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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6,773
추천수 :
1,052
글자수 :
1,379,450

작성
23.10.18 18:00
조회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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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6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79화

DUMMY

179화. 서로 같은 생각들



아승거 소족장의 인사가 끝나자 호위장이 조공 건에 대해 대천께 간단히 내용을 보고했다.


전에는 대족장과 대천이라는 호칭이 혼용되었다. 이환족 내에서는 오랜 습관처럼 주로 대족장으로 불렀으니까.


그런데 구백회의가 있을 때 괴인들의 습격을 받았다. 그 뒤로 환족의 단결이 중요시되면서, 이제는 대부분이 대족장이 아니라 대천으로 불렀다. 환족을 단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대천님, 이번에 조몬에서 온 조공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문제가 있어 모두 주환족에서 노역을 시키도록 소천이 조치를 취했답니다. 물품으로는 진주가······.”


호위장이 조공품 내용을 한참 열거하였다.

대부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진주를 포함한 보석류와 건어물들, 피륙, 털가죽, 옥기와 의약품 등이었다.


“이곳에 있던 조몬의 시녀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절대 서로 연락을 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건 염려하지 마십시오. 외진 마을 하나에 모두 모아서,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주변을 지키고 있으니 절대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못할 것입니다.”


“음, 주범들은 모두 제거했으니 나머지를 모두 죽일 수는 없지. 우선 그곳에 두고 순화 교육을 시키도록 하라. 그들을 이용해서 조몬에 대해 정밀한 자료를 만들고, 통역사도 육성하도록 해. 사람은 다 쓰기 나름이니까.”


“알겠습니다 대천님.”


“참, 아 소족장.”


“예, 말씀하십시오.”


“소천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혹시 들은 것이 있나?”


“주환족의 영역인 아무산까지는 알고 있는데, 그 이후는 알지 못합니다.”


“아무산이라? 그 근처에 있는 큰고을이 아마 아무레지? 그곳에 갔을 공산이 크겠군. 이미 떠났는지도 모르지만.”


그러자 호위장이 조심스레 묻는다.


“현재의 위치를 한번 알아볼까요?”


“그래. 긴급히 부를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위치를 파악해서, 필요하면 언제라도 연락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 놓게.”


“예, 대천님.”


“아 소족장은 먼 길을 왔으니 이곳에서 며칠 푹 쉬었다가 가도록 하라. 온 김에 이곳 사정과 문물도 좀 자세히 살피고, 무공도 배울 게 있으면 배우는 게 좋을 거야.”


“감사합니다 대천님.”


대천이 그만 물러가라고 손짓을 하자 둘이 허리를 숙이고 뒷걸음으로 조용히 물러난다.

실내가 조용해지자 생각이 많은지, 대천이 손으로 턱을 고이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


여기는 호족의 땅 시베. 이곳은 동쪽의 웅족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지금 사요가 있는 만족의 아두바와는 꽤 멀리 떨어진 곳이다.


지금 시베호장 용두아가 옥좌에 앉아서, 신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쯤 되었으면 하족 기질지백의 몸이 달았겠지? 다른 곳에는 예쁜 여자를 보내어 미인계로 꼬시고 있다고 하더군.”


그러자 감찰과 첩보, 제사장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호감 달달밍이 나섰다.


“호장님, 그럼 우리에게는 누구를 보낼까요? 전에는 그 힘없는 늙다리 남자들 몇을 보내서 냉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설마 다른 종족에 그런 것처럼 여자를 보내지는 않겠죠?”


“허허허, 그건 나를 모욕하는 행위지. 나를 동성애자로 취급하는 거 아니냐?”


호장(虎將) 용두아가 마치 남자처럼 허허허 웃으며 말했다. 어쩌면 호기롭게 보이려고 일부러 그런 흉내를 내는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하족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귀를 열어 두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 사요가 권력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미인계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아니겠는가? 이는 한마디로 여러 종족들 간에 치열한 정보전도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번에는 대추장 격인 호칸 유롱이 나섰다.

지금 주족, 만족의 대표들과 비밀 회담을 하고 있는 만만유와 동급의 인물이다.


그런데 덩치가 만만유보다 훨씬 컸다.

물론 호족은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건장하지만, 유롱은 키가 칠 척에 이른다.

얼굴도 우락부락해서 얼핏 봐서는 못생긴 남자로 착각할 지경이고······.


