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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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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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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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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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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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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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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프가니스탄 [학살조장..괴물]

DUMMY

그 색깔만큼이나 밋밋한 회색 정장을 입은 여인은 조금 두껍다 싶어 보이는 입술을 혀로 살짝 적신 뒤에 입을 열었다.


“분명히 놀랍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격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흐릿한 조명만큼이나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사령부 내의 알려지지 않은 밀실, G·O가 전해주는 영상을 관람하던 여인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1조의 승리는 왕의 오만이 가져다 준 것에 불과합니다.”

“오만?” 낮고 중후한 목소리가 물었다.

“속을 알 수 없는 조율자에게 모든 걸 맡긴 것부터가 실수입니다. 300년 만이라서 그런지 그들 모두가 현대 전장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덮어쓴 허울을 이기지 못해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왕족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고요.”

“당연한 일? 자네가 왕족의 프라이드를 모르니 권능에 관한 것은 오판할 수 있다 해도, 그가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고?”


중후한 목소리는 다시 물었고 여인은 답했다.


“예, 지난 5년간 그를 관찰하고 기록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결과입니다.”


남자는 대소를 터트릴 듯 미소를 머금은 채 나직이 중얼댔다.


“불멸의 세월은 정말 많은 것을 앗아가지. 그보다 더 많은 걸 알려주기도 하고. 그런데 고작 5년?”


그의 조소 섞인 어투가 거슬린 여인이 뭔가 더 첨언하려 들 때, 중후한 목소리가 이어지며 그를 막았다.


“어쨌든 의뢰받은 작전이 완료된 건 확인했으니까,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인의 의아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1조장이 아스모데우스의 손과 부딪힐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지켜봐야.. 죄송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명령에 토를 달았음에 놀란 그녀는 말끝을 흐리며 다급히 고개 숙였다. 그가 아무런 답도 없이 끄덕이자 여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곤 더 사무적인 어투로 말했다.


“G·O철수, 아프가니스탄 주 정부와의 거래 완료. 마약왕과의 거래 완료. 작전에 투입된 추적대에 한해서 지우개 발동. 1조에게 대가 지급 및 재접촉. 작전 중 1조장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최우선으로 파기하겠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인이 부동자세로 서서 거수경례를 올린 후 명령을 이행하려 문을 나서자, 홀로 남은 중후한 목소리의 사내가 화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제법 흥미로운 친구들이야,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한 대형스크린에는 메마른 언덕 사이로 이어진 비포장도로와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그 위를 내달리는 지프 한 대가 비쳤다.


“사냥의 맛을 봤으니, 이제 돌아가지도 못할 테고.. 언젠가 내 머리에도 총을 겨누겠군. 그거 재미있겠는데.”


약간 들뜬 울림이 방안을 맴돌아 점점이 흩어질 때, 화면 가장자리에 종료 메시지가 떠오르며 잠시 채널이 전환됐다. 그를 지켜보던 핏빛 눈동자에 일순 기괴한 감정이 스친다.


“혼돈이여, 아직 자격이 없는 건 너 하나일지도 모르겠구나. 언제쯤 깨달을 게냐?”


대답 없을 공허한 물음이 닿은 화면에는 무샨의 농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있었다. 그곳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동양인이 홀로 서 있어, 전장을 내려다보며 가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명은 그런 것이 아니다."


중년인이 안타까운 듯 중얼댈 때, 화면이 흐려지며 모든 채널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중앙에 떠올랐다. 그리고 잠시 후, 고급스러운 목제 테이블 위에 놓인 검은색 스피커폰에서 방을 나섰던 여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전실행 중 학살 1조장과 관련된 모든 영상자료를 삭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자료의 분석결과, 아스모데우스의 손이 길면 1시간 이내에 그와 접촉할 것 같습니다.

-1시간?

-구울을 제조하는 중입니다.


작게 웃음을 터트린 사내는 다시 무전을 열었다.


