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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9 21:30
최근연재일 :
2024.06.16 00:3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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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2,927

작성
24.05.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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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뮤직비디오

DUMMY

2.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에서 촬영 감독이 촬영의 시나리오와 스크립터를 조명감독에게 주고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조명을 세팅하면 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물론 한가지 톤의 색깔만 쓰이지가 않는다.


뮤직비디오 감독이 직접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 카메라 감독이 있고 카감에 따라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조명 감독이 따로 있다.


오늘은 SW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와 스텝들의 회의가 있는 날로 나도 이 회사는 처음으로 가는 것이였다.


우리나라 3대 기획사중 최고의 회사로 손꼽히는SW엔터테인먼트.


수많은 가수와 그룹, 배우가 있는 곳으로 나도 잘 아는 곳이다.


5년간 조명기사로 일하면서도 여기 가수와 배우들과는 같이 일을 해 보지를 못했다.


여기는 소위 말하는 일류가 아니면 일을 같이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였다.


약속된 장소인 회의실에 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어떻게 오셨는지요?" - 직원


"조명감독으로 TVm에서 왔습니다."


"아! 김재준님이시구나. 여기 명찰을 착용하고 이름표가 있는 자리에 앉아 주시면 됩니다."


길게 늘어선 2줄의 테이블 위에 이름표가 있었다.


나는 뮤직비디오 감독 옆자리에 배정이 되어 있었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이전 앨범의 뮤비를 찍으신 SAM SIN이였다.


그리스 여신을 모티브로 한 뮤비가 참 이뻤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한명, 두명씩 약속된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주인공인 태현과 뮤비감독 SAM SIN이 같이 등장을 했다.


SW엔터의 직원이 주연인 태현가수를 소개하고 일일이 한분씩 각자 소개를 해 주었고, 나는 뮤비 감독 다음으로 주목을 받으며 인사를 하였다.


"저희 뮤직비디오의 감독님이 직접 섭외를 요청해서 오신 TVm의 조명 감독님이신 김재준님입니다."


"반갑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흔한 멘트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컨셉도 여신이였다.


지난번 뮤비에서는 아르테미스를 주제로 한 만큼 전작과 비교가 되는 만큼 색다른 시도를 해야한다고 했다.


뮤직비디오 감독 SAM SIN은 밤의 여신과 죽음의 신 하데스의 여성형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도록 하면서 노래는 세이렌을 떠올리도록 반복되는 구절에서 사람을 홀리게 한다는 것이였다.


뮤비 컨셉회의를 마치고서 나는 퇴실을 하려고 했지만 감독이 나를 따로 불렀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는지요?"


"왜 제가 재준씨를 조명 감독으로 불렀는지는 안 궁금하세요?" - SAM SIN


"그거야 당연히 조명감독이 필요해서가 아닌가요?"


"하하하. 맞아요. 그러나 외부 회사 소속인 당신을 굳이 데리고 온 이유는 모르시잖아요." - SAM SIN


"제가 그것까지 알아야 하나요?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언제나 현장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를 받아왔기 때문에 일을 할때는 말을 많이 하지도 않고 좋게 이야기를 하는 편도 아니였다.


당황하는 감독이였지만 난 그런 감독의 상황은 무시했다.


"전에 찍은 '해와 달' 드라마를 봤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여배우가 고백하는 씬이였는데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는데 여배우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카메라 연출법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어서 그 감독을 찾아서 연락을 해 보았더니, 그 장면은 조명기사인 김재준씨가 현장에서 리드를 해서 찍은 장면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그렇다 전작의 미니시리즈에서 여배우의 독백씬은 최고의 화제성과 감동의 씬으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씬이고. 내가 만들어 낸 장면이였다.


"네. 맞습니다."


"네. 그래서 전 그 장면처럼 어두운 밤 사랑을 원하는 여자주인공이 사랑을 갈구하는 장면을 찍고 싶고, 그 장면에 있어서는 김재준씨에게 전적으로 촬영을 할 전권을 맡길 생각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다른 말씀이 없으시다면 촬영 당일에 뵙겠습니다."


더 말을 길게 할 필요가 없어서 나는 그만 회의실에서 나갔다.


"감독님! 저 조명기사 너무 예의가 없네요. 무려 SAM SIN 감독님인데 존경이나 경외가 전혀 보이지가 않아요."


"자기만의 확실한 프라이드가 있는 거야. 내가 볼때 저 사람은 거장의 느낌이 나. 내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 같어. 모든 것은 결과로 보여질테니깐. 촬영 준비나 잘 해 둬."



