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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6,779
추천수 :
1,052
글자수 :
1,379,450

작성
23.11.04 18:00
조회
761
추천
5
글자
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3화

DUMMY

193화. 만년화리의 주인



혜유가 안정을 되찾은 지 일각쯤 지나자, 명유가 먼저 눈을 떴다. 화경에 오르니 감격스러운지 벌겋게 상기된 얼굴이다.


[흐흐흐! 천유야, 고맙다.]


[어서 더 좌정하고 앉아서, 깨우친 것을 잘 정리해라.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 버린다.]


명유가 고개를 끄덕이며 혜유를 보았다.

아직 명상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을 보니, 자기보다 늦거나 화경에 이르지 못했다.


[천유야, 내가 앞선 게 맞지?]


[야, 그럼 사형이 더 앞서야지. 네가 혜유하고 친구가 되면 내 꼴이 뭐가 되겠냐?]


[흐흐흐, 알았다. 그럼······.]


명유가 다시 눈을 감았다.

화경의 경지에 이르며 깨우친 것들을 잊지 않도록, 다시 정리해서 기억하기 위함이다.


둘이 전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아직 명상에서 깨어나지 않은 혜유를 위해서였고···.


명유가 정리에 들어간 지 이각이 흐르자, 그제서야 혜유가 명상에서 깨어났다. ‘옴아환단훔’으로 운기토납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깊은 명상에 잠겨 부공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혜유 역시 제일 먼저 보는 것은 명유였다.

혹시 자기보다 먼저 깨어났나 하고 말이다.


[어머, 오라버니. 내가 이겼어!]


[뭘 이겼다는 거야?]


[사형보다 내가 먼저 깨어났잖아?]


[너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잘못했으면 주화입마에 빠져서 큰일날 뻔했어. 이제 몸과 영체는 괜찮은 거야?]


[히히히, 그게 다 오라버니 때문이야. 왜 겁도 없이 벌거벗고 나한테 덤볐어?]


[그건 심마잖아? 정신 차려라 혜유야.]


[히히히, 그래도 생긴 것은 본모습과 똑같던데? 나 이번에 그것도 봤어. 약 오르지롱!]


[으휴, 내가 못 말려 진짜. 야, 죽다가 살아나서 한다는 소리가 겨우 그거야?]


[그런데 사형은 정말로 아직이지?]


[명유는 훨씬 먼저 깨어났다가, 깨달은 것을 잊기 전에 정리한다고 다시 앉은 거야. 이제 네가 명유한테 확실하게 졌으니까, 앞으로는 절대 친구 운운하지 마라. 알았남?]


[힝! 몰랐남!]


혜유가 화풀이를 하듯이 한마디 던지더니, 다시 정리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둘 다 무사히 화경의 경지에 올랐다. 물론 그에 걸맞은 무공을 익혀야 하지만 일단 기본 조건은 말이다.


#


“잘 들어. 내가 화경의 경지에 오른 뒤에 깨달은 무공의 원리들을 설명해 줄 테니까. 열심히 수련해서 빨리 자기 것으로 해야지.”


“흥, 이번에는 내가 앞서고 말 거야.”


주화입마에 빠져서 큰일날 뻔한 것을 벌써 잊었는지, 혜유가 큰소리를 친다. 그런데 이제 명유는 해탈한 듯 아무 말이 없었다. 화경의 경지에 오르고 보니, 사매와 다투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명유가 대답이 없으니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그러자 바로 천유의 설명이 이어진다.


“먼저 어풍비행은 말이지······. 이기어검은···. 허공답보도···. 그리고 기역은···.”


“와, 아직도 할 게 너무도 많네. 오라버니가 좀 대신해서 해결해 주면 안 될까?”


“혜유야, 나도 의제들 때문에 바쁘다. 실은 둘이 화경의 경지에 오를 때, 혼돈의 기운과 신비한 서광이 넘치길래 내 단전에 모았거든.”


“와, 천유야. 그것도 가능하니?”


“그럼! 합일된 단전에 팔괘를 세우고 그것을 다시 육십사괘로 변화시켰지. 거기에 오행도 이십오행으로 변화시켰어. 그 둘이 조화를 이루니, 새로운 우주 하나가 내 단전에 들어간 셈이지. 단전이 거대한 축기 창고가 된 거야.”


