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lco 님의 서재입니다.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9.01.29 13:24
최근연재일 :
2009.01.29 13:24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63,558
추천수 :
227
글자수 :
546,278

작성
08.10.15 09:22
조회
213
추천
2
글자
13쪽

Gloomy Feast - 선택

DUMMY

“어리석은 사람.”


왜 이렇게까지 된 건지 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었다. 준성이 도망치기 전 막을 수 있었지만, 막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염원의 순례자 엘더브런은 준성이 도망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인지, 방관만 하다가 결국 준성이 정말 도망쳐버리자 긴급회의를 열었고, 준성이 도망쳐버렸다는 소문은 금세 전 세계에 퍼져있는 순례자들에게 퍼져 폭주만 하는 괴물을 다시 부활시킨 책임을 모두 염원의 순례자 엘더브런에게 몰아버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결국 엘더브런은 한 달 넘게 고민만 하다가 준성을 강제로라도 데리고 올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가 그 명령을 받아들여 출발하기 전, 피의 군주 벨로드 에르테르프 부활을 반대하던 반대파의 대표 순례자가 찾아와 벨로드를 데리고 와선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순례자 총회에서 내려온 공문서를 염원의 순례자에게 내밀었다. 통제할 수 없는 칼이면 하루 빨리 부러뜨려버리는 게 좋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결국 염원의 순례자 엘더브런은 벨로드를 데리고 올 수 있다면 강제로라도 데리고 오던지, 도저히 데리고 올 수가 없다면 그 자리에서 죽여 버리라는 것으로 바꿀 수밖엔 없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었다.


“가르츠 헤렌!”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가 쥐고 있는 마법의 지팡이에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와 달려드는 준성을 향해 쏟아졌다.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준성은 재빨리 양 손의 칼에 불레를 불어넣어 푸르스름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흰 빛이 준성을 향해 내리 꽂혔고, 준성은 두 칼을 앞으로 내세워 방어하는 자세로 그대로 그 빛을 뚫고 나가려 했다.


“저거! 저 바보자식!”


그 마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준성을 향해 욕지기를 내뱉으며 하르멘스는 재빨리 마법 진을 펼쳐 그 마법 진을 사브리나와 준성의 사이에 던졌다. 아주 짧은 순간 벌어진 일은 곧바로 폭발을 동반했다. 그러나 그 폭발을 방어한 건 사브리나 뿐이었다. 일정 파괴력 이하로 들어오는 공격을 그 공격 파괴력과 더불어 방어 마법의 반사를 더해 반사할 수 있는 방어마법인 케트 벨스였기 때문이었다. 준성은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모른 채 사브리나에게 덤벼들 뿐이었다.


“큭!”


사브리나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마자 딱 하는 소리가 울렸다. 준성이 아무리 샤볼의 이빨을 연금술로 칼로 만들었다 해도 그것은 외형일 뿐, 기본적인 성격은 이빨이기 때문에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아닌 무언가 둔탁한 물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난 것이었다.


“난 절대로 돌아가지 않아!”

“…투정인가요?”


사브리나의 말에 준성은 발끈했다. 준성은 사브리나의 지팡이와 맞닿아 있던 칼을 힘껏 휘둘러 사브리나를 밀어버렸다. 그리고 밀려나는 사브리나를 향해 칼을 찌르고 들어갔다.


“투정? 이게 투정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브리나가 미운 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기분을 이해해주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떠드는 사브리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사브리나는 준성의 칼을 피해 몸을 재빨리 굴려 준성의 공격 범위에서 멀어졌다.


“…그럼 샤볼이 나타났을 때, 왜 칼을 뽑았죠?”

“그, 그거야… 살기 위해서!”


사브리나의 질문에 준성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유를 알 순 없지만, 스스로도 무언가 이상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준성은 다시 두 자루의 칼을 세워 사브리나를 향해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거짓말 하지 말아요. 그럼 도망쳤어야죠. 하지만 그대가 들고 있는 샤볼의 이빨로 만든 칼로만 봐도 분명 당신은 샤볼떼와 싸웠어요. 내 말이 틀렸나요?”

“…….”


준성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고, 사브리나를 향해 휘두르던 칼의 힘도 약해졌다. 사브리나의 말에 혼란이 생긴 탓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이 모순으로 다가왔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의기심이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샤볼 떼를 상대로 단 혼자서 그것도 맨손으로 덤벼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살기 위해서 싸웠다고는 볼 수 없었다. 미치지 않고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리고 싸우기로 결정한 순간 머릿속이 상쾌해졌던 것도 다시 떠올랐다. 결국…


“그것 봐요.”

“…닥쳐!”


