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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대행 사기공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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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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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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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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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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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필드 현장 학습 2

DUMMY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두 개를 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명품 정도는 척 보면 알죠.

“헐. 청출어람이네.”


젠장. 아는 척 나대는 것 보다 힘숨찐이 더 어렵다더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벌이니까 입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미래에서 사기꾼으로 입문하기 전, 나도 한 땐 비록 남의 돈이지만 수백억 돈 좀 굴려봤다. 주식 브로커 하면서.

비록 2년 만에 작전에 이용 돼 깡통을 차고 패대기쳐지고 말았지만.


그 세계에서 돈 벼락 좀 맞았다는 놈들이 전부 저 벤틀리 아니면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더만.

몸에 걸치는 건 죄다 명품이고.

옆에는 항상 기깔한 스폰서 걸을 차고 다녔고.

그때를 떠올리며 내가 눈에 불을 켜고 말했다.


“저 계집앤 딱 봐도 견적 나오네. 스폰서 걸—.”


앤드류가 입을 떡 벌리며본다.


“무당이네.”

‘무당은. 내가 스폰만 꽉 찬 한 타스, 더전(dozen)이고, 시집보낸 애만 해도 줄줄이다 이놈아.’


앤드류가 흥이 나서 말한다.


“차든 옷이든 여자든, 뭐든지 내세우려고 하는 것들은 갑자기 떼돈을 번 인간들이야. 주식이든 벤처든 IT든.

저런 졸부들이 우리 같은 사기꾼들의 호갱님(호구고객님)이고. 허영과 욕망에 불타고 있거든. 딱 봐도 텐프로 티가 넘치는 년을 백주대낮에 끼고 다닌 다는 건 거리낄 게 없다는 거 아니겠어?

금수저로 태어난 게 아니라서 부모나 친인척 심지어 마누라까지 눈치 볼 게 없거든. 지가 제일 잘 나가는, 왕이니까.”


우리가 다시 대형 백화점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타 출발을 했다.

마악 속도를 높이는데, 앞에 가는 차 운전석에서 담배꽁초가 날라 와 운전석 창에 부딪치며 불꽃과 함께 튕겨져 날아갔다.


“억! 뭐, 뭐야? 아이 저 개새···!”


빡친 앤드류와 내가 전방을 보니 흰색 BMW3세단이었다.

휴대폰 통화를 하던 BMW 운전자가 자기가 버린 담배 공초가 우리 차에 부딪친 걸 아는지 모르는지, 부아아아악! 소리를 내며 속도를 높였다.

개새 소새 욕설을 뱉어내며 앤드류가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BMW가 지그재그 칼치기를 해대며 무법자처럼 질주를 했다.

앤드류가 속도를 올려 그 차를 추적하며 말했다.


“하~ 저 새끼 운전 하는 꼬락서니 좀 봐. 저런 것들이 사고 유발자라니까. 저렇게 칼치기를 해놓고 뒷 차가 사고가 나던지 말던지 자기는 알던지 모르던지 그냥 튀어버리면 그만이잖아. 저런 것들은 손을 좀 봐줘야 돼!”


내가 걱정스럽게 앤드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쩌려구요?”

“어쩌긴 접시꾼이 접시를 돌려야지.”


부아아아앙!

앤드류가 속도를 높여 BMW를 따라잡아 옆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짙게 선팅이 된 운전석을 자세히 살펴보던 앤드류가 번뜩 눈을 치켜떴다.


“헐. 비치(Bitch:여자에게 하는 욕)네.”

“예?”

“여자라고.”

“그래요?”

“선글라스까지? 싸가지년. 입에 게거품 한 번 물어봐라.”


앤드류가 BMW 옆에 바짝 다가가 경적을 울려댔다.

빠아아아앙! 빠아아아앙!

그러자 선글라스를 낀 운전석 여자가 차창을 내리며 짜증스럽게 쏘아보며 말했다.


“뭐?”


