 건물 속에서 벌레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호와 무명의 인도자 엘린을 만나고 있는 벨로드 에르테르프가 보였다.


“이것이 당신이 내린 판단의 결과물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타루엘은 덱샤를 다시 들어 주머니에 넣고는 방을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 숨는 걸 느끼고 타루엘은 그 기척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온화의 순례자인가요? 당신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타루엘은 그렇게만 말한 뒤 걸음을 옮겼다. 한시라도 빨리 지구로 돌아가야 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타루엘의 발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벽에 기대어 숨어있던 온화의 순례자 바네사 이레인이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나왔다. 복잡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듯 바네사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이대로 타루엘을 따라간다면 준성을 만나 그를 도와줄 수 있을 진 모른다. 하지만 그 행동에 이유가 없었다. 왜 자신이 그런 짓을 해야 하는지… 이번에 타루엘을 따라 지구로 넘어가면 염원의 순례자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릴 피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것은 누구보다도 바네사가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 해도 명령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준성을 이곳으로 끌고 온 책임이 있었다. 그걸 무시하고 있기엔 마음이 너무 아팠다.


“행여나 다른 마음먹지 말아요.”

“…예.”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바네사는 황급히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몸을 돌렸다.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였다. 지금 이 탑 안에서 흔들리고 있는 바네사의 마음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극심한 상처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던 바네사를 이곳까지 데리고 온 것이 바로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 그런 그녀가 바네사의 기분을 모를 리 없었다.

바네사는 사브리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대답했다. 몸이 조금씩 요동치고 있었다.


“우리 순례자는 오로지 가이아 여신만을 위해 살아야 해요. 그를 위해 제거대상은 제거… 지켜야 할 대상은 지켜야 하죠. 그것이 어떤 경우에서든 달라져선 안돼요.”

“예…”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의 말은 굳이 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이 만든 벨로드 에르테르프는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다. 그러니 구한다느니 지켜야 한다느니 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소리였다. 그 말에 고개를 숙인 온화의 순례자 바네사의 떨리던 몸은 한층 심해졌다. 그렇지만 결코 우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딱히 슬픈 것도 아니었다. 그저 몸이 떨리는 건 막을 길이 없을 뿐이었다. 바네사는 조금씩 떨리는 몸을 붙잡고 사브리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자기 방으로 뛰어갔다.


“준성을 구하는 건, 먼저 순례자 회의가 끝난 뒤가 될 거에요. 물론…”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는 자신의 방으로 가버린 바네사의 등 뒤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순례자 총회에 판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뒤, 그 항소가 받아들여져 벨로드를 구한다는 판결이 내려진다 해도 그게 언제가 될 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전에 벨로드가 죽을지, 아니면 인도자나 순례자들이 데리고 갈지는 모를 일이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정식대로 일을 추진한다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한숨이 튀어나왔다.


----------


타루엘은 순례자의 탑을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지구로 넘어갈 준비를 했다. 어차피 순례자의 탑이 들어있는 동굴 근처에 미리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순례자의 탑을 방문했던 것이기에 준비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타루엘이 지구로 넘어갈 준비가 다 끝나고 막 시공의 문을 열려고 할 때, 그의 앞에 이제 겨우 1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공간을 넘어와 타루엘 앞에 엎드렸다.


“주인님.”


타루엘의 부하인 호법자 중 한명이며 동시에 타루엘의 양녀인 그레타 렌젤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호법자에서 없어선 안될 만큼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녀는 타루엘이 엘레디아 말기부터 창세전쟁 당시까지 걸쳐 생산되었던 천사병(Sati Pratic Czail : 신의 심판자)과 같은 방식으로 타루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마법 강화 인간이었다.


“아, 렌젤. 지구로 간다.”

“예, 주인님.”


타루엘은 그레타 렌젤의 행동이나 말투 중에서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지만,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다시 그레타 렌젤의 손을 붙잡았다. 마법진이 열리며 타루엘과 그레타 렌젤의 앞에 시공의 문이 열렸다.


