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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대행 사기공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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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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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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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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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 네다바이 수법 1

DUMMY

야구모자의 잭나이프가 내 머리 옆에 아슬아슬하게 박혔다.

미동도 않고 눈을 부릅뜬 채 놈을 노려봤다.

놈이 내 멱살을 움켜잡고 ‘허, 이 새끼 봐라?’ 하는 눈빛으로 쏘아봤다.


“너, 뭐야? 몇 살이야? 뭐하는 놈이야?”


내가 이마로 놈의 콧잔등을 들이박아 버렸다.

놈이 비명과 함께 코를 움켜잡고 나뒹굴었다.

내가 벽의 인테리어에 박혀 있는 잭나이프를 뽑아들고 놈 앞에 우뚝 섰다.


“Fuck, Moron(씨발, 병신)! 뽕장사가 척 보면 망원인지 손님인지 알아야지. 그걸 일일이 물어본다고 원하는 대로 대답을 해주는 멍청이도 있냐?

“너 이 개새끼!”


놈이 쌍코피를 터트리며 벌떡 일어났다.


“내 몸에 조금이라도 스크래치 나면 이 업소 사장이니 매니저니, 여러 사람들 상당히 피곤해 질 거야. 내 가 좀 잘 나가는 집 아들이거든. 실험하고 싶으면 해 봐!”


적의 소굴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시퍼렇게 젊은 놈이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위압적이고 당당하게 굴자, 불의의 기습에 열이 받았을 야구모자가 씩씩대기만 할 뿐 선뜻 달려들진 못했다.


“콧등이 주저앉지 않을 정도로 박았으니까 깽 값 받을 잔머리 굴리지 말고 가져온 물건이나 꺼내봐.”


내 위세에 눌린 놈이 쪽팔린 듯 예리의 눈치를 살피더니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테이블 위에 던져 놓나 싶더니 내 왼쪽 팔목을 움켜잡고 옷을 밀려 올려 팔뚝을 살폈다.

주사자국이 있나 없나를 살펴보는 것이다.

정맥의 요란한 주사자국은 뽕쟁이를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팔뚝은 주사자국 하나 없이 매끈했다. 놈이 대단한 거라도 발견 한 듯 눈을 희번뜩 삼백 안을 만들며 노려봤다.

놈이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오기 전에, 내 말이 그 입을 막아버렸다.


“Have you ever heard of the University of Cambridge, England?”


내 능숙한 영어 솜씨에, 놈이 무슨 말을 씨부리는 거냐는 표정으로 입술을 실룩거렸다.

혀 빠지게 혀를 굴려대는 미국식 영어지만, 놈이 영국식 발음인지 미국식 발음인지 어떻게 알겠나.


접시를 돌릴 때, 영국식 영어 발음을 하면 촌스럽고 딱딱해 안 먹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접시꾼은 미국식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 뭐, 북아메리카에선 영국식 발음이 귀족 빨이 난다며 먹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영국식 발음은 촌스러워도, 비주얼이 영국식이면 뭔가 있어 보이고 귀태가 나 보인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이라고 들어봤냐고?

“그, 그게 뭐?”

“fuck that! 내가 거기 유학 중이거든. 그 놈들은 마약에 대해 졸라 엄격해요. 팔뚝에 주사 바늘 하나만 있어도 징계를 먹어. 그래서 우린 주사기를 쓰면 안 되거든. Ok? Schmuck(알겠냐, 멍청아)?”


말을 마치자마자 내가 1회분 마약 봉지를 빼앗아 코로 힘차게 흡입을 했다. 술에 타 마실 수도 있었지만, 놈에게 좀 더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였다.

콧속을 무언가로 후벼 판 듯한 고통을 킁킁대며 참아냈다. 그러자 잠시 후 온 몸이 릴랙스해지며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술에 타 마시는 것 보다 확실히 효과가 빠른 방법이었다.


예전에··· 참담했던 20대 시절에 죽을 것 같았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잠시 필로폰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더 이상 나락으로 처박히면 안 되겠다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내긴 했지만.


내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등을 깊숙이 묻자, 그제야 믿음이 가는 지 야구모자가 주머니에서 1회용 분량의 조그만 비닐봉지 몇 개와 1회용 주사기 몇 개를 꺼냈다.


“1 회분 0.2g당 4만원. 총 5회분, 20만원. 캐시로만 결제 가능.”

“만만해 보인다고 졸라 씌우는구만.”

“순도 90%인데도 다른데 보다 30% 저렴한 가격이다.”

“친구 놈은 1회분 0.3g당 3만원에 구입했다더만. 순도도 높은데.”


놈이 눈꼬리를 치켜뜨며 뭐라고 말을 하려는데, 내가 귀찮다는 듯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테이블 위에 던져주며 말했다.


