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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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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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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5화 - Run and hit (1)

DUMMY

“위치가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적과 마주친 빅터 수색대는 어렵지 않게 그들을 제압했으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교전과 동시에 퍼진 총소리, 빅터 수색대를 찾는 일본군 추격대가 분명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젠장, 저놈들 눈을 속여 가면서 이동한 보람도 없게 되었군요.”


최일동 중위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


폐허가 된 사원에 꼼짝없이 갇히는 줄 알았던 이청천 대령과 빅터 수색대는 바깥으로 통하는 오래된 통로에서 나타난 인근 마을 아이의 도움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통로를 통해 이동하자는 의견에 이청천 대령은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니 비밀 통로가 아닌 사원 뒤편으로 빠져나가 산길로 이동할 것이라는 결정을 했다.


사원 뒤편, 무너진 건물 사이로 난 작은 길은 산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친 사람들이 걸을 수 있을지도 문제였지만, 노출된 코스라는 점에서 들키기라도 한다면 언제든지 일본군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다.


“숨겨진 통로를 발견하기 전까지 저들 역시 우리가 사원 뒤로 난 틈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적어도 몇 분 동안, 어쩌면 그들은 이 길을 영원히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를 노릇이지요.”


이청천 대령의 너무도 당연한 말에 엠마 중위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이 통로를 저들이 절대 발견할 수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보다 빠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 통로를 발견한다고 한들 우리보다 먼저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요.”


최일동 중위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으나 이청천 대령의 숨은 의도를 짐작하던 엠마 중위가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지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동해야 합니다. 추격대가 통로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행이지만, 들키기라도 한다면 좁은 통로에서 교전을 벌여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살아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청천 대령이 우려하던 것을 이해한 듯 엠마 중위가 설명하자 최일동 중위도 이 통로가 양날의 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뒤쪽으로 이동하면 곧바로 추격대가 따라붙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그들을 떨쳐 낼 수 있을지...”


위험 부담이 있는 비밀 통로와 포위될 위험은 낮지만, 도주 경로로 훤히 드러나는 코스.


갇힌 사원에서 아이가 불쑥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희망이 생긴 줄 알았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식하자 엠마 중위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뒷길로 이동하되 비밀 통로를 이용한 것처럼 꾸며야겠지요.”


“예?”


엠마 중위와 최일동 중위가 거의 동시에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최 중위는 지금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사원 뒤편의 길로 이동하라.”


“알겠습니다. 이동 후 흔적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그대로 남겨두도록 하라.”


“사람들의 발자국을 남겨두란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이동한 것처럼 어지럽게 발자국을 남겨두게. 그리고 아이가 들어온 통로 앞의 흙을 뒤집어 마치 이동한 흔적을 지우려 한 것처럼 꾸며놓게.”


점점 알 수 없는 지시를 하는 이청천 대령이었다.


흔적을 남김없이 지워야 할 판에 오히려 더 많은 흔적을 남겨놓으라니, 수많은 침투 작전 그리고 무사히 적진을 빠져나온 이청천 대령이 그런 기본적인 조치를 모를 리가 없었다.


“의심이 많은 적 지휘관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것이겠지요?”


어렴풋이 이청천 대령의 의도를 알아챈 것 같은 엠마 중위가 입을 열었다.


사원 뒷길에 무수한 발자국을 남겨놓는다면 누가 보더라도 빅터 수색대와 강제 노역자들이 그 길을 이용해 달아난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일본군이 알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통로, 그들이 사원 내부를 수색하다가 통로를 찾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게다가 통로 앞은 마치 누군가 이동한 흔적을 지운 표시가 남아있다면?


단순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병력이 이동한 흔적이 남아있는 사원 뒷길로 추격할 것이지만, 나름 적의 생각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반드시 비밀 통로를 도주 경로로 짐작할 것.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엠마 중위는 이청천 대령이 왜 사원 뒷길을 이용하려고 했는지 이해됐다.


“일본군 추격대는 아마도 칼을 쓰던 일본군의 핏자국을 보며 우리를 따라왔을 것입니다. 흔적을 정리했는데도 눈치챘다는 것은 보통 사람보다는 관찰력이 좋다는 것으로 봐도 되겠지요. 그런 자라면 통로 앞의 흔적을 조사한 후 우리가 틀림없이 이곳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


그렇게 비밀 통로를 이용한 것처럼 입구의 흙을 뒤집고 얼기설기 돌을 쌓아 올려 입구를 막은 다음 빅터 수색대와 마을 사람들은 연막이 걷히기 전 사원 뒤편 무너진 건물 틈으로 빠져나갔다.


이동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사원 내부로 진입하여 수색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으나 빅터 수색대를 추격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 같았다.


이청천 대령이 의도한 대로 숨겨진 통로를 도주로로 여기고 이동한 것이 틀림없었다.


추격대를 따돌렸다는 기쁨도 잠시, 이동하던 빅터 수색대는 느닷없이 만난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게 된다.