“오라버니, 그럼 나도 좀 알려 줘.”


“화경의 경지 최고봉에 오르면 두 사람도 다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수행에나 힘써. 때가 되면 다 될 거야.”


“힝, 나도 빨리 하고 싶은데······.”


“자, 그럼 두 사람은 방금 내가 가르쳐 준 것부터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라. 나는 부르칸 바위에서 단전에 모은 기운으로, 일군과 막한이를 절정고수로 만들어야겠어.”


천유는 말과 함께 손짓으로 두 사람을 각자 자기 방으로 돌려보내고, 이번에는 일군과 구막한에게 전음을 보내어 방으로 불러들였다.


#


어제 밤에는 무척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천유가 화경의 경지 최고봉에 올랐고, 명유와 혜유도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다.


셋이 부르칸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신령스러운 기운을 많이 흡수했기 때문인지, 그 기운이 흐르는 밀도가 많이 엷어졌다.

그래도 끊기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는데···.


천유는 후대를 위해서 그대로 두었다.

무엇이든 욕심 많게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하면, 대부분 탈이 나기 마련이니까.


일행에게 일어난 경사는 그뿐이 아니었다.

천유가 단전에 담아 온 기운으로, 일군과 구막한을 절정고수의 경지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물론 그에 걸맞은 무공까지 전수했고···.


“흐흐흐, 이 정도만 해도······.”


오랜만에 천유의 얼굴에 웃음이 떠돈다.

이곳 천해 옆으로 이동한 뒤에, 한꺼번에 많은 행운을 잡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이제 열 번째 아우를 찾아야지.’


천유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방에 들어앉았다. 운기조식을 하면서 수호성의 기운을 찾아, 기운을 점점 사방으로 퍼뜨리는데···.


‘역시 기가 느껴지지 않아. 그럼···.’


수호성의 기운을 가진 의제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건, 분명히 백 리 안에 없다는 거였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명유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혼자서 알혼성을 나섰다.


‘서쪽에는 천해가 있으니까 그쪽은 아닐 거야. 그럼 이번에는 동쪽으로 가 보자.’


결국 천유가 방향을 잡은 것은 동쪽의 야불로산맥 방향이었다. 울란에서도 멀리 바라다보이는 천지산을 향해서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경신술로 빠르게 달렸더니, 제법 높은 산이 나온다. 아직 천지산이 보이고 있으니 그 중간쯤 되는 곳인데···.


“와, 경치가 끝내주는군.”


멋진 풍경이 나타나자 천유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올렉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로 보이는데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남쪽 지방에 비해서 봄이 늦으니, 아직 신록이 다 피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그때 하천가의 작은 정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시간이 많은 한량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인 양, 봄볕에 드러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 나도 좀 보고 가자.’


바닥에 깔려서 발길에 스치는 안개를 가르며, 천유는 자신도 모르게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선객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같이 좀 앉아도 될까요?”


천유가 물으니 그 사람이 천유를 흘깃 보는데

천유는 자신도 모르게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다. 어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사사라의 눈에는 깨알만 한 눈동자라도 있는데, 이 사람은 온통 흰자위뿐이었다. 마치 지금 사방에 흐르는 자욱한 안개처럼 말이다.


사실 천유가 식은땀을 흘린 것은, 그 흰자위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 눈에서 흐르는 감당할 수 없는 기운 때문이었다. 비록 검은 눈동자는 없지만, 그 눈에서는 혜성 같은 기운이 흘렀으니!


‘아니, 사람이 어떻게? 혹시 요괴?’


그런데 그것을 제외하면 하얀 선인복과 정갈한 백발 백염이 신선을 방불케 했다.

그 사람이 천유를 한번 흘깃 보고 나서, 무척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씩 웃는다.


그러더니 무심하게 한마디를 툭 던졌다.


“역시 네놈이었군.”


“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바로 네놈이 내 것을 훔쳐먹은 게야.”


하는 말에 앞뒤가 없으니, 천유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자기의 무엇을 훔쳤다고?


“어르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내가 만 년이나 키운 것을 네놈이 잡아먹었잖아? 그래 놓고 어디서 오리발이야?”


“그럼 혹시 흑룡강의 그 만년화리···?”


