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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장금이의 꿈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1 11:22
최근연재일 :
2022.06.19 17: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787
추천수 :
142
글자수 :
139,734

작성
22.06.06 23:50
조회
80
추천
5
글자
10쪽

열 번째 이야기

DUMMY

사진에 이어 적혀진 글만 보아도 장금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어릴 적, 장금은 편찮으셨던 아버지를 모실 때, 아버지께서는 평소 우상복부 통증으로 자주 호소하셨던 적이 있어 장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약초에 대한 글이었다.


결국 장금은 글과 사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건...... 먹으면 안되는건데......”


무엇 때문일까?


왜인지 이 글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만 같았다.


****


그 시각, 이 현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


한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분명 아무 문제가 없는 이야기였지만, 왜인지 그래서 더 불안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30분 전, 청와대 안에는 한 소운 셰프가 혼자 안으로 들어가갔고, 그 시각으로 CCTV가 모두 멈춰버렸다.


하지만 그 시각에는 분명 천둥번개로 인해서 잠시 멈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사고가 발생한 그 시각만이 영상에서 사라진 것일까? 이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어쩌면 정말 이곳 사람들 중에 마피아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재는 이어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팀장님, 여기서 더 이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 시각 담당자이셨던 cctv 관제사님도 cctv가 꺼져서 확인하러 나가셨대요. 그리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셰프님이 뛰쳐 나가셨고, 교통사고가 발생한거죠. 그리고 카메라에는 찍힌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저는 왜인지 이 부분 사견치 않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더 아는 사람은 우리 말고 더 있어?”


“이 이야기는 저하고 그 시각 담당자셨던 관세사님, 그리고 팀장님, 차장님 이렇게 네 명이 아시는 갓 같습니다."


"차장님? 너 말씀드렸어?"


"아니요. 그런건 아닌데 관세사님께 차장님이 사고 다음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비밀유지 부탁드렸다는데 왜인지 이상하다면서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차장님께서는 이 사고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선은 담당 관세사님께는 비밀유지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일단 제가 그 사고에 대해 더 알아보고는 있는데 딱히 알아낸 것도 없고, 사실 한 셰프님 뺑소니 사건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뭐라 하기도 어려운거죠.”


“그래, 잘했어. 지금 나한테 말한 이야기. 보안사항으로 진행하는 게 좋겠어.”


“...... 예, 알겠습니다.”


이 현은 모두가 퇴근하고, 조용히 홀로 남아 당시 사고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늦은 시각까지 업무를 이어가던 이 현은 누군가의 인적소리에 주변을 잠시 둘러보다 사람이 더 늘어나기 전 급히 짐을 챙겨 자리에서 움직였다.


이 현은 퇴근 이후, 집으로 향하던 중 아파트 너머 보이는 분식점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장금이 처음 먹어본다며 좋아할 모습을 떠올리며 결국 작게 미소를 지으며 분식점에 다가섰다.


“여기 순대 2인분하고 떡볶이 2인분 해주세요.”


“예, 여기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러다 이 현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저 멀리 다가오는 누군가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이 현은 다시 층을 눌렀고, 옆에 있던 사람은 어떠한 벨도 누르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 안 누르세요?”


“아, 저도 12층 가요.”


“아, 그렇군요.”


하지만 이 현은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며칠 전만 해도 한 소운 셰프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으니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어느새 엘리베이터는 12층에 멈추었고,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이 현을 불러냈다.


“안 내려요?”


“아, 아닙니다. 내려야죠.”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도 여전히 그를 중시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소운의 집 초인종을 눌렸다. 그리고는 그는 가방 안에서 뭔가를 꺼내들려는 모습이 비춰졌고, 소운의 집 문이 열리려는 순간 이 현은 급히 다가가 그를 붙잡았다. 아무리 보아도 이 자, 수상한 녀석이었다. 이 현은 급히 입을 열었다.


“나오지 마세요.”


“네?”


“으억......”


이 현은 급히 그를 붙잡고는 입을 열었다.


“당신 누구야? 누가 보냈어?”


“아, 나는 그게 아니라.......”


“뭐?”


“난 그냥 우리 딸 보려고 온겁니다.”


그 말에 이 현은 천천히 손이 놓여졌고, 그에 소운의 문도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장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아버지......”


“예?”


그에 이 현은 급히 손을 놓았고, 그는 옷을 털며 몸을 일으켰다.


“소운아, 잘 있었어? 왜 이렇게 요즘 연락이 없어? 하도 연락도 없고 연락도 안되서 아빠가 먼저 왔다. 엄마는 오늘 친구들 만난다고 가버렸어. 그런데 저 사람은 누구야? 네 남자친구야?”


이 현은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급히 입을 열었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저는 수상한 사람인줄 알고 그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당장 병원가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우리 딸 걱정해서 그런건데 오히려 감사하죠.”


두 사람의 대화에 장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아버지? 정말 아버지세요?”


