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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니야 님의 서재입니다.

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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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최근연재일 :
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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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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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2013. 02. 08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덟 번째날

DUMMY

2013. 02. 08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덟 번째날


에미랑 대화를 나누다가 늦게 자서 일어나기가 많이 힘들었다. 약속시간은 11시였는데 11시 30분으로 늦추었다.

원래는 광표랑 둘이서 요시노야에 가기로 하였는데 주현이도 우체국에 볼 일이 있다고하여 광표, 주현이, 영은이 모두 같이 요시노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일단 광표랑 주현이사 시청에 볼일이 있는 듯 했다. 나는 어제 싸 놓은 한국으로 부칠 짐을 자전거에 올리고, 우체국까지 걸어가야했으므로 광표일행을 먼저 보냈다. 나는 자전거 뒤에 큰 박스를 올리고 우체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뒤에다가 짐을 묶을 끈도 없었고, 워낙에 박스가 커서 끈이 있다한들 묶을 수가 없었다.

손으로 들고 가는것보다야 편하지만 자전거에 올리고 끌고 가는것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짐이 무거워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내리막길이 있으면 내 힘으로 멈추기 힘들만큼 굉장한 힘으로 자전거가 굴러가려했다.

일단은 우체국 가는 길에 치바은행이 있어서 잠시 멈추어서 돈을 뽑았다. 한국으로 보내는 배송료도 있고, 오사카로 가는 야간버스와, 교토에서 토가네로 돌아오는 야간버스 비용을 오늘 결제해야했기 때문이다.

서두를 필요도 없으니 가장 싼 배 편으로 부쳤다. 3주정도? 한 달정도 걸리는 듯 하다. 썩는게 들어있는것도 아니고, 급한것도 아니니까 굳이 비싼 EMS등으로 부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비싸고. 확실히 도착만해주면 되는데, 과연 확실히 도착을 할 까 그게 좀 걱정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저 박스안엔 지금까지 산 AKB48의 CD가 들어있단말이다.

그냥 우리 집 주소만 쓰고 돈만 내면 될 줄 알았더니 이것저것 까다롭게 요구하였다. 내용물의 종류와 가격대를 쓰란다. 그냥 집히는대로 대충 집어넣어서 그런거 모르는데...

“에, 프라모델이랑 옷이랑 이런게 들어있는데요”

그 내용물을 되도록 빠짐없이 쓰란다.

“흠. 프라모델이랑 옷이랑...”

“아아, 그렇게 쓰는게 아니고요.”

우체국 직원은 쓰는 양식을 가르쳐 주었다. 상상이상으로 해외배송은 까다로웠다. 종류, 수량, 가격대를 각각 쓰라고 했다. ‘프라모델, 수량2, 4000엔’ 이런식으로 말이다.

“프라모델에 건전지 같은건 없죠?” “그런거없습니다.”

“실을 수 없는 물건같은게 들어있으면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우체국 직원도 지쳤는지 옷 수량이나 가격대 등을 대충 쓰라고 하였다. 문제는 다수의 AKB상품이었다. 워낙에 많아서 몇 개인지도 모르고 종류별로 쓰다간 A4용지 한 장이 나올수도 있다. 고심 끝에 그냥 AKB48 잡화 다수라고 썼다.

‘가격대는....CD한장이 1600엔이고 앨범이 3200엔이니까 CD만 2만엔 정도...CD말고 나머지 상품들을 합하면 얼마나 되려나, 에이 대충 쓰자.’

마지막으로 ‘AKB48잡화 다수, 4만엔’을 내용물칸에 적었다. 짐은 11kg라고 한다. 4800엔이 청구되었다.

“집에 아무도 없다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면 어쩌지? 그럼 네가 다시 보내줄래?”

주현이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잘 도착해. 그리고 뭐가 잘못됐다 해도 한 달정도는 우체국에 있으니까” “아 그래? 그럼 안심이군.”

“일본으로 반송하는것도 돈 드니까 자기들 손해잖아, 쓸대없는 걱정 마.”