“호장님, 지금 만만유 호칸이 만족과 주족의 대표를 만나고 있는데, 우리의 요구 사항을 잘 관철하겠지요?”


“허허허, 당연하지. 특히 땅 분할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지. 은밀히 떠도는 소문에는 하족이 만족에게 융환족, 흉환족, 배환족의 땅을 모두 주기로 했다더구나. 그게 될 말이냐?”


“하족 그놈들은 정말 미친놈들이네요. 아니, 그 세 땅이 모두 우리 호족과 맞닿아 있는데,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죠?”


“미친 척하면서 뚝 떨어진 숙환족과 주환족의 땅을 주겠다고 할지도 모르지.”


“그건 안 될 말이에요. 지금의 우리 땅과 뚝 떨어져 있으니, 그리되면 이곳의 땅을 포기하고 그곳으로 떠나라는 거잖아요? 말도 안 되죠.”


“그렇게 흥분할 것 없다. 그들이 그 세 땅을 만족에게 주겠다는 것도 믿을 게 못 되니까. 다 입으로만 나불대는 감언이설이지.”


그러자 만호위 셀렙이 놀라서 묻는다.


“예? 그게 감언이설이었습니까?”


만호위는 호장 직속의 전사(戰士) 조직을 관장하는 자다. 지금 시베호장 밑에는 만호위가 쵸랑, 딘저까지 세 명이나 있었다. 이는 삼만에 이르는 병력을 보유 했음을 뜻했다.


“아니, 그럼 셀렙 만호위는 그걸 믿었단 말인가? 믿을 걸 믿어야지.”


“그래도 종족 간의 연맹에 대한 조건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만호위도 참 순진하기는. 한번 생각해 보아라. 아직 전쟁은 시작도 안 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벌써 이 땅 저 땅을 가지고 주인을 논해?”


“그 말씀은 전쟁이 끝나면 그 상황에 따라서 다 달라진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그거야 당연하지. 그건 전쟁이 끝났을 때 살아남은 놈들 중에서, 누가 제일 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일이지.”


그러자 옆에서 가만히 듣던 만호위 딘저가, 자기도 알겠다는 것처럼 나선다.


“호장님, 그럼 전쟁에 전력투구할 필요가 없겠군요. 전쟁을 하느라고 힘을 다 잃으면, 나중에 우리마저 잡아먹으려고 하겠죠?”


“그걸 이제야 알았나? 그러니 우리는 비마수천을 앞세워서 싸우게 하고, 그 힘이 달리면 다른 호장들의 등을 떠밀어서 싸우게 해야 한다. 우리가 주력이 되어 싸우다가 힘을 잃으면 절대 안 돼. 모두 알았나?”


“알겠습니다. 역시 호장님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마수천에 전사들을 충분히 공급해 줘라. 보급품도 마찬가지고. 다 쓰일 데가 있으니까. 물론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잡아먹어야지. 으흐흐흐흐!”


“이 일은 절대 새어 나가면 안 되겠군요. 비밀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일부러 떠벌릴 필요는 없지만, 천주 마요라가 생각이 있는 여자라면 이미 자신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 정도를 눈치채지 못하면 수장될 자격이 없지. 아무튼 그건 그렇고, 지금 우리들의 전쟁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때부터 자신들의 세부 전쟁 계획으로 들어가, 여러 안건에 대한 토론이 시작된다.


#


지금 천유 일행이 가고 있는 곳은 불라고이다.

가구수가 오천이 넘는 큰고을이었고···.

그곳에서 목적지 대흥까지는 하루 거리였다.


어제 저녁은 불타산에서 지냈는데, 산정에서 늦게 내려온 천유는 홀로 저녁 식사를 했다.


그 뒤에 아무레에서 찾은 구막한에게 만년화리의 어포를 먹이고, 추궁과혈로 벌모세수를 시켰다. 그러자 금방 일류고수의 정점에 오른다.


그 뒤로 한 시진이 넘게 무공을 지도한 뒤에 수행에 들어갔는데, 서열도 무공도 막내인 구막한은 그 뒤로도 밤이 늦도록 수련했다.


그래서 지금 말을 달리며, 천유는 얼른 구막한의 상태를 살폈다. 밤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피곤해하지 않나 해서다. 그런데 만년화리의 어포를 먹어서 그런지 아주 쌩쌩해 보인다.


[막한아, 혹시 피곤하지 않니? 어젯밤에 거의 잠을 안 자는 것 같던데···.]


