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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82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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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손님

DUMMY


*




작업은 해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 됐다.


땅을 파는 건 네크로웨어를 착용한 이루칸의 몫이었다.


그가 땅을 파면 그 사이로 판자대기를 세워 고정시킨다.


그리고 각 판자를 연결하고, 지지대를 끼워 넘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한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나 단순노동에 반복작업은 인내심을 요구했다.


아직 작업이 한창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이 이루칸에게 물었다.


"식량은 어떤 게 있나?"


네크로웨어에 낀 진흙을 긁어내던 이루칸이 고개를 들었다.


"당분간은 감자 파티를 해야 될 판이다. 곧 싹이 날 것 같은 감자를 바랑째로 팔더군. 헐값에 스무 바랑 가져왔다."


"다른 건?"


"양파, 마늘, 달걀, 밀가루 등. 뭐 그런 거지."


"가져와."


"뭐?"


"내가 요리할 테니까 가져오라고."


"네가 요리도 할 줄 아나? 고급인력 출신이?"


출신에 대해 뭐라 변명할 수 없었기에, 오해를 바로잡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갈수록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


"가져와."


그동안 박태준은 사원 구석구석 숨어있는 각종 요리에 쓸만한 기구를 모으기 시작했다.


때마침 넓적한 철판대기가 보였다.


손으로 들어 한번 털어내자, 그 위로 강렬한 바람이 먼지를 휩쓸어갔다.


'요리도 할 줄 아냐니.'


샤라크와 함께 유랑다니며 요리는 항상 자신의 몫이었다.


영감탱이가 입맛은 워낙 까다로워야지.


그것 때문에 제국 전역의 요리를 섭렵할 수 있었다.


양옆으로 나무 판자를 세우고, 그 위로 철판을 깔았다.


옆에 준비해둔 철냄비 속으로 물과 튀김가루를 넣었다. 휘스크 따윈 없었다. 그저 허공에서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줬을 뿐인데, 금세 튀김 반죽에 만들어졌다.


작업을 하던 용병은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몰려들고 있었다.


그가 딱! 손가락을 튕기자, 두 바랑에 들어있던 백 개가 넘는 감자가 허공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박태준이 허공으로 생수를 끼얹었다. 그 뒤에 있던 용병이 화들짝 놀라 얼굴을 가렸으나, 물은 쏟아지지 않았다.


그 광경을 입을 벌리고 바라보고 있다.


철썩, 철썩.


빙그르르 열을 지어 움직이던 감자가 물덩이를 통과했다. 빠져나온 감자는 모래 하나 없이 깨끗하다.


그렇게 열 지어 나온 감자가 박태준 앞을 스쳐지났다.


검지 손가락으로 철판을 툭! 툭! 두드릴 때마다 감자가 얇게 토막이 났다.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썰린 감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반죽통으로 몸을 담갔다 나온다.


박태준이 발으로 지면을 가볍게 굴렀다.


화륵!


장작 하나 없음에도 철판 아래를 뒤덮는 화염이 활활 타오른다.


해가 진 사원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불쑈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철판 위로 올리브 오일을 촤륵- 뿌렸다. 그 위로 몸을 누인 감자가 차례대로 튀겨지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구석 철판을 가볍게 두드렸다. 우극! 철판 가운데가 냄비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다.


순식간에 준비된 채썬 양파와 으깬 마늘, 다진 파가 들어가 기름에 볶아졌다.


후에 당근, 브로콜리, 호박과 물을 넣고 끓였다. 소금과 후추도 빼놓지 않았다. 아공간에 들어있던 송로 버섯과 드래곤의 미식을 위해 개발된 특제 소스를 추가.


그리고 준비된 그릇에 스프를 담은 뒤 튀긴 감자를 얹었다.


척! 박태준이 코비에게 가장 먼저 그릇을 내밀었다.


이미 화려한 감자 준비와 불쑈로 시각적 만족은 극한으로 끌어올린 상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었다.


겨우 감자튀김을 얹은 스픈데, 무슨 특별한 맛이 있으려고.


최대한 맛있는 척 연기해야지. 그래야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용병과 이루칸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빗자루 머리를 숙여 스프에 담기지 않은 감자 튀김을 베어 물었다.


아삭!


'?!'


크런키한 식감의 극치!


다시 턱을 움직였다.


아그작! 아삭!


'맛, 맛있다!'


반틈 남은 감자튀김 아랫부분은 스프에 젖어 있었다. 한입에 털어 넣고 씹었다.


아삭!


'허?'


바삭한 튀김은 여전하다. 하지만, 튀김에 밴 스프 육수의 풍미가 팡팡 터져나온다.


그는 허겁지겁 숟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여튼 약아 빠진 놈.'


박태준에게 점수를 얻어보려 갖은 애를 다 쓴다.