인정할 수 없었다. 사브리나의 말은 모두 거짓이다. 그렇게 결론이 내려지는 순간 준성의 두 눈에 살기가 담겼다. 무슨 소릴 해도 자신은 이곳에 남을 것이다. 더 이상 거짓말에 현혹되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바보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해도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한 내용만을 따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 결심으로 준성은 사브리나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목적을 잃었군요.”


그러나 준성의 칼엔 살기만 있을 뿐, 베야할 목표가 없었다. 목표가 사라진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브리나의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을 헤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이유가 준성의 칼에 목표를 상실하게 한 탓에 그저 빠르기만 할 뿐, 공격의 방향과 연속성만 이해할 수 있다면 누구나 피할 수 있는 공격이었을 뿐이었다. 무엇보다 순백의 순례자 사브리나가 누구인가. 바로 준성의 스승이었다. 그런 자가 목표를 잃은 준성의 칼을 피하지 못할 리 없었다.


린 그렌!


하르멘스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재빨리 마법 진을 펼쳐 던졌다. 이번엔 사브리나를 향해서였다. 피할 수 있는 공격이라 해도 살기를 담고 있기에 준성이 휘두르는 칼에 집중하고 있던 사브리나는 갑작스런 하르멘스의 기습에 그 마법 진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버렸다.


“으윽!”


마법진이 사브리나의 등 뒤에 붙어버렸고, 사브리나가 마법 진을 떼어버리기 위해 반항하기도 전에 마법 진에서 회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곧바로 사브리나의 팔과 다리, 그리고 목을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워낙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브리나도 칼을 휘두르던 준성도 당황해 하르멘스를 쳐다볼 뿐이었다.


“뭐해! 빨리 베어버려!”


준성은 하르멘스의 외침에 사브리나를 돌아보았다. 사브리나는 마법 진에서 튀어나온 은색의 빛에 사지가 칭칭 감긴 채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다. 준성은 칼끝을 들어 올려 사브리나를 향했다. 남은 건 찌르면 되는 일이었다. 사브리나 역시 준성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준성과 눈이 마주치자 천천히 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감아버린 이유는 사브리나 역시 알 수 없었지만, 그저 준성의 결심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이야앗!”


준성이 칼끝을 세워 사브리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리고 칼이 사브리나의 심장을 찌르려는 순간, 준성은 사브리나의 입가에 맺힌 미소를 보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환상 같은 과거의 모습이 머릿속에 펼쳐졌다. 그것은 처음 의대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적을 치료했다는 의무병의 이야기 끝에 의사는 상대가 누구든 그 생명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수의 설명이 생각난 것이었다.


퍽! 카강!


사브리나는 전신이 자유로워지면서 귓가에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준성의 얼굴이 보였다.


“벨 수 없어… 대체 왜… 난 살인 같은 거 하기 싫어. 왜… 대체 왜인가요.”


사브리나가 준성을 달래주고자 손을 내밀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러자 준성은 고개를 돌려 그 손길을 외면했다. 둘 사이에 짧지만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은 하르멘스에게까지 퍼져 하르멘스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이 둘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 순간…


“컥! 으윽… 시머…”


하르멘스는 등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심장을 관통하는 쇠붙이를 보고 그게 칼이라는 걸 깨달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등 뒤엔 그 칼을 쥐고 있는 적법의 인도자 시머스 그레헴이 있었다. 시머스 그레헴은 칼을 비틀어 하르멘스의 몸에서 다시 뽑아냈고, 그 순간 비명을 지른 하르멘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하르멘스의 단말마의 비명소리에 사브리나와 준성 역시 시머스 그레헴의 칼에 숨을 거두는 하르멘스를 보게 되었다.


“새로운 피의 군주는 어린애였군.”

“꼬마야!”


꼬마라 부르기엔 하르멘스의 나이가 조금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반대할 사람은 없어보였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하르멘스가 죽어버렸으니까. 준성은 칼을 버리고 이미 숨을 거둔 하르멘스에게 달려가 그를 안아들었다. 그리고 가슴을 눌러 피가 흐르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이미 숨이 끊어진 하르멘스가 다시 돌아올 리는 없었다.


“죽었다. 헛수고 하지 마라.”

“…죽었다고?”


준성은 시머스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시머스의 얼굴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 눈은 사냥을 막 시작한 맹수의 살기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하르멘스가 불쌍해서도 아니었고, 그저 인연이라고 한다면 샤르피와 샤볼을 자신을 대신해 죽여준 것밖엔 없는 하르멘스일 뿐이지만, 누군가 자신의 앞에서 숨을 거뒀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네 친구도 저기 죽어있지.”

“…바네사!”