그리고 모두랑 요시노야로 들어갔다. 드디어 이 녀석들한테 요시노야의 맛있는 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요시노야의 규동을 먹어본 적 없이 스키야 따위의 규동이나 먹어왔으니 그동안 눈물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이 녀석들이 요시노야의 규동맛을 한번 보면 절대 스키야는 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들어가면 다카하시가 있을 것이다. 요시노야는 1인 손님이 많으니 4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면 아마 짜증이 날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미안하다 다카하시.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다카하시가 다가왔다.

“요, 다카하시 수고~”

“헤헤, 주문 결정하시면 벨 눌러주세요”

나랑 광표랑 주현이는 규동, 영은이는 부타동을 시켰다.

“얘들아, 어떠냐, 이것이 요시노야의 맛이다. 어때 어때? 지금까지 스키야를 다닌 자신에게 미안해지지 않니?”

“응...? 응.....”

“.....네, 맛있어요....”

그 누구도 맛 없다는 소리는 안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너희는 너무 늦게 깨달은거야. 앞으로 요시노야를 오고싶어하게될거다.”

모두가 먹은 분을 내가 가진 요시노야 스탬프카드에 찍었다. 금방 또 스탬프카드 하나가 꽉 찼다. 다음에 올 때 머그컵으로 바꿔야지.

그 다음으로 우리가 향한 곳은 원더렉스 중고샵이었다. 원더렉스에는 없는게 없다. 세세하게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건질게 많다. 역시 내가 눈을 멈춘곳은 AKB관련 상품들이다. 물론 중고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격이 싸다. AKB쿠션 하나를 집었다. ‘아기코끼리 덤보’의 귀 모양을 한 머리띠가 있어서 폭소를 했다. 덤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생각나서 곧 귀국하니까 선물로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집었다. 중고이므로 겨우 200엔이다.

‘미야기현 한정, 다테 마사무네의 휴대폰 줄’을 200엔에 팔고 있길래 사야코가 생각나서 집었고, 곰 인형이 한복을 입고있는 휴대폰줄도 있었다. 100엔이었는데 거기다가 무려 MADE IN KOREA라고 써 있었다. 이건 미네씨한테 선물로 주어야겠다.

원더렉스에서 산 것들은 집에다 놓고 다음으로 간 곳은 학교였다. 광표가 이사를 해서 주소이전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왕 나왔으므로 학교를 갔다가, 돈키호테에서 구경을 하고 푸드코트 등에서 자리를 잡아 앉아서 논 다음에 저녁을 먹으러 고기부페를 가서 먹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나는 추가로 이따가 카즈키랑 ‘AKB돈쟈라’게임을 하기로 약속하였다.

“야 그럼 잠깐만 기다려, 나 컴퓨터 가지고 올게”

“잉? 컴퓨터?”

“응, 일기 써야 돼, 밀리면 큰일이니까”

그렇다. 일기란 지금 이 일기이다. 하루하루 쓰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오늘 하루종일 놀기로 되어있으므로 이따가 따로 쓰려면 아마 잠을 못 잘 것이다. 돈키호테 푸드코트에 앉아있을테니까 거기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노트북을 자전거에 실었다.

학교 본부동에 갔다. 광표의 주소이전은 5분도 안 돼서 끝이났다. 돈키호테로 가는 길에 있는 패밀리 마트에 들어갔다. 이번엔 내가 볼일이 있다. 야간버스의 결제를 하기 위해서이다. 돈키호테에 도착해서 여러 물건들을 구경하였다.

“야, 너네 별관 안 가봤지?” 돈키호테 별관의 존재는 나 말고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별관으로 안내했다. 별관에는 펫을 파는곳, 책을 파는 곳, 음반을 파는 곳 등등이 모여있다. 우리는 귀여운 강아지들을 구경하고 책을 구경하고 CD를 구경했다.

“아아아 이 강아지 너무 귀엽다.”

손을 넣으면 강아지들이 장난을 쳤다. 지금 시각 오후 3시였다. 어떻게서든 저녁시간까지 시간을 때워야했기에 우리가 간 곳은 돈키호테 앞에 있는 한 건물이었다. 게임센터였다.

“....게임센터라....광표야, 내가 이성을 잃고 과소비를 하면 날 막아다오”

하지만 이것들은 아마 더 하라고 부추길테지

“지금까지 돈 넣은게 아깝잖아! 딸 때 까지 해야지!”

