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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47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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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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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가축

DUMMY

*



다음 날 새벽, 코비는 절로 눈이 뜨였다.


아직 사위는 어두웠다.


코를 벌름거리며 들숨, 날숨.


"스으읍, 후우우."


하. 상쾌하다. 공기가 맑은 게 이리도 개운할 일인가.


입에 풀잎 하나 물고 다리를 꼰 채 누워있는 박태준.


물고 있는 이파리가 움직이는 걸로 보아, 자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신기한 건 어제 코비가 잠들기 전부터 저 상태라는 거다.


깍지를 껴 머리를 받치고 다리를 가끔 털어대는 저 상태.


코비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하여튼 정상이 아니야.'


그 옆에는 병아리가 날개를 다소곳이 웅크리고 꼬리를 치켜든 채 잠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강아지의 인공배양 두뇌다 보니, 휴식이 필요할 터.


살금 살금 걸어서 코비는 세계수를 살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밀어 내고 뿌연 햇빛이 틈입했다. 세계수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풍성한 이파리, 주름진 몸통은 강인한 기상이 느껴졌다.


'묘목이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가 있을까.'


해풍을 맞으며 뒤틀리다 제자리를 잡길 반복한 고목의 축소판 같다고 할까.


그러다 문득 어제 뽑지 못했던 잡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게 코비의 손이 나아갔고.


탁!


"아악!"


그의 어깨로 바람으로 된 회초리가 날아들었다.


홱 뒤돌아 봤으나, 박태준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꼬은 발을 까딱이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건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잡념을 할 거면, 잡념을 끝내고 잡초를 뽑아라. 무언갈 하려거든, 그 일을 한다는 자각을 가지고 해라."


억울한 표정의 코비가 주먹으로 지면을 내리쳤다. 소심한 반항이었다.


"싫으면 떠나던가."


"아, 아니! 하겠습니다."


뾱!


기척에 잠을 자던 병아리 로봇도 눈을 떴다. 긴 눈꺼풀이 올라가며 커다란 눈이 세상을 비췄다.


삐약. 뺙.


영락없는 병아리. 앙증맞은 날개를 푸드득 털며 꼬리를 길게 뻗어 스트레칭했다.


> 물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별다른 지시도 없었으나, 병아리 로봇은 자진해서 물통을 집어들었다.


총총. 앙증맞은 궁뎅이를 흔들며 세계수 주변으로 물을 뿌린다.


그러다 옆에 가만히 서 있던 코비를 빤히 올려다본다.


'일 하는데 방해되니까 썩 꺼져라.'


귀여운 외모에 현혹되어 있던 코비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의 눈에 서려있는 귀기가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저 병아리의 정체를 알고 있기에 그렇게 느낀 건가. 코비는 혼란스러웠다.


무언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박태준이 정원을 떠나고 있었다.


"준, 어디 가십니까."


"어이. 리치. 여기 잘 지켜라."


삐약!


> 지키라는 말의 뜻이 무엇입니까. 함부로 들어오는 자를 모두 죽여도 된단 말입니까.


"안 돼. 한 번 무력을 사용해서 막아보고. 그래도 안 될 것 같으면···. 음. 그래도 죽이진 마라."


삐약!


> 죽지만 않으면 되는 것입니까.


"어디 자르거나, 반병신 만드는 것도 안 돼."


삐익···.


약간 힘이 빠진 대답이었다.


"저도 따라가도 됩니까, 준."


"따라 오던가. 네가 여기 있어봤자 별로 전력에 도움은 안 될 것 같으니까. 넌 길 안내나 좀 해라."


"예 대장! 그럼 같이 가겠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쉰 코비도 살얼음을 부수고 밖으로 향했다.


그 빗자루 대가리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병아리가 부리를 딱딱 부딪혔다.


'운이 좋군.'


천장에 환기구멍으로 뚫어놓은 곳으로 바람이 빠져나가며 병아리 머리의 깃털 한 가닥이 날렸다.


삐약.




*




삐빅- 삑-


오래된 골동품, 팩스기에서 공문이 빠져나왔다.


심드렁하게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만지작거리던 공무원이 코파던 손으로 서류를 집었다.


대충 훑어보고 치울 생각이었던 그는, 벌떡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뭐어? 이게 말이 돼?"


"엘친 주사, 왜 그러나."


"과, 과장님. 그게 저···. 기원이 잊혀진 사원에 사람이 거주한다는데요?"


"뭐? 그럴 리가 있나. 공략 포기 선언을 한 지가 언젠데, 이제와서 난리야. 그거 어디서 온 공문이야."


"도시 관리국에서요. 국가 소유 토지에 불법거주 중인 자를 추방하고,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귀속 시키랍니다."


"자네가 한 번 직접 가보게. 일단 현황을 파악해야 처리방법이 나올 테니."


공문을 쥔 엘친 주사의 손에 땀이 배여 종이로 스며들고 있었다.


"저, 저 혼자 말입니까?"


"경찰 대동하고 가. 지원요청 넣어둘 테니까."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놓이지는 않는다.


