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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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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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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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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8화 - 어긋난 공조

DUMMY

“적군의 예상 타격 지점과 규모는 확인했지만, 누가 먼저 공격하는 것인지,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 후방을 먼저 공격할 수도, 강을 건너 측방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오? 그래도 어쨌거나 저놈들이 어디를 공격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겠수? 각 지점에 대기하고 있다가 강을 건넌다 싶으면 중간쯤 건넜을 때 두들겨 패면 되는 게 아니겠수?”


적이 강을 중간쯤 건넜을 때 공격하라.


굳이 손자병법이 아니라도 물을 건너는 적을 상대하는 통상적인 전술이었으며, 움직임이 묶인 상대라면 저항하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좋긴 한데, 아예 끌어들여서 타격하는 것은 어떨까?”


이청천 대령이 한술 더 뜨자 엠마 중위가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아 이어갔다.


“도하하는 적을 공격한다면 격퇴할 수는 있겠지만, 겨우 작전을 무마하는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결정적인 타격이 없을 테니 대치가 길어지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예상 지점을 완전히 비워두고 우리가 역으로 매복하여 걸려든 적을 섬멸할 수 있다면 이른 시기에 임팔로 갈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오호, 매복이 있는 줄 꿈에도 모르고 기어들어 온 놈들은 박살이 날 것이고, 뒤에 강을 두고 있으니 달아나기조차 쉽지 않다. 뭐 이런 작전이겠구만!”


이제 척하면 척이다.


김우진 대위가 이청천 대령과 엠마 중위가 구상한 작전을 눈치채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신할 수 없지만, 아마 아군의 후미를 공격하려는 것이 조공일 것이다. 주 병력을 우회 공격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공간도 협소하니 대규모 병력을 밀어 넣어 봤자 크게 이득 볼 수 있는 것이 없어.”


“내 생각도 그렇수. 측면을 노려서 부대가 둘로 쪼개지면 각개 격파하려 하겠지.”


김우진 대위는 전술 연구 시간에 배웠던 오랜 기억을 떠올렸다.


나폴레옹부터 수많은 전략가가 썼던 이 전술은 정면과 후방에 적 병력이 집중되어 측면이 취약해지면 기동성을 살린 부대가 측방을 타격하여 허리를 끊어 적군을 둘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었다.


김우진은 강 건너의 일본군이 이와 같은 전술을 채택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다면 아군의 후미를 먼저 노리겠군요. 후방을 먼저 흔들어야만 측면에 허술함이 드러날 테니까요.”


역시 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엠마 중위가 적의 첫 공격이 이루어질 지점을 아군 후방으로 짚었다.


“어쨌든 후방의 적 조공은 내가 맡겠수.”


김우진 대위가 선선히 후방을 맡겠다고 나서자 이청천 대령이 믿음직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규모 부대의 전투에 그만큼 적합한 인물도 없었다.


“명심해. 강을 건너는 적을 중도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알았수, 알았어. 나도 다 생각이란 게 있는 놈이오.”


이청천 대령이 다시 한번 당부하려 하자 김우진 대위가 손을 내저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


그런 그의 행동에 이청천 대령은 피식 웃더니 그와 함께 후방으로 차출할 병력을 나누기 시작했다.


“에헤이, 뭣하러 2개 소대나 편성하슈? 1개 소대만 보내주시고, 나머지는 예비대로 편성해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겠수?”


“오, 꽤 괜찮은 생각 같은데요?”


“어랍쇼, 괜찮은 생각? 엠마 중위까지 이러기요? 쳇, 아주 나를 바보 등신으로 보고 있었구만!”


김우진 대위가 툴툴대자 두 사람이 그를 못 본 체하며 병력 구성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후방 침투 예상 지역은 도하한 이후에도 한참을 이동해야 하는 지점이었다.


