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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39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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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감정

DUMMY



*




건물 밖으로 나온 박태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체 여긴, 뭐야.'


난생 처음보는 굴곡진 건물이 빼곡했고, 건물 사이를 종횡하는 별난 차는 또 무엇이며.


휘황한 네온사인은 혼을 쏙 빼놓았다.


'내가 알던 지구는 이런 데가 아니었는데.'


전생의 기억은 생생하진 않았다. 기억은 시각, 촉각, 미각, 후각을 통해 되새김질 되었다. 감각에 따라 기억이 잠깐 발현되곤 하는 것이다.


철제로 된 자동차를 타고 다닌 건 맞다. 하지만, 규격이 정해진 도시 아니던가.


어쩌면 차원 간에 시간흐름이 달라서 그럴지도 몰랐다.


필터를 한겹 씌운 뿌연 하늘로 시야는 구름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이한 복색의 사람을 스쳐지나며 구경했다.


팔다리가 통으로 철제로 된 인간도 있었고, 머리 반쪽이 기계로 이루어진 인간도 보였다.


코비의 빗자루 같던 염색머리는 아주 무난한 패션이 아닐 수 없었다.


부지런히 부동산을 찾아가던 중에 주둔군이, 아니, 경찰이 보였다.


그들 또한 허리에 총을 하나씩 착용한 채 핫도그를 먹고 있다.


입맛을 다신 박태준도 핫도그를 하나 구매했다.


노릇노릇 구워진 소시지와 새하얀 빵, 그리고 채소. 그 위에 넘치도록 뿌려진 소스.


이건 맛 없을 수가 없지.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전생의 미각이 떠오르며 뭔가 잘못 됐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일단 소시지의 육즙 끝맛이 쓰다. 빵은 푸석했으며 채소는 종이 같았다.


대충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었다.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구나.'


이내 납득했다.


'하긴, 제국에서 최고급 식재료와 요리를 먹었으니 비교가 될 수밖에 없을 테지.'


입맛도 곧 익숙해지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부동산으로 들어갔다.


박태준이 원하는 건 바로 농지였다. 세계수를 기르려면 꽤 넓은 토지가 필요할 테다.


당연히 주변엔 아무도 없어야 한다.


외곽에 떨어져 있으며 지력이 뛰어난 땅을 대량으로 사들여 농원으로 만들 작정이었다.


"푸하하! 올해 들어서 가장 참신한 농이군요. 외곽의 농지라. 하하!"


저 혼자 한바탕 웃고 나서 다시 물어왔다.


"그래. 날 찾아온 진짜 목적이 뭐요? 아파트? 상가? 뭐, 가게라도 차릴 거요? 차림새를 보아하니 골동품 애호가시구만."


박태준은 턱을 긁적였다.


"농담 아닌데. 왜 안 되는지 말 좀 해주시오. 내가 막 시골에서 올라왔거든."


"음···. 그러쇼? 아무리 상식이 없다해도 그걸 모를 수가 있나. 큼. 지력이 다 죽었잖소. 기업에서 미쳤다고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겠소?"


"지력이 왜 죽었습니까."


"허허. 멀쩡하게 생긴 젊은이가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만. 모래에 스며있는 사이버 물질인가 뭐시긴가, 캔다고 온 세상을 다 헤집었잖나. 파츠, 아티팩트 부산물으로 오염은 또 어떻고. 중금속에 중독되고 싶지 않고서야. 어느 누가 미쳤다고 외곽에서 농사를 짓는단 말인가."


"혹시 지금이 몇년도입니까."


부동산 사장이 달력을 턱짓했다.


3250년? 그새 천 년이나 지났다.


하릴없이 부동산을 나왔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난 생의 마지막 기억에 따르면 2100년 언저리로 기억한다.


천년 동안 세상은 천지가 개벽한 듯 탈바꿈되어 있었다.


'세계수를 심긴 심어야 되는데, 어디에 심어야 되냐.'


