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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83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10 07:30
조회
87
추천
1
글자
13쪽

3.사원

DUMMY

*




푸짐한 한상.


질 좋은 육고기와 결이 살아 있는 싱싱한 야채가 냄비에서 끓고 있었다.


밑반찬으로는 시커먼 돼지고기 조림과 가지튀김, 회무침 등이 나왔다.


평소엔 맛볼 수 없던 산해진미에 모두의 눈이 돌아간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허겁지겁 음식을 흡입하던 코비와 이루칸은, 금세 분위기가 이상한 걸 깨달았다.


한 사람만이 딱 한 젓가락 뜨고는 메인요리에 손도 안 대고 있었던 것.


그저 입 안에서 맴도는 회무침만 질겅질겅 씹고 있다.


코비와 눈빛을 교환한 이루칸이 부하들에게 눈치를 줬다.


'뒤질래? 젓가락에서 손 안 떼?'


간만에 포식 중이던 용병대는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수저를 내려놨다.


입에 든 걸 마저 꿀꺽 삼킨 이루칸이 코비에게 눈을 부라렸다.


'빨리 무슨 문제인지 알아봐. 니네 형님이잖나. 이 새꺄.'


하지만, 코비도 그에 지지않고 눈에 힘을 줬다.


'네가 고른 식당이잖아. 네 책임을 왜 떠넘기고 자빠졌냐?!'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쉬며 이루칸은 화를 삭혔다.


저 마법사만 아니었으면 진짜, 확···!


그러다 이내 표정을 관리하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 중인 박태준에게 물었다.


"혹시··· 음식이 입에 안 맞는 건가?"


상념에서 깨어난 박태준이 고갤 들었다.


"못 들었다. 뭐라고?"


"음식이 입에 안 맞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메가코프 소속이라 하더라도, 정담의 음식이 못 먹을 수준의 퀄리티는 아닐 텐데."


음···. 박태준이 젓가락으로 전골에 들어있는 배추를 콕 집어 올렸다.


결이 살아있는 고급 식재료. 이런 걸 만들고 남은 자투리가 바로 길거리에 파는 패스트푸드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왜. 배추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모두의 시선이 박태준을 주목했다.


"이게 뭐랄까. 뭔가 가짜 같다고 해야 할까."


"이게 가짜 배추라고?"


고갤 갸웃한 이루칸이 배추를 집어 입에 넣었다. 시원한 즙이 입안에 퍼진다.


"원래 배추의 진짜 시원함이 안 느껴져. 그렇다고 배추맛이 안 나는 건 아닌데. 뭔가, 흉내만 대충 낸 가짜 같다고나 할까."


대체 이 또라이가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아. 나 때문에 다들 멈춘 거야? 편히들 먹어. 어차피 내가 사는 것도 아닌데, 뭐."


기다렸단 듯이 다시 젓가락이 난무했다.


전골은 몇 번이나 리필 되었고, 참다 못한 이루칸의 눈욕에 용병은 젓가락을 놔야 했다.


그리고 식사가 마무리될 무렵. 이루칸이 어렵게 입을 뗐다.


"대체 넌 어느 경지까지 오른 거지. 이런 질문은 금기인 건가. 그렇다 해도 도저히 묻지 않을 수 없군."


"글쎄. 경지라···."


잠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콧등을 긁적인 박태준이 무심히 대답했다.


"그게 중요하냐? 그냥 한 목숨 가지고 아등바등 사는 거지. 어차피 우리 모두 언젠간 죽을 운명이잖나."


뭔, 죽음을 앞두고 회한에 빠진 노인네가 할 법한 소릴. 젊어빠진 놈이 지껄이고 있으니 웃기지도 않았다.


박태준이 먼저 자릴 일어서다 생각난 게 있어 이루칸을 봤다.


"참. 야, 이 주변에 농사 지을만 한 땅 없냐. 지력이 살아있으면서, 인적이 드문 곳."


"농사라.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그의 눈을 본 이루칸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대답해야 했다.


"없다. 대륙 웬만한 곳은 죄다 황무지나 오염이 되어 못 쓸 땅이다."


"웬만하지 않은 곳은?"


"마침 한 군데가 떠오르긴 했는데. 생사를 걸고 출입해야 될 만큼 위험지역이라."


자신도 생각나는 데가 있는지, 코비가 호들갑을 떨었다.


"설마? 형님, 거긴 진짜 아닙니다. 절대로 가면 안 됩니다."


이자가 죽는다면 자신은 이루칸에게 꼼짝없이 당하리라. 아니, 금화가 자기 수중에 있으니 잘 된 건가?


그래도 그건 아니야. 이루칸이 안 이상 자신은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할 테니까.


동앗줄을 이렇게 잃을 순 없었다.


"어딘데 그래?"


"기원이 잊혀진 사원. 그곳에 들어갔다가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


"형님.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절대 안 됩니다."


"오! 거긴 아직 지력이 살아있나봐? 땅의 크기는 어느 정돈데?"


