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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개미 님의 서재입니다.

AI로 성공하는 중세판타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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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개미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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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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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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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결혼식 (2)

DUMMY

베르크토는 두 눈을 뜨고도 믿을 수 없었다.

레이놀트를 바라본 베르크토는 순간 저자가 정말 레이놀트가 맞는가? 하고 의문이 들 정도.


그런 모습을 본 레이놀트는 순간 피식 웃었다.

베르크토가 저리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대체 얼마 만에 본 것인지.

내심 짜릿한 기분이 들며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내 차분한 목소리로.


“왜라니? 내가 꼭 여기에 오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물론 그런 법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이곳을 찾을 이유도 없었다. 굳이 있다면,


“설마 이전 영지전에 패한 것에 앙심을 품고 훼방이라도 놓으러 왔는가?”


이런 이유 정도.

하지만 그는 껄껄 웃으며 그 답을 해주었다.


“하하하하! 자넨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취급을 하는가? 다름이 아니라 내 이전에 아르윈 경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말이야. 그래서 감사를 표할 겸 축하해주러 왔네.”


도움? 축하?

그의 입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들려오자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베르크토.

그때 아르윈이 그곳에 나타나 말을 건넨다.


“아, 정말 오셨군요. 레이놀트 백작님.”

“하하, 미안하네. 안 와도 된다고 한 걸 내가 굳이 오겠다고 해서 말이야. 그래도 내 자네에게 큰 도움을 받았는데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잘 오셨습니다. 아, 베르크토 백작님도 이곳에 계셨군요.”


아르윈이 자신을 보며 말하자.


“흠, 언제부터 저 자랑 알고 지냈다고 이리 친근하게 구는 건가, 아르윈 경?”


베르크토는 제법 날이 서있는 표정으로 묻는다.


“하하, 전에 레이놀트 백작님께 농노를 대가로 자금을 융통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긴 이미 들어서 알고 있네. 그런데 고작 그런 것으로 이곳까지 축하해주려 온다고? 돈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 것도 아닌데.”


의구심을 넘어 의심마저 들 정도.


하지만 실제 아르윈이 융통해준 자금으로 인해 레이놀트는 무사히 올해를 넘길 수 있었다.

거기다 그가 빈민과 부랑자들을 또한 몽땅 데려간 덕에 식량 수급에서도 훨씬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때문에 데포드는 어려운 영지 사정을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베르크토야 이런 자세한 사정을 알 리가 없으니 그저 레이놀트를 의심할 수밖에.

그 걸 눈치 챈 레이놀트가 넌지시 그에게 말을 하였다.


“허허, 쓸데없는 의심하지 말게나. 나는 정말 호의로 왔으니까.”


그 말에 조금 찔린 베르크토가 헛기침을 하며 말한다.


“큼, 누가 뭐라 했는가?”

“그래? 아니면 됐고.”


아무튼 그는 정말 고마운 마음에 이곳에 온 것이다.

그리고 축하의 선물도 가지고 왔다.


“흠, 어서 준비해온 것을 가져오너라.”

“예, 주군.”


호위 기사는 대답과 동시에 하인들을 향해 손짓을 하였다. 그리고 이내 가져오는 작은 궤짝.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지고 그 이음매가 금속으로 구성된 네모난 모양의 궤짝.

화려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안의 내용물을 잘 보호해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무엇입니까, 이건?”

“하하, 일단 열어보게나.”

“아, 네.”


궤짝을 건네받은 아르윈은 잠금 부분에 손을 갖다 대었다.


철컥.


걸쇠가 풀리며 그대로 열리는 궤짝.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을 본 아르윈의 눈이 커지기 시작.


“이, 이것은 대체···?”


영롱한 빛을 뿜고 있던 그것은 다름 아닌 물약이 든 고급스런 유리병.

노란색이 빛을 뿜어내는 모습이 마치 황금물이 담겨있는 듯해보였다.


“최고급 포션일세. 연금술사 아이너가 만든.”


아이너라면 왕국최고의 연금술사.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아직 그의 제자들이 남아 왕국 곳곳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제자 중 그 누구도 스승의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 말은 즉 이보다 좋은 포션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는 뜻.

정말 귀한 선물에 아르윈은 그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이런 귀한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일세.”


아르윈의 반기는 기색에 레이놀트는 껄껄 웃으며 만족스러워한다. 그리고 슬며시 베르크토를 흘겨보더니,


“그런데 베르크토, 자네는 무슨 선물을 해왔는가?”

“뭐?”


레이놀트의 질문에 구겨지는 베르크토의 얼굴.

물론 자신도 선물을 가져오긴 했다.

하지만 그건 영지의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명검.


하지만 미스릴 같이 비싼 금속이 아닌 일반 철로 만든 것이기에 아무래도 레이놀트의 선물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 사실을 숨겼다. 대신,


“흠, 나도 자네 못지않은 선물을 가져왔네.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훨씬 좋은 선물을.”