잠깐 목적지를 잃었던 박태준의 발걸음은 이내 확신을 가지고 움직였다.


코비에게 묶어두었던 마력의 실오라기. 서클이 올라갈수록 마력은 자연의 형태와 닮아간다.


그리고 9서클이 되었을 때 그의 마력은 자연의 마력과 동화되어 있었다.


코비에게 붙여두었던 실오라기의 행방은 숨쉬듯 절로 알 수 있었다. 그 누구도 그 흔적을 떼어낼 수 없으며, 심지어 감지조차 불가능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행방을 쫓다보니 어느덧 도시를 벗어나 있었다.


고층의 마천루는 온데 간데 없고, 저층의 남루한 주거지가 펼쳐졌다. 도심 바깥으로 벗어날수록 판잣집도 간간이 보였다.


'이놈 이거. 허튼수작은 부리지 말아야 될 텐데.'


차원으로 떨어지자마자 처음 맺은 인연을 허무하게 끝맺긴 싫었다.




*




그 시각, 코비는 궁지에 몰려 있었다.


그의 부하가 쓸만한 감정사를 찾았다해서 따라온 곳이 함정이었던 것.


"래튜. 넌 창업멤버 아냐? 날 왜 배신한 거야. 내가 너한테 잘 못한 거 있어?!"


빡빡이가 고갤 저었다. 그의 얼굴엔 조소를 머금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까놓고 말해봅시다 형님.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족족이 의뢰를 거절했잖아요. 시발. 그렇게 몸 사리니까 애들이 부업을 뛰는 거 아뇨. 형님의 죄는 무능이요!"


그의 양옆으로 백 명의 용병이 둘러쌌다.


총기 뿐만 아니라 다리가 통짜로 네크로웨어를 착용한 자도 있었다.


온몸이 근육질로 덮인 그자가 래튜를 뒤로 밀어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금화는 어딨나?"


입가에 피를 질질 흘리는 코비는 실성한 건지, 입을 놀렸다.


"직업 정신이 이렇게 없어서야. 어디 용병 나리가 한낱 갱단의 주머니를 털어먹으려 하실까. 자존심은 어디다 갖다 팔아먹으셨소?"


"두 번 말하지 않겠다. 금화 어딨지?"


"아 몰라, 시팔. 죽여! 죽이쇼. 저승에 갈 때 들고 갈라니까."


한쪽 구석에서 벌벌 떨며 돋보기로 들여다보던 감정사가 고개를 들었다. 그가 금화를 내밀자, 근육질이 금화를 받아들었다.


"어때?"


"극, 극상등품입니다. 공화국의 금화보다 크기도 더 클 뿐더러 림 전도율이 극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1차 가공되었을 것이니, 림 연성도 뛰어날 것으로···."


"그래서, 금액은?"


"아마 1골드에 3천만 페이. 경매에 올라간다면 1골드에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금액에 코비의 입이 떡 벌어졌다. 금화주머니에 든 것까지 모두 100개.


총 30억 페이!? 수수료 3프로면 9천만 페이. 시바!


"흐엉엉!"


순간, 빗자루 머리를 아래로 숙이며 코비가 땅을 치고 괴로워했다.


세상이 어쩜 이리 야속할 수 있으랴. 겨우겨우 행운이 손끝에 다다랐는데 신은 끝내 허용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철컥. 근육사내의 네크로웨어에 시커먼 기운이 넘실거린다.


흑마법의 기운과 첨단 기술의 조합으로 널리 보급된 네크로웨어.


저 발에 채인다면 사지가 제각각 자유를 찾아 떠나리라.


"어딨나. 금화주머니. 말하지 않는다면 널 아늑한 칠흑의 숲으로 데려가겠다. 네 정신이 아닌 상태로 불게 되겠지."


그럼에도 코비는 고갤 푹 숙인 채 거부했다.


