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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장금이의 꿈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1 11:22
최근연재일 :
2022.06.19 17: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775
추천수 :
142
글자수 :
139,734

작성
22.06.12 16:15
조회
61
추천
4
글자
10쪽

열 일곱 번째 이야기

DUMMY

특별 행사 이후, 대통령 담당 경호팀은 늦은 시각에 회식에 들어섰고, 이 현은 여전히 기훈을 주시했다. 하지만 기훈은 별 다른 바 없이 여전히 술에 들어섰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 듯 보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훈은 화장실로 향하였다. 그에 이 현은 기훈을 따라섰다. 하지만 기훈은 걸음을 멈추고선 이 현을 맞이했다.


"...... 이 팀장. 오늘 술이 별로야?"


"아, 저는 요즘 술을 좀 자제하고 있거든요."


"하하, 그래? 술 자제하면 좋지. 술 몸에도 안 좋은데 이 참에 나도 끊어버릴까?"


이 현은 기훈 작게 앞에서 웃었고, 기훈 역시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우리 이 팀장이 정말 좋다."


"예, 저도요. 차장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래, 그래. 아, 이런. 나 취했나보다. 이제 그만 가야겠다. 우리 후임을 나 있으면 얼마나 불편하겠어. 대장이 눈치 없이 있으면 안되지."


"아닙니다. 저희 경호관들 차장님 정말 존경하고 따르고 있는데 같이 회식하는거 정말 좋아합니다."


"하하, 말이라도 고맙네."


하지만 기훈은 조금 지나 어느새 짐을 챙겨 먼저 회식을 마무리했고, 그가 집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이 현은 그제서야 그도 집으로 들어섰다.


****


늦은 시각에야 도착한 자신의 동네에 이 현은 장금의 집을 멀리서 확인했다.

그리고 꺼져있는 장금의 불빛에 이 현은 다시 고개 숙여 집으로 들어서려하였다.


그러다 느껴지는 누군가의 인기척에 이 현은 조용히 움직이다 선오를 마주했다.


“이 팀장님. 저 김선오 경호관입니다."


"아, 또 뵙네요."


"예."


이 현과 선오는 서로 할 이야기가 많았기에 서로 한참을 마주하다 입을 열었다.


"저희 할 이야기 있지 않습니까?"


선오는 먼저 이 현에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이야기요?"


"차장님 이야기인데 이 팀장님은 아닌니신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뭐죠?"


"요즘 차장님 행동이 심상치 않기도 하고, 이제는 확신이 들어서요. 하지만 팀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이 사람. 정말 믿어도 되는 인물인가?


이 현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잠시 이야기 하죠."


이 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집 근처에 자리 잡고 입을 열었다.


"7개월 전, 뉴스에서도 한동안 난리였던 뺑소니 사건 아십니까?"


"예, 기억합니다. 아직 용의자도 잡지 못했잖아요."


"예, 맞습니다. 저는 그 사건의 가장 큰 주범이 차장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서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주세요."


선오는 8개월 전 발생했던 뺑소니 사건과 며칠 전 발생했던 박정수 사건을 연관지어 이야기했다.


8개월 전 그 뺑소니 사건은 중국집 배달원이 급하게 달려가다 택배 운전기사와 부딫히다 난 사고로 이미 한동안 시끄러웠던 사고였다. 그런데 그 사건이 계획적인 사건이었다고? 이게 무슨......


모든 이야기를 들은 이 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좀 됐습니다. 사실 어제까지는 추측이었는데 이제 확신합니다. 이 팀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약속에 없던 장소에서의 만남, 말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이야기 등등."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기훈에게 이 현은 말하지 않은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우연인것일까? 이제는 나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 때문일까? 어째서 이 모든 사건들을 끝내는 게 두려운 것일까.


선오는 그런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나는 조용히 엘리베이터에 올라와 문 앞에 다가섰다.


****


그 시각, 잠에 뒤척이던 장금은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고 있는 옹이가 깨지 않게 조용히 물을 마시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려는 순간 밖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장금은 문가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러고선 걸음을 멈춰섰다. 자신이 이렇게 그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쩌면 부담이고, 불편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은 이곳의 사람도 아닌데...... 하지만 여전히 들려오지 않은 그의 문 소리. 장금은 살며시 문을 열었다.


그러다 꺼져있던 현관 불빛 아래, 불빛이 켜지면서 장금이 비춰졌다.


"늦으셨네요."


"아직 안 주무신 겁니까? 분명 불이 꺼져있었는데."


"아, 목이 말라서 잠시 물 마시러 나왔다가 팀장님이 오신 것 같아서 잠시 나왔어요."


