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80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29 07:30
조회
8
추천
0
글자
13쪽

22.동행

DUMMY


같은 시각, 박태준은 리튼 시티의 외곽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다 헤져가는 단층짜리 건물. 고장난 네온 사인이 점멸하는 낡은 가게였다.


[ 레트로 숍 ]


전생의 기억 때문에 찾아온 곳이었다.


딸랑!


”계십니까-.“


문이 열린 매장의 카운터엔 아무도 없었다.


손님도, 주인도 없는 텅 빈 가게로 들어왔다.


”음?“


들어오자마자 반가운 물건이 보였다. 먼지 냄새를 풍기는 LP판 수천 장이 늘어서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LP판 하나를 턴테이블 위로 얹었다.


치지직- 잡음이 섞이다 이내 정상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어도 아닌 것이···. 그래, 과거에 미국이란 국가가 이런 언어를 사용했었던 것 같다.


박태준은 스노우글로브와 낡아빠진 포스터, 잡지, 기타 같은 것들을 둘러보며 회상에 젖었다.


먼 과거의 제품을 모방하여 만든 걸로 보였다. 조잡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그 역시도 세월을 먹은 덕분에 레트로가 되어 있었다.


퀴퀴한 냄새, 잡음 섞은 노래, 눈이 내려앉는 스노우 글로브, 널려있는 신문과 잡지들.


그 가운데 바깥이 시끄러워졌다.


타타탕!


“막아! 거기 골목 막으란 말야 새꺄!”


끼기기기긱!


타탕! 타타탕! 탕!


“도망가봤자다. 순순히 항복하는 게 좋을 거다. 빌어먹을 부랑자놈들!”


끼기긱- 콰앙!


탄을 맞고 차가 뒤집혔다. 이내 불길이 휩싸인다.


나쁘지 않은 풍경이다.


제국이 있던 차원에선 저런 총기나 자동차는 없었으니까.


아, 전생에서도 총기는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지.


박태준은 턴테이블과 LP판 여러장을 아공간에 챙겼다. 카운터에 금화를 집히는 대로 대여섯 닢 두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추격전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쫓기는 세력은 얼핏 봐도 이 도시를 꽉 쥐고 있는 필립 갱단이겠지.


하나같이 거지꼴이거나 평범한 차림새.


겁없이 그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은 다른 도시에서 온 갱단일 것이고.


잠깐 걸음이 멈췄던 박태준은 이내 걷기 시작했다.


건너편에서 숨막히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반면 박태준은 그저 왔던 길로 천천히 걷기만 했다.


이 모든 게 이 세계가 굴러가는 방식인 것이다.


굳이 나설 생각은 없었다.


두 블럭을 지나가자, 그제야 주변이 잠잠해졌다.


쾅! 콰쾅!


아니, 먼 곳에서 다시금 폭발이 일었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은근한 살기로 박태준의 머리가 간지러워졌다.


주거밀집 지역일 텐데? 설마 필립 갱단인가.


이내 살기를 쫓자 정체가 드러났다.


그들은 시민이었다. 총을 들고서 노인과 아이까지 창가에서 대기 중이었다.


아마 필립 갱단을 지키기 위해 나선 가족인 모양.


‘필립 갱단이 잘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었네.’


외곽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올 때만 하더라도 행인으로 북적대던 번화가에선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음.’


날아갈까. 고민하던 박태준은 그저 뚜벅 뚜벅 걸었다.


공원 입구가 보인다.


커다란 공원을 가운데 두고서 양측은 방탄벽을 쳐 놓은 채였다.


들어와서야 알 수 있었다.


치열한 시가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사냥이라는 것을.


쾅! 쾅! 콰광!


허공에서 유도탄과 추적탄이 부딪혀 나는 폭발음, 필립 갱단 내부로 침입한 웨어 인간과의 격돌으로 생기는 폭발음, 구멍 뚫리기 직전의 방탄벽을 부지런히 때리는 포탄과 레이저의 폭발음.


자욱한 연기와 그 무수한 폭발음, 비명소리, 고함과 함성, 기합소리 등등.


‘여기나 제국이나. 어디든 똑같구나.’