“더더더더 해봐!”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더 부추길 것 같다면서, 자기들이 할 것 같은 말들을 스스로 말하며 웃어댔다.

“아니 이것은....!!!???”

큰일이다. UFO캐쳐에서 너무나 너무나 탐이나는 물건을 발견했다. ‘이니셜D의 AE86트레노 RC카’였다. 수요일날 RC변기따위에 돈 쓰지 말고 여기다가 투자를 했어야했다. 남자라면 자동차 이니셜D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으아아아아아.....! 갖고싶다!!!”

“해봐 해봐”

“해봐 해봐”

역시 모두가 부추켰다. 악마같은 것들. 일단 간을 보기위해 100엔을 넣어서 해봤다. 들어올린 다음 놓았을 때 떨어지는 충격으로 미끄러뜨려서 밑에 있는 상품배출구로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오오오, 잘 될 것 같은데!?”

주현이가 말했다.

“으아! 진짜 갖고싶다...!”

이니셜D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정말 저 자동차가 갖고싶었다. 500엔을 투입했다. 하지만 좀처럼 뽑을 수 없었다.

“으아아아아...!! 돈 주고 살 수는 없나!?” 더 해봤자 안 된다는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더 이상 돈을 넣지 않았다. 광표도 핑크색 곰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다고 800엔정도 투자하였으나 뽑기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주현이는 농구게임이 너무나 하고싶었던 모양이다. 계속 농구쪽으로 가자고 졸랐다. 농구도 재밌어보이지만 난 그 옆에 야구게임이 더 재미있어보였다. 농구가 바스켓에 공을 집어넣는거였고, 야구게임은 공을 던져서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난 이걸 하겠어”

야구게임에 돈을 넣었다. 야구공들이 쏟아져나왔다.

“좋아 가자!”

같은 스트라이크 존이라도 스트라이크 존 중앙에 공을 넣으면 가장 점수가 높다. 나는 스트라이크 외곽에만 공이 들어가서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았다. 근데 실제 야구라면 외곽쪽으로만 던지는게 더 좋은투수 아닌가?

“퍽”

“으악”

공 하나가 스트라이크 존을 맞고 그대로 튀어나와 내 얼굴을 가격했다. 내가 던진 공에 내가 맞은 것이다. 다른곳도 아니고 왼쪽 눈이었다. 당연히 친구들은 폭소를 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웃었다. 내가 생각해도 시트콤 같은 상황이다.

“으하으하, 으하하하하하하”

“그만 웃어”

말랑말랑한 야구공이라 다행이다. 진짜 야구공이었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

모두와 농구게임을 하고 게임센터를 나왔다.

“영빈아, 눈 괜찮냐 푸하하하하하하”

“왼쪽 눈이 좀 빨간 것 같은데요”

“괜찮아 괜찮아”

“아까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완전 웃고 갔다.”

“그랬단말야? 여고생들한테 재미를 줬다면 그건 만족이네.”

“보는 사람들 꽤 많았어”

야구공 던지는거에 너무 집중해서 보고있던 사람이 많은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니가 막 ‘에잇 썅’이러면서 엄청 열심히 하니까 사람 몰리더라”

“그리고는 그 상황이 벌어졌지”

“다들 엄청 웃었어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동영상 찍어놓을걸!!!”

“그럼 대박이었을텐데”

게임센터를 나와서 드디어 돈키호테의 푸드코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각자 마실 것 하나씩만을 주문했다. 곧 고기부페를 가야하기 때문에. 그리고 난 컴퓨터를 열고 밀리지 않도록 일기를 썼다.

배는 고프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피곤했다. 모두들 자기도 그렇다고 했다.

“오늘 여러 가지를 해서 그런 것 같아...”

주현이가 말했다. 원래 6시쯤에 여기서 출발하고 고기부페를 가려했지만 30분 당겨서 5시 30분에 고기부페로 가기로 했다.

한 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고기부페를 갔다. 돈키호테의 푸드코트에 있던 한 시간동안 거의 회화는 하지 않았다. 다들 왠지 피곤해서 멍 하니 있었을 뿐이었다.

