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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대행 사기공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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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잇펀치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7
최근연재일 :
2023.05.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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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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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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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2

DUMMY

“대형 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공장춘이라는 인간 말종이 있는데, 이놈의 욕망이 하늘 높은 줄을 몰라. 온갖 불법과 범죄, 악행을 저지르며 엄청난 돈을 긁어모아 하늘을 향해 자신의 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거지.

바로 이놈! 빌런 중의 빌런. 희대의 복마전!”


서교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모니터에 60대의 공장춘이 떴다.

커다란 얼굴에 눈썹이 송충이처럼 거칠고, 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매서운 눈빛에 누당이 주먹 만 하게 늘어진, 한마디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게 생긴 모습이었다.


“그 병원에 사무장으로 있는 공장춘의 아들 공성술이라는 놈이 있는데, 이놈은 지 애비보다 몇 갑절 더 하는 아주 개호로새끼야. 지 애비의 돈 줄 후광을 등에 업고 조폭들까지 거느리고, 악덕 사채 질에 유흥업소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성매매까지 하고 있어.”


다른 모니터에 조성술의 모습이 떴다.

애비인 공장춘과 흡사하게 생긴 30대의 재수 없게 생긴 놈이 유흥업소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입이 째져라 웃고 있었다.


“특히 그놈들이 운영하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 <서울 메디슨 병원>은 소위 말하는 사무장 병원이거든. 의사 면허가 없는 공장춘이 돈으로 의사들을 매수하고 끌어 들여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문제는 이것들이 환자들을 자신들의 병원으로 끌어들이는 수법이 불법을 넘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정도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거야. 무법천지처럼.”


서교수가 공성술이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사진들을 레이저 빔으로 쏘아대면서 말을 이었다.


“교통순경들과 구급대원들을 매수해서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데리고 오면 건당 얼마씩 사례금을 주는 옵션으로 어지간한 거리에 있는 교통사고 환자들을 싹쓸이 해가는 건 기본이고···.”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사무장병원의 폐해는 정부가 단속을 했지만, 교묘한 수법으로 예나 지금이나 곳곳에 불법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서교수가 나를 픽업해 한 첫 번째 설계가 지금의 공가 부자 설계와는 달랐다. 내가 갸웃하면서 어떤 변이가 생겼을지 집중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자해 공갈 단까지 만들어 일부러 교통사고를 당하게 해 자기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만든 다음, 부상 정도가 어떠하던지 간에 병원 수입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거야.

자해 공갈 단은 편안하게 병원에 입원해 합의금을 뜯어내고, 병원은 교통사고는 심각한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협박을 해가면서 필요하지도 않은 온갖 검사를 하며 수익을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아란이 혀를 차 댔다.


“아주 부자자전이구만.


장학수가 물끄러미 보며 흘긴다.


“부전자전이거든.”

“알아. 알아. 혀가 꼬여서 그래.”


서교수가 아란을 보며 혀를 차면서 말을 잇는다.


“더구나 공성술은 어깨들을 시켜 가출한 미성년자들까지 끌어들여 특별한 훈련을 시키며 자해 공갈 단까지 운영하고 있어. 거기서 미모가 되는 얘들은 자기의 유흥업소로 끌어들여 성매매를 일삼고 있고. 그 부분은 우리 아란이가 직접 걔네들 속으로 파고들어가 확인을 한 사안이고.”

“?”


‘자해공갈단?’ ‘그 속에 파고 들어갔다고?’ 하며 내가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아란을 바라봤다.

아란도 머쓱!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럼 저년이 자해 공갈 단에 있었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얘긴가?’


내가 눈을 크게 뜨고 아란을 유심히 바라봤다.

아란이 스스로 자해 공갈 단으로 파고 들었다고? 그 위험한 곳에?

그런 나를 보며 아란이 썩소를 보내준다.

서교수가 나를 보며 묘한 미소를 머금고 말한다.


“충고하는데, 아란 쟤가 겉으로 보기에 여리여리 해 보인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다. 김대리는 온 몸으로 경험했잖아?”


내가 인상을 구기며 입맛을 다시자 식구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서교수가 좌중을 보며 쯧쯧거린다.


“여기 있는 불알차고 있는 놈들, 죄다 그런 경험들 있지?”


그러자 웃고 있던 수놈들의 입술이 일제히 눈코입이 다 오무라들고 만다.


“단독으로 자해 공갈 단 애들 소굴로 들어가 그것들을 한 방에 발밑에 깔아버렸다면 믿을 수 있겠어? 아란 쟤를 여자는 물론이고, 사람으로도 보면 안 돼. 당체 속을 알 수 없는 팔색조이거든. 움직이는 흉기고. 그저 특별한 생물체려니 하고 생각해.”


