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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하 님의 서재입니다.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설련하
작품등록일 :
2023.05.12 09:25
최근연재일 :
2023.11.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64,321
추천수 :
851
글자수 :
1,379,450

작성
23.10.27 18:00
조회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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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86화

DUMMY

186화. 싸움판에 끼어들다



천유가 개입한 것은 바로 이 시점이었다.

왜냐면 이렇게 대결이 일찍 끝나면, 일군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어서다.


‘그래도 가진 실력은 다 봐야지.’


천유가 외기를 장악하여 천구의 뒤를 받쳤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마시지도 않는 탁주잔을 일부러 한 손에 들고, 입에는 파전을 물고 있었다.

그러니 누가 보아도 그가 이번 대결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응? 왜 몸에 활력이 넘치지?’


천구는 이상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니, 그 상황을 은근히 반겼다. 설마 접촉도 하지 않고 자신에게 기를 넣어 주는 초고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까.


“끄응!”


뒤로 몇 걸음 밀리던 천구가 등 뒤를 받치는 기운에 의지하여, 드디어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반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당황한 것은 바로 일군이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기운을 당하지 못하던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일순간에 이리도 강해진단 말인가?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무공을 익혔나? 아니면 내게 숨긴 건가?’


이제 둘은 호각지세를 이루었다.

아무리 일군이 신력을 타고났다지만···.

어떻게 화경의 고수를 당하겠는가?


지금 천유는 전력을 기울이지 않고, 둘이 팽팽히 맞설 정도로만 기를 밀어주고 있었다.

그러자 이제 자신감을 얻은 천구가, 드디어 수세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하압!”


힘차게 기합 일성을 내지르며 수도로 몽둥이를 받아치는데, 손에 푸른 내기가 실리며 일군의 몽둥이를 거침없이 받아 내고 있었다.

이전 같았으면 팔이 뚝 부러졌을 텐데···.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당사자인 천구 자신도 깜짝 놀라고 있었다.


‘에이, 그렇다면······.’


마침내 일군이 비장의 한 수를 꺼냈다.

물론 천구도 익히 잘 아는 무공이지만, 자신의 능력이면 격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디 이것도 한번 받아 보슈!”


파아아아아아~


일군의 몽둥이가 느릿하게 횡으로 휘둘러졌다.

그 움직이는 궤적이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의 눈에도 다 보일 정도로, 제법 느리게 말이다.



사람들은 보통 눈에 보이는 공격은 누구나 쉽게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가 느리게 공격하겠는가?


이번 공격에는 그만큼 큰 힘이 실려 있었다.

몽둥이에서 푸른 기운이 일어나며, 앞으로 나가기도 전에 막대한 기운이 주변으로 퍼졌다.


기의 영역까지는 아니지만, 무지막지한 신력을 내뿜어 상대를 꼼짝하지 못하게 옭아맨 것이다. 그리고 느리다는 것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점을 동반한다.


바로 상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유연하게 공격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

피하면 피하는 데로 쫓아간다.


자신이 가르친 무공이지만, 일군의 압도적인 공격에 천구의 얼굴이 무참하게 일그러졌다.

이 공격엔 죽기 아니면 병신이 된다.

벌써 밀려오는 암경이 따갑게 피부를 쪼았다.


‘이거 잘못하면 죽겠는데······.’


벌써 이형환위를 펼쳐 위치를 몇 번이나 바꾸었지만···. 몽둥이는 마치 사냥개처럼 유연하게 자신을 쫓아와 지척에 이르렀다.


게다가 일군이 아직 초일류의 벽을 깨지 못한 것 같은데도, 무지막지한 신력에 공간이 검게 무너지는 현상이 군데군데 나타났다.

절대고수는 되어야 일어나는 현상이 말이다.


‘이건 말도 안 돼!’


속으로 외치던 천구는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던졌던 자신의 몽둥이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갑자기 힘이 넘쳤으니, 자신이 마치 허공섭물이나 염력을 쓸 수 있는 것처럼!


그건 우연한 몸짓이었다.

간절한 마음에 그리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싣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파앗!


자신의 의지대로 몽둥이 날아서 손에 척 잡혔다! 절대로 이럴 수는 없는데 말이다.


‘아니, 이게 뭐야?’


자신이 허공섭물을 쓰다니!

그것은 옆에서 바라보던 일행이나 상대하던 일군에게도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몽둥이가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이게 뭘 의미하는가?