본인들의 진영 부근에서 적이 나타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일본군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이청천 대령과 빅터 수색대는 손쉽게 그들을 제압했지만, 문제는 기만술까지 써가며 애써 교란한 위치가 들통나버렸다는 것이었다.


“길목에 부비트랩 설치해.”


이청천 대령의 지시가 떨어지자 수색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일본군 추격대의 접근이 예상되는 위치에 지향성 대인 지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곳곳에 트랩을 설치했으니 몇 개만 반응하더라도 함부로 우리를 쫓을 생각을 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 지향성 대인 지뢰를 설치한 최일동 중위는 일본군 추격대가 트랩을 건드려 폭발이 일어나면 부대의 손실을 우려해 추격을 중단하리라는 예상을 했다.


“적당히 몰아붙일 것이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들은 연이은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상태가 아닌가? 진영에 침투한 병력을 소탕했다는 전과라도 올려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를 바꾸려 할 수도 있네.”


이청천 대령은 부비트랩으로 추격대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산만 넘으면 요새까지는 금방입니다.”


조금은 걱정스러운 듯한 이청천 대령의 표정을 살핀 엠마 중위가 별일 없을 것이라는 듯 말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불안함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유격전에 특화된 부대가 빅터이긴 했으나 압도적인 수적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지금으로서는 수색대가 설치한 부비트랩에 추격대가 겁을 먹고 발걸음을 돌리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그녀에게 다가온 키 작은 노인,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 그는 엠마 중위에게 다가오더니 몇 번이고 격렬한 기침을 한 다음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노인의 말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던 엠마, 그녀가 노인의 말을 통역하기도 전에 우누가 놀란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노인을 붙잡고 격한 어조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인은 고개를 젓더니 두 손으로 우누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무슨 일입니까? 저들이 왜 갑자기?”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청천 대령이 엠마 중위를 보며 묻자 엠마 중위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벌써 두 번째...’


추격에 열을 올리던 지원 중대의 지휘관이 첫 번째 트랩에 의해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조금 전 폭발로 인해 중대 보급계의 하반신이 날아갔다.


고통에 찬 보급계가 절규하듯 비명을 지르다가 절명하는 것을 본 지원 중대 소속 일등병은 제발 이쯤에서 아키야마 소좌가 추격을 멈추기를 바랐으나 그는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여러 명이 죽거나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자 죽음의 공포는 전염병처럼 퍼졌다.


아키야마 소좌는 악을 쓰듯 전진하라고 소리쳤으나 겁에 질린 병사들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키야마 소좌는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잔뜩 성이 난 표정으로 권총을 뽑아든 그는 머뭇거리는 신참의 머리를 향해 권총을 겨누었다.


‘설마 아군을 쏘기라도 하겠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총성이 울리고 신참의 머리가 형편없이 부서지자 지원 부대 병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아키야마 소좌의 지시를 받은 독전대가 험악한 표정으로 총구를 들이밀자 그들도 더는 망설일 수 없었다.


자칫하다가는 미쳐서 날뛰는 저 인간의 손에 죽을지도 몰랐다.


어쩔 수 없이 전진해야만 하는 병사들은 간절히 기원했다.


조금 전 굉음과 함께 수 백발의 쇠 구슬을 쏟아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 무시무시한 병기가 더는 설치되어 있지 않기를.


“어차피 쓸모없는 놈들을 데려가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저놈들이 달아난 길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산길입니다. 차라리 이쯤에서 철수하시는 것이...!”


- 짝!


지원 중대 병사들을 위협하던 독전대 하급 장교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철수 의견을 냈으나 돌아오는 것은 눈에서 불똥이 튀는 것과 동시에 얼굴에 느껴지는 얼얼함이었다.


“저놈들이 아군의 주요 작전에 깊게 관여한 것을 잊었는가?“


아키야마 소좌는 강제 징집하여 노역에 동원한 이들이 행여나 땅굴을 파고 있다는 것을 적군에게 알릴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영인군이 무슨 재주로 저들의 말을 이해하겠는가...’


독전대의 하급 장교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겨우 참았다.


지금 아키야마 소좌의 기분이라면 다음에는 따귀가 아니라 총구를 자신에게 들이밀 수도 있음이었다.


“비밀이란 땅에 묻어야 하는 법이다. 저놈들 중 현지 언어에 능통한 자가 없으리라는 보장을 어찌한다는 말인가?”


아키야마 소좌가 마치 하급 장교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말하자 독전대 장교는 낯빛이 바뀌었다.


“산을 넘으면 더는 손을 쓸 수가 없어. 비센푸르 요새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전원 사살해야 한다!”


“조명탄이다!”


누군가의 외침에 아키야마 소좌는 몸이 움찔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천천히 떨어지는 불꽃 하나, 크기로 보아 구조용 신호탄인 것 같았다.


“저러면 위치가 드러날 것인데 왜 조명탄을 올린 것일까요?”