들리진 않았지만. 입 모양이 “뭐? 새끼야?” 다.

년이 자기에게 찝쩍대는 줄 알고 오만 상을 쓰며 야렸다.

그 모습을 보자 내가 더 빡친다.


“저 년 내가 돌릴 게요. 접시.”

“정말?”


앤드류에겐 대꾸도 않고 내가 여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짐짓 예의를 갖춘 모습으로. 눈도 반달 모양을 만들면서.

속으론 ‘넌 뒤졌어 년아.’ 하면서.


“차 밑에서 연기하고 불꽃이 튀어요. 위험합니다. 빨리 차 세우고 나오세요!”

“예? 저, 정말요?”


흠칫 놀란 여자가 목을 길게 빼 차 뒤를 보려고 안간힘을 부리다 다시 목을 집어넣고 좌우 사이드 밀러를 보면서 당황해 안절부절이다.

앤드류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불나면 큰 일 납니다. 빨리 길 옆으로 차 세우세요!”


끼이이이익!

당황한 여자가 보도로 바짝 붙여 차를 세우자 앤드류가 그 뒤에 재빨리 차를 세웠다.


내가 옷매무새를 만지고 백미러를 올려봤다.

안면 근육을 움직여 표정을 한껏 부드럽게 만든 뒤, 글러브 박스에서 무언가를 꺼내 주머니에 넣고는 차에서 내렸다.

내가 BMW 운전석으로 다가가자 여자가 차에서 내리려 문을 열었다.

내가 부드러운 미소로 막아서며 말했다.


“큰 일 날 뻔 했어요. 빨리 엔진룸을 열어봐요!”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당황해하며 엔진룸 걸쇠를 풀었다.

텅!

내가 재빨리 엔진룸을 열어 머리를 처박고 뭔가를 살펴보며 말했다.


“시동을 끄고 나와 보세요!”


여자가 시동을 끄고 나와 차 밑과 뒤를 살펴보자 내가 이리오라며 손짓을 했다. 여자가 다가가며 물었다.


“뭐, 뭐가 잘못 된 건가요?”

“여기 좀 보세요. 엔진 부위에서 연기가 나고 있죠?”


놀란 여자가 선글라스를 빼꼼 올리며 들여다보고는 눈썹을 치켜세운다.


“저, 정말이네?”

“다시 시동을 걸어보세요.”

“예.”


여자가 재빨리 운전석으로 올라타 시동을 걸자, 여자에게 다가가 내리게 한 뒤 내가 운전석에 올라타 공회전을 해댔다.


“뒤로 가서 한 번 보세요.”


친절하고 뭔가 노련해 보이는 내 말에, 여자가 군말 없이 내려서 차 뒤쪽으로 갔다.

부릉 부릉 부르르르릉··· RPM이 올라가자 차 바닥에서 하얀 연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왔다.

놀란 여자가 기함을 하며 차 뒤에서 물러섰다.


“아직도 연기 나와요?”


내 고함에 여자가 벌벌 거리며 답했다.


“예, 예··· 나와요. 마, 많이.”


붕붕거리며 한동안 공회전을 밟아대던 내가 운전석에서 내려 다시 엔진룸으로 갔다.

그리고 머리를 숙이고 이 것 저것 만지고 닦고 하는데 여자가 다가와 물었다.


“이상하네? 정비 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뭐가 잘못 된 건가요?”


내가 엔진 밑으로 손을 깊숙이 넣어 낑낑··· 뭔가를 힘껏 조이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엔진 쪽으로 연결 된 부품의 결합 상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일이 새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몸을 일으켜 먼지와 기름이 묻은 손을 털어내며 다시 운전석에 올라타 공회전을 해댔다.


“차 바닥을 보세요 연기가 나나.”


내가 붕붕 엑셀을 밟아대자, 여자가 머리를 숙여 차 바닥을 살펴보며 말했다.


“아, 안나요.”

“오케이~!”


