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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염호 님의 서재입니다.

이차원의 이세계 몽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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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염호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9
최근연재일 :
2021.07.25 01:21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87
추천수 :
36
글자수 :
150,077

작성
21.05.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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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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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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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꿈속과 현실

DUMMY

-3화-





마치 걷기를 잘 못하는 아기가 걷는 것처럼 나는 몇 발자국을 넘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걸었고 몇 발자국을 떼자 결국 나는 난간 쪽으로 넘어졌다.





넘어진 뒤 꿈속의 나는 울었고 꿈속의 나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뛰어왔다.



꿈속의 나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꿈속의 내가 울자 날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꿈속의 내가 잠들자 현실의 나는 일어났다.





이번에는 울 때의 소리와 넘어지기 전 잡은 난간의 촉감, 그리고 넘어질 때 아픔까지 기억났다.




꿈속의 나의 상황을 알고 싶어 기억나는 대로 일기에 적어 보았다.








난 일기를 보던 중 문득 일기에 나온 내용 속의 꿈속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나는 일기에 적은 내용을 토대로 부모님께 물어보았다.




“엄마, 아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사람이 걷기 시작할 때는 언제에요?, 우는 것 밖에 못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그러자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통 태어난 지 1년 된 아기가 걷기 시작하고 의사 표현을 우는 것 밖에 못한다‘고 하셨다.




그 당시의 나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현실의 나와는 달리 6살 어린 1살 정도 된 아기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떤 때에는 현실 같은 꿈을 꾸지 않을 때도 있었다.

예전처럼 나무에 기대어 자는 꿈만 꿀 때도 있기도 했다.




현실과도 같은 꿈을 꾸기 전의 꿈을 꿀 때가 드물게 있기도 했다.




예전처럼, 자고 일어났을 때 나무에 기대어 자는 것만 기억날 때도 있었다.









내 꿈은 아기의 시점에서 계속 이어졌다.




꿈속의 내가 일어나서 울자 내 주변에는 항상 꿈의 마지막 순간에 본, 내가 잠들기 전까지 달래주고 돌봐준 사람들이 다시 날 달래주었다.




꿈속의 나는 울다가 진정되면 나도 모르게 웃었고 그들이 나를 안을 때면 무엇인지 모를 친근감과 날 소중히 대하는 행동에서 날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난 꿈속의 날 돌봐준 사람들이 부모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꿈속의 나는 항상 아기였기에 날 돌봐주는 사람들이 날 아껴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만 본능적으로만 알았지.



꿈속의 나는 아기라서 그들이 내 부모라는 것을 잘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기라서 잘 안 보이는 것도 한몫했던 것 같다.




그들이 꿈속의 내 부모인 것을 천천히, 현재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현실에서 꿈속의 일을 일기에 계속 적고 일기 내용을 정리하면서 그들이 내 부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속의 나의 부모는 내가 못 알아듣는 언어로 말하였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현실의 내가 사는 세상과 꿈속의 내가 사는 세상은 다르기에.









꿈속의 나로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차츰 언어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언어가 익숙해지자 내게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아기라서 그런지 말은 나오지 않았다.







언어에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뒤로도, 현실 같은 꿈은 꾸지 않는 때와 꿀 때가 번갈아가며 계속 이어졌다.


나는 꿈 내용을 꾸준히 일기에 계속 적었다.





일기의 내용은 점점 그렇게 늘어났다.





일기를 적으며 알게 된 점은 현실과 꿈속의 시간이 다르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현실의 시간보다 느릴 때도 있고 빠를 때도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꿈속의 나는 3살로 말을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이 아직 3살 된 아기의 몸이라 행동이 제어가 잘 안됐고 음식 투정도 하였다.


부모님이랑 소꿉놀이도 하였다.





초등학생 때는 꿈을 꾸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때의 꿈속의 나는 잠이 많을 때라 그런가, 조금만 놀아도 금방 지쳐 잠들었다.



조금 놀고 잠들고, 깨서 조금 놀고 잠들고, 깨서 조금 놀고 잠들고를 반복한 탓일까 꿈속의 나는 현실의 나보다 나이를 느리게 먹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현실 같은 꿈과 관련하여 나에는 비밀이 생겼다.






그 비밀은 1가지 특징이 있다.




일곱 살 때 시작된 이 현실 같은 꿈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내가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는 사람은 오직 나 단 한 사람뿐이다.






이 비밀은


부모님께도 나와 친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굳이 말해야 할 필요성과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에.




이런 내 현실 같은 꿈 이야기를 말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그저 꿈 이야기일 뿐이니, 듣는 사람들에게는 전부 그저 상상력이 뛰어난 어린아이가 꾼 현실이 아닌 꿈일 뿐이라고 듣는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 명확했기에.




이러한 점은 7살에 현실 같은 꿈이 시작되기 전보다 어릴 때부터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었을 때의 반응을 경험해왔었기에 알고 있었다.