‘아니, 나도 모르게 벌써 초일류의 벽을 넘은 거야? 이 정도 먼 거리의 물건을 허공섭물로 취할 정도면 절대고수와 비슷한데?’


일군이 생각하니 지금 천구가 펼치는 무공들은, 그 위력이 들쑥날쑥했다. 갑자기 일류에서 어느 순간은 절대고수의 흉내까지 낸다.


이형환위나 이화접목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펼칠 때는 방금 배운 초보처럼 겨우 흉내를 내는, 아주 어설픈 수준이었다. 마치 일류고수가 초일류고수를 흉내 내는 것처럼.


그런데 좀 전에 펼친 이형환위는 아주 능숙하고 자연스러워서, 말 그대로 완벽했다.

초일류 이상의 고수가 펼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일군은 자신의 신력을 믿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상대가 경험이 많고 갑자기 경지가 오른 듯 보였지만, 자신에게는 그에 못지않은 신력이 있으니까 그걸 믿은 것이다.


‘흥!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이루고자 하는 마음속의 꿈은 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늘 밑바닥 생활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비록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마음에는 쌓인 게 무척 많았는데···.


어찌 보면 지금 그 울분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번 해 보자는 오기로.


푸화아아악!


이제 몽둥이의 소리가 바뀌고 있었다.

휘몰아치는 거센 기파에 땅 위의 흙먼지가 자욱이 떠올라 파도처럼 천구를 덮친다.

그러니 몽둥이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흥, 그래도 한번 해 보는 거야.’


자신도 모르게 허공섭물에 성공한 천구는, 용감하게 모험을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아니면 일군이 휘두르는 저 무지막지한 몽둥이에 맞아서, 병신이 되거나 죽을 테니까.


“하아아아압!”


천구가 기를 쓰며 전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이제 자신도 죽기 아니면 살기다. 제자처럼 키운 놈의 손에 작살이 나게 생겼으니······.


천구의 몽둥이도 일군처럼 느릿하게 휘둘러졌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몽둥이에 노란 기운이 잔뜩 어리면서 대지를 가를 듯한 힘이 들어간다.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초유의 힘이!


‘우와, 나도 할 수 있어!’


천구는 자신 있게 몽둥이를 휘둘렀고···

마침내 일군의 몽둥이와 충돌했다.


쩌어어어어엉!


두 몽둥이가 거칠게 충돌하니 이제껏 누구도 들어 보지 못한 희한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모두 귀를 틀어막았다.


그냥 있으면 뇌가 울렸던 것이다.

그리고 소리만 난 게 아니었다.

그 일대에 광풍이 휘몰아쳤다. 바닥에 있던 온갖 것들이 떠올라 해일처럼 퍼지면서.


쏴아아아아아~


“으아앗! 피해라!”


놀란 사람들은 구경꾼들이었다. 그 거친 기파와 온갖 물건이 날아가 그들을 덮친 것이다. 그 풍파가 천유의 평상에까지 미칠 무렵이었다.


천유가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이게 무슨 일인가?

그 거친 해일처럼 밀려오던 일진광풍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마치 요술을 부린 것처럼!


“크흑!”


“끄응, 아이고 허리야.”


바닥에는 일군과 천구가 모두 볼썽사납게 널브러져 있었다. 서로의 힘에 당하여 코에서는 붉은 피를 줄줄 흘리면서···.


그래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지 몸에 묻은 흙먼지를 탈탈 털며 비치적거리고 일어선다.


“아니, 천구 아저씨! 왜 지금까지 저한테 경지를 숨겼어요? 죽을 뻔했잖아요?”


“야, 무슨 소리야? 나야말로 죽을 뻔했다. 사부를 그렇게 공격하는 법이 어딨냐?”


“그런데 그 허공섭물이랑 이형환위를 아주 멋지게 펼치시던데, 그런 건 왜 안 가르쳐 줬어요? 저한테 뭔가 숨겼죠?”


“나도 모르게 급하니까 막 되던데?”


“그럼 평소에는 모르던 거라고요?”


“뭔가 이상했어. 나도 모르게 외부에서 커다란 기운이 내 안으로 쑥 들어온 기분이었다니까.”


“오늘 승부는 무승부예요.”


“야, 내가 허공섭물에 멋지게 이형환위까지 펼쳤으니까 이번엔 내가 이긴 거지.”