“그래, 잘 아는군. 어떤 놈이 그 귀한 것을 훔쳐먹었나 궁금해서 이리 와 봤지.”


“어휴, 죄송합니다. 저는 그게 주인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지요. 이제 어떡하죠?”


“네놈이 그래도 죄송한지는 아는구나. 그럼 나를 위해서 한 가지 일을 해 주어야겠다. 어쩔 거야? 할 거야 말 거야?”


“아··· 알겠습니다. 뭐든 말씀만···.”


그런데 말을 하다 보니 지금 자신에게는 걸린 일이 너무 많았다. 만약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시키면 어찌한단 말인가? 그리고 혹시 적이라면?


“왜 말끝을 흐리는 게야? 하겠다는 거야 못 하겠다는 거야? 만약에 못 하겠다면 네놈 일행의 피를 모두 빼서 그 값을 치러야지.”


‘우리 일행의 피를 모두 뺀다고? 죽이겠다는 건가? 그런데 화경의 경지에 오른 내가 왜 이리 쩔쩔매고 있는 거지?’


“이놈아! 화경의 경지가 뭐 별거냐?”


“아··· 아닙니다요.”


‘아니, 이제 내 머릿속을 읽고 있네?’


“그래, 이놈아. 다 읽고 있다 왜? 그래서 내 요구를 하겠다는 거야 못 하겠다는 거야?”


“저··· 혹시 나쁜 일은 아니죠?”


“어허, 내가 나쁜 일이나 시키는 사람으로 보이느냐? 아주 고얀 놈이로다.”


“아···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앞에 있는 산을 돌아가면, 제법 큰 마을이 하나 나올 게야. 그곳 동쪽 외곽으로 가면 여자 무당이 살고 있는 신당이 하나 있지.”


“예, 그럼 그 무당을···?”


“이놈아, 말을 자르지 말고 끝까지 잘 들어. 그 무당에게 씨를 모르는 아들이 하나 있느니라. 이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바꾸고 싶어서, 무공에 미쳐 사는 녀석이지.”


“그럼 혹시 아들이나 손자인가요?”


“떼끼 놈! 지금 내 나이가 몇인데 그런 허튼 소리를 하는 게야? 네 잘난 사존인 그 무무라는 녀석이 그렇게 가르쳤느냐?”


갑자기 그의 입에서 사존의 도호가 튀어나오자, 천유는 깜짝 놀랐다. 그럼 자신과 일행, 그리고 사존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는 말인데?


“혹시 저의 사존을 아시는지요?”


“그런 건 알 것 없고, 그 녀석은 오직 하나 남은 내 먼 후손이니라. 그러니 네놈이 나대신 거두어 사람을 좀 만들어야겠다. 어찌 하겠느냐?”


“아까는 분명히 씨를 모른다고······?”


“이놈아! 남들이 모르는 것이지 내가 세상에 모르는 게 있는 줄 아느냐? 네가 제황기를 가졌다고 겁도 없이 내 앞에서 깝죽대는구나. 흥! 그걸로는 어림도 없다.”


천유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처음 본 자신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지 않은가? 비밀이 없는 죽마고우처럼 말이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예, 하··· 하겠습니다.”


“크크,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그게 네놈이 이 잘난 환족을 구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테니 말이다. 그럼 나는 이만 간다. 잘 해라. 클클클!”


노인이 이상한 웃음을 흘리더니···

손으로 무얼 찢는 것처럼 공간을 벌린다.

그러자 마치 공간이동을 할 때처럼 공간에 균열이 생기며, 쩍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앗! 나도 저걸 배워야 하는데······.’


그런데 그 순간에 노인은, 벌어진 공간의 틈으로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제 그곳엔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천유만 남았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볼을 꼬집어 보니 분명히 생시였다.

만약에 그 노인이 나쁜 마음을 품고 천유를 해치려고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걸로 봐서는 분명히 악인은 아냐.’


아무리 바빠도 남아가 한 번 약속을 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행히 무공에 미쳐서 사는 녀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데려다가 무공을 더 가르쳐서 특급 무사로 키우면 되겠군. 문제는 사람을 만드는 것인데···. 에이, 그것은 하늘에 맡겨야지 뭐.”


천유가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데, 그때 무언가 눈에 띄었다.