"못해도 수천 평은 되겠지."


"정했다! 나 거기 살래."


싱글벙글하는 박태준과 그를 미친놈 보듯 하는 나머지.


주머니에서 꾸깃꾸깃 지폐를 꺼내 계산서에 끼웠다.


당장 잊혀진 사원으로 갈 기세였다.


"다음에 또 보자. 이루칸."


"뭐? 정말 이대로 날 놓아줄 생각인가? 내가 복수라도 하면. 아니, 네 돈을 노리고 다른 협력자를 끌고올 수도 있잖나."


픽 웃은 박태준이 말했다.


"말하는 거 보면 그럴 생각은 없나보네? 그래보던가. 참고로 뭐 마법사나 검사, 그런 거 데려오는 것보다 독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거야. 참고로 해라."


어차피 독 따위도 들지 않을 테지만,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지.


"네! 살펴 가십쇼!"


"넌 따라와야지, 임마."


"억! 예예, 형님."


이내 박태준은 코비만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당최 종잡을 수가 없는 놈이란 말이야.


꿈만 같은 오늘의 일을 돌이켜보며 이루칸은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존재가 붕괴되는 듯한 이 기분은 뭐지.'


뭔가 허탈하고 무기력했다.


자신을 아득히 뛰어 넘은 상대를 발견해서일까.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감정이었다. 그가 남긴 이미지는 너무도 친근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이루칸은 이윽고 발걸음을 옮겼다.


"대장 어디 가십니까."


"잊혀진 사원으로 간다. 오늘부로 용병대는 해체다. 더 의상 의욕이 안 생기는군. 해산해라. 이것들아."


이 감정이 뭔지, 왜 자신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인지. 알아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다.


그렇게 잘 나가던 이루칸 용병대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서도, 돈이 떨어져서도, 대장을 잃어서도 아닌, 그저 대장의 변덕으로 하루아침에 해체가 된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용병대원은 모두 같이 죽기로 마음 먹은 자들.


그가 가는 곳이 세상 끝일지라도 끝까지 따를 작정인 자들이었다.


"대장! 같이 갑시다!"

"저도 용병 안 할랍니다. 근데 이제 뭐 해먹고 살 겁니까."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일단 따라가보겠어. 대장!"


그렇게 박태준에게는 뜻밖의 추종자가 생겼다.




*




나란히 걸어가는 박태준과 코비.


두 사람을 발견하고 차체가 무식하게 높은 트럭이 따라붙었다.


빵빵!


두 사람이 멀거니 돌아본다. 박태준이 차 안의 이루칸을 발견하고 턱짓했다.


"좀 얌전한 차 타면 안 되냐. 엔진을 밖에 훤히 드러내놓고 덜덜거리면 멋있나."


"걸어서 갈려고? 거기 꽤 먼데."


"도시 구경 좀 하다가 날아가려고 그랬지."


"형, 형님, 그냥 트럭에 타면 안 됩니까."


"왜. 날아가기 싫어서?"


"제가 높은 곳은 좀 무서워해서 말입니다."


"쯧. 한 번 타보지. 날아가는 것보다 지상으로 다니는 맛도 있으니까."


그런데, 트럭 뒤에 뭐가 한가득이다. 장비를 실은 가방이 2단으로 적재되어 있었다.


"저게 다 뭐냐."


박태준의 물음에 이루칸이 대답했다. 평소 해보지 않던 말인지, 그의 음성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잊혀진 사원 안에 뭐가 있는진 아무도 모른다. 수류탄, 섬광탄부터 지뢰, 화염, 빙결 파츠도 챙겨왔다. 만약을 대비해야지."


"그러니까 그걸 왜 네가 대비하냐고."


"맞습니다! 왜 네가 대비하는 건데."


"그야···."


"그야?"


"네가 날 살렸으니까."


"말은 똑바로 하자. 살린 게 아니라 죽이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것이지."


"두개가 다른가?"


"명백히. 다르다."


"상관없다. 귀찮게 구는 게 싫으면 끝장을 보던가."


그를 빤히 바라봤다. 생각 정리를 위해서였다.


마음대로 호의를 베푸는 건 박태준도 그리 탐탁치 않아 하는 편이다.


하지만, 과연 살심을 품지 않는 것도 잘못된 것일까. 애초에 이자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는 게 맞겠지.


머리가 슬슬 아파왔다.


아, 몰라.


편하게 생각하자. 호의는 받되, 그걸 갚아줄 생각은 없다.


트럭 한번 얻어 타는 게 뭐 대수라고.




*




마침내 일행이 도착한 곳은 고대 사원이었다.


벽돌로 만들어진 거대한 성곽과 구조물은 성스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입구에서부터 음산함이 흐르고 있었다.


입구 주변으로는 수많은 무덤이 존재했다.


얼마 전까지 누가 다녀간 것인지 싱싱한 꽃도 보였다.


시체 없는 무덤. 과연 실종자는 어떻게 된 것일까.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라. 후딱 해치우고 올 테니까."