이청천 대령은 일본군의 후방 예상 타격 지점의 측면이 훤히 드러나는 구릉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어차피 반대 측면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지대라서 아군의 배치도 적의 도주도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달아날 곳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방법밖에 없겠구만. 좋소, 여기는 내가 깔끔하게 처리하리다.”


김우진 대위는 걱정 말라는 듯 한쪽 눈을 찡긋했다.


“후방은 그렇고 나머지 지점은... 걱정이네. 땅딸보 부대랑 너무 가깝지 않소?”


김우진은 기습을 가해올 일본군보다 오히려 리둥하이 소장의 중앙군이 걱정되었다.


아마 그는 몇 번 패전으로 자존심이 구겨졌을 것, 자칫하면 전공을 탐해 이청천 대령이 구상한 작전과는 다른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었다.


“나도 그 부분이 걱정되기는 하는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지. 적을 끌어들여 섬멸하는 것이 목적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남진하는 아군을 지원하는 것이니 일이 틀어진다면 그것에 만족하는 수밖에.”


뤼펑 중교가 있어 강조하지는 않았으나 사실 이청천 대령 역시 리둥하이 소장이 신경 쓰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별수 없죠.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전력을 집중하도록 하죠.”


말을 마친 엠마 중위는 이춘삼 중사에게 다가가 리둥하이 소장의 중앙군에 보낼 통신 전문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춘삼 중사가 통역하는 말을 들은 뤼펑 중교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감청 위험이 없는 유선 통신을 이용해 제25사단 중앙군으로 교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


“경계하는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전 변경으로 강의 상류까지 은밀하게 접근한 마에다 소좌는 강 건너에 일본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인원이 없음을 확인한 후 대기하던 병력에게 명령을 내려 강을 건너게 했다.


‘만약 숨어 있던 적이 지금 공격하기라도 한다면?’


거센 물살을 힘겹게 건너던 마에다 소좌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건너편에 감시하는 적군이 없다는 보고에도 그는 황급히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찰병의 말처럼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마에다 소좌는 나지막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천천히 급류 속에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서둘러 이동한다. 우리가 공격을 개시하면 연대 주 병력이 측면의 공격을 개시할 것이다.”


마에다 소좌의 지시에 일본군 병사들은 신속하게 중국군 제25사단 진영 후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역시 전방으로 지원군을 보낸 모양입니다.”


이동하던 중 오장(하사) 한 사람이 비웃듯 말했다.


마에다 소좌는 후지모토 연대에 배치된 이후 야전에서까지 감청반을 운용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적의 교신을 감청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부 작전을 시행하기 전에나 효과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남방지대를 석권하는 데 있어 가장 주효했던 전략은 일대에 주둔한 연합군이 대응하기도 전에 보여준 일본군의 엄청난 기동성, 그렇기에 마에다 소좌는 작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른 기동이라고 여겼다.


한가롭게 적의 통신이나 엿들을 시간에 한 발자국이라도 더 움직여 적의 배후를 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마에다 소좌였으나, 영인군의 통신을 감청한 후 해독해 적의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하고 보급을 가로채는 후지모토 대좌의 신출귀몰한 지략 앞에서는 그도 생각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적을 마주치지 않은 것을 본다면 이번에도 역시 적의 정보를 감청한 그의 판단이 옳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참으로 치밀한 지휘관이군.’


마에다 소좌는 다시 한번 후지모토 대좌의 빈틈없는 헤아림에 감탄하며 대기하던 모든 부대에게 강을 건널 것을 지시했다.


“본대에 작전 지역에 도착했음을 알려라.”


“저 그것이...”


연대 본부와 교신하라는 마에다 소좌의 지시에 무전병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머뭇거렸다.


“출병할 때 암호집을 빠뜨린 모양입니다.”


기어들어 가는 듯한 통신 장교의 목소리에 마에다 소좌의 인상이 굳어졌다.


“사용하던 무전 통신기가 하필 고장이라 새로운 무전기를 가지고 오는 바람에...”