[괜찮습니다 큰형님. 어제 주신 어포를 먹었더니 단전에서 힘이 막 솟는데요. 혹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우루가 알려 주지 않았나?]


[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그저 큰형님이 주시는 거니까 하나도 버리지 말고 꼭꼭 씹어서 먹으라는 말만 했습니다. 참, 그 뒤에 운기조식으로 영기를 모두 단전으로 흡수하라고 하더군요.]


[하하하, 그 녀석도 싱겁기는. 그 어포는 매우 귀한 것이다. 혹시 만년화리라고 들어봤어?]


[만년화리요? 무인들이 꿈에도 그린다는 그 전설적인 영물이 아닙니까? 그럼 정말로 그게 만년화리의 어포였습니까?]


[그래, 맞아. 그러니 수시로 운기조식을 하면서 그 기운을 안정시키도록 해. 그러면 초일류의 경지 정도는 며칠 내에 오를 수 있을 거야.]


[넵! 감사합니다 큰형님.]


구막한의 얼굴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는 것을 보며, 천유는 앞으로 말을 치고 나갔다.

명유와 혜유가 나란히 말을 타고 달리며, 무언가 전음을 나누는 것 같아서다.


[둘이 나 몰래 무슨 밀담을 나누냐?]


[호호, 오라버니도 질투할 줄 알아?]


[그럼! 나도 질투의 화신이지.]


[인마, 너 없을 때 네 흉봤다. 혜유가 맨날 외롭단다. 사내가 왜 그러니?]


[엉? 맨날 같이 있는데 왜 외로워?]


[같이 있으면 뭐하니? 행동을 해야지. 여자는 몸으로 보여 줘야 하는 거야.]


[어휴, 알지도 못하는 녀석이 또 아는 체를 하네. 그건 내가 더 선배다 인마. 그러지 말고 정말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실직고하지 못해?]


[너도 혜유에게 배워서 그 말이 입에 붙었구나. 혜유가 실은 요즘 꿈자리가 사납단다.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대.]


[혜유야, 정말이야? 무슨 꿈인데?]


[저 서쪽 끝에서 붉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며 몰려오는 것을 봤어. 느낌이 마치 피바다를 보는 기분이야. 혹시 전쟁 아닐까?]


[대략적으로 위치는 어디쯤인데?]


[글쎄,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있었는데, 들끓더니 붉은 안개가 자욱하게 솟았어. 그게 하늘로 올라가 붉은 구름이 되었으니까, 혹시 저 서쪽에 있는 발하슈호나 아랄해가 아닐까?]


[그 얘기를 들으니 퍼뜩 생각이 난다. 전에 사요가 아랄해에서 괴물을 부를 때 붉은 안개가 퍼졌다고 그러지 않았니?]


[맞다 맞아. 내가 그 꿈을 꾼 것인가? 그런데 느낌이 바로는 아니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일어날 것 같았어.]


[혹시 하족에서 우리 이환족의 땅을 침범하는 일이 일어나려고 그러나? 본격적인 전쟁을 하기 전에 한번 슬쩍 건드려 보는 거지.]


[원래 전쟁은 갑자기 치는 거 아냐?]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큰 전쟁은 오랜 준비가 필요하니 다 정보가 알려지기 마련이거든. 그 비밀을 완벽하게 막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


[그럼 우리가 또 가 봐야 할까?]


[그건 두고 보자. 매 사건마다 우리가 해결하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야.]


[오라버니, 우리 환족 일인데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까지 하던 말과 조금 방향이 다른데?]


[나도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전쟁을 우리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함께 고민하게 해야지.]


그러자 옆에서 듣던 명유가 끼어든다.


[그럼 천유 네 말은 다른 사람들도 고통을 겪는 과정을 통해서, 사전에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자는 거니?]


[응, 그와 비슷한 거야. 어차피 우리가 다 막을 수 없는 거라면, 다른 사람들이 같이 나서야 하잖아? 그러니 미리서 겪고 경험하게 하는 것도 꼭 나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야.]


[그래, 그 말도 일리가 있구나.]


[그래서 만약 이번에 하족과 분쟁이 생기면, 아우들만 투입할 생각이야. 참, 너하고 혜유는 참전해야지. 군사와 의료 지원대로 말이야.]