그러나 비웃으며 내민 시머스의 손끝으로 시선을 옮긴 준성의 눈에 들어온 만신창이 상태로 쓰러져 있는 바네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지가 붙어있다는 것 뿐, 도저히 살아있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광경이었다. 준성은 하르멘스를 내려놓고 바네사에게 달려가 그녀를 안았다. 힘없이 들리는 몸.


“왜…”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고… 널 죽이는 내 기분도 생각해야지.”


비웃음이 들렸다. 준성은 시머스를 노려보았다. 이번엔 살기가 없었다. 그 대신 원망의 눈빛이었다. 왜 이렇게 되어야 했는지 그 자체부터가 이해되지 않는 준성으로선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고작 자신이 도망친 이유 하나만으로 죽어야 하는 지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날 죽인다고?”

“그래, 필요 없는 칼을 부러뜨려버린다. 그게 기본 상식이지.”

“상식…”


준성은 바네사를 안은 채로 바닥에 누워있는 하르멘스를 돌아보았다. 죽음이라는 것…


“날 따르지 않겠다면, 이번엔 네 혈육이 위험해지겠지. 그 다음은 친구이려나?”


딸깍…


준성의 머릿속에서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살의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변한 준성은 시머스를 노려보며 한편으론 바네사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뭐라고 했지?”

“훗, 네 부모와 네 친구들이 이렇게 된… 이크!”


준성은 시머스의 얼굴을 향해 기습적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나 그것은 아쉽게도 시머스의 코끝을 스치며 지나갈 뿐이었다. 적잖게 놀란 표정의 시머스.


“하, 하하하 드디어 싸울 기분이 생긴 건가?”

“닥쳐, 한마디만 더 하면 그땐 죽여버릴 테니까.”

“꼴에 협박인가?”

“충고다.”


준성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주먹을 다시 내질렀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하르멘스와 바네사가 상대하기에 시머스와 사브리나의 전투 경험이 너무 많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복싱 선수와 일반인이 싸울 경우 우연의 일치로 일반인이 이길 수도 있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는 이유인 것이죠.


잡설 3.

슬슬 준성의 각성입니다. 현실을 깨달은 것이죠. 물론 이미 예고 드린바와 같이 준성이 각성을 했다 해서 일본 만화처럼 어떠한 힘을 얻게 되는 건 없습니다. 현실을 깨달았다고 해서 어떤 힘을 얻고 난동을 부린다면 그건 개그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잡설 4.

이번 화에선 인도자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동시에 호법자의 입장... 은 죽어버렸네요. ㅡ_-)a 여하튼, 둘의 입장을 표명했고, 그로 인해 준성은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칼은 또 어떻게 만들까? 라는 겁니다. 칼 괜히 버렸나봐요. ㅡ_-)a


잡설 5.

변화가 심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결코! 배고파서가 아닙니다. 배고파서가 아니에요! 절대로! ... 그런 겁니다. <-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2.08 150 2 13쪽
75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2.06 218 2 12쪽
74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2.01 206 2 11쪽
73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1.28 162 2 11쪽
72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1.27 146 2 10쪽
71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1.13 195 2 12쪽
70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4 08.11.11 158 2 11쪽
69 벨로드 에르테르프 - 여신 가이아 +2 08.11.10 187 2 13쪽
68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완) +4 08.11.08 228 2 12쪽
67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1.06 161 2 12쪽
66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1.04 165 2 10쪽
65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1.02 187 2 11쪽
64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1.01 259 2 12쪽
63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2 08.10.31 163 2 12쪽
62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0.30 176 2 12쪽
61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2 08.10.29 195 2 12쪽
60 벨로드 에르테르프 - 첫 발자국 +4 08.10.28 246 2 12쪽
59 벨로드 에르테르프 - 緣 +4 08.10.26 377 2 11쪽
58 Gloomy Feast - Ending +4 08.10.25 262 2 12쪽
57 Gloomy Feast - 결말 +2 08.10.24 192 2 14쪽
56 Gloomy Feast - 결말 +4 08.10.23 194 2 13쪽
55 Gloomy Feast - 결말 +4 08.10.22 241 2 14쪽
54 Gloomy Feast - 결말 +4 08.10.21 224 2 12쪽
53 Gloomy Feast - 결말 +4 08.10.19 178 2 10쪽
52 Gloomy Feast - 결말 +4 08.10.19 209 2 12쪽
51 Gloomy Feast - 결말 +4 08.10.18 239 2 10쪽
50 Gloomy Feast - 결말 +2 08.10.18 175 2 11쪽
49 Gloomy Feast - 선택 +4 08.10.16 257 2 12쪽
» Gloomy Feast - 선택 +4 08.10.15 214 2 13쪽
47 Gloomy Feast - 선택 +4 08.10.14 217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