“아, 아··· 됐고. 확인 됐으면 다음번엔 양을 좀 늘립시다?”

“얼마나?”

“20g. 유학파 친구들이랑 할 거거든. 귀찮게 자꾸 만나기도 그렇고. 대신 가격이 너무 쎄. 안 깎아주면 없던 일로 하고.”


놈이 대답은 하지 않고 주사기를 다시 집어넣으려 했다. 내가 그 손을 잡자 놈이 퉁명하게 말한다.


“주사기는 안 쓴다며?”

“약빨이 늦게 도는 걸 못 참는 성질 급한 친구 놈들이 있거든.”


놈이 나를 잠시 주시하다 혜미에게 연락을 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놈이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혜미가 “오빠, 나 이거 해도 되지?”하며 술에다 1봉지를 타 입에 털어 넣는다.

이 계집애는 이미 중독의 길로 접어든 상태다. 고속도로가 그걸 증명해주고 있다.


필로폰은 물에 아주 잘 녹기 때문에 마실 수고 있고 코로 흡입하거나 증기를 마시는 방법으로 남용되기도 한다.

같은 양이라도 정맥 주사로 투입 하는 게 효과가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

하지만 주사기는 주사 자국이 남는 다는 단점이 있기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미래엔 클럽 같은 곳에서 물뽕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약효가 핏줄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 정신이 몽롱해지며 황홀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필로폰은 중추신경계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물질이다.

신경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이 많이 나오도록 만들고, 이것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신경 말단은 항상 흥분 상태에 놓이게 된다.


만성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양을 늘려야 하지만, 적은 양에도 환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중독이 되면 강박상태에 놓여, 이상 행동을 일으키거나 정신병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마약 같은 흥분제는 반드시 치사량에 이르러야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다.

적은 양으로도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발작성 고혈압 또는 고열증 따위로 급사할 수가 있다.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중독이 되어 삶을 처참하게 파탄시키고 마는, 악마의 물질인 것이다.


잠시나마 필로폰에 중독이 되어 폐인이 되었던 예전의 삶을 떠올리면 끔찍하다.

그런 끔찍했던 기억이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지금의 투약으로 인한 중독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틀 후 혜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 그녀에게 고사바리(최하위 판매책)와 다시 만나자는 연락을 취했다.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휴대폰과 컴퓨터가 활성화 되어 있는 시대다.

돌이켜보면 휴대폰과 컴퓨터가 없는 시절엔 어떻게 살았는지 의아할 정도다.


휴대폰과 컴퓨터가 생활화된 이후의 사기수법 역시 과거와는 달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게 된다.

스마트 폰이 활성화되면,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고—.

그러나 바닥의 양아치들에겐 그런 걸 사용할 필요조차도 없다.


야구모자와 다시 만난 곳은 양화대교 인근 둔치였다.

놈은 800cc 급 중형 바이크를 타고 나타났다.


이번에 내가 주문한 양은 20g이었다.

현금 4백만 원을 건네줘야 하는 양이었지만, 나는 지폐 뭉치를 건네주며 양이 차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얼굴 자주보다 정 들겠네. 이럴 게 아니라 다음엔 덩어리 하나로 끝냅시다.”

“얼마나?”

“캐시로 5천 준비해올 테니까, 500g 가지고 오슈.”

“500g?”


500g이면 2만 5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하바리 지게꾼이 결정할 수 있는 양이 아니었기에 놈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을 하고 있다.


“500g을 5천에? 아예 반 토막 도매 값으로 넘기라는 얘기군.”

“어차피 그 정도 양이면 도매 거래 아닌가? 당신 손에선 결재가 안 날거고 윗선에 얘기해서 콜 하면 현금 박치기 하는 거고, 아니면 없던 걸로 합시다. 나도 다른 데 알아보겠소. Shit, Dumbass(알겠어, 바보 놈아)?”


자기에게 무슨 욕을 한 지도 모르는 바보 놈이 잠시 뜸을 들인 뒤, 윗선에 얘기해보고 내일 연락을 해주겠다며 바이크의 방향을 틀었다.


필로폰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도소매 가격이나, 지역에 따라 사는 사람, 파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100에서 많게는 1000배가지 마진을 남겨먹을 수 있는 장사이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지른 500g이면 바닥 소매가로 잘 팔아치우면 지금의 시세로도 2억 이상도 챙길 수 있는 양이었다.

하지만 도매상 입장에서 보면 적은 양을 수없이 팔아야하는 것보다 이윤을 좀 적게 보더라도 덩어리로 팔면 그만큼 여러모로 수월하고 편리한 점이 있기에 소매가격만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양을 바랄 바엔 아예 키로때기로 사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반 소매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도매로 사들여 다시 소매로 팔아먹기 것으로 의심을 받을 게 분명했다. 나와바리(구역) 관리상 그들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

500g이면 오동철을 골로 보내기에 충분한 양이다.