돈키호테에서 조금 달려 고기부페에 도착을 하였다. 우리집에서부터 상당히 먼 위치에 있다. 이렇게나 먼 위치인데도 멀리 나가는걸 싫어하는 광표가 일부러 오자고 했을정도면 아주 만족했다는 이야기이다.

“....굉장해”

“엄청나지?”

“이런곳을 왜 우리는 이제야 알았을까”

고기부페였지만 고기와 샐러드 외에 여러 메뉴가 있었다. 초밥도 있었고, 라멘, 소바, 타코야끼, 새우튀김, 볶음밥, 치킨, 파스타, 케이크, 팬케이크, 푸딩등등...아이스크림은 맛 종류도 6개에 푸딩도 세 종류나 되었다. 고기부페지만 고기 외의 것을 먹느라 배가 부를 것 같았다.

“여기는 천국이 아닐까”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굉장했다. 난 타코야끼와 새우튀김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가장 먼저 배가 부르다고 나가떨어져버렸다. 아, 지금 그 고기부페에 대해 쓰고있자니 또 가고싶다. 분하다. 왜 더 못 먹고 나왔을까!!

각자 계산을 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여기서 집 까진 상당히 먼 길이지만 먹은양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는 운동량이다.

“우리 여기 가볼까?” 광표가 갑자기 말했다. 중고샵이다.

“어레? 너네 여기 한번도 안 와 봤어??”

나는 가끔 찾아왔던 중고샵이다. 오늘 점심에 다녀온 원더렉스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 크기이다. 건물만 두 채이다. 집이랑 워낙 멀어서 다른 애들은 몰랐나보다.

“여기 꼭 들어가봐라 신세계를 볼 것이다.”

철이를 데려왔을 때도 철이 역시 놀라면서 아키하바라보다 여기가 훨씬 낫다는 평을 했다. 일단 첫 번째 건물은 만화책이나 DVD, CD등을 파는곳이었다. 주현이랑 영은이가 보지 않는동안 광표를 19세미만 출입금지 코너로 끌고 들어왔다. 광표는 금방 다시 나가버렸다.

“여전하구만” 나는 여러 신기한 어른들의 장난감과 DVD를 천천히 구경했다. 이 건물을 나와서 옆 건물로 갔다. 이 건물은 피규어나 프라모델, 트레이딩 카드 같은 하비계 제품들을 파는 곳이다.

“여기 이런데가 있었나”

건물 중앙에 AKB전용코너가 있었다. 당연히 난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규모가 엄청나므로 들어오는 물건들도 엄청났다. 큰일이다. 지름신이 내 몸을 휘감았다. 친구들이 나를 찾다가 내가 있는 곳을 보고 ‘역시..’라고 말했다.

“이건 뭐에요?” 영은이가 상자 하나를 가르키며 말했다.

“오옷?” AKB48과 야구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콜라보레이션 타올이란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개가 같이있네”

“영빈아, 이런건 질러야 해”

광표가 옆에서 부추켰다. 하지만 상자는 비닐에 싸여있어서 내용물을 볼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단 집에 돌아와서 그게 어떤물건인지 확인하고 나중에 가서 사러가도 되는데 이 때는 AKB48과 요미우리 자이언츠라는 내가 좋아하는 두 개가 마치 날 위해 퓨전이 되어있어서 ‘이건 꼭 사야해’ 라는 생각 뿐이었다. 결국 나는 그 타올이 어떻게 생긴건지도 모르고 오오시마 유코 열쇠고리와 함께 구입했다.

“열어봐 열어봐”

중고샵을 나와서 친구들이 열어보라고 성화였다. 자기들도 신경쓰였나보다.

“내 생각인데, 이 수건에 AKB48의 얼굴 따윈 없을거같아”

이 수건을 사는데 가장 열심히 부추킨 광표가 말했다.

“자, 그럼 개봉한다.”

“......”

“영빈아, 힘내”

“내 이럴줄 알았어”

AKB멤버들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있는 상자사진과는 달리 이 거대한 수건에 AKB48의 로고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로고가 같이 크게 새겨져있을 뿐이었다. 솔직히 그 때 충동구매를 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

“....괜찮아, 이건 수건이니까 실용적으로 쓸 수 있잖아? 앞으로 샤워 자주 하게 되겠네”

“그래, 힘내”

“게다가 이거봐 크기도 엄청 크네! 내일모레 악수회 갈 때 이걸 몸에 두르고 가겠어!”

