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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장금이의 꿈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1 11:22
최근연재일 :
2022.06.19 17: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785
추천수 :
142
글자수 :
139,734

작성
22.06.08 21:30
조회
75
추천
7
글자
9쪽

열 두 번째 이야기

DUMMY

“아, 정말. 나으리께서는 매번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 그랬습니까?”


그러면서 이 현은 머리를 긁적이자 장금은 다시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나으리 덕분에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선 장금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에 이 현 역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


****


장금과 인사를 마친 이 현은 급히 장금을 감시하던 녀석과 마주했다.


“팀장님, 여기입니다.”


“안에 있어?”


“예.”


이 현은 잡혀든 녀석과 마주하고선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 ......”


“박 정수씨? 나 누군지 알아보겠습니까?”


“...... ......”


“알아보시나보네. 그럼 빠져나갈 구멍 따윈 없다는 것도 아실테고.”


“...... ......”


“당신 지금 살인미수하고 스토커 건이 한 두개가 아니야. 그 동안 살인들도 내가 증명할 거고. 그러니까 자백해.”


그러자 한참 동안 어떠한 말도 없었던 박정수는 결국 비웃었다.


하지만 이 현은 여전히 종이를 살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네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자백을 하고 반성이라는 걸 하면 선처라는 것도 해주더라고. 나는 솔직히 그런 개소리는 이해 안 되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


하지만 여전히 정수는 비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그동안 무슨 좋은 빽으로 잘 빠져나갔나봐?”


“아, 큭. 재밌네.”


“뭐?”


“아니, 나도 확실하진 않는데 아직 내 편이 있을지도 모르더라고. 그래서 그런거지.”


“······ ······”


“아, 그런데 안 바빠요? 바쁠 것 같던데?”


그러자 이 현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 나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이야기해보자고.”


하지만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수사관이 들어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 차장님께서 잠시 보자고 하십니다.”


“지금요? 왜요?”


“그건 저도 잘......”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 너는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하지.”


“네. 그렇게 하시죠.”


밖으로 향하던 이 현은 작게 중얼거렸다.


“어떻게 저렇게 기분 나쁘게만 대답하지.”


“예?”


“아니요.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예.”


****


“하지마.”


“예? 박 정수, 그 자식을요? 어째서요?”


“위에서 하지 말라고 지시 내려왔어. 다들 어떻게 알았는지.”


“예? 그게 말이 됩니까?”


“그 자식 뒤에 받춰주는 아주 큰 빽이 있나 봐. 나도 그 자식 한 두 번 잡은 게 아니야. 하지만 매번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 살아있는 권력 얼마나 이어졌을까?”


“저희도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특히나 여기까지 잡았지 않습니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에휴. 나도 네 마음 잘 안다. 그래도 일단은 사건에 손 떼자. 수사권도 없는데 사람 계속 붙잡아서 뭐하겠냐. 그러다 우리가 골로간다.”


“하지만 한 셰프님, 언제 또 위험해지실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이번 일 솔직히 우리가 수사할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물질적 폭력도 없고, 증거도 없고 어떻게 하겠냐, 우리가. 그렇게 걱정되면 당분간은 계속 한 셰프 계속 경호하라고 할게.”


“...... 알겠습니다.”


결국 박정수는 손쉽게 풀려나갔고, 이 현은 차장실에서 나와서도 한참을 찾아들었지만 그 자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마무리 된 듯 보였다.


****


“하루 전, 죽은 자의 운전사고라는 한복판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장소에 대해서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하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수사에 전문인력을 투입하라는 요청에 대한 국민청원이 올라와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7개월 전 동일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보이는 사건이 또 다시 퍼지면서 더욱 논란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업무를 마친 이 현은 여전히 수사팀에 남아 박정수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그에 현재는 급히 이 현에게 다가와 뉴스를 보여주면서 입을 열었다.


“팀장님, 이거 보셨습니까? 지금 위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21시간 전 00 도로 한복판에 사고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입송된 환자가 저희 쪽에서 풀린 박정수라고 합니다. 보세요. 피해자 얼굴이 박정수 그 자식이 맞지 않습니까?”


“뭐? 어디? 이게 무슨...... 박정수는 어떻게 됐는데?”


“박정수는 긴급 수술에 들어갔고 아직은 혼수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운전자였던 운전자는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그 운전자가 이미 죽은 상태에서 운전대에 있었다는 겁니다.”


