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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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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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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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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7,868

작성
16.12.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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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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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구울]

DUMMY

너무 떨어서 그런지 아직도 어지럽고 귀까지 먹먹했지만, 소년은 눈을 떴다.


‘어떻게 된 거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몸이 찢어지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힘이 넘치고 이상할 정도로 가뿐했다. 그래서 몸 여기저기를 더듬더듬 살피다가 찢어진 상의 틈으로 가슴의 붉은 문신이 보이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 아줌마가..’


물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살아남으면 살아갈 수 있을 거라던 그녀의 속삭임이 무슨 뜻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무서워 보이더니 착한 분이었어. 그러니까 그냥 아줌마를 따라가면.. 가서 무조건 빌고 말도 잘 듣는다고 하면 데려가 줄지도 몰라.’


세상에 홀로 남은 아이는 자신을 바토리라 칭했던 붉은 여인을 찾아보려 주섬주섬 일어서다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열풍에 놀라 고개 돌렸다. 그런데 무시무시하게 생긴 악마가 알고 보니 은인이었던 아줌마를 잡아서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닌가? 그녀의 안쓰러운 신음이 어렴풋이나마 들려온다.


‘구해야 해!’


무슨 심정으로 그딴 망상을 한 건지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만둬!”


조그만 아이가 내지른 고함 치고는 제법 커서 그런지 학살조장은 천천히 고개 돌려 귀찮은 방해자를 바라봤다. 그와 눈이 마주친 소년은 바닥이 꺼지는 듯한 공포 속에서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아니, 내가 무슨 짓을..’ 커다란 눈동자에 절망이 고이더니 주르륵 흘러내린다.


뒷걸음질은커녕 덜덜 떨며 오줌을 지리던 소년은 그만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언제나 현명했던 아빠의 가르침이라도 떠올리려 했지만, 머릿속이 하얗게 바래질 뿐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나는.. 나는..’


저 악마가 품은 지독한 어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아이는 서럽게 울었다.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엉엉 소리내 통곡했다. 한데 그를 본 괴물이.. 먹잇감의 머리통을 부수려던 학살조장이 거짓말처럼 멈추는 게 아닌가?


“왜?” 그는 누구도 답하지 못할 의문을 던졌다.


지금껏 셀 수 없이 들어온 아이의 흐느낌이 놀랍게도 본능에 먹힌 이성을 끄집어냈다. 그리곤 자신이 바로 저 시절부터 품어왔던 의문의 실마리를 잡으라고, 상대를 먹어서 알아낸다는 불확실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해.’


저 목소리야말로 지극히 자신다운 사고방식이었다. 해서 오래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주저앉아 우는 소년을 보며 고민할 때, 당시 들은 목소리 하나가 떠올라 가까스로 억누른 본능의 외침이 옳다고 알려줬다.


‘아들, 너는 네가 갈구하는 모든 것을 쟁취하렴.’


떠난 그의 가르침이 무저갱의 욕구에 힘을 싣는 순간 그는 먹잇감을 쥔 손에 순간적으로 힘을 가했다. 머리뼈가 바스러지면서 터져 나온 파괴의 소리가 적막한 어둠을 타고 퍼져나간다. 핏물과 뇌수 섞인 파편은 메마른 대지를 적셨고.


‘내가 갈구하는 것..’


이제 죽임을 당한 자가 품었던 생명의 근원이 저 흉악한 짐승에게로 흡수돼 그를 충족시키면서, 이 뒤틀린 전장에서의 핏빛 이야기는 끝을 맺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최후를 맞이할 거라 천명했던 여인이 아직은 전투가 끝나지 않았음을.. 이제 시작임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치밀어 오르는 허기, 분노한 무저갱의 외침을 들은 학살조장은 마치 다행이라는 듯 묘한 웃음을 흘렸고, 참혹한 살인의 모습에 놀라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던 소년은 넋을 놓고 말았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죽음에의 공포마저 망각한 소년이 그렇게 되뇔 때, 머리가 부서져 널브러지던 시체가 산산이 분해돼 흩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흩어진다기보다는 사지육신이 한 줌 핏물로 녹아 증발해버렸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리라.