"싫다. 네 맘대로 해. 씨발. 걍 먹고 뒤지려니까. 어차피 내 인생에 행운은 좆도 없어. 그러니까 어서! 그 쇳덩어리로 날 차봐. 어서!!"


죽음을 각오한 자의 결연한 두 눈이 근육남성을 직시했고.


그때, 모두의 시선이 뒤쪽으로 돌아갔다.


짝짝짝!


수려한 용모의 청년이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파츠도, 웨어도, 총따위도 없는 간소한 차림새.


행색은 오랜 유물 거적때기를 복원해 입은 듯했다.


그가 걸어 들어오는데, 어째선지 모두 본능적으로 길을 텄다.


무리 사이를 비집고 박태준이 천천히 걸어 들어오며 생긋 웃었다.


"아주 인상 깊게 들었다. 코비. 난 언제나 궁금했거든. 행운이 따르지 않는 자의 삶이란 어떨지. 네 불행과 내 행운을 반반 섞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는 코비가 박태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뭔 개소리를···. 아니, 저 좀 살려주십쇼 형님. 저 새끼가 절 배신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스스로 들어선 박태준이 뒤를 돌았다.


백여 명의 무장한 자가 한눈에 담겼다.


이들이 이 세상의 용병이란 말이지.


배신자 빡빡이가 근육사내 옆에 붙어서 중얼거렸다.


"저, 저자입니다. 금화를 준 청년 말입니다."


고개를 끄덕인 근육사내의 입매가 비틀렸다.


"쳐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화기가 불을 뿜었다.


개중에는 팔에 착용한 아티팩트에서 화염을 뿜어내거나 전격을 쏘는 자도 있었다.


3백겹의 배리어. 그 중 30겹 이상을 뚫어낸 무기는 하나도 없었다.


당연히 피해는 전무. 몸을 웅크린 채 눈을 꼭 감은 코비도 천천히 눈을 떴다.


'시벌, 이게 무슨 일이래.'


근육사내가 손을 들자, 쏟아지던 집중포화가 멈췄다.


화약 연기가 바람에 날리며 목표물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근육사내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어디지. 대체 어디에 아티팩트를 숨기고 있는 거지.


분명 방어특화일 것이다. 저것만 뚫어내면 된다.


그의 내면에서 피어나는 의심은 묵살 당했다. 30억이란 돈은 그 만약의 위험을 감당할 만한 금액이었다.


콱. 지면을 찍은 그의 네크로웨어가 지면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의 철제 앞발이 박태준의 배리어를 세로로 내리찍었다.


콰앙!


놀랍게도 단번에 70장을 찢고 들어온다.


"습."


고개를 갸웃한 박태준이 계속해서 배리어를 찢고 들어오려는 그의 네크로웨어를 바라봤다.


그러다 한마디 뱉었다.


"야, 그건 좀 위험한 장난감인 것 같은데? 보자, 보자···."


흑마법. 진득한 혈향과 불결한 마법이 끼쳐오는 부위는 바로 종아리 중앙. 철제 속에 무언가 감춰져 있었다.


오랜만에 복부와 심장부의 2개서클까지, 총 6서클의 고리를 가동시켰다.


딱! 손가락을 부딪히며 읊조렸다.


"스피어."


후웅! 순식간에 발현된 빙결창이 앞으로 내지르는 그의 네크로웨어로 쏘아졌다. 그리고 정확히 그의 종아리를 꿰뚫은 뒤 지면으로 사라졌다.


꾸궁!


이내 지축이 뒤흔들리며 모두 자세를 낮췄다.


10초간의 침묵. 공포에서 벗어나 상대의 실력을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


"나, 나살려!"

"비켜! 시발! 비키라고!!"

"저딴 금화를 가진 놈이 평범할 거라 생각했냐고!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저 살기 바빠 용병은 순식간에 해산했다.


남은 것은 네크로웨어가 망가진 채로 망연해 있는 근육사내.


그리고 그와 함께 최후를 감당하겠다고 마음 먹은 부하 여럿.