이미 저 안에 들어있는 게 뭔지 안다는 듯한 말투였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온 이루칸도, 코비도, 그에게 무어라 말을 건넬 수 없었다.


허공을 가른 그의 손에는 그의 키만 한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고,


그의 주변으로 알 수 없는 기운이 대지를 찍어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루칸의 공격에도 심드렁하던 그가, 처음으로 진지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뭔가 있긴 있네."


그가 사원의 지하 속으로 사라진 지 10분 남짓 지났을까.


쿠구구구구구!


지축이 뒤틀리며 사원의 정중앙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시커멓던 싱크홀에서 금빛물결이 치솟아 올랐다. 하늘이 호응하여 번쩍번쩍, 낙뢰가 내리 꽂혔다.


하지만 싱크홀에서 뿜어대는 맹렬한 뇌전에 외려 낙뢰는 애들 장난 같이 느껴진 것이다.


대륙이 무너져내리는 건 아닐까.


가공할만한 지축의 떨림에 일행이 안절부절 못하길 20분 남짓.


싱크홀에서 한 존재가 유유히 날아올랐다.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이고, 그가 입고 왔던 옷가지가 걸레짝이 된 것 외에는 멀쩡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딸려 올라온 존재 하나.


아리따운 미녀?! 아니, 다시 보니 모습이 일그러지며 백발의 해골이 나타났다.


본모습과 환상이 뒤얽히며 아직도 능력을 잃지 않은 채였다.


박태준이 사지가 마력으로 포박된 그녀를 바닥에 내던지며 말했다.


"리치였다. 700살 정도 먹었는데, 워낙에 혼을 많이 처먹은 터라. 질기긴 질기더군."


손을 탈탈 털며 박태준이 이루칸을 봤다. 넋이 빠져 대체 저 해골떼기는 뭔지, 그걸 잡아온 저자는 또 뭔지. 지금이 꿈인지 생신지.


다른 이들의 심정은 그보다 더했으면 덜했지, 덜한 자는 없었다.


"뭐해! 이루칸. 시동 걸어라."


"그, 그놈을 태울 건가? 대체 어디로 가려고."


"신전으로 가자. 이 세계에도 신전은 있겠지."


"가면? 뭐 어쩌려고."


"이 새끼가 붙들고 있는 영혼이 천이 넘어. 이대로 뒀다가 한눈 파는 사이에 도망가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탕탕!


"출발!"


짐칸에서 박태준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이루칸의 귓가로 작게 들렸다.


"드디어 심을 수 있겠군. 내가 세계수 묘목을 어떻게 구했는데."


바닥에서 꾸물대는 리치는 영혼 덩어리가 갈기갈기 찢어져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리치의 상처 사이로 혼백이 나풀댄다.


"그, 그냥 날 터뜨려다오. 네놈은 그럴 수 있잖느냐."


"싫은데? 어딜 도망치려고. 너도 회개해야지."


"나 역시 이미 혼백이다. 회개를 하려면 다음 생에···."


"그건 네 사정이고. 널 풀어주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냐. 나 이제 좀 정상인으로 살아 보기로 마음 먹었거든."


"끄흐흑, 컥."


온몸이 터지고 찢어져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리치가 흐느꼈다.


"제발, 저 세상으로 보내주어···."




*




삐익- 삐약- 뾱-


다시 돌아온 잊혀진 사원에선 병아리 형상의 앙증맞은 로봇이 같은 자릴 맴돌고 있었다.


땅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박태준. 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코비는 병아리를 경계 중이었다.


"대장, 진짜 이, 이놈이 그 리치란 말입니까?"


삽으로 땅속의 영양분을 가늠해보며 박태준이 대꾸했다.


"성수로 얼마나 지져댔는데. 주교란 놈이 와서 속박한 놈의 심장에 못을 박아대더라니까. 어후, 뭐 그런 잔인한 주교가 다 있다냐."


"그, 그럼 전 계속 이놈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으면 되는 겁니까."


"그놈 아직 토해내지 않은 혼령이 몇백 개는 될 거다. 아마 지금은 흠씬 두들겨 맞고 숨어있는 것일 테지. 안 잡아먹히게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예?! 어, 어떻게 조심하면 됩니까."


"잘."


"?!"


"여기다. 여기가 적당해보여."


사원의 뒷동산에서 가장 양지바른 곳.


대체 무얼 심으려 리치까지 잡아야 했을까.


토비가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으려니, 박태준이 아공간에서 성스러운 세계수를 꺼냈다.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보인다!


"그게 뭡니까? 무슨 묘목에서 빛이 반짝인답니까."


"앞으로 내 삶의 목적이 될 친구다."


그 한마디에 토비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렇단 말은 저 묘목에 상처라도 생기는 날엔···.


'도망가야 되나, 시벌.'


지상에서 그 무시무시한 뇌전으로 휩쓸면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다.


어쨌든 박태준은 우여곡절 끝에 세계수의 묘목을 심는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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