***

3일뒤 본 뮤직비디오 국내 세트장 촬영이 시작되었다.


촬영현장에서는 미소녀들의 태현의 음원이 크게 틀어져 있었다.


음원 유출 문제로 회의실에서 한번 듣고 여기서 두번째로 듣게 된 것이였다.


난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고 뮤직비디오에 실릴 영상과 음악을 매치하면서 나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잡고 있었다.


내가 눈을 뜨자 내 머리 위로 손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뭐예요?"


"저는 자고 있는지 눈을 뜬건지 몰라서 손을 저어봤어요."


"뮤비 구상과 함께 음악을 감상중이였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썬글라스를 쓰고 계셔서 눈이 안보여서요."


나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은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인 미소녀들의 태현이였다.


나보다 3살이나 나이가 많지만 얼굴은 어린 티가 나고 장난끼가 보이는 얼굴이였다.


나는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서 그녀를 쳐다 보았다.


내 다중 동공의 눈으로 보이는 그녀는 환한 빛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 아우라를 발산하는 사람이 있는데 태현은 그런 사람이였다.


감정이나 상황으로 자신을 들어내려고 하는 타입이 아닌 그냥 존재 자체로 자신을 세상에 비추는 존재 그런 사람이였다.


"이름표를 보니 김재준씨인데 안경 벗고 우리 인사 좀 하죠." - 태현


"김재준입니다. 안경은 눈이 부셔서 못 벗겠습니다."


"눈이 부시다니요. 여기 실내잖아요. 배경이 밤이라서 조명도 어두운데 눈이 부시다니요?" - 태현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제 눈이 부시네요."


"어머. 요즘은 그런식으로 플러팅하나요?" - 태현


"아닙니다. 그냥 보이는대로 말씀드린대로 입니다. 제가 좀 빛에 예민해서 늘 썬글라스를 쓰고 다닙니다."


"무슨 일을 하는데요?" - 태현


"조명감독입니다."


"아! 뮤비감독님 옆자리에 계셨던 분이구나. 이제 기억이 났어요.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일일이 기억을 하지 못했네요.


"오늘 저 어떼요?" - 태현

여신같은 하얀 옷에 장신구가 달린 모습이 참으로 여신같아 보였다.


"이쁘네요."


"치. 그건 당연한 거구요. 다른 말은 없어요? 여신같다더라 사랑에 빠질것 같다 뭐 그런 말이요." - 태현


"여신같으세요. 찬란한 빛의 여신 헤메라 같으세요."


"헤메라? 처음 듣는 신의 이름이네요." - 태현


"빛의 여신이며 낮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그리스 신들중 하나입니다."


"음. 빛의 여신이라? 어둠을 배경으로 하는데 빛의 신은 컨셉과 안맞는 표현 아닌가요?" - 태현


"그건 제가 태현씨를 밤에 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드릴테니깐 걱정마세요."


"어머 정말 플러팅 아니예요.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네요. 몇살이예요?"


"전 29살입니다."


"우와 나보다 3살이나 어린 거야? 근데 조명 감독이라고? 방송국의 기사들은 보통 5년이상 경력이 있어야 된다고 하던데?"


"눈이 안 좋아서 군대를 못 갔어요. 그래서 5년 경력 채우고 바로 TVm에 특채로 입사를 했거든요."


"TVm? 방송국 소속인데 여기 현장에 왔어요? 몰래 알바하러 온거예요?"


"아니예요. 방송국에 특채로 들어올때 따로 외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계약이 되어 있어요. 조명기사라도 매일 방송국 일이 있는 것이 아니여서 일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특약을 하고 일하는 정규 계약직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럼. 나 오늘 이쁘게 나오도록 해줘요. 이따 봐요." - 태현


장난스럼 태현은 현장 스태프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다녔다.



"어떼? 컨셉은 다 숙지했나? " - SAM SIN


"네. 지금 음악을 들으면서 컨셉과 매칭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첫씬을 전에 이야기한 밤의 여신 장면을 먼저 찍어도 될까? 제일 중요한 그 장면을 찍고 나서 그 톤으로 다른 뮤비들을 맞쳐보려고 하는데." - SAM SIN


"보통은 제가 다른 감독님들의 톤을 보고 맞추는 편인데 제 톤에 맞쳐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괜찮아. 어차피 전권을 맡긴다고 했잖아. 이번에는 내가 자네를 따라 갈테니깐 마음대로 해 봐." - SAM SIN


나는 메인이 되는 후렴구와 절정에 이르는 모습이 담긴 장면을 독백 씬과 군무 씬을 나눠서 2번 찍어야 한다. 컨셉으로만 2번이지, 실제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4-5번은 더 촬영을 해야만 하는 일이다.