딱딱하게 굳은 마에다 소좌의 표정을 본 통신 장교가 진땀을 흘리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 됐어. 어차피 감청하는 놈들도 없는 마당에. 그냥 평문으로 보내.”


상황이 못마땅했지만, 마에다 소좌는 카라사와 연대와 교신할 때 평문으로 교신하던 것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했다.


사실 후지모토 대좌는 아군 부대와 통신할 때 암호에 난수까지 섞은 복잡한 무전을 보내게 했지만, 행군 도중 암호표며 난수표까지 몽땅 읽어버린 카라사와 연대와는 평문으로 연락했다.


후지모토가 보낸 암호를 그들이 해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던 마에다 소좌는 카라사와 연대와 접선할 때 평문으로 주고받은 것을 떠올리며 본대와 교신 시 평문으로 된 통신을 보냈으나 이것이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될 줄은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다.


*


‘조선의용군 따위와 공조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군...’


린가오위안 중교의 선발대가 적의 매복에 호되게 당했다는 소식에 이어 조선의용군이 일본군의 통신을 감청하고 그들을 끌어들여 섬멸하겠다고 통보하자 중국군 제25사단 리둥하이 소장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졌다.


이번 작전에서 아예 배제할 심산으로 뤼펑 중교의 좌익군과 함께 한적한 곳에 배치했더니 이제 아예 머리끝에 들어앉아 작전을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깟 일군놈들, 전투 한 번이면 싹 쓸어버릴 수 있을 텐데...’


후지모토 대좌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카라사와의 엉성한 매복에 자멸하다시피 한 리둥하이 소장은 아직도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측방에서 접근하는 적이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공격하시지요. 틀림없이 대승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총 한 번 쏘지 못하고 선발대를 몽땅 잃은 린가오위안 중교는 리둥하이 소장의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만약 조선의용군이 통보한 작전대로 흘러간다면 전투의 주역은 그들과 뤼펑의 좌익군이 될 것이 뻔했다.


별다른 대비 없이 전진하다 가열차게 선발대를 말아먹은 린가오위안은 결코 두 눈 뜨고 그 광경을 볼 수 없었다.


“절반쯤 건넜을 때 공격이라... 하지만 저들의 작전에는 완벽하게 적을 끌어들인 후 공격하여 섬멸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뤼펑 중교를 통해 전달된 빅터의 작전 공조 협조는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도 명료했다.


각 부대의 배치는 물론 역할까지 상세히 기술한 작전 내용은 리둥하이 소장이 보더라도 딱히 문제로 삼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었다.


리둥하이 자신이 구상한 작전이 아니라 한낱 의용군의 대장 따위가 낸 작전이 완벽하다는 것.


그리고 린가오위안 중교는 마뜩잖은 표정을 짓고 있는 리둥하이 소장이 무엇을 불편하게 여기는지 단번에 꿰뚫어 보았다.


재빠르게 머리를 굴린 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눈을 굴리는 사단장을 잘 구슬린다면 뤼펑과 빅터에게 돌아갈 공을 이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의용군 따위가 군략을 어찌 이해하겠습니까? 병법이 이르기를 ‘적이 물을 절반쯤 건넜을 때 공격하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린가오위안 중교는 흔들리는 리둥하이 소장의 눈빛을 보며 슬며시 웃었다.


병법이니 전략이니 하는 거창한 말을 늘어놓기 좋아하는 사단장은 분명 자신의 말을 되짚어볼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의 예측은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역시 자네의 생각도 그러한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들이 전략과 전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 고민하던 참이었네.”


린가오위안 중교의 부채질에 리둥하이 소장은 반색하더니 이청천 대령의 공조를 무시한 채 대열의 측면을 노릴 일본군을 단독 공격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강을 완전히 건너면 일군은 아군의 공격에 반격할 기회를 가질 수밖에 없어. 강을 건너면서 발이 묶였을 때 집중포화를 퍼붓는 것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방법이라는 것을 왜 모른다는 말인가?”