믿는다.

그리고 거기까진 인정한다.

팔색조에 흉기.

인간이 아닌 특별한 생물체.


아란이 그게 뭐 별일 이냐는 듯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후빈다.

이렇게 보면 차갑디 찬 왕재수고 저렇게 보면 백치미의 소녀 같다.

팔색조 맞네.

서교수가 가볍게 테이블을 두드리며 집중 시켜 말한다.


“다시 부전자전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이런 인간 말종들을 수술대에 올려야 하겠냐 말아야겠냐?”


그때, 누군가가 발끈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차게 수술을 시켜줘야죠. 그것도 뇌 뚜껑을 따는 대 수술로오오~!”


문득 주변을 돌아보자 아무도 입을 연 사람이 없었다. 그 말을 한 사람은··· 방 문 위에 달린 모니터에 나타난 차영일이었다.

그렇지 영일은 회의 땐 늘 저런 식으로 등장 했었지.

영일이 화면 속에서 게걸스레 빵을 먹어대며 씩씩거렸다.


“그런 개 잡 말종들은 아주 회를 쳐 걸레를 만들어 놔야 한다니까~!”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모두들 그러려니 화면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내가 뒤로 돌아간 목을 다시 서교수에게로 돌리자 그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두 놈을 수술시켜주기 전에 먼저 공사를 쳐야 할 놈이 하나 더 있어.”


스크린에 흉악하게 생긴 놈 하나가 떴다.

그 화면이 뜨자마자 나도 모르게 입에서 동공이 확장됐다.


“방사장이라고 불리는 방철중이지.”

“?!”


내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화면 속에서 오크나 슈렉을 연상시키는 얼굴로 흉물스럽게 씨아악 웃고 있는 방사장을 한동안 바라봤다.

앤드류가 방사장을 이리저리 보면서 헛웃음을 켠다.


“아무리 봐도 슈렉이구만, 별명이 왜 쭈꾸미래?”


서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해준다.


“용이 못 된 이무기라는 말이 있지? 문어가 못 된 쭈꾸미! 문어는 그 윗 대가리들을 말하겠지. 달건이들 세계에선 그렇게들 불리나 보지.”


일제히 입을 벌리며 탄식을 쏟아낸다.


“아~ 클쿤.”


서교수가 나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어준다.


“이 놈도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 개불상놈 악질 사채업자지. 불법 카드깡에, 폰테크, 내구제 등 막대한 이율을 남기는 일이라면 손을 안 뻗치는 곳이 없어.

그런데 사채업이 뭐야? 돈 장사 아냐? 돈을 빌려주고 법정이자 이상의 불법 이자를 챙기는 쩐 세계 어둠의 사업. 그 사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뭉칫돈이 있어야 할 거 아냐? 놋 돈 말이야.

쭈꾸미한테 그런 모도(밑천)가 있겠어? 사채꾼 뒤엔 한상 전주가 있기 마련이거든. 돈 구멍. 문어 말이야.”

“그럼, 방사장이 전주로 모시는 문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는 장학수를 보며 서교수가 말했다.


“딩동뎅~ 공성술!”


아란이 무심히 툭 던진다.


“공장춘은 대왕문어겠고.”


일제히 웅와~! 탄성을 지르며 보자. 뭐, 쫌 으쓱 해주는 그녀.


“그럼 낙지는 누구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지하게 묻는 그녀를 보고 팀원들이 헐헐대며 어이없어 했다. 그래도 그녀의 얼굴에 웃음기는 없다. 웃어도 그 웃음이 짧다.

내가 억하 감정이 솟구쳐 은밀히 아란을 야렸다.


‘웃음이 짧으면 단명 한다 년아. 길게 웃어라. 그래야 내가 너를 오래오래 질근질근 씹어주지. 불여시 같은 년.’


서교수가 일어서면서 말을 이었다.


“거기다 원 플러스 원, 아니지 원 플러스 투. 쓰린가? 아무튼. 한 놈을 더 추가해서 수술대 위에 올려야 돼.”


일제히 눈을 치켜뜨고 서교수를 바라봤다.


“세상을 순수하게 보고, 순수하게 살아온 우리 김대리의 뒤통수에 빨대를 박은 새끼. 조현수!”

‘조현수?!’


내 눈에 번뜩! 힘이 들어갔다.

그래! 방사장이 나왔으니 조현수가 나와야지.

조현수와 방사장을 뭉뚱그려 엮어 설계를 했구나.

서교수가 나를 보며 씩 웃었다.


“그놈부터 빨래질(복수)을 해줘야지. 김대리 입장에서 보면 그 놈이 제일 나쁜 새끼 아니겠어?”


