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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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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7.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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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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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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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3. 송화다식(2)

DUMMY

금손은 말을 하는 중에 다식을 또 하나 먹으며 눈을 사르르 감았다.


“궁에 살 때도 먹어봤지만 이건 재료가 달라 그런지 한층 출중한 맛일세. 이렇게 우아하고 품위 있는 단맛이라니, 역시 서천꽃밭의 꿀이야. 입이 호강하는군.”

“떡도 다식도 송화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고 정말 보들보들해. 그런데 재료도 재료지만 형아 손맛이 더 강해진 것 같아!”


은롱이 송화편 한 조각을 냠냠 씹어 삼키며 말했다.


“시현 형만 낼 수 있는 고유의 손맛이 있는데, 그게 진짜 강해졌어. 내가 전에 말했잖아? 사람들은 못 느끼지만 우리 같은 인외 존재들은 잘 느낄 수 있는 형아 손맛이 있다고.”

“응.”


은롱은 다식을 한 입 먹고 난 뒤 말을 이었다.


“맞아, 전보다 손맛의 아우라가 훨씬 강해졌어. 이 정도면 사람도 손맛을 느끼겠는데? 세나 누나, 어때?”


송화수단의 송홧가루를 숟가락으로 조심스레 저어 섞은 후 마셔 보던 세나가 그릇을 놓고 냅킨으로 살짝 입을 닦았다.


“예. 이게 손맛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현 씨 음식이 점점 더 맛있어지는 건 확실히 느끼겠어요. 그냥 맛이 좋은 게 아니라 먹고 나면 몸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 점점 더 강해져요.”


금손이 다시 다식의 맛을 보면서 냐옹 울었다.


“송홧가루와 잠깨일꽃의 약성을 잘 끌어내서 시현이 손맛과 잘 어우러진 것 같군. 이게 재료가 좋다고 이렇게 되는 건 아닌데, 나도 늙었다면 늙었는데 몸에 힘이 차오르는 게 느껴지는걸.”


송홧가루는 항균, 항염, 항암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효능이 높다. 일반 송홧가루도 몸에 좋다고 하는데 이 송홧가루는 신목의 송홧가루라서 이미 그 효능이 일반 송홧가루와는 비교할 수 없는데, 시현의 손맛이 그 효능을 더 높인 것이다.


“우리 신 사장님께도 효과가 있을까요?”

“물론이지. 이 정도의 약성이라면 당장 병을 낫게 할 수는 없더라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낼 걸세.”


***


“시현이냐? 어서 오렴.”


신 사장의 부인은 병간호로 다소 초췌해진 모습이었지만 늘 그렇듯 잔잔한 미소로 시현을 맞았다.


“다녀간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또 왔어. 바쁠 텐데.”

“제가 요번에 좋은 송홧가루를 좀 구해서, 사장님 좋아하시는 송화다식을 했거든요. 맛보여 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바쁠 텐데 그렇게 손 많이 가는 걸 했어? 안 그래도 사장님이 요즘 식욕이 없으셔서 죽이나 겨우 드시고 그런다. 다식은 오랜만인데, 시현이 정성을 생각해서 이 사람이 좀 먹어 주면 좋을 텐데.”


부인은 침대에 누운 신 사장 곁에 가서 조심스럽게 어깨를 토닥였다.


“여보, 시현이가 당신 좋아하는 다식을 해왔대요. 일어나서 조금만 먹어 봅시다.”


시현이 찬합을 풀어 송화편과 송화 다식을 꺼냈다.

사물과 사람을 인지하는 기능이 흐려진 건지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장님이 유일하게 반응하는 것이 그나마 음식이라고 했다.

소화 기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사모님이 음식을 떠넣어 주면 기계적으로 받아먹긴 한다.

그러나 맛있는지 어떤지 도무지 표정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반응이 생긴 것이,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뱉거나 입을 꼭 다물어 버린다고 했다.


“그나마 반응을 하는 게 다행이긴 한데, 영 식욕이 없는지 뭐든지 조금만 입에 대고 나면 바로 머리를 돌려 버려서 걱정이야.”


