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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성 님의 서재입니다

요리하는 9서클 대마법사, 사이버펑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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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진흙성
작품등록일 :
2024.05.08 12:54
최근연재일 :
2024.06.02 07:3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40
추천수 :
6
글자수 :
155,970

작성
24.05.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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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축사

DUMMY


식사자리로 도착한 알비온과 뉴먼은 걸음이 멈췄다.


뉴먼이 알비온에게 속삭였다.


"이런···. 설마, 저 리치랑 같이 식사를 하란 거냐?"


"뉴먼. 나 아무래도 필립 갱단에 들어가는 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설마 우릴 잡, 잡아먹지는 않겠지."


주변의 용병이 잔뜩 쫄아있는 와중에도 불쑈는 계속됐다.


철판 위를 나르는 감자행렬, 살얼음이 얼어있는 튀김반죽으로 투하.


그라고 철판 위에서 기묘하게 사각형을 형성하고 있는 기름 속으로 세이프!


바삭하게 튀겨진 감자는, 바퀴를 교체하는 레이싱카처럼 차례대로 스프 위로 안착했다.


삐약. 삐약.


병아리 로봇은 그릇에 담긴 감자튀김을 들여다봤다.


'샛노랗네. 나보다 노랗잖아.'


농사일로 꼬질꼬질해진 자신의 깃털보다도 샛노랬다.


꿀꺽.


병아리는 혓바닥이 없었으나, 리치의 영혼이 군침 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먹어봐."


박태준의 그 말에 병아리가 커다란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 식사 대접을 받는 건 천년 만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콕!


부리 속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감자튀김이 으깨졌다. 영혼이 씹은 것이다.


그리고 이후 병아리는 걸신 들린 것처럼 먹어치웠다.


뉴먼이 작게 속삭였다.


"저거 근데, 뭐가 저렇게 귀엽냐. 앙증맞은 궁둥이 치켜들고 먹는 게 꼭 오리 궁둥이 같네."


"그러게. 고분고분 마법사님 말도 잘 듣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어느새 경계심을 푼 용병이 하나둘 스프를 받아갔다. 그 시점부터 봇물 터진 듯 용병이 몰려들었다.


코비가 빗자루 머리를 흩날리며 질서를 세웠다.


"줄을 서시오. 다 큰 어른이 줄도 제대로 못 섭니까?!"


곳곳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아삭! 바삭!


후릅, 짭짭.


그릇에 얼굴을 박고서 혼신을 다해 먹는 이들을 보고 있으려니, 박태준은 기분이 묘했다.


겨우 감자튀김 스프에 이렇게 행복해하다니.


새삼 그 양반의 입맛이 까다로웠다는 게 느껴졌다.


쩝쩝, 아삭 아삭.


그리고 왠지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졌다.


이게 무슨 기분일까.


두 그릇을 비운 병아리가 대뜸 사원 한쪽을 향해 포효했다.


"뺘아아아악!"


모두가 깜짝 놀라 그릇에서 얼굴을 뗐다.


"대체 무슨 일이야?"

"화났나 본데."


그 자리에서 리치의 속내를 알고 있는 건 박태준이 유일했다.


"야. 삐약아. 밥 먹다가 화를 내면 쓰냐."


삐약!


> 외부인이 영역을 침범했습니다.


"너, 설마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했냐?"


박태준의 일축에, 병아리의 짝딸막한 궁뎅이와 정수리의 깃털이 축 쳐진다.


삐익.


> ······.


박태준은 아무것도 없는 수풀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식사나 하고 가시죠."


수풀 뒤에서 두 사람이 슬그머니 나타났다. 박태준이 건물 뒤쪽을 가리켰다. 병아리가 쏘아보고 있던 방향이었다.


"저기 한분 더 계시잖아요?"


추레한 몰골의 세 사람.


거지꼴인 그들의 마력을 수련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감각이 예기로운 자들.


"저것들은 뭐야."


