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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장금이의 꿈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1 11:22
최근연재일 :
2022.06.19 17: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782
추천수 :
142
글자수 :
139,734

작성
22.06.07 23:50
조회
88
추천
6
글자
10쪽

열 한 번째 이야기

DUMMY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장금은 때마침 떠오른 기억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 저 드릴 말씀이있어요.”


“네, 말씀하세요.”


“이거 어릴 적 제 아버지께서 편찮으실 때 금기했던 식재료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실 때 의원님께서 알려주셨거든요. 이거는 드리지 말라고...... 그런데 딱 이 재료인 것 같아서요.”


“그래요? 제가 좀 봐도 되겠습니까?”


“네.”


장금은 이 현에게 종이를 내밀었고, 글을 살펴보면 이 현은 무언가 결심한 듯 전화를 들었다.



“아, 저 이 현입니다. 부탁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아, 이 현 팀장님. 오랜만입니다. 팀장님은 꼭 저 필요하실 때 전화하시네요.”


“죄송합니다. 조용히 가야할 문제여서요.”


“예, 알겠습니다. 말씀하시죠.”


“아무래도 대통령님을 노리는 자가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요.”


“...... 확실합니까?”


“확신은 아니지만 예상은 됩니다. 우선 만나서 뵈었으면 합니다.”


“예, 지금 만나죠.”


이 현은 전화를 마치고선 장금에게 입을 열었다.


“저 먼저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 네. 가보세요.”


이 현은 밖으로 향하려다 걸음을 멈춰섰다.


“아무래도 왠지 불안합니다. 당분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집에만 있는데 무슨 일 있겠습니까? 괜찮으니까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다시 밖으로 향하였다.


장금은 곁에 있던 옹이(고양이)를 안아들며 그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분명 종이 몇 장이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불길한 기분이 드는 것인가?’


“야옹.”


“아, 미안. 가자.”


옹이가 자신을 바라보며 울자 장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선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계속 울어대는 옹이에 장금은 옹이에게 줄 간식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옹이에게 매일 주던 간식은 다 떨어졌고, 간식을 사오려던 것이 그제야 생각났다. 이미 늦은 시각이었지만 옹이가 울어대니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장금은 지갑을 들고선 가까운 마트로 향하였다.


여전히 이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녀석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다. 이 현이 나가고, 장금 혼자 이 어두운 길을 홀로 가고 있자니 어쩌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 자는 조용히 차에서 나와 장금의 뒤를 쫓았다.



그 시각. 이 현은 조금 전 약속한 연구원을 만났다.


“늦은 시각에 미안합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말씀하신 거는?”


“여기. 글만 봤을 때 별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음, 그러면 의심하는 부분은요?”


“대통령님...... 간암으로 치료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시면 안 될 식재료 정도는 알 수 있죠. 그게 다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재료를 뺀 후 만들기 위함이라면요?”


“그렇다면 한 셰프님이 저를 만나자고 할 이유가 없었겠죠.”


“한 셰프님이 뭐라 하셨습니까? 이 식재료를 청와대에서 준비한다고 들으신 겁니까?”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의심할 뿐입니다.”


“...... 어째서 한 셰프님은 아무 말씀 없으신 겁니까?”


“...... 사고로 기억을 잃으셨습니다.”


“예? 그게 무슨......”


“지금부터 제 말씀 잘 들으세요. 이 이야기는 비밀로 진행해야할 문제입니다.”


이 현은 과학수사대 연구원과 함께 긴 이야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장금은 마트에서 옹이의 간식을 사들고 다시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어두운 시각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장금은 급히 휴대폰을 들어 이 현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현은 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시각이기에 그 어떠한 전화도 듣지 못했다. 결국 장금은 휴대폰을 꽉 들고선 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다 갑자기 조용해진 걸음 소리에 급히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뒤를 확인하자 그 누구도 보이지 않은 것을 확인한 장금은 안심을 한 듯 다시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 앞에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그려져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림자의 주인을 바라보자 장금은 놀라 뒤로 넘어졌다. 그 사람은 며칠 전, 조선에서 자신을 납치했던 녀석이었다.

장금이 넘어진 것을 지켜보던 녀석은 입을 열었다.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역시 기억을 다 잃으신 게 아니군요. 어디까지 아시는 겁니까?”


“...... 무슨 소리십니까. 제가 뭘.....!”


장금이 알 수 없다는 대답을 들자 녀석은 장금을 공격하려는 순간 한동안 장금을 보호하던 경호원들이 달려와 그를 공격했다. 그리고 한 명은 급히 장금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 아, 네. 감사합니다.”