“놀랍군.”


손에 들린 핏덩이가 손가락 사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본 학살조장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뱉었다.


“방심할만해.”


월광을 머금은 핏빛 안개가 사이한 광채를 뿌리며 흩어지는 모습은 세상의 이면을 대표하는 권능 중 하나였음에.. 다섯 번째 아이가 밤을 자신의 영지로 삼은 이유가 모두의 눈앞에서 펼쳐졌다. 이제 저 허기진 괴물은 핏빛 안개를 상대해야 하리라.


‘주먹질 따위가 통할리는 없고.. 과연 내 힘이 통할까?’


주위로 감각을 확장하며 소용돌이를 끌어 올리던 학살조장은 이리저리 출렁이던 혈무가 덧없이 어둠 속으로 흩어지자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건가?’


못내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던 그는 불현듯 든 생각에 미소를 띄었다.


“2라운드라.”


2라운드 K.O승을 거둔 조원들이 떠오르자 랭글러를 슬쩍 쳐다본 그는 “갈 때는 내가 저걸 몰고 가야 하는데.”라고 중얼대며 적의 존재감을 쫓았다.


‘생각보다 멀리 가지는 않았어.’


재정비를 위해 몸을 숨긴 바토리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 역시 일정 반경 내 모든 생명체를 감지할 수 있었다. 무저갱에게 낙인 찍힌 상대는 세상 어디에 있어도 찾아낼 정도라 구원자가 늘 부러워하곤 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떠나기로 마음을 굳혀서 그런지 제법 한가로운 생각까지 들자 폭탄마의 이죽거림이 귓가를 스친다.


‘그런데 말이야, 네 위대한 분은 그야말로 광신도인 네게 왜 저런 기똥찬 기술을 주지 않는 거야? 혹시 저런 능력은커녕 알고보니 개털이고 뭐, 그런 거 아니야?’

‘어리석다, 사랑하시기에 다 주지 않음을 너 같은 우자가 어찌 이해할까? 그분의 배려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감히 의심치 못할 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뭐, 사랑과 배려? 그 양반이 세디스트였어?’


낄낄대고, 기도문을 읊고, 한숨 쉬며 고개를 젓는 삼인조의 얼굴이 눈앞을 스칠 때쯤 크게 심호흡 해 잡념을 떨치려던 그는 몸 곳곳에서 극통이 몰려들자 이를 악물었다. 아예 근육이 녹아서 뼈가 드러나거나 서로 엉겨 붙어 움직임을 방해하던 부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었지만, 이대로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첨예한 통증까지 잡아주는 건 아니었다.


‘하마터면 죽을 뻔 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기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고통이 몰려든다. ‘그래도 살아남았지.’ 그는 기괴한 웃음을 흘렸다.


이런 통증마저 느껴지지 않을 때가 진짜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이 또한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 이래야 전투지.’ 그리곤 바로 적을 쫓으려다가 문득 과거의 가르침이 떠오르자 일단 심호흡부터 했다.


‘네가 갈구하는 모든 것을 쟁취하렴.’ 같은 목소리가 이번에는 본능이 아니라 이성의 속삭임에 힘을 실어준다. ‘그래, 답을 찾는 게 우선이다. 정신없는 생사투가 아니라 확실히 제압해야 해.’


어느덧 싸늘해진 밤공기를 폐부 깊숙이 쑤셔넣으며 그렇게 머릿속을 정리하고 적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살피던 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린다.


‘동료와 합류라, 좋은 생각이야.’ 흥미로운 외관을 지닌 둘이 뇌리를 스치자 그는 들뜬 호흡을 뱉었다.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군.”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적이 완전후퇴가 아니라 빠른 정비 후 재전투를 원하는데, 어찌 서둘러 판을 깨겠는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희대의 명언처럼, 아직도 밤은 길었다.