그 악명 높은 사원에서 실종된 자가 몇 명이던가.


"뭐해?! 어서 다녀오지 않고."


"예에. 다, 다녀오겠습니다."


밖으로 나와서야 구시렁대며 엘친 주사는 경찰국으로 걸음을 옮겼다.




*




공화국은 시티 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메가코프의 권력이 압도적이다.


경찰국에서 보유한 네크로웨어 사용자, 사이버웨어 사용자, 뿐만 아니라 경찰국 내 최강병기로 자부하는 전뇌 사이보그 조차도 메가코프의 제품이었다.


그중에서도 그리 크지 않은 리튼 시티에는 팔콘 메가코프의 자회사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었다.


메가코프답게 시티 전반을 비공식적으로 관할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양복을 입고서 책상에 앉은 사내가 통화를 하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아이고, 서장님. 배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잡음 없이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


- 그래주면 고맙지. 그 안에 사망자의 아티팩트나 웨어가 꽤 산적해 있을 걸세.


"걱정마십쇼. 설마 제가 염치 없이 입을 싹 닦겠습니까. 마무리 되는 대로 식사 한 번 대접하겠습니다.


- 자네가 일처리 하난 깔끔해. 관리국에서 공문이 내려왔다하니, 그쪽도 신경 좀 써주시게나.


"물론입니다. 대신 던전 내부처리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지도 모릅니다. 서장님."


"왜. 무슨 일 있나?"


"제법 뿌리가 깊은 마석 광산이 나왔답니다. 그거 때문에 요새 난리잖습니까."


- 아아. 병원이 미어터진다는 소문이 있더군. 전쟁이 난 건 알았는데, 광맥 쟁탈전인 줄은 몰랐군.


"말도 마십쇼. 대치한 게 벌써 반년이고,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된 게 어제니까요. 아주 정신 없습니다."


- 알겠네. 그럼 그동안 사원 방면으로는 신경 끄겠네. 수고하게.


"예. 감사합니다. 서장님. 들어가십쇼!"


그는 액정을 터치하여 당장 조사관으로 과장을 파견했다.


던전 내부로 침투하는 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바깥 상황파악 정도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같은 시간, 사원을 빠져나온 박태준은 코비를 데리고 축사를 방문했다.


좁은 공간에 돼지를 한 마리씩. 수천 개의 철창 감옥 안에서 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풀어놓고 키우는 데는 없나?"


코비가 곤란하단 기색으로 빗자루 머리를 긁적였다.


"대체 원하는 게 뭡니까, 준. 가축을 방목해서 키우는 건 불가능합니다. 깔린 게 중금속이나 모래 투성인데. 그런 걸 집어 먹은 돼지를 어떻게 먹습니까. 닭과 소도 마찬가집니다."


"흠···."


고심이 깊어졌다.


마력이 정순하려면 스트레스 받은 가축의 고기는 지양해야 한다. 고기가 될 가축의 의념이 답답함, 분노, 무기력이라면 그걸 먹는 사람에게도 전가된다.


특히나 자신의 마력은 자연과 호응하기에, 이런 고기를 장기간 계속 먹는다면 오염이 불가피했다.


샤라크의 말에 따르면 아예 육식을 끊는 게 답이라 했다. 이미 자연의 경지에 오른 박태준도 알고 있었다. 육식을 끊는다면 9서클에서 한단계 더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만, 20년으론 불가능하겠지. 고리 10개가 되면 죽지 않을까.


별개로 카르마를 청산하러 온 김에 육식은 좀 줄여야하지 않을까.


"어쩔 수 없군. 가축을 좀 사야겠다. 사원에 남는 공간이 많으니, 거기 축사를 만들면 되겠군."


"근데 거기도 오염에서 안전하다 확신할 순 없습니다. 사원에도 먼 과거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모래를 싹 걷어내고, 리치가 있던 모래를 교체하면 되지."


그걸 언제 다 옮기고 있냐 물으려다 코비는 입을 닫았다.


눈앞에 이 마법사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리라.


그렇게 가축 배달을 요청하고 사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입구에서 웬 무장을 한 병력 100여 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하나 같이 무장한 중화기나 파츠가 범상치 않아보였다.


그들을 막아서며 대치 중인 건 다름 아닌 이루칸 용병단.


코비는 무장병력의 방탄복 마크를 보고 한 번 놀라고, 감히 메가코프 팔콘을 막아선 이루칸에게 또 한번 놀랐다.


"들어올 수 없습니다."


"당신 진짜 경을 치겠군요. 진정 우리가 누군지 모릅니까?"


양복을 입은 사내.


그 뒤에 도열한 병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병사가 말했다.


"과장님. 그냥 밀어붙이시죠. 뒷배도 딱히 없어 보이고, 연락을 넣어봤는데 탈날 구석은 안 보인다고 합니다."


이루칸의 눈앞에서 뱉은 말이었다.


무장 병사는 이루칸의 네크로웨어 때문에 행동을 자제하는 중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처치는 할 수 있겠지만, 개복치 같은 과장이 중간에 끼어있어서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뒤쪽에서 병사를 비집고 박태준과 코비가 나타난 것이다.