이 현은 시간을 살핀 후, 업무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사건 현장 가보자.”


“예? 정말 하실 겁니까? 에휴······”


한재는 결국 이 현과 퇴근 시간을 맞춘 후, 사건현장으로 이동했다.


****


"저 사람...... 그 사람 아니야? 뭐가 뭔지......"


장금은 집에서 보여지는 뉴스를 통해 박정수에 대한 사건을 확인했다.


박정수와 조선......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


결국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한 이 현은 결국 늦은 시각에야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가 문을 열려는 순간 장금은 먼저 문을 열고선 그를 맞이하였다.


"나으리."


“아, 안 주무셨습니까?”


“아. 생각 좀 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보다 오늘 많이 늦으셨네요.”


“아, 예. 저에게는 뭐 자주 있는 일이라 괜찮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셰프님도 많이 무서우셨을 텐데 신경써주지 못했네요.”


“아닙니다. 그런건 전혀 상관없는데 오히려 나으리께서 피곤하실텐데 어서 주무세요.”


“아닙니다.”


이 현이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 다시 걸음을 멈추고선 무언가 결심한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아, 혹시 괜찮으시면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까?”


“네? 아, 네.”


****


찻잔을 만지며 장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으리, 그 자는 어찌 되었습니까?”


"저희 쪽에 잘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인가요?"


"예?"


"...... 오늘 휴대폰에서 보았습니다. 어제 저 따라다닌 사람, 거기 있던데요?"


"미안합니다.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정말인가요?"


"...... 예. 그렇습니다. 미안합니다. 속이려고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걱정하실까봐 그런 겁니다.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 ......"


장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 현은 조금 더 머뭇거리다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 사실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혹시 그 사람 아는 사람이었습니까?”


“...... 예. 조금.”


“정말이십니까? 그러면 기억에 남는 자입니까?”


“아니요. 그런거는 아니고. 그...... 조선에 마지막에 마주했던 자 얼굴이었습니다. 그 얼굴을 한 자가 조선에도 저를 잡았거든요. 그런데 미리 저를 납치하려 했던 거는 아니고 우연히 저하고 마주치니까 자신의 얼굴을 봤다면서 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다 눈 떠 보니 이곳에 와 있었고요.”


“...... ......”


“예, 알아요. 믿기 어려우실 거라는거. 하지만 조선에서 본 기억 말고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예? 그게 무슨?"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다 보면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니까요."


"...... 역시 저를 안 믿으시는군요. 알겠습니다. ......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결국 장금은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 현은 급히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입을 열었다.


"미안합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 정말 무슨 일이 있었군요. 말씀해주세요. 뭐든, 조선에 있었던 일도 상관없이 모두 다요. 믿겠습니다. 모두, 다."


그에 장금은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 사실 도망가다 아주 잠깐 보기만 한 거여서 확실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곳에 온 것이 정말 우연이 아니라면...... 혹시나 그 사람도 연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그러니까 나으리, 저 나으리께서 일하시는 청와대. 그곳에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예? 안됩니다. 아직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으셨는데 갔다가는 다치실 수도 있고, 어떤 사고가 발생할 지도 모릅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어차피 이곳에서 계속 숨어있는 것보단 움직이는게 더 안전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노리는 것이 아무래도 제 기억인 것 같습니다.”


장금은 이미 큰 결심에 놓인 듯 보였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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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지막 이야기 +4 22.06.19 102 3 9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후기3 +2 22.06.19 54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후기2 22.06.19 46 1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후기1 +1 22.06.18 53 2 12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18 56 1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8 49 1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1 22.06.17 59 3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6.17 57 3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6.17 62 3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 22.06.16 64 4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6.16 59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1 22.06.16 55 3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6.15 55 2 9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 22.06.14 70 4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 22.06.13 70 5 10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6.12 55 2 9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6.12 62 4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1 22.06.12 64 4 12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1 22.06.11 69 4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1 22.06.10 73 5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 22.06.09 79 6 9쪽
» 열 두 번째 이야기 +2 22.06.08 76 7 9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3 22.06.07 89 6 10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6.06 80 5 10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 22.06.05 86 6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1 22.06.04 90 5 10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4 22.06.03 101 7 9쪽
6 여섯 번 째 이야기 +1 22.06.02 92 5 9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 22.06.01 11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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