사모님과 시현이 신 사장을 부축해 일으키자 신 사장은 순순히 침대 위에 일어나 앉았지만 초점이 잡히지 않은 눈은 먼 곳을 바라보는 것처럼 멍할 뿐이었다.


“사장님, 떡이 아주 부드럽게 잘 됐습니다. 조금만 드셔 보세요.”


시현은 먼저 신 사장에게 물을 조금 마시게 한 후 젓가락으로 떡 한 조각을 집어 사장의 입가에 살며시 대었다.


“그래, 그렇게 아랫입술을 두세 번 가볍게 두드려 주면 입을 벌리신다.”


사모님이 말했을 때 신 사장이 얼굴을 살짝 숙였다.

킁킁!


“냄새······를 맡으시는 것 같은데요?”


신 사장은 시현이 손에 들고 있는 떡의 냄새를 맡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입을 조금 벌렸다.

시현이 환자가 먹기 좋도록 작게 자른 송화편을 신 사장의 입에 넣어 주자 신 사장은 무표정한 채로 떡을 우물거렸다.


“괜찮은가 보다. 입에 안 맞으면 뱉기도 하거든.”


사모님의 얼굴빛이 밝아졌다.


“사장님, 다식도 한번 드셔보세요. 이거 옛날에 사장님이 주신 다식판에 박아 만든 겁니다.”


신 사장은 시현이 주는 다식도 어린애처럼 순순히 받아먹었다.


“이 송홧가루가 아주 몸에 좋답니다. 자, 천천히 한술 드셔보세요.”


다식을 먹고 나서 시현이 숟가락으로 떠먹인 송화밀수를 삼킨 사장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


감은 눈 속으로 송홧가루 노랗게 날리는 산골짜기 풍경이 은은히 떠올랐다.

오월이었고, 어디에선가 꾀꼬리 우는 소리가 들리고, 봄꽃이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하지만 소년 신우민은 더 이상 산의 풍경을 즐길 겨를이 없었다. 길을 잃은 것이다.

산지기 아저씨네 집에 가려고 했는데 한 번밖에 안 가본 길을 겁도 없이 혼자 나섰던 게 무리였나.

오늘은 산지기 집에 가는 건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소년은 두리번거리다가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싶은 길을 찾아서 걸음을 떼었다.

산의 해는 금방 진다. 우민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걸음을 빨리하면서도 아쉬워서 뒤를 돌아봤다. 지난번 산지기 아저씨네에 갔을 때 만났던 친구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커다란 소나무를 끼고 모퉁이를 막 돌았을 때.


“얘, 그쪽 길로 가면 안 돼. 산을 내려가려면 이쪽으로 가야 해.”


누군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우민은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았다.

노오란 송홧가루 사이로 비스듬한 언덕을 타고 마치 꿈속에서 나타난 것처럼 보퉁이를 손에 든 소녀가 내려오는 게 보였다.


저 보퉁이 안에 송화다식이 들어 있었지. 신 사장은 생각했다.

그날이구나. 수십 년을 잊고 있었는데 그날의 꿈을 꾸나 보다.

소나무 숲 언덕에서 산지기네 집 소녀가 서투르게 빚은 송화다식을 나눠 먹었던 날.


산의 풍경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익숙한 무의식이 또 그를 찾아왔다.


“사장님이 눈을 뜨셨네요. 혹시 절 알아보시는 걸까요?”

“아니······, 그런 것 같진 않은데 잠시 눈에 초점이 돌아왔던 것 같지 않니? 여보, 내 말 들려요?”

“······.”


신 사장은 여전히 표정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입을 조금 우물거렸다.

그가 침을 삼키는 걸 본 부인이 시현에게 말했다.


“시현아, 떡이랑 다식이 입에 맞는가 보다. 조금 더 드려 볼까.”

“예.”


시현이 조금씩 입에 떡을 넣어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 것을 본 부인이 소매로 살짝 눈물을 닦았다.


“이제 됐다. 시현아. 적당히 드신 것 같으니 나머지는 나중에 내가 또 먹여드릴게. 정말 고맙다.”