박태준은 유유히 그 가운데를 걸었다.


팅팅! 그의 몸에 닿지 못한 총알이 도탄되어 사방으로 튀었다.


“야! 너 뭐야!! 저리 꺼져!”

“저리 비켜! 뒈지고 싶으냐? 어이. 내말 안 들려?!“


몰아붙이는 쪽은 다른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었다.


박태준에 대해 아는 자는 메가코프 관련인 또는 수뇌부 일부.


시티 일거리에 급급한 갱단이나 용병은 알 리가 없었다.


”저거 치워! 걸리적거리니까 쏴버리란 말야!“


역시 전장에선 피도 눈물도 없었다. 그냥 쏴버리라니.


타타타타탕!


총알따위가 먹힐 리가 없었다.


그저 무심히 저벅 저벅 걸을 뿐.


그의 심상찮은 기세를 감지한 우두머리는 공격을 중단시켰다.


일제히 퍼부어지던 공격이 끊겼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궁금하여 필립 갱단 쪽에서 방탄벽의 눈구멍을 열고 밖을 봤다.


그리고 밖을 내다보는 애꾸의 한쪽 눈알이 튀어나올듯 커졌다.


“주, 준! 박태준 군! 나 티모시입니다. 나 모르겠습니까?“


무표정으로 박태준이 그를 봤다. 손을 슬쩍 들어 인사했다.


”별일 없습니까?”


”별, 별일?“


“아, 놀리는 건 아니고. 그냥 인사차.“


”그래! 별일 있습니다! 우리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부탁하겠습니다!“


”유감이지만 거절하겠습니다. 티모시에게 악의는 없습니다.”


그대로 전장을 빠져나가는 박태준을 티모시 갱단과 상대편 모두 주시했다.


대체 뭐하는 인간이야. 적진에서 박태준의 정체를 두고 웅성거렸다.


어쩌면 전뇌 인조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결코 적대해선 안 될 일이었다.


저렇게 저자에게 매달리는 걸 보면 필시 큰 힘을 가진 자겠지. 잠깐의 대화 끝에 결론이 내려졌다.


저 인간이 사라질 때까지 공격을 중단한다.


그 순간, 티모시가 다시 목청을 키웠다.


“식, 식사가 하고싶습니다! 양파스프. 그 양파스프가 너무 먹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식당으로 가는 길이라면 같이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고개를 살짝 끄덕인 박태준이 대답했다.


“뭐, 동행하는 거라면야.”




*




생존자는 총 28명.


그들은 기적을 목도했다.


걸음 걸음 마다 총알과 포탄이 날아들었다.


마치 축복을 빌어주기라도 하는듯 불꽃이 현란하게 반짝였다.


박태준의 앞을 가로막은 방탄벽은 콘크리트 지면을 움푹 패며 옆으로 비껴섰다.


가는 곳이 곧 길이 되었다.


하지만 상대는 메가코프와의 계약으로 인해 필립 갱단을 놓아줄 수 없는 처지였다.


그들은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적대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그들을 왜 응징하지 않느냐고 티모시가 물었다.


‘내가 당신을 도와주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죠.’


그게 그의 대답이었다.


그럼 지금은 왜 도와주는 거냐고 티모시가 재차 물었다.


‘도와주는 게 아니라 동행하는 겁니다.’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는 청년이었다.


갱단원은 아무렴 좋았다.


저 젊은 실력자가 어떤 이상한 사상에 물들어서 저런 도인 행세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살았으니 그걸로 된 거였다.


그런데 잠깐만.


가는 길이 뭔가 이상했다.


”여긴 황무지로 가는 길인데?“

”기원이 잊혀진 사원으로 가는 건가?!“


”아냐. 아까 분명 식당이라고 했잖아!“


”히익!?“

”허. 설마···?!“


기원이 잊혀진 사원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였다.


터무니 없다며 믿지 않는 이가 태반이었고, 워낙에 사연이 깊은 곳이니만틈 부풀려진 이야기이려니 여긴 이도 많았다.


하지만 오늘 목격한 사내의 능력과 연결지어 생각해본다면···.


”······.“


침묵이 답이다.


