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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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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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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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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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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DUMMY

“그 정도밖엔 안 된다는 말인가.”


타루엘은 미호의 보고를 들은 직후 들고 있던 책을 신경질적으로 덮었다. 쾅 하는 소리가 책상을 울리고, 그와 함께 미호의 몸도 함께 떨렸다. 그러나 타루엘은 그 모습을 못 본척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피의 군주 타루엘 베루카야가 된 이온 퓨릭스와 피리야 플로렌스가 전투에 참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피의 군주가 되었다고 해서 꼭 전투를 잘 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었다. 역사상 그는 가장 위험한 존재로 남아있었다. 그런 그가 부활했다. 그 말의 의미는 다시 말해 이온의 삶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거란 걸 의미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안전가옥에 숨어 살며 몸을 추스르며 지속적인 전투 훈련을 해서 그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임무가 있었다. 그러나 이온은 그 자체도 게을리 했다고 밖엔 볼 수 없었다. 도무지 자신의 목숨조차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얼간이일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난 것이었다.


“아무래도 준비를 좀 해놔야겠군. 미호, 루시아에게 가서 준비할 게 있다고 전해라.”

“예, 주인님.”


타루엘의 명령을 받기 위해 미호가 타루엘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


“8일째인가…”


온화의 순례자 바네사가 인도자의 손에 이끌려 온 뒤로 준성은 바네사의 곁에만 머물렀다.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을 테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인도자들에게 있어선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나쁜 점도 있었다. 개인적인 용무를 제외한 그 모든 곳에서 준성은 오로지 바네사의 곁에만 머물렀고, 또한 그녀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도착하고 며칠 동안 배정된 방안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있을 때보단 좋아보였지만, 바네사와 준성의 관계는 마치 어미 새를 쫓아다니는 아기 새의 모습이니 결코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의 군주가 백치의 꼴이라… 짐을 들인 것 같군요.”


레이지스는 준성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정말 백치는 아니지만, 그 꼬락서니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런 말까지 내뱉은 것이었다. “엘린!” 레이지스는 시녀이자 비서인 엘린을 불렀고, 그 즉시 레이지스의 뒤에 서있던 무명의 인도자 엘린 세스타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예, 나의 여신님.”


창밖에는 무표정으로 바네사의 뒤만 쫄쫄 따라다니는 준성이 있었다. 그러다 준성이 화단 앞에 멈춰 서서 딜류다(관상용 꽃으로 짙은 보라색의 꽃이 핀다.)라는 이름의 꽃을 유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준성으로선 처음 보는 꽃이었기 때문이었다. 앞서 걸어가며 한참을 뭐라 떠들던 바네사도 더 이상 준성이 따라오지 않자 돌아와 준성이 바라보고 있는 꽃을 함께 바라보았다. 그러며 그 꽃에 대해 설명하는지 손짓발짓 해가며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벨로드와 온화의 인도자를 지상으로 내려 보내도록 해요.”

“…예, 나의 여신님.”


무명의 인도자 엘린 세스타는 빛과 미의 여신 레이지스가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그 명령을 받들었다. 레이지스는 타루엘을 지상에 내려 보냄으로써 가이아 여신의 신전을 찾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준성에겐 최악의 명령이지만, 가이아 여신의 신전을 찾는 레이지스에게는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꼭 해야 할 일이었다. 게다가 적어도 가이아 여신의 신전을 찾지 못한다 해도 피의 군주로서의 삶을 자각하는 길이 될 테니 레이지스에겐 무엇보다 가장 먼저 피의 군주에게 내려야 할 명령이었던 것이다.


“그대가 보여줄 피의 길이 어떤 건지… 기대해도 될까요.”


