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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장금이의 꿈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1 11:22
최근연재일 :
2022.06.19 17: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776
추천수 :
142
글자수 :
139,734

작성
22.06.10 16:25
조회
72
추천
5
글자
9쪽

열 네 번째 이야기

DUMMY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 지켜보던 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는 장금을 경호 중인 김선오 경호관이었다.

장금이 조리실 내에서 뛰쳐나갈 때 사실 그는 기훈과 이미 한번 마주했다.

선오 역시 기훈에게 모든 것을 배워온 사람이기에 이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기훈은 선오의 인기척에 몸을 돌렸고, 그 모습을 본 선오는 당장이라도 그에게 향하고 싶었지만 급한 일부터 해결하고자 장금에게 다가섰다.


장금은 이 현이 나가고, 그의 차 안에서 여전히 불안한 감정에 들어있었고, 그 모습이 선오는 왜인지 마음에 걸렸다.


결국 그는 창문 너머 장금에게 다가섰다.


"똑똑."


"? 어?"


"괜찮으십니까?"


선오의 등장에 장금은 잠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반가움에 문을 열려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들려오는 두려움에 창문 너머 그를 맞이했고, 선오는 이해한 듯 작게 입을 열었다.


"셰프님, 혹시 모르시는가 해서 말씀드립니다. 저 아직 셰프님 경호원으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에 장금은 급히 문을 열었고, 선오는 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 시각, 이 현은 비상등 후레쉬를 들고선 조용히 걸음을 움직였다.


한 걸음, 한 걸음.


한참을 둘러 보아도 들리지 않는 사람의 흔적.


결국 이 현은 걸음을 돌려 다시 차로 향하려던 순간 누군가의 인기척에 다시 걸음을 멈춰섰다.


“······ ······”


그러다 그는 몸을 돌려 밖으로 향하려는 척을 하다 급히 몸을 돌려 사람의 흔적에 달려들었다. 그렇게 잠시동안 시작된 그와의 싸움.


그런데 이 사람 왠지 낯설지가 않다. 설마......


“······ 차장님?”


후레쉬에 비춰진 상대의 모습. 다름아닌 자신이 그렇게 존경하며, 따라왔던 차장, 기훈이었다.


“...... 어째서 차장님께서 여기 계십니까.....?”


이 현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질문 하나에 정말 많은 것이 달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네. 아니, 자네가 왜 지금 여기있어? 난 요즘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의심스러워서 혹시나 이곳에 범인의 흔적이 있나 싶어서 둘러보다가 인기척에 온걸세. 그런데 그게 자네일줄은 내가 어찌 알았겠나?”


“...... 아, 그러신겁니까? 저는 한 셰프님 모시고 가려던 중에 누가 셰프님을 따라오는 것 같다고 해서 확인차 왔습니다.”


“아, 그래? 그럼 미안하게 됐네. 혹 많이 다친건가?”


“아닙니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혹시 차장님께서 다치신 건 아니시죠?”


“그래, 당연하지. 그럼 이만 들어가보게. 나도 이만 들어갈테니.”


차장은 몸을 돌려 인사를 건네자 이 현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차장님, 혹시 수상한 흔적은 보지 못하셨습니까?”


“음, 전혀? 왜, 범인의 흔적을 좀 찾았나?”


“······ 아니요. 아닙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 현은 결국 고개 숙이며 기훈에게 인사를 건넨 후 다시 밖으로 향하였다.


그러다 밖에서 장금과 어떠한 남자가 함께 제 차 앞에 보여지자 급히 달려갔다.


그러고는 선오에게 달려들었고, 급히 입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헉, 팀장님!"


그제서야 이 현은 선오의 정체를 확인하고 급히 몸을 돌렸다.


"아, 안녕하십니까."


"김 선호 경호관?"


"예, 접니다."


"왜 여기있습니까?"


"아, 모르셨습니까? 저 아직은 한 셰프님 경호관으로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모르셨나보네요. 괜히 섭섭합니다."


선오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했고, 그제서야 이 현은 사과했다.


"아,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는 무언가 할 말이 가득보였지만, 두 사람 모두 장금을 보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들어가죠."


"예."


각자의 위치에 들어선 세 사람은 장금과 이 현의 동네로 향하였다.


지금 상황을 전혀 알리 없는 장금은 이 현의 눈치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팀장님, 저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예? 예. 말씀하세요."


"혹시...... 안에 누가 있었습니까?"


장금은 긴장 가득한 표정에 그에게 물었고, 장금의 얼굴을 마주한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아니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 그래요? 다행입니다. 괜히 저 때문에 두 분 힘들게 했네요."


"아닙니다. 전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오늘 많이 무서우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가 계속 셰프님을 보호해드리지 못해 걱정됐는데 김선오 경호관이 있으니까 큰 문제 없겠습니다."


"예, 그러게요. 너무 듬직해서 걱정 하나 없습니다. 팀장님도 곁에 계시고, 김 선오 경호관님도 곁에 계셔주시니까요."


