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쪼가리

기다림

서서히 젖어오는 적막감 속

뜨거운 눈시울에 비친

쓸쓸한 달무리만 번져가고

비를 머금어서인지

떨리는 가로등 불빛 아래

흔들리는 내 그림자만 더욱 짙어지고

[월혼(月魂)]

오래 전
우산 속으로 네가 오던 날,
가슴 뛰던 그날의 환희는
희미한 가로등 되어
조금씩 멀어져 가고,
힘없이 돌아서는 발걸음
천근인 듯 무겁기만 하다.

비는 내리고,
우산 아래 홀로 선 나는
네가 오던 그날을 그린다.

***

무례하게 뒤를 이어 몇자 적어 봤어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ㅠㅠ

오랜만에 들러서 시를 읽는데
영화처럼 그려지는 그림이 있어서....^^;;

조금은 쓸쓸하지만,
잘 보고 갑니다.

[도깨비눈썹]

아녜요 정말 좋아요ㅋㅋ

[소요권법]

감상하고 갑니다.

[부기우]

비가올때 눈물흘리면 비가 눈물인지 눈물이 비인지. 그런데 시에선 비나 눈물이나 모두 눈물인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