내가 고개를 주억거리자 서교수가 나에게로 다가와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며 말을 이었다.


“그것도 우리 김대리 손으로 직접! 그래야 김대리가 우리 팀에 정식으로 취직이 되고, 제대로 된 패밀리로 대접을 받지 않겠냐고?”

“···?”

“김대리가 엘리베이터에서 엮으려다 따귀를 대차게 처맞은 그 여자도 둘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흐흣.”

“?”

“그 여자가 공황장애까지 있다는 걸 알아내느라 우리가 얼마나 똥을 쌌는지 알아?”


영일이 끼어든다.


“그 여자의 약점이 뭘까 뒤지는데 공황장애가 툭 튀어나오더라고.”


서교수가 다시 바톤을 받는다.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를 갑자기 세워버리면 공황장애가 있는 그 여자의 증상이 터질 것이고, 그런 여자에게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순수하게 살아온 어리버리가 할 행동은 뻔 한 거 아니야?”


일제히 나를 보며 합창을 하신다.


“우리는 결과가 예상 되지 않는 일은 하질 않아.”

“그 싸가지 니 외투를 고이 간직하고 있을 거야.

“이따금 너를 떠올리며 애정이 잘도 곰삭고 있을 테고.”


예상은 했지만, 부처님 손바닥 보듯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얼개를 만들어 꿰차고 있을지는 몰랐다.

과연 서교수.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런 서교수가 그런 나를 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공장춘 부자를 공사치기 위해 오래전부터 설계도를 짜왔거든. 공성술의 짚신(부하)인 방사장을 뒷조사 하다 보니까, 인생이 불쌍한 어리버리 하나가 눈에 들어온 거지. 우리 김대리, 너 말이야.”


서교수가 내 속마음을 다 읽고 있다는 듯 바라봤다.

아니, 정말이지 그는 언제나 내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내 속마음을 다 꿰뚫고 있다는 듯한 비소가 알 수 없는 저어함으로 폐부를 찌른다.


서교수가 그런 나를 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정신 바짝 차려! 찐빠 나면 죽는 거야.”


서교수의 저 비소는 정말이지 사람을 두렵게 까지 한다.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첫 째도 둘 째도, 무조건 나를 믿고 따르는 것!

내가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몸을 던지라고 하면, 앞뒤 재지 않고 미련 없이 던져야 하는 거야. 그것만이 설계를 완성시키는 길이고, 니가 사는 길이다! 입력 됐나?”


대답대신 목울대가 울럭 거릴 정도로 침을 삼켰다. 그러다 침이 잘못 넘어 갔는지 사래가 걸리고 말았다.

쿨럭 쿨럭 쿨럭!

뉴비 흉내를 내다보니까 전말로 점점 더 쩌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서교수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쾅!

그때, 아란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알았다!”


모두가 의아히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조현수 그놈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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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5화. 맞대기. 꿈의 배당 ‘999’ 2 23.05.29 50 0 13쪽
43 43화. 개강-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3 23.05.29 54 0 12쪽
» 42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2 23.05.28 52 0 12쪽
41 41화. 개강(開講), 복수의 작전이 개시되다 1 23.05.28 57 1 12쪽
40 40화 가마를 태운다 23.05.27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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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타깃의 정체 23.05.26 5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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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자해공갈단 소녀의 정체 23.05.25 67 1 13쪽
35 35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2 23.05.25 60 1 12쪽
34 34화. 자해 공갈단 소녀의 선물 1 23.05.24 69 1 12쪽
33 33화. 필드 현장 학습 3 +2 23.05.24 74 1 11쪽
32 32화. 필드 현장 학습 2 23.05.23 69 1 12쪽
31 31화. 필드 현장 학습 1 23.05.23 72 1 13쪽
30 30화. 사기꾼이 갖춰야 할 덕목들 23.05.22 75 1 13쪽
29 29화. 접시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23.05.22 74 1 13쪽
28 28화. 서교수와의 새로운 서막 23.05.21 77 1 14쪽
27 27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2 23.05.21 76 1 13쪽
26 26화. 드디어 다시 만난 서교수 1 23.05.20 76 1 13쪽
25 25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2 23.05.20 73 1 10쪽
24 24화. 과연 서교수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1 23.05.19 80 1 9쪽
23 23화. 나는 아직 멀었다 23.05.19 77 2 13쪽
22 22화. 꼬이는 운명 2 23.05.18 75 2 10쪽
21 21화. 꼬이는 운명 1 23.05.18 77 2 11쪽
20 20화. 네다바이 수법 2 23.05.17 80 2 12쪽
19 19화. 네다바이 수법 1 23.05.17 8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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