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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결] 이계진입 리로디드 3권 - 내가 돌아왔다! 이 개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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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이계진입 리로리드 3권

저 자 명 : 임경배

출 간 일 : 2015년 12월 23일

ISBN : 979-11-04-90569-8



『권왕전생』 임경배의 2015년 신작!


『이계진입 리로리드』


왕의 심장이 불타 사라질 때,

현세의 운명을 초월한 존재가 이 땅에 강림하리라!


폭군으로부터 이세계를 구원한 지구인 소년 성시한.

부와 명예, 아름다운 연인…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인줄 알았건만

그 대가는 지구로의 무참한 추방이었다.

그리고 10년 후….


“내가 돌아왔다! 이 개자식들아!”


한 번 세상을 구한 영웅의 이계 ‘재’진입 이야기!



임경배 퓨전 판타지 소설 『이계진입 리로리드』 제3권


Chapter 1 호부견자(虎父犬子), 그런데 개는 인간의 친구지


은제 나이프가 두툼한 스테이크를 부드럽게 썰어간다. 모락모락 오르는 김 사이로 연한 붉은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살코기를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고기는 두텁고 육즙도 풍부했다. 위에 발라진 소스도 일품이었다. 살짝 뿌려놓은 허브 향이 한층 식욕을 돋웠다.

일국의 왕이 즐기기에 충분히 훌륭한 요리였다.

하지만 릴스타인은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흐음.”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그가 시종에게 지시했다.

“요리장을 부르게.”

잠시 후, 짜리몽땅한 배불뚝이 중년인이 긴장한 얼굴로 테이블 앞에 섰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진지한 목소리로 릴스타인이 물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음식 맛이 묘하게 떨어진 느낌이 든다. 이유가 있는가?”

만약 음식은 그대로인데 맛이 떨어지게 느껴진다면 그건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다. 그는 마기언답게 건강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 그것이…….”

요리장이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폐하의 옥체를 염려하여 소스를 좀 바꿔 보았습니다. 혹여 마음에 안 드시는지……?”

“그런 거였나?”

릴스타인은 안심했다. 자신의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대의 충성심을 높이 사겠다. 하지만 짐의 입맛엔 예전이 더 낫군. 크게 문제가 없다면 원래대로 조리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폐하.”

릴스타인이 다시 식사에 임했다. 요리장도 정중하게 예를 올린 뒤 물러났다.

부엌으로 돌아온 요리장이 울상을 지었다.

‘아으, 어쩌지…….’

사실 그는 일부러 레시피를 바꾼 것이 아니었다.

요리장이 선반에서 커다란 유리병 하나를 꺼냈다. 원래는 연한 갈색의 소스가 가득 차 있었던, 하지만 지금은 바닥까지 박박 긁은 덕에 거의 남지 않는 병이었다.

텅 빈 병을 바라보며 요리장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휴우…….”

이 소스야말로 그를 일개 요리사에서 궁중 요리장의 위치까지 올려준 일등 공신이었다. 문제는 그가 소스의 제조법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목차


Chapter1 호부견자(虎父犬子), 그런데 개는 인간의 친구지

Chapter2 도살자 도살하기

Chapter3 진격의 간신

Chapter4 호랑이를 잡을 땐 호랑이굴로 들어가면 안 된다

Chapter5 젝센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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