내가 운전석에서 나오며 말했다.


“일단 응급 처치는 했으니까 한동안 운전하는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살살 운전하시며 가면 됩니다. 시간 되실 때 정비 받아보시고.”

“그, 그래요? 이거 감사해서 어떡하죠? 사례라도···?”

“아닙니다. 차를 만지는 게 취미라서···. 그리고 제가 원래 의협심이 강해서 남이 곤란에 빠진 꼴을 못 봅니다. 더구나 이렇게 미인 분이 위험한 상황이 되면 기꺼이 몸을 내 던집니다. 아하핫”


미인이란 말에 여자가 한손을 뺨에 올리며 수줍어하기까지 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양 눈썹을 곤두세우고 “뭐, 색꺄?” 하며 공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던 년이.


“그럼 전, 이만.”


내가 한손을 들어 올려주고 돌아서자, 여자가 감사하다며 90도로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한다.

조수석에 올라타자 앤드류가 나를 보며 요래요래 살피며 갸웃갸웃 난리도 아니다.


“빨리 출발하는 게 좋을 겁니다.”

“?”


앤드류가 뭔가 감을 잡았는지 재빨리 엑셀을 밟았다.

내가 여자를 향해 다시 손을 흔들어주자, 여자가 연방 고개를 조아린다.

앤드류가 잽싸게 물었다.


“뭐냐? 뭔 짓을 한 거야?”


내가 주머니에서 조그만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흔들어 보였다.


“억? 그, 그건···?”

“여기 든 게 에틸유기수 화합물질일 겁니다. 다른 유기물과 적절히 섞어서 만든. 이걸 뜨거운 엔진 외부에 부으면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듯 연기가 펄펄 나겠죠?”


앤드류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멀쩡한 차를 차 바닥에서 연기가 난다고 하고 차를 세워 엔진 룸을 열게 한 다음, 그걸 몰래 뿌리는 겁니다.”


앤드류의 눈이 더 휘둥그레진다.


“그런 다음 내가 운전석에 가서 엑셀을 밟아대자 여자가 바닥에서 나오는 자욱한 연기를 보고 기암을 했겠죠?”

“그, 그렇겠지.”

“그 다음 애써 엔진룸을 만지는 척 하고 다시 시동을 걸면···.”

“다시 정상으로!”

“오케이.”


앤드류가 입이 떡 벌어져 묻는다.


“그, 그런 스킬을 어떻게?”


내가 별 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시니컬하게 말했다.


“아 고전 사기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기 아닙니까. 내가 지인들에게 수술을 몇 번 당하고 나서 지피지기 백전백승, 불굴의 정신으로 사기 교본들을 죄다 습득했습니다.”

“어허허.”


내가 주머니에서 조그만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글러브 박스에 넣자 앤드류가 황당히 보며 말했다.


“그, 그게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공사꾼 차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 아니겠어요?”


내가 박스 안을 뒤져대며 말했다.


“이거 봐라 이거··· 드라이버에 면도날, 향수에 가발, 브래지어에 콘돔, 수갑까지. 없는 게 없구만.”


앤드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멀둥멀뚱 바라보다 다시 물었다.


“근데? 그, 그래서? 그 짓을 왜 했는데? 그 싸가지 년한테?”


내가 주머니에서 싸가지의 빨간 색 두툼한 악어가죽 지갑을 꺼내 보여줬다.


“수고비는 받아야하지 않겠어요?”

“?”


“여자들 핸드백 털기가 가장 좋을 때가 운전을 할 때라면서요? 조수석에 던져놓고 있을 테니까 시선만 돌리게 해주면 거의 무방비 상태 아닙니까?

시퍼런 년이 BMW에 선글라스까지 꼈다면 허세질 만땅이라는 얘길 테고. 명품 백 내용물도 빵빵하지 않겠어요?”


앤드류의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졌다.


“그, 그것도 교과서에서 배운 거야?”