이루칸의 미간이 모였다. 감히 자신이 지키고 있던 입구를 피해 숨어든 게 영 못마땅했다.


그것도 길거리 부랑자 따위가 어딜 감히.


"손님이잖나. 이루칸. 식사는 먹이고 보내드려야지."


"끄응··· 퉤!"


이루칸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거지 셋은 어느새 박태준이 내미는 감자튀김 스프를 먹기 시작했다.


"이걸 먹어도 될지···."

"염치불고하고 먹겠습니다. 대접 감사합니다."


펄짱을 낀 채 바라보던 박태준이 옅게 웃었다.


이 사람들이군. 필립 갱단의 눈과 발이라던 부랑자.


염탐을 하러 온 듯 보였고, 애꾸눈은 마력이 꽤 탄탄하다. 게다가 예기롭기까지.


'수행을 게을리한 놈은 아니야.'


웨어나, 파츠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네크로웨어가 멀쩡했던 이루칸과 엇비슷한 실력 정도는 되지 않을까.


말인즉슨, 지금 네크로웨어가 고장난 이루칸이 당해낼 수 없는 자란 거다.


간부?


그도 아니면, 어쩌면 이자가 필립일 수도 있겠군.


하지만, 박태준에게 그가 누구건 상관없다.


부랑자나 갱단 두목이나, 뭐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그저 밥 먹으러 온 손님일 뿐.


동산 쪽으로 궁둥이를 씰룩이며 올라가는 리치를 봤다. 정수리의 깃털은 여전히 축 늘어진 채다.


'저저··· 한마디 했다고 삐져가지고는.'


리치라는 놈이 속도 좁다.


생각하며 박태준도 밥 한숟갈 뜨려는데, 위쪽에서 병아리가 목청을 키웠다.


삐야악! 삐약!


흠칫 놀란 박태준은 얼른 고갤 들어 그쪽을 확인했다.


침입자? 아니다. 그럴 순 없다.


사원과 동산 전역은 쥐새끼 한 마리도 박태준의 천라지망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침입자는 없을 것이다.


확신을 하고서 천천히 동산을 향해 걸어 올라갔다.


살얼음을 부수고 얼음벽 안쪽으로 들어간 박태준 또한 조금 놀랐다.


'허?'


삐약. 삐약.


병아리 발에 비닐봉다리를 차고서 바닥을 툭툭 두드린다.


그 앞에는 어제 심은 양파와 파가 벌써 사람 키만큼 자라 있었던 것.


파릇한 이파리는 길이가 2미터나 되었으나, 그 곧음이 어찌나 강인한지 빳빳이 고갤 들고 있다.


다 그런 건 아니었다.


세계수로부터 일정 거리 내에 있는 식물만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세계수도 조금 자랐나?


박태준이 손짓했다.


"삐약아. 저기 뒤에 가서 서 봐."


삐약.


> 계속 삐약이라고 부르실 겁니까?


"왜. 꼽냐?"


삐약.


> ······.


병아리는 액정에 점만 띄운 채 총총 걸어갔다.


"아니, 거기 말고. 세계수 뒤로."


> 뒤, 뒤 말입니까?


"그래. 뒤."


병아리가 그 뒤로 가서 서자, 정수리 노란 깃털이 끄트머리 밖에 안 보였다.


"거 봐. 자랐네. 어젠 다 보였는데."


삐약


> 다 보셨다니.


액정도 보지 않고서 박태준은 양파부터 살피러 갔다.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에, 병아리도 하릴없이 그를 쫓아 움직였다.


그리고 양파 줄기를 잡고 들어올렸는데.


"힉?!"


삐약?!


양파 덩어리가 무슨 호박만 했다.


"와, 이거 하나면 일반 양파 열개는 족히 넘겠는데?"


세계수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양파는 모두 여덟 개.


대파는 네 개. 하나에 일반 대파 서너 단은 넘어 보인다.


"오늘 점심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바짝 누워있던 병아리 정수리 털이 바짝 섰다.