이리저리 무슨 수를 써도 안되자, 중간부터는 하나둘씩 떨어져나가 이제 적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조용히 뒤따르는 필립 갱단을 이끌고 박태준은 사원의 근처에 도착했다.


“무슨 트럭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야.”


사원을 향해서 트럭이 부지런히 오갔다. 그것도 웬 식물과 나무를 잔뜩 싣고서.


그리고 사원에 도착하자마자 그것들이 사원을 꾸미기 위한 식물임을 알게 되었다.


이루칸은 말 없이 허리에 손을 얹고, 어깨를 당당히 피고서 박태준을 봤다.


‘죽이지? 어때. 어서 소감을 말해봐.’


알록달록한 화원이 꾸며지고 있었다. 높다란 나무가 풍성한 잎을 흩날리며 그늘을 드리웠다.


위잉-


레이저를 접목한 드릴로 구멍을 파서 금세 또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확실히 다채로운 색깔의 식물과 초록의 나뭇잎이 아른거리니, 생기가 살아난다.


공기도 한층 맑아진 것 같기도 하고.


“돈이 어디서 났냐? 이거 비싼 거 아냐?”


“이루칸 대장과 알비온, 제가 10억 페이를 모았습니다. 하하.“


”그러니까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한 거냐고.“


눈치를 살살 살피는 뉴먼의 어깨를 이루칸이 살짝 밀어 눈치를 줬다.


”아! 이 계획은 모두 이루칸 대장의 주도하에 이뤄진 겁니다. 근데 준은 마음에 안 드십니까?“


”마음에 들긴 한데.“


어깨가 잔뜩 올라가있던 이루칸이 물었다.


”마음에 들긴 한데?“


”일거리가 늘잖나. 이 넓은 화원에 물주고 가지치기랑 꽃은 누가 가꾸냐.“


”그건··· 네 마법이면 쉽게 되잖아.“


“마법이라···.”


박태준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당장 코비에게 마법을 가르쳐야겠다. 준비는 끝난 상태였다. 마력에 대한 감응력도 꽤 성장한 것 같으니까.


”그럼 세 사람은 이만 가보세요.“


“””?“““


”가보라고. 이루칸. 돈도 받았겠다 나한테 야욕이란 건 티끌만큼도 없는 걸 알았으니까.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더 이상 없어졌잖아.“


정곡이 찔린 이루칸과 뉴먼, 알비온은 말이 없었다.


”그러니까 가 봐. 내년 이맘때쯤 다시 찾아오던가. 5억 받으려면.“


”그래도 인간된 도리로서···.”


“너 지금 안가면 못 가게 한다? 난 가는 사람 안 잡아. 두번 말 안하겠어.”


“······.”


”정원은 고맙다.“


”신세 많이 졌다.“

”감사했습니다. 준.“

”꼭 성공해서 빚 갚으러 오겠습니다!”


이루칸과 뉴먼, 알비온의 말이었다.


세 사람은 그길로 사원을 떠났다.


“대체 나무를 몇 그루나 가져온 거야.”


박태준은 나무를 옮겨심고 있는 인부에게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조경을 꾸미기 시작했다.


입구 양옆으로 직사각형의 덤불을 세우고, 그 사이사이로 튤립을 추가했다.


나무를 심는 위치는 고민이 되었다


먼 과거 나무가 심겼던 위치에 그대로 심기만 하면, 과거 똑똑한 이들이 지었던 사원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었지만.


‘변화를 주고싶단 말이지.‘


하나둘씩 사원이 꾸며져 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대도 않던 박태준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즐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방해되니까 저리 비켜있으라는 코비는 고집스레 손님을 맞으러 나왔다.


필립 갱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코비가 다가갔다.


“준이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애꾸눈 티모시를 빤히 봤다.


“어···? 콥이 아는 사람이다. 콥은 이 사람 얼굴 본 적 있다.”


“머리를 다친 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자가 어쩌다··· 쯧쯧.”


“콥은 머리에 총 맞았다! 여기여기! 근데 하나도 안 아팠다! 정말이다!“


”천운이 따랐군. 머리에 총맞은 놈이 살아남다니.“


”히히. 콥은 운이 좋다!“


그리고 돌연 콥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그의 시선은 티모시의 어깨너머 사원 바깥을 향했다.


