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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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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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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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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7,868

작성
16.12.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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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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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허무]

DUMMY

그가 공격의 흐름을 선점하였지만, 전투의 양상은 처음과 다를 게 없었다. 강자는 무리 없이 공격했고 약자는 간신히 회피하며 애처롭게 앞으로 전진해갈 뿐이었다. 압도적인 힘의 여파에 찢기고 터져서 순식간에 혈인이 된 도살자는 코와 입으로 쉴 새 없이 핏물을 쏟아내며 힘겨워했다. 그런데, 눈가에 어린 희열은 눈에 보일 듯 짙어졌으니..


‘나는 틀리지 않았어.’


겨우 피한 주먹의 압력에 눈의 실핏줄마저도 터져서 혈루가 흐르건만, 그는 웃었다.


‘내가 걸어 온 길은 옳았다.’


시야가 점차 흐려져서 더는 전투를 치르지 못할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양손의 무기를 되잡았다.


‘이제 피할 필요도 없어.’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공격범위까지 접근해낸 것이다.


‘이제 내게 증명할 시간이야.’


정말로 단순했지만,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주먹질이 다시금 머리를 향해 뻗어오자, 이미 왼손 공격을 읽은 도살자는 공격의 궤도에 맞춰서 데저트이글을 발사했다. 쾅! 묵직한 충격과 함께 궤도가 틀린 주먹이 공중으로 들린다.



’이런 것도 가능했어?’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놀란 짐승은 자신의 상체가 완전히 열려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뒤로 물러서거나 굳이 신경 써 회피하려 들지 않았다.


‘놀랍긴 하지만, 그리해봐야 권총이고 조그만 칼에 불과해.’


솔직히 가소로웠다. 자신의 공격을 모조리 피해내고 있는 전사의 움직임은 경이로웠지만, 그가 든 무기에 직격당한 주먹은 옅게 찢어져서 약간 욱신거릴 뿐 하등의 이상도 없었다. 그래서 애처로울 정도로 바싹 웅크린 채 가슴팍으로 접근해오는 적을 보며 어떤 안타까움까지 뱉어내고는, ‘고작, 인간이구나.’ 이대로 적을 안아서 으스러뜨리자는 생각에 가슴을 내밀고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이걸로 끝이다.’



한데 바로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기합을 터트리며 날아오른 도살자가 짐승의 오른쪽 어깨에 제버를 틀어박는데 성공하였으니.. 생각지도 못한 통증에 놀라 절로 터져 나오는 비명을 겨우 삼킨 짐승은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어떻게?’ 인간의 힘이 실린 조그만 나이프 따위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데 눈앞의 전사는 당연한 일을 해냈다는 듯 거침없이 움직였다.

‘예상대로야, 그렇다면..’


역시 상대는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구원자의 저격에 무력화된 상처가 함몰된 걸 발견하곤 적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려서 넘어트리려던 계획을 바로 수정했는데, 보기 좋게 들어맞은 것이다.


‘저 눈도 마찬가지겠지.’


그는 적의 어깨를 반 이상 파고든 대검의 손잡이를 지지대 삼아서 곡예하듯 휘돌며 날아올라 짐승의 왼쪽 어깨에 올라탔다. 그런 일련의 움직임은 멀리서 그를 지켜보던 관전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빠르고 유려하였음에.. 당한 짐승은 왼 주먹에서 오른쪽 어깨로, 이제는 왼쪽 어깨 위에 올라간 적의 움직임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었다.


‘빌어먹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순식간에 찾아 든 섬뜩한 위화감 속에서 상대를 뿌리치려 움직이는 순간, 그 위력만큼이나 허세에 특화된 데저트이글 한 정만을 손에 든 도살자는 양손으로 권총을 꽉 붙잡아서 겨우 모양새만 갖춘 짐승의 왼쪽 눈에 총구를 밀착시켰다. 그리곤 공격의 시작과 함께 참아온 호흡을 천천히 뱉어냈다.