바로 노인이 앉아 있던 자리였다.

그곳에 둥근 옥패 같은 것이······.


“혹시 신분패나 법기 종류인가?”


재질을 보니 귀한 옥으로 만든 게 분명했다.

세 그루 대나무가 정교하게 양각되었는데···

그 뒷면에는 천유도 모르는 문자가 가득했다.


“주인이 갔으니 어쩔 수가 없네.”


천유는 그것을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의제의 기운을 찾으러 나섰다가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는 일이 벌어지니 난감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에이, 인생사가 어디 마음대로 된다던가?”


시간을 빼앗기니 혼자 투덜거리며, 노인이 말하는 산을 따라서 돌았다. 그러자 정말로 제법 큰 마을이 나온다. 고을은 아니지만 전체 가구수가 사백 호는 되어 보이는 마을이었다.


‘이곳에서 동쪽 외곽으로 가면 무당이 살고 있는 신당이 하나 있다고 했지?’


마을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나아가니 산자락이 시작되는데, 노인의 말처럼 정말로 그곳에서 금줄을 친 신당이 하나 눈에 띄었다.


‘음, 저곳인 모양이군.’


그곳으로 막 발걸음을 떼려는 찰나였다.

지금은 마을의 골목이 막 끝나는 지점인데···

갑자기 그곳에서 청년들 다섯이 나타났다.

대낮에 한잔 걸쳤는지 얼굴은 불콰하였고···

꼴에 무사라고 허리에는 도검을 차고 있다.


“야, 인마. 너 뭐야?”


천유는 하도 어이가 없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다섯을 슬쩍 바라보았다.

얼굴에는 어떤 표정도 없이···

그저 아주 무심하게······.


“하, 이놈 보게. 겁을 상실했나? 이 곳을 지나려면 우리에게 통행세를 내야지? 저 신당에 가려고 하지? 그럼 옥전으로 한 돈(쌀 한 말의 가치)만 내라. 그거 엄청 봐준 거야.”


“······.”


“어? 이놈이 벙어리인가?”


천유가 아무 대답이 없으니, 우두머리 노릇을 하며 말을 걸던 녀석이 손짓을 했다.

마치 죽이라는 것처럼 목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그으면서다. 물론 겁주기겠지만···.


“이놈! 우리 대장의 말이 우습냐?”


그러자 한 녀석이 도를 빼 들고 천유를 공격했다. 천유가 검을 메고 있지만 기운을 감추고 있으니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강아지처럼 덤빈다.


“하앗!”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다니니 개망나니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무공은 제법 괜찮았다.

도를 잡고 겨누는 자세를 보니,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무공을 배운 게 틀림없었고···.


“하 참, 이제는 별놈들이 다 덤비네.”


마침내 처음으로 천유가 입을 열며, 바람처럼 치고 들어오는 도를 왼손으로 슬쩍 밀었다.

그러자 아무런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도가 힘없이 한쪽으로 쭉 밀린다.


“어, 이놈 봐라? 혹시 고수 아냐?”


“야, 너희도 같이 공격해라.”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이 명령하듯 말하자, 부하들 넷이 달려들어 천유를 포위했다.

말이나 행동은 모두 삼류 인생들인데, 그래도 무공만은 모두 일류고수들이었다.


‘아니, 이런 녀석들이 왜 이렇게 사는 거야? 일류고수면 서로 앞다투어 데려갈 텐데?’


천유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사가 일류고수에 이르면, 어디를 가나 대접받는다. 구차하게 이런 짓을 하고 살지 않아도, 떳떳하게 버젓이 살 수가 있는데······.


“이놈들이 아직 임자를 못 만났군.”


천유가 그렇게 말할 때

네 녀석이 눈을 맞추더니 천유를 공격했다.

그러자 주변에 매서운 기파가 휘몰아치고···

제법 흉흉한 살기가 감돈다.

마치 정말로 천유를 죽일 것처럼!


천유는 검도 뽑지 않은 채 수강을 발현한 손으로, 도검을 번개처럼 후려쳤다.

그러자 연속적으로 충돌음이 들린다.


퍼버버벅! 투두두둑!


천유의 일격에 네 개의 무기가 모두 잘려 버렸다. 투두두둑 하는 소리는, 바로 그 잘린 무기들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였고······.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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