그러고는 장금은 천천히 눈물을 흘렸다.


이에 두 남자는 당황하며 장금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왜 울어?”


소운의 아버지는 당황하며 장금을 토닥여주면서 고개를 돌려 이 현을 바라보았고, 눈빛으로 무슨 일이냐는 눈빛을 이 현에게 보내었다.

하지만 이 현 역시 이 분위기는 어떻게 말씀할 수 없었기에 그 역시 잠시 장금과 소운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


집에 들어선 장금은 소운의 아버지와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 아니에요. 그냥 너무 반가워서 그랬어요.”


“그래? 우리 딸 정말 아무 일 없는거지?”


“예, 그럼요. 어머니는...... 잘 계세요?”


“그럼, 오늘도 친구들 만나러 놀러갔어. 우리 딸 튼튼해서 아무 문제 없을 거라면서.”


그러자 장금은 작게 미소를 지었고, 그에 소운의 아버지 역시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보다 앞집 남자랑 같은 직장 사람이라며. 그 사람도 셰프야?”


“아, 아니요. 그분은 대통령님 경호원이세요.”


“아, 그래? 잘 생겼던데 우리 딸한테 막 반하고 그런거 아니야?”


“아니에요. 무슨.”


“그래? 그래도 누가 우리 딸 괴롭히거나 그러면 아빠한테 말해줘. 알겠지?”


“네, 감사해요.”


“그럼 이만 가볼게.”


“네? 벌써요?”


“시간이 늦었잖아. 어차피 이것만 주고 가려고 했어. 밥 잘 챙겨먹고, 몸 조심하고. 알겠지?”


소운의 아버지는 장금에게 한약으로 보이는 작은 통을 건네며 말씀하셨다.


“...... 알겠어요. 감사해요. 아버지. 다음에 연락...... 드릴게요.”


“그래. 간다. 나오지 말고, 알아서 갈테니까.”


그렇게 소운의 아버지는 밖으로 향하였다.


장금은 문 밖으로 소운의 아버지를 배웅하고는 다시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이 현은 문을 열고선 장금을 불렀다.


“저, 셰프님.”


“아, 안녕하세요.”


“네, 저 좀 괜찮으십니까? 혹시...... 저하고 차라도 한 잔 하시겠어요?”


그러자 장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집으로 들어섰다.


****


“혹시 기억이 좀 돌아오셨습니까?”


이 현은 장금에게 차를 건네며 질문하였다. 그러자 장금은 차를 만지며 천천히 대답했다.


“아니요. 전혀요.”


“그런데 어째서 셰프님의 아버님을 뵙고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까? 아, 혹시 말씀하시기 불편하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 실은......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하고 얼굴이 똑같으셨어요. 마치 저희 아버지께서 살아 돌아오신 것처럼요.”


“아...... 그러면...... 아버님께 말씀 드렸나요? 셰프님이 지금 상황이......”


“아니요. 아무 말도 못했어요.”


“왜요?”


“그냥......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아버지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게. 사실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아서 그냥 제가 이 분이 된 것처럼 있었어요.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버지께서도 행복해 보이셨거든요.”


“아......”


“감사해요. 신경 써주셔서.”


“아닙니다.”


그 순간, 장금의 배에서는 무색하게도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식사 하시기 전인가보네요? 그렇지 않아도 제가 셰프님 드리려고 사온 게 있는데 좀 드시겠어요? 조금 불어서 입에 안 맞을 수도 있긴한데......”


이 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장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


태어나서 처음 먹는 분식에 장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와, 이게 뭐에요?”


“이건 떡볶이라는 겁니다. 아, 궁중에서는 고추장으로 안했다고 했죠. 여기서는 대부분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양념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아, 그래요? 정말 맛있네요.”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장금은 때마침 오늘 발견했던 글들이 떠올라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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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6.16 19:05
    No. 1

    차장님이 사고 다음에
    제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 제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오타인가요?
    아니면 제가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일까요
    궁금해서 적어봅니당...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별앤별작가
    작성일
    22.06.16 19:13
    No. 2

    허억, 정말 오타네요!!ㅜ 역시 대단한 눈초리시군요! 얼른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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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후기2 22.06.19 46 1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후기1 +1 22.06.18 53 2 12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18 56 1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8 49 1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1 22.06.17 59 3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6.17 57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6.17 62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 22.06.16 64 4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6.16 60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1 22.06.16 55 3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6.15 55 2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 22.06.14 70 4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 22.06.13 70 5 10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2 55 2 9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6.12 62 4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1 22.06.12 64 4 12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1 22.06.11 69 4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1 22.06.10 73 5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 22.06.09 79 6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 22.06.08 76 7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3 22.06.07 89 6 10쪽
» 열 번째 이야기 +2 22.06.06 81 5 10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 22.06.05 86 6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1 22.06.04 90 5 10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4 22.06.03 101 7 9쪽
6 여섯 번 째 이야기 +1 22.06.02 92 5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 22.06.01 11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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