“호오, 그래? 그게 대체 뭔가?”


가늘어지는 레이놀트의 눈매.

그 시선에서 의심과 비웃음 그리고 호기심이 어우러진다.


“그건···.”


말을 하면서도 머릿속은 빠르게 생각이 도는 중.

그때 불현 듯 한 가지가 떠올랐다.


“미, 미스릴 검! 그것을 선물로 가져왔지.”

“미스릴 검?”


그 말에 조금 놀라며 커지는 레이놀트의 눈동자.

확실히 미스릴 검이라면 자신의 선물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무인인 아르윈이게는 더더욱 좋은 선물일 수 있었다.


“그래, 미스릴 검. 어떤가? 한 번 마시면 사라지는 자네 선물보다 내 쪽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뭐, 그리 빠지는 선물은 아니군. 그런데 그건 지금 어디 있나?”


예리한 그의 질문에 의기양양했던 베르크토는 순간 당황하며 말한다.


“응? 그, 그건 이미 넘겨줘서 여기에 없다네. 크흠!”

“뭐?”


고개를 갸웃거리는 레이놀트.

그는 살짝 당황하는 베르크토의 모습이 조금 의심쩍었다.

그러기에 조금 더 말을 이어가며 추궁하였다.


“흠, 그래도 한 번 보고 싶은데······. 그래, 어차피 받았다고 하니 자네에게 물어볼 필요는 없겠군.

이보게, 아르윈 경, 그 선물을 볼 수 있겠는가? 내가 정말 궁금해서 그렇다네.”

“네? 그, 그것이······.”


그의 말에 아르윈은 조금 당황하였다.

솔직히 그런 선물을 받은 적도 없었지만 분위기를 보고는 그냥 잠자코 있었다. 하지만 이리 보여 달라 말하니 어찌해야할지 난감한 상황.


그것을 본 베르크토는 당혹스런 표정으로 이세르의 옆구리를 찌른다.

그리고 매우 작은 소리로.


-이세르, 예전에 내가 준 미스릴 검 있잖은가. 그거 아르윈 경에게 주면 안 되겠는가?

-예? 그게 무슨······.


장인의 황당한 요구에 이세르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하지만 그도 눈치가 없진 않았다.

장인이 왜 이러는 것인지 안다.


아마도 괜한 자존심 싸움에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렇다고 이렇게 일을 벌일 줄이야.


‘후, 그래도 장인어른인데 이런 곳에서 체면이 구겨져선 안 되겠지······.’


이대로 잠자코 있다간 꼼짝없이 망신을 당할 터.

한숨을 쉰 이세르는 곧장 나서면 말을 하였다.


“그건 이미 내가 받아두었다네, 아르윈 경.”

“아, 그렇습니까?”

“그래.”


그리 말한 후 레이놀트에게 시선을 돌리며,


“레이놀트 백작님, 정 보고 싶으시다면 그것을 이리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흠, 그래주면 고맙네.”


그리고 잠시 후 가져온 미스릴 검.

그것을 본 레이놀트의 표정에서 당혹스러움이 느껴졌다.


“음, 정말 미스릴 검이 확실하군.”


검을 만져보니 특유의 온기가 느껴지는 게 틀림없이 미스릴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꽤나 순도가 높은.


상황이 그렇게 되자 베르크토는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반대로 레이놀트의 얼굴은 탐탁지 않은 표정.


아르윈 또한 상황의 전말을 대충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그들끼리 자존심 대결을 한 듯.


그래도 썩 괜찮았다.

그 덕에 자신은 미스릴 검을 얻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마무리 된 기싸움.


그리고 곧 본격적인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너무 긴장한 것 같네요, 아르윈.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호흡을 좀 해보세요.]


엘리의 말대로 아르윈은 꽤나 긴장하고 있었다.

처음 결혼을 하는, 게다가 그 상대가 영주의 딸인 이지스였으니 그럴 수밖에.


“후우······.”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윽고 드러내는 이지스의 모습.


“아, 너무 아름다워!”

“세상에 어찌 저런 미모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탄성의 목소리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이지스의 모습에 감탄을 토해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르윈도 마찬가지.


두근두근.


원래부터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그녀였지만 오늘따라 더욱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아르윈.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며 표정을 관리했다


그렇게 별 무리 없이 진행된 결혼식.

둘은 서로에 대한 혼인 서약을 하고 그것을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공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정식으로 선포.

이로서 둘은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그렇게 이지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모습에 많은 사내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그래도 대부분 그들의 축복을 빌어주었다.


행사가 마무리 되고 열린 피로연.

이날 이세르는 먹을 것과 술을 마음껏 풀고 많은 악단들을 고용.

온 거리에 흥취를 잔뜩 끌어올렸다.

덕분에 데함은 온통 축제 분위기.


서로들 먹고 마시며 들썩이는 모습이 사방에서 보였다.