“이기기는 개뿔, 어차피 둘 다 똑같이 바닥에 널브러졌잖아요? 그러니까 비긴 거지요.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히 내가 더 강할 텐데···?”


“글쎄, 그건 나도 이상하구나.”


“그죠? 뭔가 이상해요. 천구 아저씨의 경지가 어떻게 일류에서 절대고수까지 왔다 갔다 하죠? 그건 도무지 말이 안 되는데?”


“그럼 다른 사람과 한번 붙어 볼까?”


“누구요? 사람이 없는데···?”


“저 사람 있잖아? 검도 가지고 있어.”


천구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천유였다.

젊은이가 건방지게 혼자 대낮에 술을 시키니, 처음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검을 메고 있으니 분명 무인인데······.


‘버릇을 좀 고쳐 줘야지!’


쉽게 말하면 비무를 빙자해서, 미운 놈을 좀 늘씬하게 두들겨 패겠다는 심보였다.

이유 없이 싸울 수는 없었으니까.


“그럼 천구 아저씨가 말해 보세요.”


“야, 일군아.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아니, 왜 저까지 끌어들이려고···.”


그러면서도 일군이 천구의 손에 이끌려, 미적미적 천유 앞으로 왔다. 실은 일군도 처음부터 천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장사를 하고 있으니 손님으로 와서 술과 음식을 팔아 주는 것은 무척 고마운 일이었지만···.


그러나 마음속의 감정은 그와 별도였다.

자신은 먹고살겠다고 장바닥 국밥집에서, 하루 종일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닌다.

그런데 한창 일해야 할 젊은 사람이, 차림도 말쑥하고 비록 사내답게는 생겼지만···.


할 일이 없으니 대낮부터 술이나 마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비참하게 사는 자기와 신세가 비교된 것이다.


그래서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욱하는 기분에, 마치 들으라는 듯이 젊은이가 대낮부터 웬 술이냐고 구시렁거렸던 것이고.


“이보게, 젊은이. 자네도 무인이지?”


“예, 그렇습니다만.”


“우리 둘이 비무를 해서 결판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자네가 한번 나서지 않겠나?”


“제가 나서요? 그 싸움에 왜요?”


“하하, 오해는 말게. 이 녀석은 일군이라고 하는데, 내가 코흘리개 적부터 무공을 가르쳤지. 그런데 이제 나를 넘어서려고 한단 말일세.”


“흐흐흐, 제가 이미 넘어섰다니까요.”


“인마, 넌 좀 가만히 있어. 그래서 제삼자와 겨루어 어떻게든 승부를 내려고 하는데, 자네가 나서서 좀 도와주지 않겠나?”


일단은 싸움판에 끌어들여야 하니 말이 아주 점잖았다. 말로 두들겨 팰 건 아니니 말이다. 그러자 천유가 둘의 표정을 힐끗 살폈다.


‘흐흐흐! 그래, 아주 잘 걸렸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사람은 바로 천유였다.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파고들 것인지 빌미를 생각하던 중인데,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미끼처럼 떡을 그냥 던져 준 셈이다.


‘흐흐흐, 그래도 내색하면 안 되지?’


억지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붙잡으며, 얼굴 가득히 싫은 내색을 하고 물었다.


“그거 하면 저한테는 무슨 이득이 있는데요? 무사가 할 일 없이 싸우기는 좀···.”


“그럼 좋아, 자네가 대결에서 져도 지금 먹고 있는 술과 안주는 우리가 사지.”


“그럼 제가 둘 다 이기면요?”


“그럴 리 없겠지만, 자네 요구 사항을 들어주도록 하겠네. 일군아, 네 생각은 어때?”


“흐흐흐, 좋죠. 능력만 있다면 뭐···.”


일군은 자신 있게 웃고 있었다.

자신이 보기에 기운을 안으로 숨기고 있는 천유는, 한마디로 한주먹 감이었다.


‘흐흐흐, 어서 나서라 이놈아.’


일군이 속으로 독촉하는데···

이번에는 이 녀석이 이상한 조건을 내건다.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제가 아저씨와 이 친구를 동시에 상대해서 이기면 제 말에 무조건 따르세요. 그러면 하겠습니다.”


“뭐, 이런 시건방진······.”


“일군아, 조금만 참아라. 우선 얘기를 들어 보자. 그 뒤에 싸워도 늦지 않다.”