“실전에서도 제대로 통할 진 몰랐네. 첫 경험인데, 떨리지도 않더라니까요.”

“대박! 천재 났다, 천재. 이건 수습에서 곧바로 실전용 레지던트 승급용인데? 내가 바로 그 스킬을 쓰려고 했었거든—!”

“그런 싸가지 없는 것들한텐 가끔씩 세상 무서운 걸 가르쳐줘야 합니다.”


말하고 나서 뜨끔했다.

그건 쪼렙 뉴비의 입에서 느긋하게 나올 말이 아니었기에. 뭐, 틀린 말은 아니니까.

내가 씩 하고 웃자, 앤드류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잘했다. 잘했어. 책으로 배운 이론하고 현장은 다른 건데, 넌 현장 타입인가보다. 다음 공사에 곧바로 실전 투입해도 되겠어. 헐.”


앤드류가 내 손에 쥐고 있던 지갑을 뺏어들고 지퍼를 열었다.

그 안엔 크레딧 카드 여러 장과 오만 원 권이 두둑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큰일을 앞두고 있거든. 카드는 함부로 쓰지 말고 잘 보관해 뒀다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거니까 창고(자금을 관리하는 자)인 장학수에게 건네주고, 이 돈은 오늘 형의 PT 값. 언더스탠?”


앤드류가 지갑을 안주머니에 넣으며 흐~ 썩소를 날려준다.

‘저런 쌩 날 도동놈!’

튀어나올 뻔 했다.


앤드류가 네비게이션에 어딘가를 입력하며 말했다.


“일을 하고 났더니 곱창이 쏠릴세? 가자 곱창 씹으러.”

‘곱창이 쏠릴세?’


아메리카 교포 앵글로 믹스는 개뿔! 완전 조선 토종 막장 쌩 날 도동놈 같으니.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받아간다더니··· 하는 표정으로 지갑을 뺏긴 허망한 표정으로 쏘아보자, 앤드류가 냉큼 시선을 돌린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정도 크게 벌이는 큰 공사를 <빅 스토어>라고 하거든. 설계자 예하 여러 명의 배우, 많은 기사들을 동원해 치밀하게 연출해서 합법적인 비즈니스처럼 위장하는 사기극 말이야.”


내가 입을 댓발 내밀고 야리던가 말던가, 앤드류가 허세 가득한 일대일 맞춤 현장 교육질, PT를 이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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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개강-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3 23.05.29 54 0 12쪽
42 42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2 23.05.28 52 0 12쪽
41 41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1 23.05.28 57 1 12쪽
40 40화 가마를 태운다 23.05.27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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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타깃의 정체 23.05.26 5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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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자해공갈단 소녀의 정체 23.05.25 67 1 13쪽
35 35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2 23.05.25 61 1 12쪽
34 34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1 23.05.24 69 1 12쪽
33 33화. 필드 현장 학습 3 +2 23.05.24 74 1 11쪽
» 32화. 필드 현장 학습 2 23.05.23 70 1 12쪽
31 31화. 필드 현장 학습 1 23.05.23 72 1 13쪽
30 30화. 사기꾼이 갖춰야 할 덕목들 23.05.22 75 1 13쪽
29 29화. 접시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23.05.22 74 1 13쪽
28 28화. 서교수와의 새로운 서막 23.05.21 77 1 14쪽
27 27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2 23.05.21 76 1 13쪽
26 26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1 23.05.20 77 1 13쪽
25 25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2 23.05.20 73 1 10쪽
24 24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1 23.05.19 80 1 9쪽
23 23화. 나는 아직 멀었다 23.05.19 77 2 13쪽
22 22화. 꼬이는 운명 2 23.05.18 75 2 10쪽
21 21화. 꼬이는 운명 1 23.05.18 77 2 11쪽
20 20화. 네다바이 수법 2 23.05.17 80 2 12쪽
19 19화. 네다바이 수법 1 23.05.17 8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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