“... 거리가 좁혀지니 급한 마음에 지원 요청이라도 한 것이겠지. 비센푸르 요새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놈들의 지원군이 쏟아져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정말 손을 쓸 수 없게 된다는 말이야.”


갑자기 위치를 노출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으나 달리 해석할 길이 없었다.


아키야마 소좌와 추격대가 턱밑까지 추격해오자 다급해졌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는 이제야말로 ‘시간 싸움’이 되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쪽입니다!”


조명탄이 오른 곳을 주시하던 병사 하나가 암벽 사이의 좁은 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타탕!


그와 동시에 총성이 울리더니 적들이 달아난 길을 가리킨 병사가 팽이처럼 빙그르르 돌더니 풀썩 쓰러졌다.


“의무병!”


아키야마 소좌의 외침에 의무병이 자세를 낮추고 다가가더니 상처를 살피고 붕대를 감고 모르핀 제제(morphine solution syringe)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치명상을 피한 것 같았다.


“1개 조를 데리고 진입한다. 나머지는 엄호 사격해!”


아키야마 소좌의 지시에 독전대 장교와 병사들이 먼저 일어나더니 일제히 암벽 통로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독전대는 대응 사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몸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쉬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과연 아키야마 소좌가 심혈을 기울여 키워낸 정예병이라 할 수 있었다.


독전대가 일제 사격으로 적의 사격을 봉쇄하는 사이 아키야마 소좌의 지시에 의해 독전대 장교를 위시한 지원 중대 병력이 잔뜩 자세를 낮춘 채 암벽 통로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암벽 통로로 접근한 순간 불쑥 튀어나온 그림자 하나, 독전대 장교가 권총을 겨누기도 전에 그림자가 들이민 총구가 그의 심장을 향했다.


- 탕!


독전대 장교의 얼굴이 일그러진 찰나 후방에서 총성이 울리며 그림자의 왼쪽 어깨에서 피가 튀더니 조준하던 총을 놓치고 쓰러졌다.


진입한 병사들이 암벽 통로를 경계하는 사이 떨어진 총을 발로 찬 독전대 장교가 그림자의 정체를 살폈다.


“... 뭐야?”


당혹스러움이 묻어난 그의 표정, 가까이서 확인한 그림자는 작은 체구의 노인이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나타난 총력전의 양상, 초기에는 젊은 장정 위주로 징집이 이루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많은 사람들 또한 속속 전장에 투입되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이자는 아무리 보아도 전장에 동원될만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는 잔뜩 굽어 있었으며 왜소한 체격은 총을 쏘기는커녕 들기조차 버거워 보였다.


한마디로 요인 구출과 같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적합해 보이는 인상과 체격이었다.


“어? 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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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화 - 호구들 왔는가? 23.05.27 161 3 14쪽
123 122화 - 치명적인 오판(2) 23.05.24 156 2 11쪽
122 121화 - 치명적인 오판(1) 23.05.22 16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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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8화 - 어긋난 공조 23.05.15 167 2 13쪽
118 117화 - 그래서 거기가 어딘데? 23.05.12 166 3 13쪽
117 116화 - 대환장의 티키타카 23.05.09 176 3 13쪽
116 115화 - 바보와 멍청이(5) : 카라사와 vs. 리둥하이 23.05.08 169 3 12쪽
115 114화 - 바보와 멍청이(4) 23.05.04 175 3 12쪽
114 113화 - 바보와 멍청이(3) 23.05.03 185 3 11쪽
113 112화 - 바보와 멍청이(2) 23.05.02 176 3 13쪽
112 111화 - 바보와 멍청이(1) 23.04.27 209 4 11쪽
111 110화 - 구세주 23.04.25 204 4 12쪽
110 109화 - 역습(5) 23.04.24 189 4 13쪽
109 108화 - 역습(4) 23.04.24 197 3 14쪽
108 107화 - 역습(3) 23.04.20 223 4 13쪽
107 106화 - 역습(2) 23.04.19 207 4 16쪽
106 105화 - 역습(1) 23.04.17 227 4 12쪽
105 104화 - 사상 초유의 사태 23.04.14 245 3 15쪽
104 103화 - 고향의 봄 23.04.13 228 3 15쪽
103 102화 - 가스! 가스! 가스! 23.04.12 218 5 14쪽
102 101화 - 피의 요새(5) 23.04.11 228 3 14쪽
101 100화 - 피의 요새(4) 23.04.10 226 4 13쪽
100 99화 - 피의 요새(3) 23.04.06 225 5 10쪽
99 98화 - 피의 요새(2) 23.04.05 228 4 13쪽
98 97화 - 피의 요새(1) 23.04.04 248 4 12쪽
97 96화 - Run and hit (2) 23.04.03 246 4 12쪽
» 95화 - Run and hit (1) 23.04.03 223 4 13쪽
95 94화 - 위기 탈출 넘버 원 23.03.30 23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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