흠칫 놀란 티모시도 뒤를 바라봤다.


“왜. 뭐가 있나?”


“모, 모르겠다. 뭔가가 다가오는 것 같다. 콥은 알 수 있다.”


그의 척추에 새겨진 마법진에 의해 자연의 마력을 자유자재로 끌어다 쓰고 있었다.


자연 마력 감응력이 생기자, 코비가 가진 정신력이 본능적으로 마력을 퍼뜨려 감지한 것.


즉, 저도 모르게 저절로 마력감지를 발동시킨 것이었다.


“저기. 저 사람이다.”


콥이 손을 들어 정면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온몸에 아무것도 무장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차림새의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어···? 저 남자는 저번에 준의 팔을 잘랐던 사람이다!”


”뭐?! 팔을? 아니, 멀쩡한데?“


”히히. 그건 가짜 팔이었다. 저 인조인간은 준에게 속은 거였다! 바보다. 바보!“


코비의 말을 들은 인조인간 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타이밍이 좋지 못했군.’


메가코프 팔콘의 뒷수습이 끝난 다음 생각난 건 쌩뚱맞게도 바로 감자튀김이었다.


사각으로 썰린 감자, 그리고 토마토 소스에 숨겨져 있던 비범한 양파덩어리!


션은 본능이 끌리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사원은 분주했다.


식당을 운영할 틈이 없이 조경을 꾸미느라 한참 비빠 보였다.


실망감으로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저 바보 같은 놈이 자기더러 바보란다.


화가 안 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을 경계중인 28명의 방문객은, 행색을 보아하니 필립 갱단인 모양.


리튼 시티를 장악하기 위해서 반드시 박멸해야 할 바퀴벌레 같은 놈들이었다.


도시의 노동자를 볼모로 잡고 기업에 대항하는 족속.


리튼 시티는 현재 태풍의 눈에 들어 있었다.


‘잘도 도망쳤군.’


하지만, 사원에 머무르는 동안 만큼은 저들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션은 잘 알고 있었다.


‘정보를 얻은 것만으로 만족해야겠군.’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를 누군가 불렀다.


”어이 션! 밥 먹으러 와놓고 어딜 가?“


고개를 돌리니, 저 먼 곳에서 박태준이 얼핏 보였다.


목소리에 실린 마력의 기운이 대단했다. 그의 목소리는 션의 눈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렸다.


”바빠 보이는데.”


“금방 끝날 거다.”


“···메뉴는 뭐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하게 되었습니다 24.05.31 5 0 -
공지 연재시간은 아침 7시30분입니다. 24.05.08 18 0 -
26 26.소소한 24.06.02 3 0 13쪽
25 25.부모 24.06.01 4 0 13쪽
24 24.경매 24.05.31 6 0 12쪽
23 23.조언 24.05.30 10 0 15쪽
» 22.동행 24.05.29 9 0 13쪽
21 21.조경 24.05.28 8 0 13쪽
20 20.마음가짐 24.05.27 11 0 14쪽
19 19.요리사 24.05.26 14 0 14쪽
18 18.온실 24.05.25 15 0 12쪽
17 17.탈출 24.05.24 17 0 14쪽
16 16.평화 24.05.23 18 0 11쪽
15 15.업보 24.05.22 23 0 13쪽
14 14.식당 24.05.21 26 0 13쪽
13 13.인연 24.05.20 26 0 12쪽
12 12.팔콘 24.05.19 25 0 13쪽
11 11.초심 24.05.18 28 0 13쪽
10 10.출장 24.05.17 33 0 13쪽
9 9.양파 24.05.16 39 0 14쪽
8 8.축사 24.05.15 39 0 13쪽
7 7.모종 24.05.14 37 0 14쪽
6 6.손님 24.05.13 45 1 13쪽
5 5.가축 24.05.12 62 0 14쪽
4 4.묘목 24.05.11 71 1 14쪽
3 3.사원 24.05.10 87 1 13쪽
2 2.감정 24.05.09 123 1 14쪽
1 1.도착 24.05.08 202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