“그래, 힘내”

먼 길을 자전거로 달려 집에 돌아왔다. 카즈키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전화를 걸었다. 오늘 같이 ‘AKB돈자라’ 게임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카즈키! 아르바이트 수고했다.”

아까 아침에 카즈키가 여러모로 바빠서 집 청소를 못했다고 해서 쿨하게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다. 어제 대청소를 해 놓은게 다행이었다.

“저 근데 영빈 상 집을 몰라요”

“카즈키 집은 분명이 카스미 근처였지?”

“네네”

“너 일하는 편의점에서 카스미까지 얼마나 걸리냐?” “10분정도 걸려요”

“그럼 지금 내가 출발하면 얼추 맞겠네. 카스미 앞에서 보자”

“네, 알겠습니다.”

카스미 앞에서 카즈키랑 만났다.

“카즈키 밥 먹었냐?”

“아, 아뇨...안 먹었긴 한데”

“그럼 여기서 너 먹을 밥이라도 사서 우리집으로 가자”

“와, 정말요?” “....사 주는거 아냐, 안 기뻐해도 돼”

카즈키는 도시락하나를 집고 나도 게임을 하면서 먹을 술 하나를 골랐다.

“근데 너 일하는데 편의점이잖아, 폐기같은거 나오면 그거 먹어도 되지않아?”

“...그게요, 제가 폐기 한번 먹었다가 죽도록 배 아픈적이 있어서요”

“푸하하하하하하 그래? 트라우마가 생겼구만”

“네, 그래서 페기가 많이 나와도 저는 못 먹겠어요”

집으로 와서 카즈키랑 잠깐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AKB돈자라 게임을 펼쳤다. 근데 나 역시 설명서를 제대로 읽은게 아니라서 카즈키랑 같이 일단 게임에 대한 연구를 했다.

“에...일단 처음에 칩을 나눠가집니다. 100점짜리 6장 50점짜리 6장 10점짜리 10장....”

“파이를 쌓습니다. 10개를 2단씩 총 20개의 파이들을 4개 만들고..”

설명서가 부실해서 그런지 나랑 카즈키 두 명이 읽는데도 게임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굉장히 간단한 룰이고 어떤 식으로 가는건지 알겠는데 간간히 도대체 뭘 설명하는지 모르겠는 문장들이 있었다.

게임을 해 가면서 완전히 이해하고 즐기게 되었고, 나랑 카즈키랑은 AKB돈자라 게임에 푹 빠졌다.

“저는 유코를 버리고요”

“어? 유코를 버리는거야?”

“네, 지금은 쓸모가 없어서”

“네가 그러고도 내일모레 유코랑 악수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아, 너무해요 영빈 상”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유코를 버리는 녀석은 유코 팬을 할 자격이 없어”

이런식의 농담을 하며 계속하였다. 게임은 일방적이었다. 내가 계속해서 이겼다. 좀 카즈키도 이기게 하려고 일부러 느슨하게 게임을 해도 도대체가 카즈키는 이기지를 못했다.

“...아, 나도....유코를 버려야겠네....”

게임을 하다가 나도 유코를 버릴때가 왔다.

“아, 영빈 상 유코를 버리다니”

“버려야 할 상황이라서”

“영빈 상! 저한테 그런말을 해놓고”

그런데 웃긴게 유코 패를 버렸는데도 계속 유코 패가 나한테 돌아왔다. 그걸 다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영빈 상, 유코를 네 장이나 버렸어요. 너무해요, 유코 팬 맞아요?”

얼마 안 한 것 같은데 나랑 카즈키랑 이 AKB돈자라 게임을 무려 세 시간 넘게 하고 있었다. 이미 시간은 12시를 훌쩍 넘겼다.

돈자라 게임도 게임이지만 카즈키랑 대화하는 양도 많아져 게임 진행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쉬워요, 유학생들이랑 많이 교류하고 싶었는데....제가 먼저 다가가기가 많이 힘들더라고요.”