점심 메뉴?!


고개가 살짝 돌아간 게 귀를 기울이는 모양.


삑?


> ?


그가 입을 닫자, 병아리가 삐걱대며 고개를 돌렸다.


> 잘 못들었습니다?


"아직 말 안했는데?"


삐약, 삐약.


괜히 머쓱해진 병아리가 바닥을 쪼았다. 지렁이를 먹을 것도 아니면서, 그 안에 든 게 리치인 걸 뻔히 아는데도. 끗꿋이 짧은 다리를 성큼 성큼 내디디며 귀를 기울였다.


"양파를 해치워야 되니까. 양파스프나 해볼까."


삐약?!


엉덩이가 살랑살랑거린다. 강아지의 두뇌가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응한 것이다.


짜리몽땅한 꼬리를 씰룩대며 아래로 내려가는 박태준을 배웅했다.


"넌 여기 지키고 있어."


삐약!


> 오늘 저녁 식사메뉴는 무엇입니까?


"아까 들었잖아."


병아리의 눈꼬리가 조금 사납게 올라갔다.


삐약 삐약


'그래서 날 안 부르시겠다?'


대놓고 물어보기가 자존심 상했다. 해서 빙빙 둘러 물어봤는데···.


몸을 돌려 내려가며 등을 보인 채 박태준이 미소지었다.


"나중에 코비랑 교대시켜줄 테니까. 세계수랑 농작물 관리하고 있어."


삐약! 삐약!


와작. 박태준이 뚫고 나간 얼음돔이 다시 얼어붙고, 회심의 미소를 지은 병아리가 거만하게 걸었다.


'그럼. 그래야지. 이 몸에게 먹을 것을 바치도록 해야지. 어딜 감히.'


그리고 그의 기감에 박태준의 거대한 마력이 잡혔다. 또 나무를 베는 모양.


괜히 식은땀이 삐질 삐질 났다.


'어떻게 산 자가 저만한 기운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인가.'


솔직히 데미갓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와의 전면전, 아니, 자신의 일방적인 공격을 거뜬히 받아내는 걸 보고 기함했었으니까.


저자의 능력을 따라가려면 아마 천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바들 바들 떨리는 걸음걸이로 동산을 돌아다니며 잡초제거를 시작했다.


쿵! 쿠쿵!


나무판자가 지면으로 박히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아마 계속해서 축사를 만드는 모양. 오늘 닭과 소가 도착한다고 했다.


병아리는 오늘 일용할 양식인 양파를 하나씩 조심스레 옮겼다.


그러다 철로 된 병아리 발에 양파가 찍혀버렸다.


삑!


재채기를 연신하며 오늘 저녁식사를 기대하는 병아리, 아니, 리치였다.




*




짝짝!


"집중합시다. 좀 더 집중! 오늘 저녁은 양파스프랍니다. 준이 차릴 요리인 만큼 좀 더 노력하십시다!"


코비가 박수를 치며 지친 용병대를 격려했다.


나름 박태준과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만큼 다른 용병도 그를 인정해주었다.


무력이나 권위로 따지자면 그들보다 아래였지만, 코비는 인정해줄 만했다.


오늘 박태준은 코비에게 단 한 차례도 매를 들지 않았다.


다른 게 아니라 코비는 진정으로 마법적 소질이 뛰어났던 것.


특히 정신력이 뛰어났다. 이는 마법을 부리는 데 굉장한 이점이 될 것이었다.


'어디서 이런 놈이 튀어나온 거지. 아펠신, 당신의 계획인가?'


또한 단번에 트여 격상한 그의 정신력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주었다.


탁! 탁! 탁!


"여기 양쪽 벽의 높이가 안 맞잖아요."


"준, 그냥 여기 창문을 없애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풀어놓고 키울 거 아닙니까."


"아니면 나무를 더 썰어주시죠. 높이가 맞도록 긴 쪽을 베어주시던가요."


이젠 박태준에게 잔소리까지 한다.