이 비밀을 간직한 채 시간만 하염없이 흘러갔다.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초등학교를 재학하는 6년 동안에 현실의 나와 꿈속의 나는 꿈속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현실의 나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갈 때지만 꿈속의 나는 아직 막 4살 되어가는 시기의 3살 아기였기에 꿈속 부모님과 나는 주로 평소에 전래 동화로 전해내려오는 신비한 여러 종족들과 세상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시간을 보냈다.




가끔씩, 날이 좋을 때에는 유명한 장소에 놀러 다니기도 하였다.








이야기랑 책 속에서만 나오는 곳인 여러 장소를 구경하는 것과 자주 보지 못하는 여러 종족들이 있는 곳에 가는 것도 매번 새로웠다.





여러 번 갔던 장소라도 매번 갈 때마다 신기했다.





꿈속 세상은 신비했다.




난 꿈속에서 시간을 보냄에 따라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아왔다.


처음엔 여름이라 더웠고 시간이 지나자 날이 가을이 되어 선선해졌고 내가 사는 지금의 현실처럼 추운 계절인 겨울이 왔고 겨울 다음에는 생명이 생동하기 시작하는 봄이 찾아왔다.




꿈속의 내가 살아가는 곳의 계절이, 특이하게도 현실의 내가 사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사계절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인 사계절이 있었다.









3살에 맞이한 겨울이 끝났고 나는 4살이 되었다.


4살이 된 나는 호기심이 왕성해져 집안 이곳저곳을 누볐다.







4살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서는 또래의 아이들과 같이 어올려 놀은 기억밖에 없다.



부모님께서는 사회성을 기르게 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보냈지만, 어린이집에 가지 않을 때는 계속 집에서만 지냈다.




꿈속 부모님은 내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을 때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나와 보냈다.










꿈속의 나로 있을 때는 무엇 때문에 나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지를 몰랐는데...............




꿈을 깨서 현실로 돌아와 꿈속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에 정리해보니 그 이유를 알았다.


꿈속의 나는 굉장한 사고뭉치였다........






그릇을 깨 다칠 뻔하고, 계단에서 넘어져 다칠 뻔하고, 동화책을 찢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혼자 부딪혀 다쳤다.




내 부모님은 내가 다치지 않도록 계속 지켜봐 준 것이다.




꿈 내용을 일기에 정리하면서 갑자기 문득 ‘현실의 내 부모님도 내가 어릴 때 이렇게 돌봐주지는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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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기사 21.07.25 31 0 13쪽
44 카틸리온이 특별한 존재가 된 이유 21.07.21 35 0 7쪽
43 카틸리온 네 저녁 식사 21.06.21 60 0 8쪽
42 하루 동안 있었던 일 21.06.20 52 0 7쪽
41 카틸리온과 켄벨의 대화 ( 2 ) 21.06.20 49 0 8쪽
40 카틸리온과 켄벨의 대화 ( 1 ) 21.06.20 46 0 7쪽
39 카틸리온과 사촌의 대외적으로 보이는 상황 ( 3 ) 21.06.20 61 0 7쪽
38 카틸리온과 사촌의 대외적으로 보이는 상황 ( 2 ) 21.06.19 66 0 7쪽
37 카틸리온과 사촌의 대외적으로 보이는 상황 ( 1 ) 21.06.19 83 1 7쪽
36 기사 수업 ( 2 ) 21.06.18 73 0 7쪽
35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카틸리온 그리고 기사 수업 ( 1 ) 21.06.17 60 0 11쪽
34 아틸 아르켄 가주가 손자에게 주는 선물 ( 3 ) 21.06.17 43 0 9쪽
33 아틸 아르켄 가주가 손자에게 주는 선물 ( 2 ) 21.06.16 45 1 8쪽
32 아틸 아르켄 가주가 손자에게 주는 선물 ( 1 ) 21.06.16 63 0 8쪽
31 복잡한 상황 21.06.15 66 0 7쪽
30 아르켄 가문의 두 주인의 손자 ( 2 ) 21.06.14 66 0 7쪽
29 아르켄 가문의 두 주인의 손자 ( 1 ) 21.06.12 70 0 8쪽
28 아르켄 가문의 두 주인 ( 3 ) 21.06.06 100 1 7쪽
27 아르켄 가문의 두 주인 ( 2 ) 21.06.06 81 1 7쪽
26 아르켄 가문의 두 주인 ( 1 ) 21.06.05 76 0 7쪽
25 마검의 소멸 ( 2 ) 21.06.05 75 0 7쪽
24 마검의 소멸 ( 1 ) 21.06.01 75 0 7쪽
23 ( 가테이아, 지구 ) 두 차원에 나타나지 않았던 갑자기 나타난 존재 21.05.31 76 0 7쪽
22 마검 ( 3 ) 21.05.30 72 1 7쪽
21 마검 ( 2 ) 21.05.30 69 0 7쪽
20 마검 ( 1 ) 21.05.29 69 0 7쪽
19 아르켄 가문 21.05.28 76 0 7쪽
18 카틸리온의 외조부모님 댁 방문 21.05.27 79 0 7쪽
17 카틸리온의 외삼촌 21.05.26 8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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