----------


준성은 무명의 인도자 엘린 세스타의 손을 뿌리치고 자릴 털고 일어났다. 인도자라는 말과 자신을 데리러 왔다는 말에 본능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었다. 그 순간 자신이 부모가 있는 아파트에서 갑자기 들려온 폭음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시머스를 끌고 오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대충 가로등 불빛이나 달빛만으로 보이는 부분만 봐도 엄청난 수의 무언가가 아파트를 통째로 포위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준성의 눈이 커졌다.


“대체 저게… 젠장!”


준성은 자신의 손으로 녹여 난간이 없어진 곳으로 달려 그대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준성은 뛰어내리며 재빨리 전신에 보조마법을 펼쳤다. 떨어지며 받을 수 있는 충격 모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그와 동시에 비행 마법을 펼쳤다. 비행마법이라 해도 실제로 날 순 없지만, 적어도 떨어지는 속도는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면까지 도착하는 데는 비행마법을 펼쳤음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준성의 마음속엔 목숨만 보장 된다면 비행 마법도 해제하고 싶을 만큼 엄청 느린 속도일 뿐이었다. 준성은 지면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몸에 펼쳐놓은 보조 마법으로 달려가는 속도는 충분히 빠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꽤 먼 곳까지 갔었던 탓에 보통 인간의 두 세배는 빨리 달릴 수 있는 상태에서도 몇 분이 걸려서야 겨우 아파트에 도착한 준성은 멀리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한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아파트는 무사한 편이었다. 문제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지 못한 벌레들이 점점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해 아파트 단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이렇게…”


벌레들이 준성을 발견한 것일까. 준성의 근처에 있던 벌레들이 일제히 준성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에 준성도 자세를 잡고 벌레들과 싸울 준비를 하였다. 고작 자신하나 잡아 죽이겠다고 이 난리를 피우는 걸까?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해도 너무 심한 게 아닐까? 이 만큼의 벌레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닐 텐데 잡아오는 공이 대단하다고 할까. 질려버릴 정도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죄 없는 사람들이 말려들어 수도 없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만 두지 못해!”


자세를 잡고 덤벼들던 준성은 언뜻 지나친 모습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바로 곁에서 펼쳐진 광경에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에게 덤벼들던 벌레들을 지나쳐 그곳으로 달려들었다. 전화박스 안… 간난 아이가 티볼의 촉수에 휘감겨 먹히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 아이의 부모는 이미 죽어버렸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를 지키려 했는지 서서히 녹아가고 있는 손에는 가재도구가 들려있었고, 그 근처 벌레들의 몸에 다수의 상처가 보였다.


“이 빌어먹을 것들아!”


준성은 재빨리 몸에 방어막을 펼치고 벌레들의 피가 몸에 묻지 않도록 하며 칼을 휘둘러 앞을 가로막는 벌레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거리가 멀었다. 아니 벌레들을 하나하나 죽이고 나가기엔 너무나 벌레가 많았다. 그 사이 촉수는 점점 티볼의 몸에 가까워졌다.


“그만 하라니까!”


절규에 가까웠다. 호흡을 다스리고 불레를 끓어오르게 하는 전투 방식도 잊어버린 채 준성은 쌓여가는 벌레의 시체 산을 기어올랐다. 그러나 아직 손을 뻗어도 안 될 만큼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티볼의 촉수는 이미 아이의 몸을 휘감고 자신의 몸에 붙여놓고 있었다. 단백질을 녹이는 강한 산성에 닿은 아이는 자지러질 듯 울었다. 그 단말마의 울음소리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사그라졌다. 아이의 몸에서 흐른 붉은 피가 티볼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안 돼, 안 돼!”


자신 때문에…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의 인생이 끝이 났다. 고작 자신 때문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이유 때문에…


“그래요, 좀 더 절망해요. 그래야 당신이 피의 군주가 될 수 있어요.”


레이지스는 그 광경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명령을 내렸을 때와는 다른 미소였다.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잔뜩 배어있는 웃음이었다. 아무리 냉혹한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 해도 이런 광경을 쉽게 넘길 만큼 레이지스도 잔인한 성격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건 가이아 여신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레이지스는 그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아아악!”


