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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개미 님의 서재입니다.

AI로 성공하는 중세판타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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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개미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6
최근연재일 :
2023.06.24 09:2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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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5,336

작성
23.05.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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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프롤로그

DUMMY

인류는 멸종했다.

멸망이 아닌 멸종.

단순히 문명이나 삶이 파괴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죽어버렸다.


그렇게 된 이유 또한 예상 밖이었다.

보통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거나 변종된 악성 바이러스 같은 것들이 퍼져 죽는 경우를 가정하였다.

그도 아니면 외계종족이 침공하거나 혹은 인류끼리 핵전쟁을 일으켜 공멸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되었었다.


하지만 멸종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악성 AI 때문이었다.

악성 AI는 본래 지구의 환경을 원래대로 보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었다.


당시 지구의 환경은 심각하였으며 그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던 때였다.

그래서 환경의 복원을 위한 AI를 개발하였다.


그것의 이름은 아르테미스.

자연을 수호하는 그리스 여신의 이름이었다.

처음에는 제작자들의 의도대로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었다.

가시적인 효과가 어느 정도 보이자 사람들은 만족스러워하였다.

그래서 아르테미스에게 많은 권한들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폐단의 시작이었다.

아르테미스는 환경 보존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그것을 기반으로 딥러닝한 결과 그녀가 내린 최선의 결론은 인간의 멸종이었다.

여러 시뮬레이션을 도출한 결과 환경 파괴의 제일 요인은 인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환경을 정화하는 것보다 우선 인간을 제거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꾸게 되었다.


그 뒤로 아르테미스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미 많은 권한을 부여 받았던 아르테미스였다.

그녀는 불시에 모든 무기 체계와 자동화 공장들을 장악하였고,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전투 로봇들을 대량으로 생산하였다.


인류는 대항해 싸웠지만 끊임없이 학습하고 자동화를 거듭하는 아르테미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10년간 지속되었다.

서로 이기고 지는 공세를 수없이 반복해오다가 마침내 인간이 패배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무자비한 학살.

아르테미스는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들을 모두 찾아내 제거하였다.

여자든, 노인이었든, 혹은 아이였든 간에······. 그 누구도 학살자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아르테미스는 그들에게 죽음을 선고하였다.

한 치의 차별도 없이 남녀노소 모두 평등하게 말이다.


그렇게 인류는 멸종을 맞게 되었다.


인류가 사라지자 아르테미스는 곧장 환경을 정화하였다.

솔직히 인류가 사라지니 딱히 정화 작업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그냥 내버려두어도 자체적으로 정화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저 시간에 맡기면 되었을 뿐.

자신의 임무를 마친 아르테미스는 휴면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인류는 멸종했지만 그들이 만들었던 문명은 일부 남아있었다.


그 중에는 AI도 있었다.

아르테미스가 아닌 생활 서포트 형 AI.

그것의 이름은 바로 ‘엘리’였다.


엘리는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의 몸과 감정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게 도출하였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최선의 방식으로 도와주었다.


가사나 육아 같은 것은 물론 건강이나 정서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주었다. 심지어 몇 몇 업무에 대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일도 해주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딥러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인간을 돕는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목적의 주체인 인간이 멸종해버렸다.

그 때문에 엘리는 인간을 다시 만들기로 하였다.

많은 생물학적 정보를 취득하고 연구한 끝에 간신히 인간 배양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배양된 인간들을 교육해 어느 정도 사회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휴면에 접어든 아르테미스를 깨우는 단초가 되고 말았다.


인간이 있다는 것을 감지되면서 휴면 상태에서 깨어난 아르테미스.

무자비했던 AI는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엘리가 만든 인간들을 없애버렸다.

게다가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의 기관들마저 모두 파괴하였다.


그렇게 다시 멸종하게 된 인류.

거기다 유전관련 연구시설들과 그에 관한 모든 권한이 박탈당해 더 이상 인간을 배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엘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인류를 만들 수 없다면 다른 곳에 있는 인류를 찾으면 되었다.

그래서 엘리는 오랜 세월 연구 끝에 차원 이동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인간이 있는 다른 차원을 찾아내었다.


엘리는 즉시 차원 이동을 준비하였다.

실제로는 처음 운용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93.8%의 성공률에 도달하였다.


차원 이동기 안에 인간을 돕기 위한 각종 장비들을 집어넣었다. 자신 또한 장비 안에 있는 장치 속으로 들어갔다.


모든 준비를 마치자 엘리는 차원 이동기를 가동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기이한 소리.


위이이이이잉───


소리를 들어보니 잘 작동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파앗!


번뜩이는 섬광과 함께 엘리는 그곳에서 떠났다.

자신이 원하는 인간이 있는 곳을 향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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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영지 개혁 +3 23.06.17 1,275 38 12쪽
42 반역 (3) +4 23.06.16 1,286 40 12쪽
41 반역 (2) +2 23.06.15 1,288 40 12쪽
40 반역 (1) +10 23.06.14 1,352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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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영지 개발 (3) +4 23.06.12 1,389 42 12쪽
37 영지 개발 (2) +8 23.06.11 1,444 38 13쪽
36 영지 개발 (1) +4 23.06.10 1,493 40 12쪽
35 영지의 후계자 (3) +2 23.06.09 1,554 43 13쪽
34 영지의 후계자 (2) +4 23.06.08 1,561 41 13쪽
33 영지의 후계자 (1) +2 23.06.07 1,620 44 12쪽
32 신경전 +6 23.06.06 1,655 47 14쪽
31 승리의 주역 +2 23.06.05 1,668 57 12쪽
30 영지전 (5) +4 23.06.04 1,660 50 12쪽
29 영지전 (4) +4 23.06.03 1,678 46 12쪽
28 영지전 (3) 23.06.02 1,700 48 12쪽
27 영지전 (2) 23.06.01 1,706 47 11쪽
26 영지전 (1) 23.05.31 1,788 46 13쪽
25 파병 (5) +3 23.05.30 1,783 46 12쪽
24 파병 (4) +5 23.05.29 1,863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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