'한데 그 두 놈은 힘을 숨겼던 건가? 아까 봤을 땐 인간보다 나은 정도였는데, 왜 계속 커지는 거지?'


2라운드는 결코 쉽지 않은 전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여유롭게 걸음을 내디뎠다. 생명력과 존재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지만,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더 강해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각기 100여 구가 넘은 시체를 먹어 치우면서 탈인화를 이룬 부셰와 앵그르는 확연히 달라진 외형을 자랑하고 있었다.

허물어졌던 피부는 새살이 돋아난 듯 매끄러웠고, 확장된 골격에 반해 메마르고 뒤틀려 볼품없었던 근육도 확실히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그 형태가 조금은 독특했는데, 인간의 근육과 흡사하면서도 미세하게 갈라져서 더 섬세한 움직임과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은 조금 야위고 거무죽죽해 생기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외형에 놀라울 정도로 근접한 상태였다.


물론, 여전한 두 눈.. 구멍이 뻥 뚫려있어 말할 수 없는 위화감을 주는 외모 하나만으로도 괴물임을 입증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들의 역한 행위는 말할 것도 없겠지.


검고 기다란 손가락이 시신의 부드러운 살결을 파고들어 근육과 신경 특유의 미끌한 감촉을 전달해주면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축 늘어진 고깃덩이를 들어올려서 넝마가 된 옷가지를 뜯어 버리곤, 귀밑까지 늘어난 입을 쩍 벌려 머리통을 덥석, 베어 삼키니..


‘신이시여.’


연하고 질기며 쫄깃하기까지 한 육질에서 스며 나온 뇌수와 핏물이 입안을 가득 메워 그야말로 독특한 풍미를 느끼게 하고, 놀라울 정도로 고소하고 담백한 두개골은 사탕같이 부스러지며 아삭한 식감을 전해준다.


‘끝내주는군.’


그렇게 감탄하며 깊고 깊게 숨을 들이쉬면 향긋한 피내음이 코끝을 맴돌아 입안의 풍미와 어우러지니.. 이제 그 모든 경이가 침에 버무려져서 사르르 녹아 목을 타고 넘어갈 때의 전율은.. 그저 신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단 한 번의 포크질을 한다던 미식가들의 마음을 그제야 이해하게 된 부셰와 앵그르는, 혹시라도 흘릴까 봐 조심스럽게 베어 문 상처에서 터져 나온 진득한 육수와 건더기들이 아까워 다급히 입을 벌렸다.


‘더, 조금만 더!’


이제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니, 과거의 유희가 전해준 희열은 참으로 보잘것없고 유치한 일이었다.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산 걸까?'


죽음으로 이어질 혐오를 피하기 위한 몸부림은 참으로 고단했고, 가면을 뒤집어쓸 때마다 느낀 갑갑함과 지독한 악취는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먹는 것 하나에 충실하니 천상에의 향락이 찾아왔다.


‘바로 이런 게 행복이었구나.’


그들은 갓난아기가 엄마의 젖을 물고 행복해 하듯 우악스럽게 시체를 베어 물고 들뜬 희열을 뱉었다. 그리곤 지금 이 순간을 누리게 해준 위대한 주인을 칭송하며 그녀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려 혼신의 힘을 다했다.


‘모조리 다 먹어 치워라.'


평생을 군인으로서 살아왔지만, 이보다 더 아름답고 올바른 명령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들은 어디선가 들려온 총성 따위는 과감히 무시할 수가 있었다. 몸을 떨리게 할 정도의 굉음과 열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포효도 깔끔히 외면했다.


‘세상 그 누구도 이 순수한 탐닉에 간섭하지 못하리라!’


바닥에 널브러져 흙투성이가 된 내장부스러기까지 쓸어 삼키며 열과 성을 다하는 그들의 행태는, 설령 구원자의 신이라 하여도 제지하지 못할 것만 같았는데.. 핏빛 안개가 스쳐가자 허무할 정도로 쉽게 행동을 멈췄다. 그리곤 혈무가 사라져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댔다.