“넉넉히 만들어 왔으니 사모님도 드세요. 사모님도 다식 좋아하시잖아요.”

“그래. 나도 먹을게.”

“병구완하시느라고 사모님도 몸이 많이 축나셨어요. 이거 정말 좋은 송홧가루에다 몸에 좋은 약꿀을 넣어서 만들었으니 좀 들어 보세요.”

“그렇게 좋은 약 되는 음식이면 뒀다가 이 사람 줘야지, 나야 이런 거 안 먹어도 된다. 나 어렸을 때 산에서 자랐다고 말했던가? 송화다식이라면 많이 해 먹었단다.”


부인이 떡과 다식을 챙겨 넣으려 하는 때였다.


“사모님, 사장님이 손을 움직이시는데요?”


신 사장의 성한 왼손이 살짝 움직였다.

얼굴을 돌리지는 않았지만 눈동자가 조금 움직이면서 부인과 시현 쪽을 향했다. 그리고 왼손이 느릿느릿 조금 움직이면서 손짓을 했다.

그 얼굴과 손을 보고 있던 시현이 나직하게 말했다.


“봐요. 사장님도 사모님 드시라고 하잖아요.”

“······.”


눈을 크게 뜬 채 말을 잇지 못하던 부인은 갑자기 손으로 입을 막더니 고개를 돌렸다.


“사모님! 괜찮으세요?”


놀란 시현이 부인의 팔을 붙잡자 부인은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한참 지난 후에야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는지 부인이 신 사장의 침대 옆에 앉았다.

떡과 다식을 먹느라 흐트러진 이불자락을 정리하면서 부인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시현아, 이이가 눈짓이든 손이든 뭔가 의사 표현을 한 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내가 감정이 좀······, 북받쳐서 그랬단다.”


신 사장은 작년 초겨울에 쓰러졌다. 나이는 좀 있지만 평소 건강하고 체격도 좋은 사람이라 잔병치레도 잘 하지 않았는데 하루아침에 덜커덕 쓰러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날 호반에는 단체 손님이 들어서 매우 바빴다. 한참 손님을 치르는 중에 신 사장의 상태가 평소와 조금 다른 것을 알아챈 건 시현이었다.


“사장님, 얼굴빛이 안 좋으신데 어디 편찮으세요?”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하던 시현이 묻자 신 사장은 손가락으로 귀 뒤를 문지르면서 말했다.


“아니, 괜찮아. 오늘 손님이 많다 보니 좀 피로해서 그런지 귀 뒤쪽이 땡기네.”


귀 뒤쪽이 좀 욱신거린다던 신 사장은 영업이 끝나고 뒷정리를 할 때쯤엔 얼굴빛이 더 안 좋아졌다.


“사장님, 뒷정리는 제가 할 테니 들어가서 쉬세요. 아니, 병원에 가 보시는 게 나으려나요?”

“병원은 무슨, 시간도 늦었고 그냥 좀 피곤해서 몸살기가 있나 보다. 오늘 푹 자고 나면 나을 거야.”


왠지 좀 창백한 얼굴로 이마의 땀을 닦은 신 사장은 시현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먼저 퇴근했었다.

신 사장 말대로 그냥 몸살기가 있거나 컨디션이 좀 안 좋은 정도로만 보였기에 시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날 신 사장을 응급실에라도 모시고 가지 않은 게 그 후 마음의 짐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퇴근한 신 사장은 몸이 좀 무겁다면서 자리를 펴고 바로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이미 오른쪽 반신을 쓰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인이 119를 불러서 허둥지둥 병원으로 갔지만 신 사장은 뇌졸중 진단을 받았고, 입원 치료 후에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어쩌면 전날 바로 병원에 갔으면 뇌졸중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이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병원에 모시고 갈 걸 그랬다고 시현은 몹시 자책했었다.


반신불수가 된 뇌졸중 환자는 보통 얼굴도 반은 못 쓰고 입도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신 사장도 처음엔 그랬지만 입원 치료 후 얼굴은 신기할 만큼 멀쩡하게 돌아왔다. 음식을 먹는 데 지장이 없으니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을 하지 못했다.

