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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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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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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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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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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4편 회상7 – 별라귀신

DUMMY

나는 속으로 말했다.

지구의 삶에서는 네가 있어 참 행복했다.

너마저 없었다면 나의 삶이 얼마나 삭막하였을까?

나는 그저 사관학교 교수로 있다가 퇴직하고 요양원에서 죽어갈 테지.


우리는 휴스턴으로 돌아와 헤어졌다.

헤어지면서 아이는 말했다.


“ 우리 호크니 별에서 별라귀신 되어 만나요.”

“ 그래 호크니 별에서 라면 만들 준비를 하고 가야겠네.”


딸과 나는 손을 잡고 엄지손가락을 맞대어 맹세 하였다.


우리는 문컴퍼니의 지상 터미널에서 우주 버스를 타고 날아간다.

우리 27명외에 세게 각국의 기자들도 탑승하였다.


백 여 명이 탑승한 우주 버스가 날아오르는 순간 나는 창문으로 지상을 바라다보았다.

32년간의 지구에서의 인생이 이제 끝나고 다른 별로 가는구나.

나의 딸이 있는 지구여 잘 있어라.


딸이 없었다면 지구에서의 나의 삶은 아무 가치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셀폰에 저장된 딸의 영상을 바라본다.

누구나 자기 딸을 보면 예쁘다고 하겠지만 정말 예쁘다.

나는 지구를 떠나면서 서운한 것은 나의 부모는 나를 한 번도 찾지 않았고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우주공항은 문컴퍼니에서 만들었지만 다른 우주회사는 물론 12개국의 정부에서 운영하는 우주탐사부서도 이 공항을 이용한다.


이 공항에는 지구를 왕복하는 우주버스와 달과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이 정박하여 있다.

그리고 장시간 대기하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우주호텔과 식당 커피숍도 있다.


출항 전날 27일 숙소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선장 제임스 튜터의 문자가 온다.

13명의 남성중 두 명을 찍으라는 것이다.


1순위와 2순위가 있다.

나는 의사이며 연방경찰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 다니엘 김을 1순위로 찍고 스위스 천문학자인 레모 항기스를 2순위로 찍었다.


호크니 별에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배우자의 선택이다.


이제 우주선을 타고 130여년의 장시간 여행을 위해 30분 전에는 우주선에 탑승해야 한다.

지금 시간은 9시 40분. 우주선의 출항시간이 10시 30분이니 이제 탑승시간 20분이 남았다.


우주선 입구에는 각국의 취재진이 몰려서 촬영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에게도 한국방송국의 리포터가 다가온다.


“ 안녕하세요.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우주는 지금의 엄 진화 리포터입니다.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 편안한 잠을 이루어서 좋습니다.”


“ 한국에서 10대들에게 별라귀신으로 레전드 영웅이 되셨다면서요.”

“ 녜. 딸아이가 엄마는 라면요리를 잘한다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의 라면 요리 하는 모습을 올려서 그게 천만비우가 넘었데요, 참 별난 귀신이 되었지요.”


“ 하하하! ”

“ 호호호!”

이때 셀폰이 울린다.

“누구세요?”

“ 딸 아이입니다.”

“받으세요.”


카메라가 나의 셀폰을 비추인다.

지금이 휴스턴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 한국의 시간은 밤 23시 50분일 터인데 이 시간에 영상통화를 .. 나는 울컥해진다.


“ 엄마다. 지금 한국방송국과 생방송 인터뷰중이다.”

“ 엄마! 인기 좋네. 나 외에 엄마 좋아하는 사람 많으면 엄마 뺏기는 거 같아 안 좋은데.. 농담이야..호호 엄마 잊지 마 우리 호크니 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거.”


“ 그럼. 별난 걸 잊어먹으면 별난귀신이 아니지.법화야! 몸 건강해야 한다. 이제 나도 우주선으로 들어가야 하니 너도 잘 있어라.!”

“ 엄마도 건강하게 날 기다려야 해. 안녕..”

“ 안녕! 사랑한다. 내 딸아!”


리포터가 묻는다.

“ 딸과 호크니 별에서 라면 끓여 먹는다고 하셨는데. 그거 설명 좀 해주세요.”

“ 아! 이 우주선이 호크니 별에 가는데 130년이 걸리잖아요.”

“ 그렇지요.”

“ 그런데 한 20년 후쯤 우주항법이 발달하여 100년으로 단축된다고 해보세요. 그럼 그때 딸아이가 우주선을 타고 호크니별 로 온다면 ..”