“카즈키, 유학와서 친구를 사귀고싶은 마음이 강한 건 당연히 유학생쪽이야, 내년에 오는 유학생들한텐 적극적으로 다가가봐, 유학생입장에선 싫어 할 이유가 전혀 없어”

“네, 알겠어요”

“생각해보니까 너랑 나랑 처음 만난것도 도서관에서 내가 먼저 말 걸었던거잖아”

“아 맞아요! 도서관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영빈 상이 다가와서 이것저것 가르쳐주었었죠”

5월 15일,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보는데 옆 테이블에서 한국어공부를 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 테이블로 접근해서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다. 카즈키가 그 때 도서관에서 한국어공부를 하고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걸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기고 계속 만화책을 봤다면 카즈키랑은 친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때 처음 만날 날 왠지모를 오지랖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줄 때만해도, 이 녀석이 이렇게 우리집에 와서 같이 게임을 하며 AKB악수회를 같이 가게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냥 거기서 끝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치바역에서도 진짜 신기하게 만난것도 기억나?”

6월 24일, 소영이를 만나러 가던 날 환승시간을 착각하여 치바역에서 전차를 놓쳤다. 그 당시 치바의 전차노선도를 잘 몰랐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망연자실 하고 있을 때 놀랍게도 카즈키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 덕분에 무사히 소영이를 만나러 신오쿠보까지 갈 수 있었다.

“우연도 그런 우연도 없지”

“때론 현실이 더욱 기막힐때가 있죠”

“그리 생각하면 우리 둘도 대단한 인연같지 않아?”

“맞아요, 영빈 상, 한국가서도 꼭 연락 나눠요”

“당연하지, 한국으로 와라”

“꼭 가겠어요! 가고싶어요”

마치 AKB돈자라 게임이 술과 안주가 된 것처럼 게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카즈키, 좋아하는 사람있지?” 패 하나를 버리면서 물었다.

“에헤헤 없어요, 한국코스애들은 다 여자라 여자인 친구는 많은데 연애로는 안 가네요”

“연애까지 가고싶게 하고 싶은 애가 있다는 얘기네?” 능글맞게 웃으며 패를 한 장 가져오며 말했다.

“누구냐, 친구들이 한국코스만 있는건 아니잖아?”

필요없는 패를 버리며 말했다.

그렇게 농담을 하며 카즈키를 계속 괴롭혔다. 카즈키가 살짝 말 실수를 해서 난 그걸 놓치지 않았고, 카즈키가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확신했는데 그게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게, 그 아이가 이번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버려서요”

“이 녀석아 지금까지 뭐 했어”

“음 뭐....”

“일단 중국으로 가버리니까 늦었고, 중국갔다가 돌아오면 이렇게 말해, ‘네가 없는 시간은 너무나 길었어. 사랑해’ 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런 말을 어떻게 해요!”

“그럼 어떤 말을 하려고”

“영빈 상은 그런 말 확실하게 말해요?”

“난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

“그런거 있잖아요, 영빈 상은 그런적없어요? 지금까지의 관계도 무너지는게 무서운거”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걸 각오하지 않고 앞으로 안 나가면 발전도 없지”

“영빈 상은 멋있는 사람이네요”

“야, 니가 좋아하는 AKB48의 노래 깅엄체크 가사를 곱씹어보라고 ‘겁쟁이니까 지금 이 상태라도 행복하다는거야’ 이 겁쟁이야!”

“깅엄체크인가요....딱 제 마음이죠”

“그래서, 누군데? 뭐 중국코스라면 내가 알 리가 없나?”

“한국코스애이랑도 잘 어울리니까 알거에요. 카나....라고...”

“내가 아는 카나라면 하야시다 카나 밖에 없는데”

“....네”

“그랬구나, 귀여운 얼굴이긴 하지.....얘기하다보니 순서를 잊었네, 다음 패 누가 뽑을차례지?”

카즈키는 자기는 포기하지 않는사람이라며 계속해서 게임을 했지만 내가 운이 좋은건지 뭔지 일부러 지려고 제대로 안 해도 카즈키를 이겨버렸다. 결국 카즈키는 두 번째 게임 외에 전부 나에게 지고 12시 30분쯤에 일어났다.

“오늘 고마웠어요, 재미있었습니다. 일요일날 봐요”

“그래, 카즈키, 집에 갈 수 있냐?”