창 밖 화단에 있는 온화의 순례자 바네사와 준성은 그 꽃을 다 본 것인지 다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국제공항은 폐쇄되진 않았지만, 검문검색이 강화되어 있었다. 간밤의 싸움으로 인해 건물 두 채가 무너지거나 부셔지고, 사상자만 해도 30여명… 피해액만 약 1억이 넘는 엄청난 싸움이 펼쳐졌었기에 만일 지방 공항이었다면 단박에 폐쇄하고도 남았을 일이지만, 국제공항인 만큼 유동 인구도 많고, 오히려 사소한 문제를 너무 크게 잡아 외국 손님들이 느끼게 될 치안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그것은 암살자들에겐 중요한 문제가 아닌 듯


“젠장! 질리지도 않나!”


공항 근처에선 또 다시 싸움이 벌어져있었다. 이온 퓨릭스는 공간의 문에서 튀어나오는 암살자의 공격을 피해 재빨리 몸을 굴렸다. 그러면서 칼을 휘둘러 암살자를 베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러나 칼을 베고 들어가는 순간, 암살자는 다시 공간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이었다.


“젠장!”


이온은 벴다고 생각하는 순간 도망쳐버린 암살자의 순발력에 욕지기를 내뱉었지만, 발아래에서 튀어나오며 들어오는 또 다른 암살자의 공격을 피하는 데 집중할 수밖엔 없었다. 당하는 입장으론 정신이 없는 공격이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이온이 두 명의 암살자를 상대하는 사이 세 여성은 각기 싸울 위치를 잡고 있었다. 정확하겐 백 용인족이며 타루엘의 시녀인 라드린느 폰 세피넬은 완전히 뒤로 빠져있었고, 호법자 앤 볼타비아는 라드린느의 보호를 하며 동시에 마법 진을 쓰는 암살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리야는 저격 위치를 잡고 있었다.


-피리야 지원 갑니다!


이온의 머릿속에 피리야의 외침이 이어지고, 이온은 피리야가 잘 맞출 수 있는 위치로 재빨리 몸을 굴려 이동했다. 그러자 이온을 따라오는 두 암살자 소녀들… 이온은 이 암살자들에겐 보이지 않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레샤르 피른


주먹만 한 크기의 두 개의 불덩이가 피리야가 쥐고 있는 키르민(마법 탄환을 쏠 수 있도록 개조된 총)에서 발사되어 막 공간의 문을 열고 튀어나오는 암살자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갔다. 그리고 그 불덩이를 암살자가 보고 황급히 몸을 비틀어 돌리며 칼을 교차해 막는 순간, 그 여자의 앞에서 불덩이가 폭발했고, 그 순간 암살자는 그 폭발에 휘말린 듯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소형 폭탄이 터지는 정도의 소음이었지만, 다행히 숲 속인데다 비행정이 이륙하는 소리에 묻혀 밖으로 새어나가진 않았다. 그러나 불덩이가 터진 탓에 사방으로 튀어나간 불덩이는 금방 주변으로 옮겨 붙어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라드린느가 재빨리 빙(氷)계 마법으로 불을 꺼트렸다.


“자, 동료도 다친 것 같은데… 슬슬 포기하고 잡히는 게 어때?”


그러는 사이 피리야의 폭탄 공격에 당한 소녀는 1도 정도의 아주 가벼운 화상을 입은 상태로 마법 진을 쓰는 소녀의 곁에 소환되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이온은 비웃으며 천천히 걸음을 떼고 다가왔다. 기습을 받는 즉시 이온이 가장 앞에 서서 모든 공격을 다 받으며 한편으론 앤 볼타비아와 라드린느 폰 세피넬이 마법 진의 소녀를 적극적으로 상대해 공격의 흐름을 깨트린 것이 지금 같은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한 힘이었다. 두 차례 전투를 치루면서 본능적으로 익힌 진형이었다.

이온의 승리를 확신한 비웃음… 그러나 그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온 엎드려!”


앤 볼타비아가 비명 같은 소리를 외치며 이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온의 왼쪽에서 은빛의 칼날이 이온의 눈을 노리고 똑바로 날아드는 게 보였다. 이온은 본능적으로 눈을 감으며 칼을 대충 휘둘렀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이 떨어진다 해도 그것은 상대적인 평가… 대충 휘두른 칼에 맞을 만큼 실력이 떨어지는 암살자가 아닌 듯, 살짝 물러나긴 했지만, 공격하는 건 멈출 생각이 없는 듯 이번엔 목을 노리고 덤벼들었다. 그러나 한번 멈춘 탓에 앤의 저지가 더 빨랐다.