준성은 광기어린 비명을 질렀다. 호흡을 가다듬지 않았음에도 불레가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몸 전체가 터질 것처럼 너무나 뜨겁게 느껴졌다. 이것이 무엇일지는 지금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끓어오른 불레가 피부에 정착하기 시작한 건 문제라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준성의 몸이 푸른 불꽃에 쌓인 것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준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지켜야 해.”


부모님이 생각이 나자 준성은 아파트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샤볼과 티볼 떼가 덤벼들었다. 준성은 재빨리 칼에 불레를 불어넣어 칼이 푸르스름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준성은 그 칼을 휘둘러 덤벼드는 샤볼과 티볼 떼를 베거나 빗겨 흘려버렸다. 어느 쪽이던 모두 죽음을 맞이한 건 똑같았다. 그러나 달라진 점도 있었다. 바로 위에서 터진 벌레들의 녹색 피가 준성의 몸에 닿자마자 마치 정화되듯 그 색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이었다. 몸 주위에 펼쳐진 불레가 벌레들의 녹색 피를 모두 정화시켜버리고 있었다.


“…덤비지 마라. 죽고 싶지 않으면…”


알아들을 리 없었지만 준성은 그 말과 함께 벌레들을 노려보며 아파트로 향했다. 그래봐야 벌레들은 계속 덤벼들 뿐이었다. 애초에 알아들을 리 없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준성을 더욱 화나게 했다. 자신의 앞길을 막고 섰기 때문이었다.


“덤비지 말라고 했다!”


두 눈에 광채가 돌았다. 전신에 피어오른 파란 불꽃같은 불레로 인해 그 광채가 더욱 푸르게 빛났다. 준성은 잠시도 멈추는 걸 거부하듯 미친 듯이 샤볼과 티볼 떼의 속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황소만한 크기의 샤볼과 티볼은 준성의 사정없는 칼질에 그저 녹색 피를 뿜으며 쓰러질 뿐이었다. 잔혹한 광경이지만, 그 모습을 기대했던 자들에겐 만족을 줄 수 있는 광경이었다.


“각성…이군요.”


레이지스는 집무실 책상 위에 떠 있는 무명의 인도자 엘린이 직접 보내주고 있는 영상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피의 군주 벨로드로써 자신의 입장을 깨달은 준성의 춤사위가 밤하늘의 달빛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생각해보면... 천재누피님 지적대로 주인공들에게 너무 잔혹하게 대한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고... 2부가 끝나고 3부에서는 밝은 분위기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잡설 3.

앞으로 두 세편 연재하고 나면 완결이 날 것 같습니다. 드디어 피의 군주로써 각성했습니다. 각성해봐야 바뀌는 거라곤 마음가짐 뿐입니다만... 너무 일본 만화 티가 나는 게... 흠... 실수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최대한 일본식 판타지는 피하며 쓰고 싶었는데... 갈수록 닮아가는 기분이 드는 건... 참... ㅡ_-)a


잡설 4.

다음화 예고.


피의 군주로 각성해버린 준성과 끝나지 않은 싸움... 준성은 선택의 기로에서...


운명은 개척할 수 있지만, 숙명은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운명인가... 숙명인가.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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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10.23 15:11
    No. 1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08.10.23 15:13
    No. 2

    각성했다고 자기들 뜻대로 되나...-_-.......
    순례자들 갈 수록 싫어진다. ㅠㅠㅠㅠㅠ 각성, 준성! 벌레들 처리하고 저 녀석들 좀 혼내줘라! 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0.24 09:18
    No. 3

    키리샤 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쾌차하시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0.24 09:22
    No. 4

    천재누피님 :
    ㅎㅎ... 순례자나 인도자나 호법자나 결국엔 거기서 거기입니다.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이용가치가 있는 걸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없어진 것은 버린다.
    그것이 바로 제 소설에서 등장하는 상호 관계의 모습입니다.
    물론 순례자, 인도자, 호법자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있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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