지난 생의 지크였다면 몰살시켰을 것이다. 도망치는 자들까지. 심지어 대장은 연좌제까지 치뤄 철저히 후환을 없애려 했겠지.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인데.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눈앞에 이놈이 잘사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분명 다른 삶을 살고 있겠지.


지금 박태준의 눈에 이 사내는 그저 밀물에 떠밀려온 한낱 파도처럼 느껴졌다.


이 세상이 휩쓰는 대로 속절없이 밀려나고 밀려난 파도.


그의 책임 문제를 논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이 사내가 바른 길로 갔다면 박태준의 눈앞엔 또 다른 파도가 있겠지.


"어서 끝내라. 욕보일 생각이라면 내가 스스로···."


그가 꺼낸 단검은 박태준의 손짓 한 번에 저쪽으로 나가 떨어졌다.


"너, 이름이 뭐냐."


자신이 죽이려했던 자의 눈은 선하기 짝이 없었댜.


"뭐?"


"네 이름 뭐냐고."


"이, 이루칸이다. 그건 왜 묻지. 묻어주기라도 할 텐가."


"따라와. 그 기계다리, 가동부는 정상일 테니까 움직이는 덴 문제 없을 거다. 코비. 가자."


"예, 옙! 형님!"


빗자루 머리가 얼굴에 눈물콧물을 슥 닦고 쪼르르 달려온다.


박태준이 뒤를 돌아봤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이루칸과 부하들.


"따라오라니까? 싫으면 말고. 아저씨가 감정삽니까?"


"힉! 예, 예! 제가, 제가 감정삽니다!"


"갑시다."


"어디를, 가는 것입니까. 여,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옛날 생각이 좀 나서요. 주변에 맛집 하나 추천해주시죠."


한참을 걸어갔는데, 올 것 같지 않던 이루칸과 부하가 우르르 따라붙었다.


잠깐 코비가 경계를 했지만, 얖에 박태준을 보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다.


"전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겠습니다. 진짭니다!"


하는 수 없이 박태준은 막 따라붙은 이루칸을 불렀다.


"여기 먓집 어디 없냐. 안내 좀 해봐."


다리를 절며 이루칸이 더듬거리다 어렵사리 말했다.


"어, 어떤 종류의 식사를 말하는가."


"그··· 전골류를 맛보고 싶은데. 채소랑 고기 넣고 끓여 먹다가, 나중엔 칼국수 넣어 먹는 거 말야."


이루칸은 괜히 머쓱하여 연신 부하들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박태준의 옆에서 걸었다.


"그거라면 내가 아는 음식점이 있다. 따라와라."


"호. 좋아. 유명한 곳인가?"


"그, 그렇다. 귀한 고객을 대접할 때만 가끔 가곤 하는 곳이지."


"좋은데?"


대답하며 박태준이 이루칸을 빤히 바라봤다.


뭐지? 설마 마음이 바뀌기라도 한 건가.


이자는 필시 메가코프에서 한자리 하는 자일 것이다. 이런 류의 마법은 소문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왜 그러지?"


"돈 있겠지?"


"······."


"감정사 몫은 내가 살 거니까, 네 부하몫은 네가 계산하라고. 내가 같이 가자했다고 내가 산단 말은 아니거든."


뭐, 이런 쪼잔한···.


속내를 삼키고 이루칸이 고갤 끄덕였다.


"물론이다. 자기몫은 자기가 계산해야지."


살려줬는데 못 사줄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와 대화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형님, 저는요? 아까 형님께 드리느라 빈털털인데···."


"좋다. 너까지는 내가 사주지."


이걸 생색내냐. 그거 원래 내 돈이었잖아.


왠지 이루칸과 같은 마음이 드는 코비였다. 곰곰이 같이 걸으며 참 기묘한 동행이다 싶었다.


오늘 자신을 죽이려던 두 사람의 식사 자리라니.


그것도 저렇게 태평하게.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사람일까. 의문이 들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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