-재미있는 아이구나. 바토리라고 했지?

-예.

-예전에 한 번 봤던 것 같은데.

-지금 띄우겠습니다.


바로 대형 스크린이 켜지며 08년식 오픈형 랭글러를 몰고 있는 피처럼 붉은 여인의 모습이 정지화면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색정적인 여인이었다. 하나 그를 보는 핏빛 눈동자에는 어떠한 감정도 어리지 않았으니.. 그는 스피커폰의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부대의 임무가 끝났다는 걸 명심해. 이제부터 저곳은 혼돈의 전장이니 그 누구도 간섭하지 못한다. 그 누구도..

-새기겠습니다.


그는 의자 등받이에 천천히 몸을 기대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어찌 하려느냐? 싸우고 먹고 굶주려서 방황할 게냐? 아니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그가 눈을 감자 조명이 자동으로 꺼졌다. 밀실은 어둠 속에 잠겼고 묵직한 적막 만이 흐를 때, 이곳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관찰자가 몇 번이고 망설이다 겨우 입을 열었다.


“이상하게 흐리다 싶더니, 세상에! 바알제불 같은 괴물이 또 있어? 이 자도 같은 종류인가? 모르겠어. 하지만 이 압박감은.. 저 자는 대체 또 뭐야? 누굴까? 그리고 여기는 어디지? 내가 무엇을 보고 들은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야?”


답은커녕 들어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존재를 확인하려 그녀는 계속해서 떠들었다.


“왜 갑자기 이런 곳으로 온 걸까? 나는 그 재미난 아저씨들을 따라가려고 했는데, 왜 여기에서..저런 무서운 사람을.. 아, 짜증나.”


그녀는 좁다란 어둠 속을 부유하며 한참을 방황하다가 이내 한숨을 뱉었다.


“이상하네,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정이 된다 싶었는데, 왜 안 나가지는 거지? 뭐야, 설마 갇힌 거?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이거 내 꿈인데?”


그렇게 투덜대고 불안해하며 헤매던 중,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하는 서늘함이 느껴지길래 별다른 생각 없이 고개를 돌리던 그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어떻게?’


어둠 속 시뻘건 눈동자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불가능해!’


그녀는 본능적으로 뒤돌아 도망가려고 했다. 하나 여전히 이 시꺼먼 어둠 속에서 나갈 수가 없어 쩔쩔매며 어쩔 줄 몰라 할 때,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다시금 놀라 얼어붙었다가 천천히 돌아보니, 그 괴물 같은 중년인이 대소를 터트리는 게 아닌가?


'대체, 뭐야!' 자신을 보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심지어 말까지 걸어온다.


“망각의 영지를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대가 보고 들었다는 것은 때가 왔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겠소? 자, 이제 한 번 읊어 보시오, 다프네. 당신이 내게 알려야 할 여섯 번째 시구를..”


당황해 손사래까지 치며 뭔가 변명이라도 해보려고 입을 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오래된 시구가 흘러나왔다.



세상의 지배자, 오만한 어미는 혼돈을 잉태 하였네.

첫 번째 아이는, 잔혹한 어미가 땅속 심연의 구덩이 속에 산 채로 매장하였네.

두 번째 아이는, 잔혹한 어미가 바다 속 심해의 끝에 산 채로 가두어 버렸네.

첫째와 둘째는 너무도 거대해 어미의 눈을 피할 수가 없었으리라.

영원히 고통 받으리라.

영원히 저주 하리라.



이어지는 시구를 모조리 읊고 여섯 번째 아이가 품은 혼돈에 대한 말을 조용히 듣던 사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다시금 대소를 터트렸다. 그리곤 말하기를..


“이제 가시오. 가서, 새장을 벗어나 안착하게 될 인연의 끈이 어떤 시작을 하게 되는지를 보고 듣고 그에게 들려주시오. 그게 벗어난 자의 사명일지니.”

“예? 아니요 저는 그냥..”