“내가, 쉽지 가지는 않을 거라고 했잖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왼쪽 눈 위로 딱딱하고 섬뜩한 감촉이 느껴지자 놀란 짐승은 발작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쾅! 그 위력만큼이나 근접 살상력이 뛰어난 데저트이글 속 총알들이 갓 여문 상처를 헤집고 모조리 틀어박히며 그의 의식을 앗아갔다.


‘이래도 안 쓰러진다는 말이지.’


머리통 반쪽이 거의 박살 났음에도 버티고 선 적의 강인함에 혀를 내두른 도살자는, 상대가 더는 움직이지 않는 걸 확인하곤 일단 바닥으로 몸을 날렸다. 이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그는 길게 한숨을 뱉어내며 무전을 열었다.


-구원자.

-대단하군, 어쩌면 네가 이세의 아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객쩍은 소리하지 말고 빨리 끝내, 놈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아직도?


모래방벽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 도살자가 지친 듯 허벅지에 손을 얹고 호흡을 고를 때, 묘하게 반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이야, 이거 우리 선임요원 님, 그냥 칼질이나 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괴물이셨네요. 오늘 우리 선임요원님이 불타는 걸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거 정말 안타깝습니다. 곧 죽을 듯 힘들어 보여서 즐겁긴 한데, 일단 제블린 반경에서 나오시죠? 아니면 그냥 거기서 내 작품이 되어도 좋고.


폭탄마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이상하게 밉지 않아서 따라 헛웃음을 흘린 도살자가 허리를 펴고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무전과 함께 멀리서 고함이 들려왔다.


“피해! 씨팔, 피하라고!”

-도살자, 놈이 움직인다!


벌떡 일어선 폭탄마가 제블린 발사기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서 흔드는 걸 보고 놀란 그가 다급히 뒤돌아설 때, 쾅! 이제는 회복하지 못할 거라 여겼던 짐승이 붉게 물든 발을 휘둘러 그를 강타했다.


‘빌어먹을, 결국은 이게 내 한계였어.’


반사적으로 회피동작을 취하고 상대의 공격방향으로 몸을 날렸지만, 또다시 몸이 산산조각 나는 충격 속에서 정신을 잃은 도살자는 바닥에 긴 핏자국을 그리다가 힘없이 널브러졌다.

거의 무의식 중에 내지른 일격에 승패와 생사가 뒤바뀌어 버렸음은, 포식자와 피식자간의 넘어설 수 없는 간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한데, 승자의 일그러진 얼굴에서 자부심이나 희열을 엿볼 수가 없었다.


‘오늘 나는..’


꽉 막혀있던 호흡을 핏덩어리와 함께 뱉어낸 짐승은 뼈에 사무치는 고통보다 자신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전사의 잔영이 더 깊이 뇌리에 새겨졌음을 느꼈다.


‘진정 패배하였구나. 내가 졌어.’


분명히 치욕적인 일이었음에도 이 패배가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일족의 자부심보다 저 경이로운 전사를 향한 존중이 더 크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이름이고 명예고 다 필요 없어. 그와 다시 싸울 때까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고개 돌려 쓰러진 전사를 보니 미약하게나마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다행히도 살아있구나, 그러면 언젠가는 결착을 내자. 그때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았으면 좋겠군.’


너무나도 길었던 첫 전투를 뼈저리게 겪은 짐승은 가진바 모든 것을 보여준 인간을 향해 다시금 탄복하고 그만 떠나려 했다. 하지만, 이곳은 삶과 죽음의 이분법만이 존재하는 전장이지 전사의 로망 따위가 살아 숨 쉬는 놀이터가 아니었다. 그래서..



쾅!



도살자가 정신을 잃고 땅에 처박힐 때 구원자의 호흡은 한없이 길어졌다. 낭창낭창 뻗어간 저격의 선이 악마를 휘감은 채 최적의 공격지점을 선과 선으로 이어 하나의 명확한 점으로 선사하는 순간, 그의 입에서 떠난 자를 위한 장송곡이 흘러나왔다.