[그러니까 네 말은 우리도 훈련 삼아 참여하라는 거네. 지난번에 아무산에서 늑대들을 상대로 일차 훈련을 했으니, 이번에는 하족을 상대로 실전 훈련을 하라는 거지? 내 말이 맞나?]


[그래. 대신에 미리 명유 네가 작전을 세워서, 실제 전쟁이라고 생각하며 싸우라는 거야. 아우들을 장수처럼 부려서 말이지.]


[그런데 사제들에게는 지금 부하들이 없으니 혼자 움직이면 좀 그런데···.]


명유가 머리를 흔든다.

사전에 작전을 세워서 사제들 여덟 명을 데리고 전쟁처럼 계획적으로 싸운다?

그건 아무래도 좀 억지 같아서 그런 것이다.


[그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건의해서 아우들 밑으로 무사들을 백 명씩 붙이도록 할 테니까. 그럼 백인대장이 되는 거지. 처음부터 많은 수를 데리고 싸우면 아마 통제가 안 될 테니까.]


[와,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그럼 무사대 팔백 명 정도를 운용하는 거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큰 변수가 되겠어.]


[대신에 너하고 혜유는 절대 나서서 싸우면 안 돼. 뒤에서 보며 작전을 지휘하고 지원을 하란 말이야. 알았지?]


[그래, 알았다. 좋은 기회구나.]


[알았슈 오라버니. 잘할게.]


직접 싸우지는 말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가벼운지 둘 다 밝게 대답한다.


[혜유는 그 일이 언제쯤 일어날 것인지 계속 천기를 헤아리도록 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 근처로 이동할 거야. 미리 현장을 살펴봐야지.]


[알았어 오라버니.]


[천유 네 말은 사전에 미리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워서 싸우라는 거지?]


[당연하지. 져서 많은 피해를 입을 것 같으면 아예 싸움을 피해야지. 질 것을 뻔히 알면서 나서서 싸우는 것은 정말 바보야.]


[알았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마. 바쁘겠지만 혜유도 날 좀 많이 도와줘야겠다.]


[호호호, 알았어 사형. 내가 직감이 뛰어나니까 아마 많은 도움이 될걸.]


이렇게 천유의 계획 하나가 하족의 침략에 맞물려 시작되고 있었다. 그건 바로 아우들을 전장의 장수로, 지휘관으로 양성하는 일이었다.


말로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제로 목숨이 오가고 피가 난무하는 전장에 서면, 머릿속이 하얗게 비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하려는 것이다.


만약에 정말로 하족이 침략한다면, 천유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실제로 적들과 전장에서 싸우며, 살아 있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오라버니는 하족이 침략하기를 은근히 기다린 사람 같은데?]


[내 생각도 그렇구나. 천유가 전하고 많이 변했어. 동생들이 하나씩 늘어나니까 점점 어른 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애.]


[야, 내가 무슨 어른 행세야?]


[오라버니, 그건 내가 봐도 그런데? 요즘은 나를 마치 밑바닥의 졸개처럼 부리잖아?]


[혜유야, 그건 졸개처럼 부리는 게 아니라, 네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돕는 거지. 그건 명유 너도 마찬가지고. 둘 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됐지?]


[크크크, 오라버니가 삐졌어.]


[흐흐흐, 너도 한번 당해 봐야지. 아, 속 시원하다. 그래, 너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라.]


[죽으려고 까불고 있어. 그건 그렇고, 불라고에서는 영롱이를 불러야지?]


[지금 아마 엄청 우리를 욕하고 있을 거야. 우리끼리만 술 먹고 논다고···.]


[오라버니, 영롱이랑 백수가 너무 보고 싶어. 이번에는 정말로 꼭 부르자.]


[우리가 언제 그런 여유가 있었니? 졸본에서 부르려고 했는데, 대족장님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못 한 거잖아?]


[어? 저기에 불라고가 보인다.]


[맞구나. 관문은 네가 책임져라.]


[야, 여기 혜유도 있잖아? 고시가가 더 유명하다며? 이번에 한번 나서 봐라.]


[왜 또 잘 가다가 뒷동산이야?]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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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7화 23.11.08 739 4 16쪽
196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6화 23.11.07 758 5 16쪽
19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5화 23.11.06 760 5 17쪽
19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4화 23.11.05 762 4 16쪽
193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3화 23.11.04 761 5 16쪽
192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2화 23.11.03 765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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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0화 23.11.01 769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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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75화 +1 23.10.12 764 5 17쪽
17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74화 23.10.11 761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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