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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
작품등록일 :
2021.12.19 17:56
최근연재일 :
2022.02.12 00:0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16
추천수 :
0
글자수 :
45,662

작성
22.02.05 20:54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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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CCTV

DUMMY

윤후가 율곡의 핸드폰에 저장된 정보가 선우 쪽에 모두 전송된 것을 확인했을 때였다.


핸드폰에 정신이 팔린 채로 뛰고 있던 윤후가 코너를 돌다가 툭- 하고 사람들과 부딪혔다.


윤후는 죄송합니다-하고 대충 인사한 다음 계속 뛰기 시작했는데, 윤후와 부딪힌 사람이 '저기요. 잠깐만요' 하고 윤후를 불렀다.


윤후가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그들은 경찰이었다.


2인 1조로 순찰을 돌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았다.


윤후는 좆됐다 싶었지만 도망치기에는 거리가 너무 가까웠고 손에 든 핸드폰을 숨기거나 주변에 버리기도 애매했다.


윤후는 최대한 그냥 조깅을 하던 동네 주민인척 하기로 하고 '무슨 일이시죠' 하고 그 경찰들 쪽으로 향했다.


"저희가 지금 어떤 살인범을 쫓고 있어서요. 잠시 전신 스캔이 있겠습니다."

"아 네."


경찰 한 명이 전신 스캔기를 작동시키는 동안 나머지 경찰 한 명이 '운동하고 계셨나봐요?' 하고 땀이 흐르는 윤후의 얼굴을 빤히 보며 말했다.


"예. 요즘에 너무 많이 먹었더니 배가 나와서요."


윤후는 괜히 배를 내밀고 손으로 배를 둥둥 두드리는 시늉을 해보였다.


그 사이 전신 스캔기에서는 윤후의 정맥 정보를 확인한 결과가 나오고 있었는데, '등록된 정보 없음'이라고 떴다.


등록된 정보 중에서는 윤후의 정맥 정보와 일치하는 결과가 없다는 뜻이었다.


더 이상 윤후를 잡아둘 명목이 없어진 경찰들은 '협조 감사하다'며 돌아섰다.


경찰 한 명이 뭔가 찝찝한지 가다가 뒤를 돌아 윤후 쪽을 바라봤지만, 윤후는 보통 조깅을 하는 사람들처럼 규칙적으로 천천히 뛰어가고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뒤를 돌아봤던 경찰은 '내가 너무 예민한가'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뭐 좀 나왔나요?"


경찰들과 멀리 떨어졌다 싶자 윤후는 귀에 있는 통신장치를 툭툭 쳐서 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우와 주원은 율곡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율곡이 하던 일들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었다.


"분명히 그때 그 베트남 사람 껄 해킹해서 접속한 건 이 사람 집주소가 맞는데. 핸드폰에 그런 흔적은 없어요. 근데 이 사람. 우리나라 사람들 신원정보를 중국에 팔고 있네요?"


선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중국에요?"


"이 사람이 광고 모델인 주식거래 앱이 있는데. 여기 회원가입한 투자자들 정보가 다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요. 여기는 수익금 현금화하려면 얼굴 인식에 지문, 홍채, 일렉트론 지갑 비밀번호까지 다 필요한데 그걸 전부 다 팔아먹고 있네요."


윤후는 순간 거의 전국민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다 넘어가버린 베트남이 떠올랐지만 지금 그것보다는 지윤의 행방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지윤이랑 관련된 건 더 없냐'고 물었다.


"지금 찾고 있긴 한데. 아직 없네요."


그 말을 들은 윤후는 잠깐 생각하다가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


금감원.


원래 윤후와 일을 하던 트레이서 팀원들은 경찰들의 감시를 받으며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고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재은이 경찰들의 눈치를 보며 무언가를 찾다가 조용히, 하지만 불만스럽게 말했다.


"근데 이건 경찰들이 할 일 아니예요? 저희 다른 할 일도 많은데... 왜 이걸 저희가 해야돼요?"


경찰 한 명이 대답했다.


"몽타주가 있긴 하지만 저희는 그 정윤후라는 사람 얼굴을 잘 모르잖아요. 얼굴인식 시스템에 등록이 안 돼있으니까 CCTV 보고 일일이 찾는 수밖에 없는데. 얼굴을 잘 아시는 분들이 여기 계시잖아요? 그리고 살인 혐의 말고도 금감원 내의 횡령 혐의도 있어서 금감원 쪽에서 따로 또 수사요청 들어온 일이기도 하구요."


"횡령이요?"


가만히 작업에 열중하던 정환이 놀라서 물었다.


"그러니까 금감원 일이기도 하니까 빨리 찾으세요. 저희도 다른 사건들도 많아요."


트레이서팀은 지금 경찰들과 윤후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윤후와 함께 일했던 팀원들은 윤후가 두 얼굴의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지금 어떤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에 경찰들이 시키는 대로 윤후에 대한 걸 찾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다.


재은이 '이걸 일일이 다 어떻게 찾아요 카메라가 몇 갠데'하고 궁시렁대며 대강 이것저것 돌려가며 윤후로 보이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순간 재은의 눈에 경찰들에게 전신 스캔을 받고 있는 윤후의 모습이 보였다.


재은은 한눈에 윤후인걸 알아봤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른 CCTV 화면으로 돌려버렸다.


이유는 몰랐지만 경찰들에게 윤후의 행방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까 그 장소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장소의 CCTV를 골라 갑자기 열심히 보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재은은 곁눈질로 경찰들의 눈치를 살폈지만 아까 재은이 윤후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존재가 있었는데, 바로 모기 드론이었다.


모기 드론은 천장에 붙어 선우 쪽으로 영상을 보내고 있었다.


세환은 모기 드론이 보내주는 영상을 보다가 선우에게 보고를 했다.


"CCTV 싹다 확인하는데요? 이러다가 저희도 털리겠어요."


선우는 '아 귀찮게 진짜...' 하고 그 자리에는 없는 경찰들을 향해 짜증을 냈다.



-



금감원.


같이 현장에 나갔다가 윤후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 경찰이 우진과 함께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지하철역의 영상들을 확인하다가 우진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윤후를 발견했다.


순간 우진은 멈칫했지만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려는데, 옆에 있던 경찰이 우진을 막아섰다.


"잠깐만요. 방금 전 껏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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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22.02.05 10 0 6쪽
13 율곡 22.02.01 10 0 6쪽
12 정보 22.02.01 11 0 6쪽
11 해킹 22.02.01 10 0 7쪽
10 블록체인 22.02.01 12 0 6쪽
9 거래 22.01.31 11 0 6쪽
8 평택 22.01.31 12 0 6쪽
7 현금 22.01.23 12 0 5쪽
6 누명 22.01.02 11 0 7쪽
5 데이터센터 21.12.21 11 0 9쪽
4 하노이 21.12.20 15 0 8쪽
3 증발 21.12.19 12 0 6쪽
2 윤후 21.12.19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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