“저 또한 주의 뜻이었음을, 쓰러진 자가 깨닫게 하소서. 언젠가 그를 당신의 품으로 인도하겠나이다. 하지만..” 그의 차분한 동공에 광기가 어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주여, 제가 막겠습니다." 하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어깨에서 뽑아 든 대검을 복잡한 눈으로 바라보던 짐승은 본능적으로 그를 느끼고 움직이려 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버려서 그런지 즉각 반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물 탄환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른쪽 어깨의 상처로 박혀 든 것이다.


‘안..돼.’


입을 쩍 벌린 짐승은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왼손으로 상처를 감싸고 더는 공격당하지 않으려 본능적으로 몸을 틀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짐승이여.’ 쾅! 짐승의 고개가 우측으로 확 꺾이면서 왼쪽 귀에서 핏물이 터져 나온다.


귀 안에 뭔가 박혀드는 느낌이 드는 순간 몸의 평형감각이 사라져서 비틀대던 짐승은 이어지는 공격에.. 그러니까 광대와 턱을 박살낸 저격에 절규하다가 흐릿해진 시야 사이로 뭔가 날아온다 싶어서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하지만 눈꺼풀을 밀고 들어온 총알이 그의 동공을 터트리고 말았으니... 순식간에 세상에 까맣게 물들자 그저 두려웠다.


"그..만."


얼굴이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짐승은 그대로 주저앉은 채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비틀거리다 바닥으로 넘어지려고 할 때,


쾅! 그를 밀어 세운 첫 번째 총알이 가슴의 피부를 찢었다. 쾅! 이어지는 총알은 근육을 끊었고,

쾅! 같은 부위를 세 번째 강타한 총알이 뼈를 부쉈다.


그리고 연이어 뒤따라온 네 번째 총알은 더 이상의 보호 수단이 없는 깊은 상처 속, 모든 생명체의 약점인 심장에 틀어박혔다. 목표했던 타깃이 파괴되는 걸 스코프로 확인한 구원자는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며 주께 기도했다.


“하늘의 숭고한 여왕이시며 천사들의 여주인이신 당신께서는 천주로부터 사탄의 머리를 밟아 부서뜨릴 능력과 위탁을 받으셨나이다! 주여, 이 모든 게 당신의 뜻입니다.”


이제 짐승은 육신의 지배력과 함께 권능마저도 잃고 말았다. 그의 몸뚱어리는 그저 단단하고 무거운 살덩이에 불과하였음에 이대로 다 끝나버리는 듯했지만, 모든 일에는 빌어먹을 놈의 피날레가 있는 법..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는 거지?”


한 발 남은 제블린을 쏘아 보낼 시기만 기다린 폭탄마는 적이 아직도 꿈틀거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활짝 웃으며 방아쇠를 당겼다.


“내 미학을 몸소 표현할 힘은 남아있기를, 제발..”


미사일에 직격당한 짐승은 뒤틀린 예술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옥의 겁화에 휩싸인 채 울부짖었고, 왕을 향한 죄스러움에 몸부림쳤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적을 향해 포효하며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을 뻗고 휘둘러도 봤지만, 더는 잡히고 보이는 게 없어서 그저 허우적거리다가, 마침내 주저앉았다.


‘이렇게 끝이냐?’ 그토록 끔찍했던 고통이 느껴지질 않는다. ‘이런 거였구나.’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했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려고 했던 걸까?’ 며칠은 밤을 새운 듯 피곤이 몰려온다.


그래서 이만 쉬려고 마음 먹자 오랜 기억들이 빠르게 흘러가며 이제 끝이 왔음을 속삭였다. 어느 장면에선 대답을 요구하며..


‘이제 일주일 후에는 아빠가 되시는데, 기분이 어떠십니까?’

“아니, 나는.. 그러니까 내가..”


활짝 웃는 여인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그는 절규하며 비명을 질렀다. 마지막 호흡을 붙잡으려고 미친 듯이 발버둥치며 저 어둠 속을 향해서,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던 기억을 잡아보려고 손을 뻗었다. 하나 잡히고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아직 이름조차 받지 못한 짐승은 그리도 허무하게 스러져갔다.


“아름다워, 졸작인가 해서 실망할 뻔했는데, 마지막 순간을 위한 것이었잖아?”


뒤틀린 예술가는 시신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오르가슴을 느꼈다.