난감해하던 이루칸은 가뭄에 단비라도 만난 양 눈을 반짝였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되었다."


"잘했다."


이번엔 박태준이 양복 사내와 마주 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여기 사원은 리튼 시티의 관할입니다.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니, 당장 떠나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순순히 응하는 걸 보고 코비와 이루칸은 놀랐다.


분명히 마법으로 다 터뜨려버릴 텐데. 그렇게 되면 메가코프와 전쟁이 벌어질 것이고, 그 뒷감당은 어떻게 될지.


당장이라도 연명하기 위해 도망가야 되는 것인지.


그런 일련의 번잡스러운 생각이 그의 한 마디에 일소됐다.


"잘 생각했습니다. 어서 짐 챙겨서 떠나십쇼. 오후까지 말미를 줄 테니까."


선선히 고갤 끄덕인 박태준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 말을 이었다.


"참, 여기 리치가 아직 머무르고 있는 건 알고 계시죠? 우리야 리치의 허락 하에 머무는 것이라서. 당신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심하시라고요."


"뭐, 뭐라고? 리치가 아직 살아있습니까?!"


"예.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어. 아, 아니! 됐습니다. 일단 돌아가도록 하지요."


"과장님 거짓말 아닙니까? 그렇게 악명 높은 리치가 어떻게 사람과 거주한단 말입니까."


그 순간, 얼음방벽 안쪽에서 기괴한 비명이 쩌렁쩌렁 울렸다.


"삐기기끼야악! 삐야아아앗!"


천년 묵은 리치의 울부짖음은 별다른 증명이 필요 없었다.


그 자체로 인간에게 패닉을 안겨다 주는 저주가 담겨 있었으니.


과장과 병사 일동은 도망치듯 사원을 떠났다.


꽁무니 빠지게 달아나는 기업의 하수인을 보며 이루칸이 말했다.


"아마 조만간 다시 돌아올 거다."


"?"


"저들의 정보 수집력으로 못 알아낼 정보는 없다. 네가 신전으로 가서 벌였던 푸닥거리. 주교나 사제가 입을 닫는다고 해도, 어떤 경로로든 정보는 유출될 거다. 그리고 네가 리치를 두드려잡을 수 있는 능력까지 감안해서 해결사를 보내겠지."


"그자도 해결을 못 하면?"


"더 강한 자가 올 거다."


"그래도 안 되면?"


"더 강한 자가 오겠지."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박태준을 봤다.


박태준이 옅게 웃었다.


"누가 오든 간에 불가능하다는 말이야. 오케이?"


그렇게 말한 박태준은 사원의 일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원래 토론이나 강연을 했을 법한 원형 무대. 잡초가 무성했다.


여길 축사로 쓰면 되겠군.


"이루칸, 여기 축사를 만들 거다. 빙 둘러서 목책 좀 세워봐."


"이제 대놓고 부려먹는군."


"누가 부려먹기만 한대. 나도 할 일은 한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8미터 높이로 자란 거대한 나무로 다가갔다.


손바닥으로 나무 몸통을 턱턱 두드렸다.


"안 아프게 잘라주마."


그 순간, 고목나무의 양옆이 쩍 벌어졌다.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의 통나무가 순식간에 완성됐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을 딱! 부딪히자, 꼭대기부터 판자대기가 줄줄이 날아가 원형 무대 주변으로 늘어섰다.


두 그루의 작업을 끝마친 박태준이 돌아봤다.


"어서 목책 안 세우고 뭐해? 누군 뼈 빠지게 집중 중이구만."


저게 집중하는 거였나. 그냥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리고, 손가락 부딪힌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인 모양이었다.


박태준의 입장에서도 품이 드는 노동이었다.


편해보일지라도 가장 익숙치 않은 바람 마법을 부리는 것이었다. 그것도 앞뒤, 좌우, 중간중간 판자의 길이가 일정하도록 자르는 건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래도 가만히 쉬는 것보다 보람이 생겼다.


마법으로 살생을 저지르는 것은 멸하는 것. 반대로 마법으로 목책을 세우는 것은 결과물이 또렷이 눈앞에 보였다.


괜히 흐뭇했다.


그래. 이게 이렇게 하나씩 바로 잡아 걸으면 돼.


그렇게 지난 차원과 이번 차원의 여정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목책을 세우고 있으려니, 우선 양 51마리가 도착했다.


"우리 양 50마리 주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하하. 사장님. 새끼양 한 마리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주십쇼."


"어이, 이루칸. 비용은 네가 결제해라."


황당하여 이루칸이 불만 가득한 눈으로 반항했다.


"내 금화, 감정 끝내고 경매 넣어뒀잖아. 다음 달에 열리는 경매에서 팔리면 이자로 4프로 쳐줄게."


"알겠다."


꿍해서 불편한 표정으로 결제하는 이루칸이었다.


한발 떨어져 구경하던 코비는 이루칸의 난감해하는 모습에 고소할 따름이었다.


'확 떼여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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