장금은 작게 웃었고, 그에 이 현도 작게 웃었다.


****


안으로 들어선 장금은 분명 옹이만이 존재하고 있는 집 안이었는데 무슨 감정인 것일까?


사실 그녀가 마주한 순간들, 별 다른 큰 문제는 없었다.

분명 그저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 뿐이었는데 왜 이렇게 겁이 났던 것인가?


장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씻고 침대에 들어섰다.


분명 별 다른 문제 하나 없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깨트림 소리.


“허억······”


장금은 급히 일어나 조심스럽게 거실로 다가왔다.


그곳에는 옹이가 떨어트린 듯 보이는 깨진 컵과 주변에 고양이가 자신의 발을 닦으며 서있었다.


“하아······ 놀랐잖아. 괜찮아? 옹아, 봐보자.”


그 시각, 이 현은 의자에 걸쳐 앉아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들려오는 유리 깨진 소리.

그는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장금에게 다가갔다.


반대편, 장금은 급히 옹이에게 다가와 옹이를 살펴보았고, 다행히 옹이는 별 문제 없어보였다. 그에 장금은 서둘러 깨진 유리를 치우던 중 들려오는 문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괜찮으십니까? 무슨 일이십니까?! 셰프님!”


장금은 들려오는 이 현 목소리에 시선을 돌려 문을 열었다.


“팀장님?”


“괜찮으십니까?”


“예, 무슨?”


“방금 너머로 뭐가 깨진 소리가 들려서요. 그 혹시······”


“아, 아니요. 괜찮아요. 저도 누가 들은 줄 알았는데 옹이가 컵을 떨어트렸더라고요. 제가 아까 물 마시고 안에 안 넣어놨더니 발에 걸렸나봐요.”


“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쉬시는데.”


“아니에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들려오는 정적 소리에 이 현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혹시 잠이 안 오십니까? 이 늦은 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아, 오늘 있었던 일에 괜히 신경이 쓰였나봐요. 저번 일도 생각나고 그래서······”


“아······ 혹시 그러면 저하고 차라도 한 잔 마시겠습니까?”


“어······ 차 말고 혹시 술은 없나요?”


“술이요.....? 술 마실 수 있습니까?”


“아. 그게 실은 예전에 한 번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술인줄 모르고 먹은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때 잠이 그렇게 잘 오더라고요.”


“아, 예. 마셔요. 우리.”


이 현은 작게 미소 지으며 이야기하였고, 어느새 옹이도 밖으로 나와선 그를 맞이했다.


“야오옹.”


옹이가 나와 자신을 반기자 이 현은 무릎을 굽혀 옹이를 쓰다듬어주었다.


“옹아, 잘 있었어? 유리 조심해야지.”


“야오옹.”


그에 옹이는 그의 팔에 얼굴을 기대었고, 이 현은 옹이를 들며 미소 지었다.


“아, 그러면 저희 집에 있는 맥주 두 캔 있는데 그거 드시겠습니까?”


“맥주요···..?”


“아, 맥주 모르실까요? 맥주는······”


“맥주 알아요! 마트에 갈 때마다 봤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앞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사서 마시는거 봤어요!”


“큭, 예. 맞습니다. 그거 한 잔씩 하고 자요.”


“예, 좋아요.”


장금은 조금 신난 듯 보였고, 그에 이 현 역시 작게 미소 지으며 집으로 들어서서는 맥주를 들고 장금의 집으로 들어섰다.


****


분명 두 캔의 시작이었는데 어느새 장금은 술에 취한 듯 계속해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이런 일상이 너무 좋아요. 분명 위험한 하루였는데 제가 이곳에 필요한 존재인것 같고 괜히 주인공 같잖아요.”


“······ ······”


이 현은 말 없이 술을 마시며 장금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래서 이제는 다시 과거로 가는게 두렵기도 해요.”


“······ ······ 셰프님은 정말 이곳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며칠을 살고 있는데 이곳에 기억이 하나 없는 거 보면 저 정말 이곳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합니다.”


장금은 작게 웃으며 술을 마셨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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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지막 이야기 +4 22.06.19 102 3 9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후기3 +2 22.06.19 53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후기2 22.06.19 46 1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후기1 +1 22.06.18 52 2 12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18 56 1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8 49 1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1 22.06.17 58 3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6.17 57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6.17 62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 22.06.16 63 4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6.16 59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1 22.06.16 54 3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6.15 55 2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 22.06.14 70 4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 22.06.13 70 5 10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2 55 2 9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6.12 62 4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1 22.06.12 64 4 12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1 22.06.11 69 4 9쪽
» 열 네 번째 이야기 +1 22.06.10 73 5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 22.06.09 78 6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 22.06.08 75 7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3 22.06.07 88 6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6.06 80 5 10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 22.06.05 86 6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1 22.06.04 90 5 10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4 22.06.03 100 7 9쪽
6 여섯 번 째 이야기 +1 22.06.02 92 5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 22.06.01 11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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