“네? 아, 네 여기랑 가까우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그래? 난 네가 고백도 못하는 남자니까 집에 가는길도 무서워할줄알고 데려다주려했지”

“영빈 상....너무해요”

“알았어, 알았어, 조심해서 들어가”

“네, 고맙습니다.”

카즈키가 돌아가고나서 집을 정리한 후에 침대에 누웠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시간까지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다. 본래 내일 주현이랑 영은이랑 도쿄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서로 오늘 돈을많이썼고 굉장히 피곤했기에 그냥 쉬기로 하였다.



오늘의 지출 – 우체국에서 소포 4800엔

요시노야에서 규동 480엔

원더렉스에서 2100엔

패밀리마트에서 야간버스 결제 10600엔

게임센터에서 1200엔

돈키호테 푸드코트에서 300엔

커다란 중고샵에서 1550엔

술 한 캔 110엔


총 2114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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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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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에필로그 +4 15.07.08 1,106 11 2쪽
334 2013. 02. 24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네 번째, 마지막 날(完) +6 15.07.02 1,147 13 17쪽
333 2013. 02. 23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세 번째날 +3 15.07.01 801 8 25쪽
332 2013. 02. 22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두 번째날 +2 15.06.30 919 8 36쪽
331 2013. 02. 2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한 번째날 +2 15.06.28 706 6 26쪽
330 2013. 02. 2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번째날 +2 15.06.27 617 7 25쪽
329 2013. 02. 1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아홉 번째날 +2 15.06.26 610 8 42쪽
328 2013. 02. 1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덟 번째날 15.06.23 613 6 14쪽
327 2013. 02. 1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일곱 번째날 15.06.22 624 6 12쪽
326 2013. 02. 1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섯 번째날(교토 2일차) 15.06.20 1,196 9 88쪽
325 2013. 02. 1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다섯 번째날(교토 1일차) +4 15.06.18 934 5 78쪽
324 2013. 02. 1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네 번째날(오사카 관광) +2 15.06.16 809 8 68쪽
323 2013. 02. 1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세 번째날(오사카로 출발) +4 15.06.15 806 8 15쪽
322 2013. 02. 1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두 번째날 +2 15.06.11 913 7 13쪽
321 2013. 02. 1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한 번째날 15.06.10 784 5 8쪽
320 2013. 02. 10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무 번째날(AKB48 악수회 세번째 방문) +4 15.06.08 998 7 32쪽
319 2013. 02. 09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아홉 번째날 +2 15.06.07 770 7 12쪽
» 2013. 02. 08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덟 번째날 15.06.06 898 3 24쪽
317 2013. 02. 07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일곱 번째날 15.06.05 706 8 17쪽
316 2013. 02. 06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섯 번째날 +2 15.06.04 745 9 16쪽
315 2013. 02. 05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다섯 번째날 +2 15.06.03 787 7 9쪽
314 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15.06.03 658 5 3쪽
313 2013. 02. 03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세 번째날 +2 15.06.01 711 7 16쪽
312 2013. 02. 02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두 번째날 15.06.01 755 5 5쪽
311 2013. 02. 01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한 번째날 +4 15.05.30 677 9 6쪽
310 2013. 01. 3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번째날 +2 15.05.29 672 7 4쪽
309 2013. 01. 3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아홉 번째날 +4 15.05.28 835 8 14쪽
308 2013. 01. 2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덟 번째날 +2 15.05.27 688 6 11쪽
307 2013. 01. 2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일곱 번째날 +2 15.05.26 813 6 9쪽
306 2013. 01. 2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섯 번째날 +2 15.05.21 713 6 10쪽
305 2013. 01. 2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다섯 번째날 +2 15.05.19 839 6 9쪽
304 2013. 01. 2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네 번째날 +4 15.05.18 758 6 20쪽
303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2 15.05.14 751 5 18쪽
302 2013. 01. 2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두 번째날 15.05.13 651 5 5쪽
301 2013. 01. 2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한 번째날 15.05.12 750 7 1쪽
300 2013. 01. 2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번째날 15.05.12 619 6 6쪽
299 2013. 01. 2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5.05.11 701 5 26쪽
298 2013. 01. 1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5.05.10 564 9 6쪽
297 2013. 01. 1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5.05.09 619 6 8쪽
296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15.05.09 613 5 2쪽
295 2013. 01. 1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5.05.08 710 6 18쪽