그를 관찰하던 이루칸이 고개를 저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흡입하는 걸 보면, 차라리 연기쪽으로 진로를 정해보지 그러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그작!


감자 튀김이 입에 들어오는 순간.


"아."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감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미친···!"


맛있다. 미치도록 맛있다!!


이게 그 헐값에 사온 감자라고?!


믿을 수 없었다.


이번엔 나머지 감자튀김과 스프를 함께 떠 먹었다.


입안에서 맴도는 알 수 없는 고급 향신료와 채즙의 달콤함, 그에 아삭거리는 감자의 식감까지.


이건 미쳤다.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대장의 반응을 바라보던 용병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용병은 자기 차례가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이루칸 대장과 저 빗자루 머리 갱단이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를!


또한 그 몸짓과 감탄사로 표현될 수 없는 풍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태준 또한 스프를 한 숟가락 떠 먹었다.


오로지 그만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아닌데. 이 맛이 아냐. 감자에 뭔가가 빠졌단 말야."




*




한편, 사원의 현황 파악에 실패했던 과장은 아직 퇴근을 못 하고 있었다.


'제길!'


하필이면 인사고과 평가 직전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제대로 잘 못 걸렸다.


선전포고라도 제대로 하고 왔어야 했는데!


리치랑 소통이 가능한 인간이 거주 중이다.


그렇단 말은 더 팔고들어 볼 여지가 있다는 방증.


그럼에도 꽁무니를 내뺀 건 업무불성실 뿐만 아니라, 메가코프급 기업 팔콘의 업무처리 능력에 대한 흠이 될 수가 있었다.


지금이야 마석광맥 전쟁으로 정신이 없다지만. 후에 윗선에서 사원에 관심이라도 가지는 날엔?


'이거 골치 아프군.'


그때 수백의 병력을 이끌고 들어오는 먹잇감이 보였다.


기원이 잊혀진 사원에 마지막 공략조가 들어간 건 3년 전.


저자는 작년에 리튼 시티로 전입을 온 팀장이었다.


실력도 뛰어나며 장래성이 좋고 무엇보다 포부가 멋진 검사였다.


'표정이 좋지 못하군. 오늘 협상이 결렬된 모양인데.'


그는 어조를 가다듬은 뒤 말을 걸었다.


"아, 저기! 바네사씨? 잠깐, 저 좀 보실까요?"


양 허리에는 쌍검이, 양 허벅지에는 아티팩트가 한 쌍 장비되어 있었다.


건장한 성인 남성 정도는 압도하는 피지컬의 소유자.


하지만, 유려한 그녀의 미모는 중성적인 매력을 부여했다.


"무슨 일입니까. 휴게실에서 무슨 사원에서 임무실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데."


미간이 꿈틀댄 과장은, 이내 표정관리를 하며 옅게 웃었다.


"예. 그렇잖아도 그것 때문에 요청드릴 게 있어서 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곧 인사고과평가가 있잖습니까. 그, 사원에 인간을 거느리고 사는 리치가 하나 있는데요."


그녀가 고개를 기울이니, 흑발이 한쪽으로 늘어졌다.


"리치는 인간과 공생이 불가능한 걸로 배웠는데요."


"그렇지요? 아무래도 사원을 점령하려 거짓부렁을 늘어놓은 듯 합니다. 사실 제가 간이 콩알 만해서요. 바네사께 현장 조사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현장 조사라. 잊혀진 사원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본 적 있긴 합니다만."


그녀가 턱을 매만지며 고민을 했다.


그러자 과장은 기세를 몰아 밀어붙이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 마석 광맥 때문에 난리가 나서 이 모양이지. 조용할 시기였다면 사원 건도 작은 건이 아닙니다. 추후 두고두고 이 문제에 대해 다루어 질 테죠. 제일 첫머리에 바네사의 이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고갤 든 그녀의 눈에 호기심이 깃들었다. 동시에 경계심을 품었다.


"위험한가 봅니다? 과장님이 직접 안 가시고 굳이 절 꾀는 걸 보면 말입니다. 꿀단지를 주겠다며 꼬시는 자에게 속내가 없을 리가요."


눈치 하난 빠르군. 속내가 들켰을 땐 오히려 당당히 나가는 게 낫다.


"크흠. 사실,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걸 듣고 확실히 리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도망쳐버렸지요. 하지만 비명이 다였습니다. 정말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지만, 비명 소리가 들리는 사원이라."


그녀는 모든 무기를 한번씩 더듬으며 체크했다.


"좋습니다. 대신, 위험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만큼. 저 혼자 움직입니다. 확률은 반반. 그런 도박적인 위험에 팀을 몰아넣을 순 없으니까요."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




이루칸이 온다고 해서 올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왔다.


완전 무장을 한 여성.


그녀를 맞이하러 박태준이 직접 사원 입구로 나왔다.


"방문하신 용건이 뭡니까?"