예상대로 다음 날은 놈이 윗선과 함께 오토바이가 아닌 승용차를 타고 나왔다.

약속장소는 성산대교 아래 한강 둔치였다.

서울을 구역으로 하는 뽕쟁이들이 접선 장소로 한강 둔치를 선호하는 이유를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단지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영화 속 장면들의 코스프렌가?


운전석에는 선글라스를 낀 30대 남자가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는 고사바리, 윗선으로 보이는 남자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남자 역시 결코 얼굴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듯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나는 렌트한 BMW를 몰고 나왔다. 물론 렌트를 할 때 제시했던 주민등록증은 가짜였다. 접시꾼이 흔적을 남긴다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니까.


우리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서로를 향해 다가오다 반대방향을 향해 나란히 멈췄다.

내가 운전석 창문을 내리자 상대 차의 뒤 창문이 열렸다.

상대는 내 조건에 콜을 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긴 말이 필요 없었다. 내가 현금 5천만 원이 든 검은 세무 가방을 건넸다.


윗선이 가방 지퍼를 열어 꼼꼼하게 돈다발을 세었다.

윗선이 돈을 다 세고 가방의 지퍼를 닫는 동시에 내가 긴 가방 끈을 잡아 당겨 품에 안았다.


“이제 물건을 봅시다.”


윗선이 고개를 끄떡이자 조수석에 앉아 있던 고사바리가 비닐이 담긴 쇼핑백을 운전석에 건넸고, 운전석 남자가 그것을 내게 건네주었다.

나는 그것을 운전대 위에 올려놓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척 하며 대충 살폈다. 순도 90%의 필로폰 500g이 틀림없을 것이다.

물건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소문이 나면 뽕장사는 끝장이니까.


내가 고개를 끄떡여주며 다시 돈 가방을 건넸다.

그리고 손을 한번 크게 흔들어주고는 반대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놈들도 반대방향을 향해 출발을 했다.


도로로 올라서자 나는 속도를 높여 강변도로를 질주했다. 행여라도 놈들이 따라올까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살펴보며.

그리고 40여 분을 달려 렌트한 차를 반납하고 기다리고 있던 삼촌들과 컨택을 했다.


삼촌들은 위험하니까 내가 뽕쟁이들을 만날 때 동행하기를 원했으나, 캔슬 했다.

내가 삼촌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은 건 가능한 그들의 얼굴을 놈들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는 언제 어느 때든 기독교에서 말하는 <휴거>가 되듯, 순식간에 다시 미래로 사라질 지도 모른다.

사실 딱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루하루 그런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어쨌든 내 삶의 본류는 미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니까.


언제 어느 때 불쑥 사라질지 모르는 몸, 두려울 게 없었지만, 아버지나 삼촌들에게 화가 미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아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래서 가능한 삼촌들을 이 일에 가담시키지 않았다.

삼촌들 말대로 상대는 우리와는 체급이 다른 조폭들이다. 행여 그들에게 해가 갈까봐 아예 차단을 시킨 것이다.


내가 필로폰 뭉치가 든 쇼팽 백과 검은 세무 가방을 들고 오자 삼촌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울려댔다.


“오 예!”

“와우~!”


춘배 삼촌이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가방 속에는 현금 5천만 원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현찰 5천만 원이 고스란히 든 돈 가방을 내가 다시 거머쥐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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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개강-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3 23.05.29 54 0 12쪽
42 42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2 23.05.28 51 0 12쪽
41 41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1 23.05.28 57 1 12쪽
40 40화 가마를 태운다 23.05.27 58 1 12쪽
39 39화. 안면철판 스킬 23.05.27 57 1 11쪽
38 38화. 타깃의 정체 23.05.26 57 1 11쪽
37 37화. 첫 번 째 타깃 1 23.05.26 63 1 13쪽
36 36화. 자해공갈단 소녀의 정체 23.05.25 67 1 13쪽
35 35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2 23.05.25 60 1 12쪽
34 34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1 23.05.24 68 1 12쪽
33 33화. 필드 현장 학습 3 +2 23.05.24 72 1 11쪽
32 32화. 필드 현장 학습 2 23.05.23 69 1 12쪽
31 31화. 필드 현장 학습 1 23.05.23 72 1 13쪽
30 30화. 사기꾼이 갖춰야 할 덕목들 23.05.22 75 1 13쪽
29 29화. 접시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23.05.22 72 1 13쪽
28 28화. 서교수와의 새로운 서막 23.05.21 77 1 14쪽
27 27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2 23.05.21 76 1 13쪽
26 26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1 23.05.20 76 1 13쪽
25 25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2 23.05.20 72 1 10쪽
24 24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1 23.05.19 7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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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꼬이는 운명 1 23.05.18 7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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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네다바이 수법 1 23.05.17 8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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