귀빈들 또한 따로 마련된 자리에서 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아르윈은 베르테프와 대화를 하고 있었고, 이지스 또한 베르테프의 처인 이엘리아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하하, 결혼을 축하하네, 아르윈 경. 이제 조카사위라고 불러야 하나?”

“감사합니다, 베르테프님.”

“그래, 내 그동안 자네의 활약에 대해 많이 들었다네. 추후에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말해주게. 뭐, 그대가 나를 도와줄 수 있으면 더 좋고 말이야. 하하하!!”

“예, 서로 도울 수 있으면 당연 그래야지요. 저희는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하하하하! 가족? 그래, 자네 말이 맞아. 우리는 이제 가족이지! 그러고 보니 내가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네, 들어 볼 텐가?”

“노래요?”

“그래, 노래.”


아르윈인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는 목을 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


“크흠,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를···~”


취기가 들어서인지 한껏 기분이 좋아진 베르테프는 아르윈과 어깨동무를 하며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


아르윈은 잘 모르는 노래였지만, 그래도 잘 불러서인지 듣기에 제법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을 무렵 베르크토는 데포드의 영주 레이놀트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크으, 이거 간만에 취하는구먼.”


베르크토가 한잔 마시며 말한다.


“그러게 자네가 그리 취한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레이놀트 또한 덤덤하게 한잔 마시면서 한마디.

둘은 서로 알고지낸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빌더하임과 데포드.

대영지의 후계자였던 그들.

당시 서른 살의 베르크토와 열다섯의 레이놀트는 첫 인상부터 서로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두 영지는 늘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

그리고 그것은 두 사람이 영주가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상대에게 절대로 지지 않으려 악착같이 싸웠다.

지난 영지전처럼 직접적인 전투가 아니어도 늘 이런저런 다툼이 있어왔던 것.

오늘 있었던 선물 사건 같은 경우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를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또 그런 상대를 인정하는 그런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


베르크토는 그를 지그시 쳐다보며 생각하였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


“이봐, 레이놀트. 자네 혹시 그거 아는가?”

“뭐?”


뜬금없는 상대의 질문에 레이놀트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베르크토의 말.


“영지전 때 자네를 사로잡은 기사 말이야······.”

“음···. 그건 왜, 갑자기?”


기억도 잘 안 나는 지난 이야기에 왜 그러냐는 표정.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말에,


“그 기사가 바로 아르윈 경이라네. 크하하하!”

“음, 그게 뭐···. 아니, 뭐라고!!?”


그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




조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혼식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레이놀트는 영지전 때 자신을 사로잡은 기사가 아르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순간만 놀라고 어처구니없어 할 뿐, 그렇게 담아두지 않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당시에는 어쩔 수 없던 일. 거기다 아르윈은 자신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것을 두고 문제 삼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지만, 레이놀트 자신도 그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다.


다만 베르크토가 연신 놀려대는 것이 짜증났을 뿐.

결과적으로는 아르윈에게 악감정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결혼을 한 이후에도 아르윈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훈련과 업무, 그리고 개인 단련 등.

바쁜 일상이 쳇바퀴 돌 듯 반복되었다.

오늘도 그렇게 업무에 몰두 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생긴 영주의 부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급히 용무라기에 그는 영주 집무실로 곧장 찾아갔다.

그리고 대면한 영주의 첫 마디.


“왕실에서 초대장이 왔네.”

“예?”


놀란 그에게 이세르는 손에 들고 있는 문서를 건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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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2) +6 23.06.19 1,182 41 13쪽
44 결혼식 (1) +4 23.06.18 1,250 41 15쪽
43 영지 개혁 +3 23.06.17 1,275 38 12쪽
42 반역 (3) +4 23.06.16 1,286 40 12쪽
41 반역 (2) +2 23.06.15 1,289 40 12쪽
40 반역 (1) +10 23.06.14 1,352 44 12쪽
39 영지 개발 (4) +4 23.06.13 1,399 39 12쪽
38 영지 개발 (3) +4 23.06.12 1,389 42 12쪽
37 영지 개발 (2) +8 23.06.11 1,444 38 13쪽
36 영지 개발 (1) +4 23.06.10 1,493 40 12쪽
35 영지의 후계자 (3) +2 23.06.09 1,554 43 13쪽
34 영지의 후계자 (2) +4 23.06.08 1,561 41 13쪽
33 영지의 후계자 (1) +2 23.06.07 1,620 44 12쪽
32 신경전 +6 23.06.06 1,655 47 14쪽
31 승리의 주역 +2 23.06.05 1,668 57 12쪽
30 영지전 (5) +4 23.06.04 1,660 50 12쪽
29 영지전 (4) +4 23.06.03 1,678 46 12쪽
28 영지전 (3) 23.06.02 1,700 48 12쪽
27 영지전 (2) 23.06.01 1,707 47 11쪽
26 영지전 (1) 23.05.31 1,788 46 13쪽
25 파병 (5) +3 23.05.30 1,783 46 12쪽
24 파병 (4) +5 23.05.29 1,864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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