날카롭게 들어오던 암살자의 칼은 이온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앤 볼타비아의 화염검 이그니스에 막혔고, 그 순간 암살자는 다시 공간의 문으로 숨어들어 마법 진을 쓰는 소녀의 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마워, 앤 볼타비아.”


이온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 암살자들을 노려보았다.


“포기하지 않겠다면 죽일 수밖엔 없어.”


그러니 포기하라는 말이었다. 무엇보다 알아야 할 게 있었다. 이 암살자들이 어디에 소속된 자들인지, 그리고 이 암살자들을 보낸 것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리야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자신 때문에 클라드가 죽었다. 그리고 피리야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제 겨우 구출해와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암살자들이 들이닥쳤다.

이온에게 있어서 이 상황은 결코 유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암살자들에게도 이 상황이 유쾌할 수만은 없는 듯 보였다. 마법 진이 암살자 소녀의 손에 들려졌다. 그리고 재빨리 무어라 주문을 외웠다.


“이온! 앤! 피하세요!”


멀리 떨어져 있던 라드린느가 어느새 이온과 앤의 앞에 서 있었다. 라드린느의 손에 쥐어진 여의주는 한 낮인 지금도 빛을 낸다는 사실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강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라드린느는 재빨리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어둠으로 모든 걸 인도하라.”


여의주가 뿜어내던 흰 빛이 갑자기 흡수당하듯 여의주 속으로 빠르게 들어가 버리고 여의주는 곧바로 검은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때, 암살자의 마법 진에서도 마법 광선이 쏘아져 일직선으로 라드린느와 앤, 그리고 이온을 향해 곧장 날아들었다. 라드린느가 여의주를 들어올렸다.


“공(空)의 경계.”


광선이 여의주와 충돌했다. 그 순간 라드린느의 온 전신이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그와 함께 광선과 충돌한 여의주도 검은색 빛을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광선은 어둠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사라져갔다. 라드린느는 목표물이 된 것을 어두운 공간으로 무조건 흡수하는 기술을 쓴 것이었다.

그냥 단순하게 싸우면 되는 상황이었다면 모를 일이지만, 검문검색이 강화된 비행장 근처에서 싸운다는 건 출국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출이 되는 것인 만큼 최대한 싸움이 벌어졌다는 걸 숨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마법을 흡수하며 생긴 그 요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애초에 너무 빠르게 흡수하는 탓에 생긴 요동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소동으로 인해 놓친 게 하나 있었다.


“도망쳤군.”


암살자들이 이미 도망쳤다는 사실에 앤은 혀를 차며 이그니스를 돌려보냈다.


“어서 가죠,”


라드린느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을 말했다. 도망친 이상 쫓을 시간도 없었다. 비행정에 탑승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에 따라 이온과 피리야도 자신의 무기를 되돌려 보내고 정신없이 싸우느라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짐을 다시 주워 들고 국제 비행장으로 내달렸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갈수록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기분이 듭니다. 이래선 안되는 데 말이죠... 80권 완결 쓰려면... 아직 멀었는뎁... ㅡ_-)a


잡설 3.

마법에 대한 설명은 차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소설만 올리고 갑니다. 죄송합니다.


잡설 4.

서른 다섯 분 선작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실망 끼쳐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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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10.30 15:30
    No. 1

    감사히 읽고 갑니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08.10.30 23:27
    No. 2

    8, 80권 완결.........헉쓰쓰쓰쓰;;;;;
    준성이가 나왔군요. 준성아, 복수해야지! 뭐하고 있니! 널 그렇게 많든 녀석들 전부 혼내줘! ㅎ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0.31 23:30
    No. 3

    키리샤 님 :
    닉네임이 간단해 지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10.31 23:31
    No. 4

    천재누피님 :
    이번화가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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