딱!


손가락을 튕기자, 대번에 긴쪽 판자가 깔끔하게 썰려나갔다.


"됐냐?"


그러다 박태준이 뒤에서 못질을 하다 황당한 표정이 된 부랑자를 봤다.


굳이 박태준은 마법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야될 이유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저들의 머릿속엔 이곳의 주인이 리치라는 건 바뀌지 않으니까.


그러고 보니까, 아까 삐약이한테 너무 막대했나.


아무렴, 좀 들키면 어떨까.


귀찮긴 하겠지만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그가 경계심 어린 눈을 한 애꾸에게 물었다.


"근데, 안 돌아가십니까?"


그가 어수룩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허허. 저녁도 신세를 좀 져도 될는지요."

"뭐, 그럼 그러세요. 3인분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오늘 수확한 양파가 엄청 크거든요."


"아하. 그렇습니까."


"호박만 하다니까요. 거짓말 아녜요. 나중에 한 번 보세요."


애꾸눈 부랑자는 박태준을 가만히 바라봤다.


천진함, 순수함, 그러나 알 수 없는 짙은 살기!


조심해야될 자다.


아티팩트는 당최 어디에 숨겼는지 찾을 수조차 없다. 분편 어딘가에 있긴 할 텐데 말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말이 안 되지.


그저 손가락 한 번에 마법을 부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과 적대했던 마법사는 모두 목이 달아났으니까.


마법사에게 방심은 곧 죽음이라. 그런데 저자는 빈틈 투성이다.


그럼에도 숨겨진 한 수가 있을 것만 같단 말이야.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박태준이 코비를 따로 불렀다.


"넌 가서 바게트 빵 좀 사와라. 넉넉하게 사와. 치즈는 세 덩이 정도."


"예. 준."




축사가 완성을 앞두고 있을 즈음 트럭이 줄줄이 들어왔다.


닭 200마리와 엄선된 젖소 10마리도 도착했다.


일단 거의 완성됨 축사에 집어 넣었다.


넣고 보니, 앞으로가 막막했다.


'뭘 먹여서 키우냐.'


닭이야 옥수수, 보리, 밀을 먹이면 된다지만. 소는 어떻게 키워?


건초를 받아야 하는데. 그 양이 또 보통이 아닐 것이다.


이게 다 일이네.


하지만, 걱정할 게 없었다.


"거기요, 두분. 이쪽으로 와보세요."


"어··· 저, 저 말입니까?"

"저도요?"


지붕을 손질하던 뉴먼과 알비온이 딱 걸렸다.


"네. 두 분은 앞으로 가축의 사료공급을 맡아주세요."


"알, 알겠습니다."

"네넵!"


박태준의 카리스마에 둘은 찍소리도 못하고서 받아들였다.


"대신 두분은 급여를 올려드리죠."


뭐? 급여!!


자신에게 일이 돌아갈까 딴청을 피던 루이칸이 박태준을 봤다.


"급여를 줄 생각이었나?"


그의 질문에 박태준이 작게 웃었다.


"그럼 내가 무급노동이라도 시킬 줄 알았나? 사람을 너무 악랄하게 본 거 아냐?"


"크흠. 알겠다."


솔직히 급여를 안 줘도 미래를 위해 그 아래서 붙어있을 작정이었다.


그는 진작부터 떠나라고 했고, 남겠다고 우긴 건 자신이었으니까.


이렇게 되면 말이 달라지지.


"자자, 다들 분발해라! 여기 사장께서 급여를 주시겠단다!"


떠날까 말까 고민했던 알비온과 뉴먼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아버지가 축사공장의 인부십니다. 책임감을 갖고 해보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앞날이 기대되는 마법사가 월급까지 준다면야. 감지덕지였다.


솔직히 불투명한 미래에 도박하는 심정으로, 또 이루칸에 대한 의리로 잔류했던 그들이었기에.


박태준의 임금지급 선언은 작업장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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