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같은 운명
언제나 운명과 난 친구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운명에게 애원해도 운명은 저 저무는 해처럼 멀리 있고... 도리어 내가 운명을 멀리하면 할수록 운명은 길거리에 다니는 개미처럼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게 하네요.
단가지를 꿈꾸며 단한가지를 생각하고 단한사람.
그대만을 기억 속으로나마 생각했을 뿐인데..
그것마저도 개미같은 운명은 나에게 사치라고 하네요.
오늘... 오늘도 난 그런 운명에게 애원하지만 운명은
여전히 길거리에 다니는 개미처럼
아무 말 없이 그저 그렇게 자기 갈길 만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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