뭔가 먹여 주면 먹고, 입에 안 맞으면 뱉고, 붙잡고 함께 걸으면 산책도 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감정 표현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고 집에서 요양하며 차차 좋아지기를 기대했지만 육 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잠시나마 눈에 초점이 돌아온 것 같았고, 보일 듯 말 듯 한 손짓이지만 시현과 부인의 눈에는 분명히 다식을 부인에게도 먹어보라고 하는 의사 표현 같았다.


“시현아, 그렇지? 분명히 이이가 내 쪽으로 손을 움직였지?”

“예, 분명해요. 사장님, 그렇죠? 사모님 드시라고 한 거죠?”


신 사장은 아주 천천히, 마치 필름을 느린 그림으로 돌리는 것처럼 머리를 앞으로 살짝 숙였다.


“봐요. 사모님,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죠? 끄덕인 거죠?”


부인은 눈물 어린 눈으로 시현이 만들어 온 송화편 한 조각을 집었다.


“먹을게요. 여보, 시현이가 해 온 거 나도 먹어요. 봐요.”


부인이 송화편 한 조각을 먹는 모습을 본 신 사장이 만족한 듯 입꼬리를 살짝 늘였다. 한 번의 손짓, 한 번의 고갯짓이 피곤했는지 그는 천천히 누워 눈을 감았다.


“사모님, 제가 떡이랑 다식 또 만들어 오겠습니다. 사모님도 이제 쉬세요.”


시현이 말했지만 부인은 듣지 못하는 듯 신 사장의 손을 쥔 채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대낮에 꿈을 꾸는 것처럼, 어린 시절 어느 하루가 부인의 눈앞으로 지나갔다.

송홧가루 노랗게 날리던 오월, 꾀꼬리가 울던 날 산에서 길을 잃은 소년을 만났던 날이.

송화다식f.jpg


작가의말

송화다식, 송화밀수, 그리고 찬조출연한 금손 씨(?)의 발입니다. 

고양이계 전문용어로 찹쌀떡이라고 하지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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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35. 가수저라(加須底羅) +6 24.06.29 381 38 13쪽
59 34. 환음 향설고 +6 24.06.28 385 38 12쪽
» 33. 송화다식(2) +13 24.06.27 409 40 13쪽
57 33. 송화다식(1) +8 24.06.26 418 39 13쪽
56 32. 송화 +9 24.06.25 439 38 12쪽
55 31. 가지 누르미 +10 24.06.24 448 41 13쪽
54 30. 첫 번째 선물(2) +7 24.06.22 493 49 12쪽
53 30. 첫 번째 선물(1) +5 24.06.21 487 44 12쪽
52 29. 수제비(2) +10 24.06.20 488 45 12쪽
51 29. 수제비(1) +7 24.06.19 490 46 12쪽
50 28. 노리개(2) +8 24.06.18 495 41 12쪽
49 28. 노리개(1) +8 24.06.17 495 45 12쪽
48 27. 콩나물밥(2) +5 24.06.16 497 41 13쪽
47 27. 콩나물밥(1) +6 24.06.15 551 38 12쪽
46 26. 조우 +7 24.06.14 558 38 12쪽
45 25. 맥적(4) +9 24.06.13 549 40 13쪽
44 25. 맥적(3) +4 24.06.12 548 37 12쪽
43 25. 맥적(2) +6 24.06.11 547 35 12쪽
42 25. 맥적(1) +8 24.06.10 562 41 12쪽
41 24. 고종 냉면(3) +6 24.06.09 566 37 12쪽
40 24. 고종 냉면(2) +6 24.06.08 564 40 12쪽
39 24. 고종 냉면(1) +7 24.06.07 564 38 11쪽
38 23. 향설고 +6 24.06.06 578 44 12쪽
37 22. 몽중시(夢中市)(2) +4 24.06.05 577 44 13쪽
36 22. 몽중시(夢中市)(1) +5 24.06.04 584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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