“나의 권능으로서 각성해 너의 주인을 보호하라.” 부셰와 앵그르는 그 말을 끊임없이 되뇌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주인의 명이 머릿속을 맴돌아 영혼에 각인되는 순간, 그들의 널따란 등에 피의 포식자를 상징하는 고대 문양이 새겨진다. 그러자 인간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 주인의 종에 불과한 지금의 나와 겹쳐지더니, 하나의 자아를 이루어내며 물었다.


‘너는 받아들일 것이냐?’ 이제 뱉을 답변의 여부에 따라서 타인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느냐, 아니면 괴물이자 노예가 된 나를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느냐가 결정되리라.


하지만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길을 정한 자들은 아직도 코끝을 맴도는 순수한 탐닉에의 여운을 음미하며 킬킬거렸다.


“이 좋은 걸 두고 왜 죽어? 주인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지.”


농담처럼 쉽게 뱉은 말은 생과 사를 잇는 자연의 섭리가 부정되었음을 알리는 천명이기도 하였음에.. 죽은 어미가 낳은 아이의 권속이 되었음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멈췄던 심장이 요동쳐 혈액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주인의 의지를 실은 핏물은 몸 전체로 퍼져 나가며 백수십 구의 시체를 먹어 축적한 생명력을 활성화하고 텅 빈 눈구멍을 피로 채워 그들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주인이 내린 지상명령이 뇌리에 새겨진다.


‘나의 권능으로서 각성해 너의 주인을 보호하라.’


이렇게 죽은 자가 명확한 자아를 가진 하나의 개체로서 재탄생하였으니, 이 어찌 권능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또한 그들은 불멸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생명력을 축적하며 무한의 방패로서 적의 공격을 막아낼 테니, 이들이야말로 다섯 번째가 지닌 최고의 힘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시 태어난 부셰와 앵그르는 새로운 눈으로 마주하게 된 세상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지 일제히 포효했다.


‘주인의 방패가 되리라.’


작가의말

오늘은 분량을 조금 길게 해서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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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6] +1 16.12.16 616 15 10쪽
61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5] 16.12.16 602 16 12쪽
60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부셰] 16.12.16 531 11 12쪽
59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4] +1 16.12.16 585 12 11쪽
58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앵그르] +1 16.12.16 621 12 11쪽
57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3] +1 16.12.16 591 15 11쪽
»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구울] +2 16.12.14 722 10 14쪽
5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2] 16.12.13 637 10 12쪽
54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1] +2 16.12.13 623 13 13쪽
53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바토리, 인연] 16.12.12 692 11 13쪽
52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전운] 16.12.09 508 11 14쪽
51 아프가니스탄 [Soulmate..유린] 16.12.09 563 14 11쪽
50 아프가니스탄 [Soulmate..붉은 여인] +1 16.12.08 618 13 10쪽
49 아프가니스탄 [Soulmate..3] 16.12.08 528 11 12쪽
48 아프가니스탄 [Soulmate..2] +1 16.12.07 634 11 12쪽
47 아프가니스탄 [Soulmate..1] 16.12.07 620 13 13쪽
4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의지] 16.12.06 626 16 15쪽
4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성역] 16.12.06 587 14 15쪽
44 아프가니스탄 [학살조장..괴물] +2 16.12.05 633 13 14쪽
4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허무] +1 16.12.02 627 16 13쪽
4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8] +1 16.12.02 652 14 13쪽
4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7] +2 16.12.01 643 11 11쪽
4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6] +4 16.12.01 574 11 12쪽
3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5] +1 16.12.01 553 13 12쪽
3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4] +1 16.11.30 666 13 12쪽
3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격돌] +1 16.11.29 662 15 11쪽
3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3] +2 16.11.29 772 11 15쪽
3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2] +1 16.11.28 628 13 12쪽
34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1] 16.11.28 653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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