그녀는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그가 눈을 감고 세상이 다시 어둠 속으로 잠겨드는 순간 재미난 아저씨들이 유린한 대지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뭐야? 여기는 또.. 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주위를 둘러보니 강렬했던 화력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주거지를 불사르던 화염이 더는 먹잇감이 없음을 한탄하며 잿빛 연기를 피워 올리는 게 보였다.


“여기에서 뭘 더 어쩌라고?”


그렇게 투덜대던 중에 ‘어? 이번에는 또 뭐야?’ 그녀는 자신의 자아가 어떤 이와 하나 되어 보고 듣고 느끼기 시작했음을 깨달았다. ‘아, 나는 이런 스타일은 정말 싫은데.’ 라는 투정을 끝으로 그녀는 다시 관찰자가 되어서 조용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한데, 중후한 목소리의 사내가 언급한 새장이나 인연의 끈, 그리고 사명은 대체 뭘까? 모를 일이다. 우리도 함께 지켜볼 뿐이니까.




절대악들의 축제 끝에 남은 건 죄 없는 이들의 절규와 천적이라던 짐승의 시신뿐이었음에, 인간이 지닌 일면의 극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지는 지옥이라 칭해도 무방해 보일 정도였다. 한데 그 더럽혀진 땅과 어울리지 않는 미소를 머금은 채 서 있는 자가 한 명 있었으니.. 그는 이 땅을 붉게 물들인 악인들의 리더였다.


학살 1조장이라고 했었던가? 그는 자신의 조원들이 치른 한바탕 춤사위를 되짚어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았어.” 처음에는 바로 참전하려 했지만,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그를 붙잡았다. ‘그런 전의를 가지고 있었다니.’


그들은 평소와 달리 모든 걸 바쳐 임했고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들의 환호성이 언제나 텅 비어 있는 마음 한구석을 뿌듯하게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만족했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정보와 지독한 허기를 채우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미 결정한 사항이기에 후회 없이 받아들였다.


‘그런 철부지가 알 것 같지도 않았고..’ 짐승의 전투를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어쨌든 적[敵]은 시체로 남겨졌고, 아[我]는 승자로서 떠나갔다. 또 지켜본 자는 만족했으니.. 이 얼마나 모범적인 전장인가? 물론 죄 없이 죽은 자들은 이를 성토하겠지만 말이다.


‘마지막 임무를 이렇게 끝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죽은 짐승의 시신이 인간의 형태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 그는 이제 떠날 때가 왔음을 느끼며 미련 없이 돌아섰다. 기다린 듯 얼굴을 비춰온 노을의 따스함이 아니었다면 벌써 떠났으리라. 그는 지평선 너머로 스러지는 태양을 보며 가만히 멈춰있었다.


'일몰.'


환한 하늘과 붉은 지평선 그리고 검게 물들어가는 대지, 하루의 모든 시간이 공존하는 시간은 언제나처럼 그를 매료시키며 약속한 추억을 더듬게 하였다.


‘아들, 너는 무엇을 느꼈니?’


과거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에게 물음을 던지자, 무저갱같이 검고 깊은 눈동자에 어떤 애틋함이 스친다. 여태 답을 찾아 헤매였건만, 이렇다 할 답을 명확히 하지 못했기에 그는 늘 그래 왔듯이 바라만 볼 뿐이었다.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과거와 현재의 간극에 선 자의 눈길을 붙잡은 채 놓아주지 않던 붉음은 이윽고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았다.


‘답이 있다면 찾아낼테니까.’


그는 두 눈을 감고 일몰의 여운을 음미했다. 지금 반드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투철한 의무감 같은 건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면 항상 이렇게 생각하곤 했다. 깊은 고뇌로부터 얻어지는 답과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깨달음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천착하지도 않았다.


‘언젠가는..’


그렇게 과거를 흘려보내고 현재를 살피면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정해갈 때, 그의 감각에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불청객들이 감지됐다.