“저희는 청와대 담당 경호팀입니다. 이 현 팀장님께서도 들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 네.”


한순간에 마무리 된 싸움 앞에 경호 팀들은 입을 열었다.


“우선 이 일은 저희가 맡을 테니 조용히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아...... 네. 그런데 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저 사람은 누굽니까?”


“아시는 분이십니까?”


“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입니까? 어디서요?”


“그게...... 말하기가 좀 복잡하긴 한데...... 그 우연히 마주쳤다가 잡힌 적이 있습니다.”


“어디서요?”


“...... ......”


이 사람들이 과연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믿어주실까?


장금은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하고 있을 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그리고 전화를 확인한 장금은 급히 전화를 받았다.


“아, 미안합니다. 회의가 좀 있어서요.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 저 그게......”


“혹 이 현 팀장님이십니까?”


경호원이 자신에게 묻자 장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듣던 이 현은 급히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이 현 팀장님. 저 이번 경호팀 김 선오입니다. 조금 전 셰프님을 뒤따라오던 녀석 잡았습니다.”


“정말입니까? 셰프님은 괜찮으십니까?”


“예, 셰프님은 무사하십니다. 우선 셰프님은 댁으로 모셔다 드릴테니 이 자식과 이야기를 나눠봐야할 것 같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전화를 마친 선오는 장금에게 휴대폰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우선 저희가 안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밖에 나가지 마시고 안에 계시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보이면 저희에게 바로 연락주세요. 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 감사합니다.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닙니다. 그럼.”


장금은 선오와 인사를 마친 후 안으로 들어섰다.


****

조선 1519년. (중종 14년)


“.....?!!”


정호는 내금위 군관 수오와(선오)와 함께 장금을 찾기 위해 숲 속을 수색했고, 늦은 밤에야 겨우 그녀를 찾았다.


"서 나인! 괜찮습니까? 서나인!"


정호는 급히 장금을 안아 들고선 의원에게 달려갔다.


****


“다행히 별 이상은 없네요. 우선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보죠.”


“예......”


****


대한민국. 서울.


안으로 들어서자 옹이와 마주했다.

그러자 옹이는 자신에게 다가와 얼굴을 내밀었다.


“옹아, 배고프지? 얼른 간식줄게. 미안해.”


장금은 옹이를 바라보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주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간식을 그릇에 옮기고선 옹이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옹이는 기다렸다는 듯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 옹이 곁에 앉아든 장금은 생각했다. 조금 전 자신을 공격하려던 남자...... 분명 조선에서 자신을 잡았던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이 어째서 이곳에서까지 자신을 잡아드려는 것인가. 분명 그 녀석은 조선에서 온 녀석이 아니었다. 그 녀석 역시 조선에서 온 녀석이었다면 자신을 알아봤을 것이다. 이곳 세계 역시 다른 것은 없는 것인가? 장금은 생각했다.


그때 바람 소리에 들린 창문 소리에 장금은 당황하며 넘어졌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장금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옹이를 안고 침대로 향하였다.


그리고 몇 분 뒤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에 장금은 더욱 겁을 먹었다. 하지만 문이 두들리는 소리와 함께 이 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셰프님. 접니다. 괜찮으십니까?”


그에 장금은 급히 달려와 문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아, 어떻게 여기 오신거에요? 아까 그 자 만나야한다고 하셨는데......”


“아, 셰프님께 이것만 드리고 가려고요. 여기.”


이 현은 장금에게 작은 선물을 내밀었다.


“이게 뭐에요?”


“향초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오늘 일 많이 무서웠을 텐데 이거 키시고 주무세요. 아, 이거 불은...... 여기. 이걸로 불 붙이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이 현은 장금에게 라이터와 함께 향초를 내밀었다. 그 모습에 장금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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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지막 이야기 +4 22.06.19 102 3 9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후기3 +2 22.06.19 53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후기2 22.06.19 46 1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후기1 +1 22.06.18 53 2 12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18 56 1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8 49 1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1 22.06.17 59 3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6.17 57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6.17 62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 22.06.16 64 4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6.16 59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1 22.06.16 55 3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6.15 55 2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 22.06.14 70 4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 22.06.13 70 5 10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2 55 2 9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6.12 62 4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1 22.06.12 64 4 12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1 22.06.11 69 4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1 22.06.10 73 5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 22.06.09 78 6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 22.06.08 75 7 9쪽
» 열 한 번째 이야기 +3 22.06.07 89 6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6.06 80 5 10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 22.06.05 86 6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1 22.06.04 90 5 10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4 22.06.03 101 7 9쪽
6 여섯 번 째 이야기 +1 22.06.02 92 5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 22.06.01 11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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