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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결] 내일을 향해 쏴라 11권- 1만 시간의 법칙? 아니, 1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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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내일을 향해 쏴라 11권

저 자 명 : 김형석

출 간 일 : 2015년 5월 18일

ISBN : 979-11-04-90236-1



1만 시간의 법칙!
‘성공은 1만 시간의 노력이 만든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회복지학과 복학생 수.
전공 실습으로 나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미지와 조우하다.

1만 시간의 법칙?
아니, 1분의 법칙!

전무후무한 능력이 수에게 강림하다!
맨주먹 하나로 시작한 수의 인생역전이 시작된다!



김형석 장편 소설 『내일을 향해 쏴라』 제11권



Chapter 1


LIG배 세계기왕전 3차 예선.

한국기원 3층 대국장은 그야말로 최후의 통합예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각축의 장이었다.

구부정한 자세로 바둑통 안의 돌을 만지작거리는 이들도 보이고, 다리를 꼬고 앉아 부채를 부치며 수읽기에 집중하는 이들도 보인다. 각양각색의 모습이지만 승리를 위한 일념만큼은 한결같았다.

달그닥, 달그닥.

승리를 위한 집념을 보이는 참가자 중에서 유독 바둑알을 시끄럽게 만지는 남자가 있다.

올해 이십 대 후반에 접어든 안재현 8단이다.

쭉 찢어진 뱁새눈의 그는 뭐가 그리 불편한지 볼을 실룩거렸다. 사시나무마냥 볼이 파르르 떨리는 게 일종의 버릇처럼 보였다.

“으음.”

굳게 다물고 있던 입술 틈을 비집고 결국엔 침음이 흘러나왔다.

막막하기 그지없는 탄식은 그의 바둑이 사면초가에 몰렸음을 증명한다.

안재현 8단은 자책에 가까운 책망을 하며 바둑알을 꽉 움켜쥐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대국은 백중지세였다. 110수가 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치열했다.

그럴수록 스스로를 다그치고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손톱만큼씩 꿈틀거리는 승리에 대한 기대를 억지로 버리고 그저 전력으로 부딪쳤다.

그런데 불과 한 수에 희망은 가고, 지독한 절망이 찾아왔다.

‘기가 막힌 맥을 짚었어. 기사의 바둑 인생에 한 번 둘까 말까 한 그런 묘수(妙手)를…….’

여백이 많았다. 약점이 노출되긴 했지만 변화를 꾀할 공간이 많아서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생각에 수읽기를 해봤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았다.

그게 뼈저린 착각이란 걸 느끼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상천외한 묘수에 절대 완생을 자신하던 하변의 곤마가 즉사하고 말았다.

‘나는 읽지 못했고, 상대는 읽었을 뿐. 그게 다야. 실력에서 졌어.’

중반까지 더없이 좋은 바둑을 두어왔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에 변명조차 무의미한 까닭이다.

십여 수 정도 교환한 끝에 안재현 8단이 패배를 인정했다.

“……졌습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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