장금을 보니 깨달았다. 왜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게 두려운 것인지. 이 사건과 장금이 연관되어 그녀가 이곳에 정말 나타난 것이라면 어쩌면 이 사건이 끝나는 가 동시에 그녀가 다시 떠나버릴까봐, 그것이 두려웠다.


"팀장님? 괜찮으세요? 안색이 안좋으세요. 팀장님?"


장금은 그를 걱정했고, 그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셰프님...... 이제 그만 저 좋아하면 안됩니까?"


왜 였을까? 분명 고백한 사람은 나인데,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러내렸다.


그에 그는 당황하며 장금을 바라보았다. 울고 있는 장금을 그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어떻게 하루가 지나간지도 모르게 그렇게 하루가 끝이났다.


****


기훈은 약을 살피며 부하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르신, 그러니까......"


"그러니까 들켰다는 거야? 안들켰다는거야?"


"...... 아마도 들키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 알겠어."


"예?"


"그만 가 보라고. 내 말 못 들었어?"


"아, 아닙니다."


그는 급히 몸을 떠나갔고, 기훈을 약을 살피며 살짝 화를 내었다.


****


장금과 이 현은 각자의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어떻게 하루가 지나간지도 모른채 일어난 두 사람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준비하고 나섰다. 하지만 복도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춰섰다.


"아, 빨리 일어나셨네요."


"아, 예. 운동하려고요."


"아, 예, 그러면 다녀오세요."


"셰프님은 이른 시각에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


"아, 오늘 아침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어디에요? 오늘은 청와대 내 조리실 안가십니까?"


"아, 당연히 거기 가죠. 아, 휴대폰을 안가져왔네요."


장금은 다시 걸음을 돌려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예? 아...... 예."


****


"오늘은 아침 운동 안가셔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안가도."


조용했던 순간에 또 다시 시작된 정적. 그리고 이 현은 다시 입을 열었다.


"...... 저 미안합니다. 분명 먼저 말하지 않겠다 했는데......"


"...... 이상하게 계속 팀장님이 생각났어요. 하루의 시작이 팀장님과 시작하고, 하루가 끝날 때도 매일 이렇게 팀장님과 함께 한다는 게 좋았어요. 그런데요..... 사실 팀장님과 더 함께 하고 싶어요. 팀장님이 어떤 분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 모두 알고 싶기도 하고....."


"...... 알면 되잖아요."


"그런데요."


"..... 예."


"그런데 저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사실 몇 번은 생각해봤아요. 제가 이곳 사람인데 그저 기억을 잃은 것 아닐까? 그런데 정말 이곳에 대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익숙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요. 저는 팀장님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 ......"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저는요. 언제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있는 그 며칠......을 팀장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


"당장 사라지신다하더라도 그 잠시였던 저희의 추억, 저는 좋습니다. 저는 셰프님, 아니, 장금님이 정말 좋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매일 같이 단 한 분만을 위해 목숨 받쳐 살아왔고, 그리고 그 이상, 그 이하 어떠한 감정도 가져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금님은 매일같이 저를 빛나게 해주셨고, 저에게 느껴보지 못한 여러 감정을 가져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분이라 하더라도 저와 함께 있는 동안만큼은 정말 행복한 시간, 행복한 추억으로 남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그는 장금의 손을 잡았고, 장금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작게 웃었다.


****


출근 시각, 이 현과 장금은 계속해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지었고, 각자의 위치로 출근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마주한 박 셰프는 멀리서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드디어 둘이 사귀시나? 오래도 끄셨네.”


“누가요? 누구랑 누가 사귀어요?”


그 순간 양식 셰프가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아, 깜짝이야. 뭐하는겁니까?”


“아이, 왜 그래요. 왜요? 누구랑 누가 사귀는데요?”


“...... 뭐가요?”


“방금 누가 사귄다면서요.”


“아닌데요. 잘못 들으셨나보네요.”


“에이, 그럴리가요. 제가 이래봐도 청각이 얼마나 좋은데.”


“안 좋아졌나보죠. 들어가죠.”


“아이, 너무하세요.”


두 셰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며 안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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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4 남해검객
    작성일
    22.06.13 14:28
    No. 1

    늦었지만 제 글에도 이현이 등장 삼십분전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별앤별작가
    작성일
    22.06.13 15:54
    No. 2

    우와!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항상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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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서른 번째 이야기 후기1 +1 22.06.18 52 2 12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18 56 1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8 49 1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1 22.06.17 58 3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6.17 57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6.17 62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 22.06.16 63 4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6.16 59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1 22.06.16 54 3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6.15 5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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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 22.06.13 7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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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6.12 6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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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1 22.06.11 6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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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열 한 번째 이야기 +3 22.06.07 88 6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6.06 80 5 10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 22.06.05 86 6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1 22.06.04 90 5 10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4 22.06.03 100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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