“이 또한 주의 뜻이었음을 그가 알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인도하리라.”


죽인 광신도는 성호경을 외워 스스로 죄를 사했다.


‘나는 더 강해질 수 있다.’


놀랍게도 그새 정신차린 광전사는 떨리는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삶의 끈을 붙잡았다. 그를 부축해 일으키던 폭탄마가 반대쪽 팔을 어깨에 멘 구원자를 보며 말했다.


“저기 목자님, 그런데.. 이런 걸 보고 엑소시즘이라 하는 겁니까?”


그러자 흐릿하게 웃은 구원자가 다시금 성호경을 그리며 기도문을 외웠다.


“막강한 자들 사이에서 강한 자가 그를 돕는 자들과 더불어 지옥 한가운데서 그에게 말할 것이니.. 그들이 지옥으로 파고 들어간다 할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그들을 끌어낼 것이다. 이것은 주의 손이 하신 일인지를 알게 하소서. 내 오늘 주와 함께 있었나이다.”

“아, 또 시작이네. 뭐, 어쨌든 간에 이거 우리가 해낸 게 맞다, 이 말이지?”


뭐가 그리도 좋은지 폭탄마가 낄낄거리기 시작하자, 웬일로 구원자도 함박웃음을 띠었다. 반쯤 죽은 도살자의 입가에도 흐린 미소가 그려졌고..


그래, 이번 전투는 해놓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고 승부였으며 기적적인 승리였다. 학살자들은 전신을 관통하는 환희의 물결 속에서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처음으로 겪는 종류의 벅참이며 희열이리라.





이렇게, 동족의 피와 살에 취해 전장을 떠돌아다니던 학살자들이 포식자를 죽이고 태초에 인류가 그러했듯 먹이연쇄를 부정했다. 이는 서로 다른 욕망을 가졌음에도 결국 같은 것을 탐닉해온 학살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매혹적인 길이요 제시였음에, 앞으로 그들은 어떤 여로를 걷게 될까?

모를 일이다. 우리는 그저 지켜볼 뿐이니까.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련의 전투를 처음부터 지켜본 자의 마음이 굳혀졌다는 것 정도겠지.


작가의말

챕터 [The Beast]가 끝났습니다. 


자, 이제 학살자들은 잠시 물러나고 다섯 번째 일족 ‘아스모데우스의 손 바토리’와 ‘학살 1조장’이 등장합니다.


제가 글로서 풀어낸 장면들이 독자님들의 머릿속에 그려졌기를 바라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16.12.03 16:41
    No. 1

    증명의 전장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어디였더라.. 롤이었나?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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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3] +1 16.12.16 591 15 11쪽
5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구울] +2 16.12.14 721 10 14쪽
5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2] 16.12.13 636 10 12쪽
54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1] +2 16.12.13 622 13 13쪽
53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바토리, 인연] 16.12.12 692 11 13쪽
52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전운] 16.12.09 508 11 14쪽
51 아프가니스탄 [Soulmate..유린] 16.12.09 563 14 11쪽
50 아프가니스탄 [Soulmate..붉은 여인] +1 16.12.08 618 13 10쪽
49 아프가니스탄 [Soulmate..3] 16.12.08 528 11 12쪽
48 아프가니스탄 [Soulmate..2] +1 16.12.07 633 11 12쪽
47 아프가니스탄 [Soulmate..1] 16.12.07 620 13 13쪽
4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의지] 16.12.06 626 16 15쪽
4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성역] 16.12.06 587 14 15쪽
44 아프가니스탄 [학살조장..괴물] +2 16.12.05 632 13 14쪽
»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허무] +1 16.12.02 627 16 13쪽
4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8] +1 16.12.02 652 14 13쪽
4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7] +2 16.12.01 642 11 11쪽
4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6] +4 16.12.01 574 11 12쪽
3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5] +1 16.12.01 552 13 12쪽
3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4] +1 16.11.30 665 13 12쪽
3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격돌] +1 16.11.29 662 15 11쪽
3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3] +2 16.11.29 772 11 15쪽
3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2] +1 16.11.28 627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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