뮤직비디오의 카메라는 감독이 직접 카메라 지미집에 앉아서 촬영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우선 모든 조명을 끄게 하고 바위 위에 앉아 있는 태현에게 갔다.


"여기가 음악에서는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태현씨의 노래니깐 태현씨가 더 잘 알겠지만 감정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시면서 빛에 대한 강한 이끌림 갈망을 표현해 주면 됩니다. 빛을 발산해서 이 어둠을 밀어내고 낮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연기해 주세요."


나의 디테일한 요구에 태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태현의 등뒤에서 아우라와 같은 효과를 내는 조명을 설치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빛을 밀어내는 가장 강한 조명을 설치하였다.


"자 첫번째 TAKE#1 시작합니다. 노래 스타트"


앞 전주 부분부터 시작된 음악에 맞쳐서 태현은 바위에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빛을 갈구하는 존재로 자신의 마음을 음악에 맞쳐서 표현하고 있었다.


나는 썬글라스를 벗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태현을 보면서 그녀의 아우라에 맞쳐서 빛의 양을 조절하고 그녀를 따라서 조명의 위치를 기계적으로 옮겼다.


30초가량의 촬영물이 되었지만 전체가 4분정도의 음악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하며 긴 장면이 촬영이 되는 메인 장면이였다.


"컷"

1분도 안되는 시간안에 첫 테이크 씬이 끝났다.


"좋습니다. SAM SIN 감독님이 보시고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봐 주세요."


SAM SIN 감독은 지미짚에서 내려서 메인 부스로 와서 촬영된 영상을 다시 틀었다.


화면에서 태현은 자신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이끌어내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다. 마치 오로라의 빛처럼 서서히 은은하게 비추다가 강력한 햇살처럼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영상이 보여졌다.


"오! 한번에 제가 원했던 모습을 만들어 냈네요. 몇 번 더 촬영을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만들 수 있겠네요?" - SAM SIN


"아니요. 그건 힘들 것 입니다. 주변 배경의 흔들림이나 모자람이 없다면 이것 이상의 감정표현과 느낌을 만들기는 힘들 것 입니다."


"아니. 무슨 촬영을 한번만 한다는 것이 어디 있어요? 어디 그냥 돈을 날로 먹으려고 들어요?"

조연출이 감독님 옆에 있다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럼 주연 배우에게 물어보십시요. 다시 감정을 잡을 수 있는지를요. 배우가 가능하다면 저도 다시 촬영이 가능합니다."


"흥. 기다려봐요. 내가 직접 물어보고 올테니깐."

조연출은 바로 대기실로 갔다.


한참 뒤 조연출은 풀이 죽은 채 들어왔다.


"태현님이 감정을 한번에 다 쏟은 것 같다고 다시 촬영은 힘들고 오늘 촬영은 그만 접고 싶다고 하십니다. 감독님에게 이야기 해 달라고 하십니다."


"그럼 태현님은 오늘 가시라고 하고 우리는 다른 씬을 찍고 군무를 추는 빽댄서들 모습을 찍도록 하지. 조연출은 준비를 해줘."


조연출이 나가고 나서 샘신 감독이 내게 이야기를 했다.


"자네는 어떻게 태현이 더 이상 촬영을 못할 거라고는 것을 알았나?" - SAM SIN


"카메라의 비친 배우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내 뱉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장면을 촬영을 하니 그 이상의 빛을 더 내는 것은 힘들겠구나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촬영이 힘들고 그 이상의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배경의 빛은 무엇으로 만들었나?" - SAM SIN


"주연 배우의 바로 뒷에는 백열등을 배치를 하고 감정의 표현은 그안에 LED로 황색계열에서 강한 힘을 주고 마지막으로 활로겐으로 백광색을 더하여 빛을 밀어내는 것을 표현 했습니다."


"아니 그게 가수의 감정 변화를 보면서 한번에 그것에 맞쳐서 조명을 조절했다고? 그게 한번에 할 수 있는 거였어?" - SAM SIN


"제가 생각한대로 움직여 주셔서 저는 예상을 하고 그대로 조명을 셋팅하면서 그에 따라서 촬영이 되도록 만든 것 뿐입니다."


"와! 자네는 진짜 천재였구먼. 당신같은 사람은 내 생에 처음이네. " - SAM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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