“ 오! 앞서가서 기다리고 있겠네요. 벌써 네티즌들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별사랑 분의 글입니다.【앞서 갈 것이 아니라 따라 잡아서 끌고 같이 가면 되잖아요.】 오 ! 그런수도 있네요.”


나는 취재진을 뒤로 하고 우주선에 오른다.

우주선은 항공모함 크기라고 한다. 모양도 그렇게 생겼다.


우주선에서 20분 가랑의 휴식을 취하고 나는 동면에 들어갔다.

신체세포마저 정지 상테에 들어간다고 한다.


나는 25번째 우주 조종사라고 한다.

25번째에 동면에서 깨어나 5년간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일하고 마지막 주자에게 한 달간 인수인계를 하고 다시 5년 동면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우주선을 컨트롤 하는 기간은 앞의 근무자와 한 달 뒤의 근무자와 한 달 합쳐서 두달 그러니까 호크니 별에 도달 하였을 때 신체 나이가 5년하고 두 달을 더 먹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이 32세니까 37세가 되는 셈이다.


120년의 신체정지 상태라 그 후에 깨어날 수 있을까 나는 걱정해본 일이 없다.

부작용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죽는다면 가장 편안한 죽음이 될 것이다.


나는 캡슐에서 슈베르트의 산타 마리아라는 곡을 들으며 아득히 의식을 놓는다.

의식의 저편에서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일어나려 한다.


인공 다리와 손은 멀쩡하고 오히려 나의 원래 몸과 손은 후들거리고 아직 제 페이스를 찾아가지 못하며 밖으로 나간다. 기계손과 다리 때문에 오히려 수월하게 일어나 진공포장되어 120년을 기다려온 옷을 입는다.


레모 항기스는 거의 5년을 혼자 있었으니 내가 깨어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5년씩 근무하는 조를 짜는 순서도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침고 하라고 배려하는 것 같다.

아마 레모 항기스는 나를 찍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다니엘 김을 1순위로 찍었는데 그는 다음 순서이다.


활짝 미소를 띠며 맞이하는 그를 보며 나는 동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그가 나의 오른손을 잡고 부축한다.


나의 왼손이 의수인걸 아니 오른손을 잡은 것이다.

컴퓨터의 안내 목소리가 들린다.


“ 정 가브리엘 조종사님 생체검사 캡슐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이 목소리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

“ 맞아 정 가브리엘라 목소리야.”

“ 내 목소리?.. 그러네.”

“ 5년간 목소리를 들으면서 견디었지.”


나는 그를 선택하지 않고 다니엘 김을 선택하였는데 .. 마음이 심난하다.

컴퓨터가 목소리를 들려주면 그 목소리의 패턴을 감지하여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그의 부축을 받으며 옆에 있는 생체검사 캡슐로 들어간다.

120 년동안 동결 상태로 있어서 인지 아직도 걷는데 다리가 떨린다.


나는 10분정도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온다.


이제 걸을 만하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 별다른 특이 사항이 있나?”


“ 있어. 내 근무 때 일어난 일은 아닌데. 22년째 항해시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었다고 하네. 안테나 연결 케이블이 이상징후를 나타냈다네. 안테나가 뒷날개에 달렸는데 우주선 밖으로 나가서 교체 하여야 하는데 글쎄 컴퓨터에는 교체용 케이블이 있는 걸로 되어 있는데 창고에 없다네.”


“ 어떻게 그런 미스를 저질렀지?”

“ 워낙 챙길 것이 많으니 실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생명이 왔다 갔다 하잖아? 그리고 그 범인을 찾았는데..”


“ 범인? 누구?”

“ 그게 케이블을 불통시킨 범인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 카메라에 찍혔다고?”


“ 응. 그게 쥐였다네.”

“ 뭐라고 쥐가 있었다고?”

“ 정말 어떻게 쥐가 우주선에 들어왔을까 모르겠어?”


“ 그럼 쥐는 잡었데?”

“ 잡을 수 없다네 .. 쥐약을 놓던지 해야 하는데 쥐약이 없데.”


“ 하긴 쥐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나. 쥐는 120년이나 지났는데 늙어서 죽었겠지?”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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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4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5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8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9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4 0 9쪽
59 58편 화전민의 후예 23.11.20 39 0 8쪽
58 57편 마리의 능력 23.11.17 34 0 9쪽
57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23.11.15 32 0 8쪽
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33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5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4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3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4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5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8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2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4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9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8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40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2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1 0 9쪽
37 36편 자객을 유인하다. 23.09.29 40 0 8쪽
36 35편 계략을 꾸미다. 23.09.27 42 0 9쪽
35 34편 시린 달밤의 괴한 23.09.25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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