“사단장님의 헤아림이 참으로 옳습니다. 서둘러 부대를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근신해도 모자랄 판에 린가오위안 중교가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나서자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총참모부 소속 장교 한 사람이 나섰다.


“공조하기로 한 부대에서는 적을 깊이 끌어들여 공격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도하하는 적을 중도에 공격할 것이라면 차라리 저들에게 미리 알려 작전을 다시 세우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차마 이청천 대령의 작전대로 시행하자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리둥하이 소장과 그를 등에 업고 설쳐대는 린가오위안 중교가 무슨 말을 할지 뻔히 짐작이 됐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의용군 따위에게 사단장님의 작전을 하나하나 보고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완곡하게 작전 변경을 알리자고 했건만, 말을 완전히 왜곡한 린가오위안 중교는 험악한 표정으로 따지듯 물었다.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일부러 그의 시선을 회피한 채 리둥하이 소장을 보았다.


어차피 간신배처럼 입으로만 떠들어대는 린가오위안과 맞서서는 좋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리둥하이 소장은 공조라도 긴밀히 하자는 그의 의견을 가볍게 무시해버렸다.


결국 또다시 전공을 올리기에 급급한 두 사람에 의해 이청천 대령이 애써 수립한 계획이 완전히 틀어질 형국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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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화 - 호구들 왔는가? 23.05.27 161 3 14쪽
123 122화 - 치명적인 오판(2) 23.05.24 156 2 11쪽
122 121화 - 치명적인 오판(1) 23.05.22 167 2 11쪽
121 120화 - 입 벌려, 가스 들어간다! 23.05.18 174 3 11쪽
120 119화 - 맥주, 아이스크림 그리고 함정 23.05.17 171 3 12쪽
» 118화 - 어긋난 공조 23.05.15 168 2 13쪽
118 117화 - 그래서 거기가 어딘데? 23.05.12 166 3 13쪽
117 116화 - 대환장의 티키타카 23.05.09 177 3 13쪽
116 115화 - 바보와 멍청이(5) : 카라사와 vs. 리둥하이 23.05.08 169 3 12쪽
115 114화 - 바보와 멍청이(4) 23.05.04 176 3 12쪽
114 113화 - 바보와 멍청이(3) 23.05.03 185 3 11쪽
113 112화 - 바보와 멍청이(2) 23.05.02 176 3 13쪽
112 111화 - 바보와 멍청이(1) 23.04.27 209 4 11쪽
111 110화 - 구세주 23.04.25 204 4 12쪽
110 109화 - 역습(5) 23.04.24 189 4 13쪽
109 108화 - 역습(4) 23.04.24 198 3 14쪽
108 107화 - 역습(3) 23.04.20 223 4 13쪽
107 106화 - 역습(2) 23.04.19 207 4 16쪽
106 105화 - 역습(1) 23.04.17 227 4 12쪽
105 104화 - 사상 초유의 사태 23.04.14 245 3 15쪽
104 103화 - 고향의 봄 23.04.13 228 3 15쪽
103 102화 - 가스! 가스! 가스! 23.04.12 218 5 14쪽
102 101화 - 피의 요새(5) 23.04.11 228 3 14쪽
101 100화 - 피의 요새(4) 23.04.10 226 4 13쪽
100 99화 - 피의 요새(3) 23.04.06 225 5 10쪽
99 98화 - 피의 요새(2) 23.04.05 228 4 13쪽
98 97화 - 피의 요새(1) 23.04.04 248 4 12쪽
97 96화 - Run and hit (2) 23.04.03 247 4 12쪽
96 95화 - Run and hit (1) 23.04.03 223 4 13쪽
95 94화 - 위기 탈출 넘버 원 23.03.30 23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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