‘디젤 엔진에 6기통, 군용이 아니다. 잠깐만, 이건 또 뭐지?’ 즉시 눈을 떠 멀리 어둠 속을 살피던 그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그려진다.


철부지의 존재를 느꼈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그를 자극해오자 더는 참지 못하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세 명이라.”


시꺼먼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가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억눌러 통제했던 욕구가.. 평생 그를 괴롭혀왔던 식욕이 새로운 적을 포착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그와 동시에 저 내면 속에 도사리고 있는 무저갱이 얼굴을 내밀고 나와서 이제는 나의 차례라며 절규하고 외쳤다.


‘저들은 내 것이다. 누구도, 그 누구도 간섭하지 못한다!’ 그러자 학살조장의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그려진다.


자신 같은 이종을 만나 정체성에 대한 답을 들을지도 모르는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이 반가움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주체 못할 식욕이라니. 그동안 적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귓가를 맴돈다.


‘괴물, 그래 맞는 말이야.’


입가의 웃음마저 씹어삼킨 허기진 괴물은 이제 곧 자신만의 전장이 될 폐허의 향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셨다. 매케한 탄내와 화약냄새가 피비린내에 뒤섞여 그를 즐겁게 한다.


‘멋지군.’


학살자들의 광기가 만들어 낸 수백 구의 시체 위에서 괴물들이 전투를 벌이게 되었음은, 이 세상이 앞으로 감내해야 할 모습이었기에.. 시대의 변화는 전화[戰火]에 휩싸인 나라의 조그만 농장에서 그렇게 싹을 피웠다.


‘저들은 내 것이다. 내 먹잇감이야.’



동족인 인류와 낳은 천적을 향한 끝 모를 증오가 잉태하여 뱉은 혼돈이 드디어 어미의 원죄와 만났다. 세상의 이면에 드디어 발을 들인 여섯 번째 괴물은 다섯 번째 짐승을 보고 군침을 삼키며 어둠 속으로 녹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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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결착 : 혼돈의 시대] +4 16.12.16 611 24 11쪽
62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6] +1 16.12.16 616 15 10쪽
61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5] 16.12.16 602 16 12쪽
60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부셰] 16.12.16 531 11 12쪽
59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4] +1 16.12.16 585 12 11쪽
58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앵그르] +1 16.12.16 621 12 11쪽
57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3] +1 16.12.16 591 15 11쪽
5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구울] +2 16.12.14 721 10 14쪽
5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2] 16.12.13 637 10 12쪽
54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1] +2 16.12.13 623 13 13쪽
53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바토리, 인연] 16.12.12 692 11 13쪽
52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전운] 16.12.09 508 11 14쪽
51 아프가니스탄 [Soulmate..유린] 16.12.09 563 14 11쪽
50 아프가니스탄 [Soulmate..붉은 여인] +1 16.12.08 618 13 10쪽
49 아프가니스탄 [Soulmate..3] 16.12.08 528 11 12쪽
48 아프가니스탄 [Soulmate..2] +1 16.12.07 634 11 12쪽
47 아프가니스탄 [Soulmate..1] 16.12.07 620 13 13쪽
4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의지] 16.12.06 626 16 15쪽
4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성역] 16.12.06 587 14 15쪽
» 아프가니스탄 [학살조장..괴물] +2 16.12.05 633 13 14쪽
4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허무] +1 16.12.02 627 16 13쪽
4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8] +1 16.12.02 652 14 13쪽
4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7] +2 16.12.01 643 11 11쪽
4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6] +4 16.12.01 574 11 12쪽
3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5] +1 16.12.01 553 13 12쪽
3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4] +1 16.11.30 666 13 12쪽
3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격돌] +1 16.11.29 662 15 11쪽
3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3] +2 16.11.29 772 11 15쪽
3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2] +1 16.11.28 628 13 12쪽
34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1] 16.11.28 653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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