[야, 화부터 내면 어떡해? 우선은 싸움판에 끌어들여서 그때 신나게 두들겨야지!]


[알았수. 그럼 어서 설득해 보세요.]


천유의 요구에도 천구가 얼굴에 웃음을 띠고, 점잖고 부드럽게 말했다. 마음속에서는 넌 이제 죽었다고 날카롭게 칼을 갈면서도···.


“그래, 그게 어떤 요구든 다 들어주겠네. 그러니 그게 뭔지 어서 말해 보게.”


“그렇게 하시겠다면 좋습니다. 제가 두 분을 동시에 상대해서 이기면, 저 일군이는 저를 따라가야 합니다. 제 의제가 되어서요.”


“의제? 혹시 종은 아니고?”


“종이라면 저 녀석이 하겠습니까?”


“아니, 이 녀석이 참자 참자 하니까.”


또 일군이 몽둥이를 들고 대들려고 한다.

자신에게 신력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가능한 숨기고 사는데···.

이런 어중이떠중이 같은 녀석이 멸시하다니!


“인마, 일군아. 나중에 싸우라니까.”


천구가 한 손으로는 일군을 접근하지 못하게 밀면서, 얼굴은 천유를 보며 말했다.


“그래, 자네 조건은 그게 다인가?”


“거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일군이 떠나면 가족들이 살기가 힘들어질 테니, 아저씨가 나서서 가족들을 좀 돌보아 주세요.”


“그거야 일군이 내 제자나 마찬가지니까, 자네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그러지.”


“아직 일군이가 대답을 안 했는데요?”


일군이 옆에서 들으니 벌써부터 자신을, 마치 동생처럼 일군이라 부르고 있었다.

건방지지만 과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자기처럼 별 볼 일 없는 신분에, 이런 말쑥한 한량 같은 형님을 사귀기도 힘들 테니까.


“좋수다. 내가 지면 당신 동생을 하지.”


“그리고 나를 따라가야 하는데···?”


“따라가면 온갖 나쁜 짓을 시키려고? 그건 좀 문젠데···? 내가 이렇게 살아도 이제껏 남한테 해코지하며 살지는 않았어.”


“암, 그건 그렇지!”


인심을 잃고 살지는 않았는지, 옆에서 다른 아저씨들이 일제히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하하하, 나는 절대 나쁜 일은 시키지 않아. 대신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될 거야. 전장에서 싸우는 전사가 되는 거지.”


“뭐야? 이게 지금 제정신이야? 뭐, 전사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 이런 젠장···.”


내성적이고 소심해 보이던 일군이, 또 화를 참지 못하고 벌컥 성을 내려는데···.


“참으라니까. 그래, 누굴 죽이는데?”


“조금 있으면 수많은 이종족들이 우리 환족을 죽이려고 떼거지로 몰려올 겁니다. 환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과 싸우게 되면,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그러니까 우리 환족을 공격하는 적들을 전장에서 죽인다는 말이네. 나는 또···.”


“그거라면 하겠수. 빨리 싸우자니까?”


빨리 천유를 신나게 두들겨 패고 싶은 생각에, 일군이 얼른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에겐 전사가 되는 것보다 싸움이 더 급했던 것이다. 당연히 자기가 이길 게 뻔했으니까.


‘이제 어서 나서라 이놈!’


“좋소. 분명히 약속했으니 한판 합시다. 남아 일언 중천금이니 약속은 꼭 지키시오.”


천유가 마시지도 않으면서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으며, 평상에서 내려섰다.

그러면서 등에 메고 있는 검도 뽑지 않은 채, 둘이 싸우던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러자 천유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천구와 일군이, 눈빛을 교환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손에는 몽둥이를 단단히 움켜쥐면서···.

이제 혼쭐을 내자는 무언의 약속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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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9화 23.11.10 733 4 15쪽
198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8화 23.11.09 732 4 15쪽
197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7화 23.11.08 731 4 16쪽
196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6화 23.11.07 746 4 16쪽
195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5화 23.11.06 749 4 17쪽
19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4화 23.11.05 754 3 16쪽
193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3화 23.11.04 75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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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1화 23.11.02 759 4 16쪽
190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90화 23.11.01 759 5 15쪽
189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89화 23.10.31 759 4 15쪽
188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88화 +1 23.10.30 74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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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전설 별들의 노래 - 186화 23.10.27 75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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