바네사가 박태준을 아래위로 훑고는 선뜻 손을 내밀었다.


"리치 밑에서 일하는 관리인이 당신이군요. 전 팔콘사에서 D-12팀장을 맡고 있는 바네사라고 합니다."


"전 박태준입니다. 그래서 용건이···?"


대략 스무살 초중반으로 보이는 멀끔한 청년.


리치가 살긴 하는 모양이다.


뒷배가 있지 않고서는 감히 팔콘사의 팀장에게 이런 식으로 개기는 건 불가능하다.


납쭉 엎드려도 모자랄 판에. 이자의 생사여탈권은 자신이 쥐고 있으니까, 그렇게 나와야 할 텐데.


'아무리 그래도 이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파츠? 아티팩트? 다 필요 없다.


그저 무력으로 즉살이 가능하다


시티에서 부정할 수 없는, 또 거스를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메가코프 소속, 무력. 두 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게 자신이었다.


그런데 개긴단 말이지.


일단 리치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건 그녀도 원치 않는다.


천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리치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리치와 공생 중이라는 말이 사실입니까?"


"예. 한 번 만나보시겠어요?"


"뭐?"


"아니,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 나누면 쉬울 텐데요. 리치 만나러 오셨다면서요."


얼떨결에 사내를 따라 사원으로 입장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바네사는 사원을 가로지르며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냄새가 식욕을 돋웠다.


그래도 체면이 있지.


지금은 임무부터 해결해야 한다.


마음을 다잡으며 도착한 곳은 반구형의 투명한 얼음벽.


뱍태준이 장벽을 똑똑 두드리자, 얼음을 부수고 무언가가 툭 튀어나왔다.


삐약!


무릎까지 오는 자그마한 생명체, 아니, 로봇.


병아리 로봇이었다.


> 내가 리치다. 인간이여. 내게 무슨 볼 일이 있는 건가.


"뭐? 네가 리치라고?"


박태준이 한쪽 눈을 윙크했다.


'안 믿잖아. 존재 좀 개방해봐.'


뺙!


그 순간, 리치의 정수리에 달린 깃털이 푸르르 날리며 허공으로 암흑이 엄습했다.


"삐야아아앗!"


천 년 묵은 리치의 포효를 눈앞에서 마주하는 것은 평범한 인간은 감당하기조차 힘든 것이었다.


진득한 저주가 전방으로 쏟아졌다.


바네사의 동공에 확장되며 그녀의 쌍검이 출수된다.


신발에 장착된 파츠가 지면을 깊게 밀어내며 위력이 가중되었고, 그녀의 마력이 소용돌이 치며 근육을 뒤튼다. 우득! 아무리 단단한 쇠붙이 조차도 썰어버릴 괴력.


스릉! 빛이 번쩍였으나,


딱!


카강!


손가락을 튕기며 생성된 박태준의 배리어로 그녀의 검은 우뚝 멈췄다.


검과 병아리의 깃털 사이 한뼘 거리.


하얗게 질린 바네사는 얼른 검을 거둔 뒤 전력을 다해 다시 한 번 휘둘렀다.


캉!


소용없다. 완벽히 제압당했다.


"너, 너··· 뭐야."


잠깐의 패닉, 그걸로 충분했다.


삐약!


> 재미없다. 가라.


"말, 말도 안 돼. 어떻게 영체로 흘려내는 것도 아니고, 내 물리력을 버텨내다니···."


> 가서 더 강한 자를 데려와라. 인간.


박태준이 짜준 메뉴얼 대로였다.


그녀는 그대로 동산을 하산하는 수밖에 없었다.


새끼, 잘하네.


돌아가면 칭찬 좀 해줘야겠는걸.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나가려는 그녀를 불러 세웠다.


"어··· 뭐라고?"


"식사나 하고 가시죠?"


"뭐?"


그가 그녀의 배를 가리켰다.


"자꾸 꼬로록거리던데. 저녁 안 드셨잖아요."


과거의 지구, 그러니까 박태준이 살던 한국에는 그런 말이 있었다.


'오는 손님은 밥을 먹여 보내라.'


그게 미덕인 시대가 있었더랬다.


"튀김이 조금 눅눅해지고, 감자 품질이 영 별로긴 하지만. 먹을 만은 할 겁니다."


그녀는 얼떨결에 그를 따라가게 됐다.


단출한 한 그릇. 스프 위에 올려진 감자튀김 다섯 조각.


마침 배도 고팠던 터라 스프에서 올라오는 향에 순간 매료됐다.


'그래. 들어올 때부터 나던 냄새가 이거였어.'


그녀가 감자를 씹었다.


아삭!


'?!'


바삭함의 극치. 막 튀긴 감자튀김마냥 크런치함이 환상이다.


바삭!


스프 국물에 녹진히 배여든 감자는 또다른 별미였다.


그녀는 리치를 만난 것도 잊은 채 식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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