294 2013. 01. 1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네 번째날 +4 15.05.07 773 7 23쪽
293 2013. 01. 1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세 번째날 +2 15.05.06 771 8 15쪽
292 2013. 01. 1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두 번째날 +1 15.05.06 561 6 2쪽
291 2013. 01. 1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한 번째날 +1 15.04.05 939 7 6쪽
290 2013. 01. 1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번째날 15.04.04 745 4 6쪽
289 2013. 01. 1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아홉 번째날 15.04.03 752 4 11쪽
288 2013. 01. 0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덟 번째날 15.04.02 744 4 11쪽
287 2013. 01. 0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5.04.01 732 5 9쪽
286 2013. 01. 0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섯 번째날 +2 15.03.31 819 5 11쪽
285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15.03.29 1,050 10 16쪽
284 2013. 01. 0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네 번째날 15.03.28 743 7 5쪽
283 2013. 01. 0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세 번째날 15.03.27 1,067 5 10쪽
282 2013. 01. 0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두 번째날 15.03.27 607 4 1쪽
281 2013. 01. 0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한 번째날 15.03.26 730 5 5쪽
280 2013. 01. 0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번째날 15.03.25 794 6 15쪽
279 2012. 12. 31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 15.03.17 933 7 16쪽
278 2012. 12. 3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덟 번째날 15.03.16 831 7 11쪽
277 2012. 12. 2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5.03.15 753 4 5쪽
276 2012. 12. 2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5.03.14 779 6 10쪽
275 2012. 12. 2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다섯 번째날 15.03.13 780 6 10쪽
274 2012. 12. 2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네 번째날 15.03.12 698 6 4쪽
273 2012. 12. 2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세 번째날 +2 15.03.11 836 7 19쪽
272 2012. 12. 2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두 번째날 +2 15.03.11 719 5 2쪽
271 2012. 12. 2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한 번째날 15.03.10 743 7 4쪽
270 2012. 12. 2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번째날 15.03.09 703 7 14쪽
269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15.03.08 743 6 16쪽
268 2012. 12. 2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덟 번째날 15.03.07 843 7 12쪽
267 2012. 12. 1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5.03.06 818 4 13쪽
266 2012. 12. 1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섯 번째날 15.03.05 658 4 6쪽
265 2012. 12. 1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5.03.04 880 6 8쪽
264 2012. 12. 1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네 번째날 15.03.03 785 7 3쪽
263 2012. 12. 1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세 번째날 15.03.02 893 6 15쪽
262 2012. 12. 1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두 번째날 15.03.01 988 11 12쪽
261 2012. 12. 1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한 번째날 15.02.28 905 5 7쪽
260 2012. 12. 1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번째날 15.02.27 932 5 11쪽
259 2012. 12. 1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아홉 번째날 15.02.26 677 5 5쪽
258 2012. 12. 10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덟 번째날 +2 15.02.25 893 5 12쪽
257 2012. 12. 09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일곱 번째날 15.02.24 804 4 4쪽
256 2012. 12. 08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섯 번째날 +2 15.02.23 1,219 9 13쪽
255 2012. 12. 07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다섯 번째날 +4 15.02.16 941 8 15쪽
254 2012. 12. 06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네 번째날 15.02.15 764 5 5쪽
253 2012. 12. 05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세 번째날 15.02.14 959 7 12쪽
252 2012. 12. 04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두 번째날 +2 15.02.13 958 7 13쪽
251 2012. 12. 03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한 번째날 +2 15.02.12 728 10 6쪽
250 2012. 12. 02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번째날 15.02.11 857 4 6쪽
249 2012. 12. 01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아홉 번째날 15.02.10 1,122 7 18쪽
248 2012. 11. 30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덟 번째날 15.02.09 836 5 8쪽
247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15.02.08 895 5 4쪽
246 2012. 11. 28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섯 번째날 +2 15.02.07 858 6 9쪽
245 2012. 11. 27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다섯 번째날 15.02.06 797 5 4쪽
244 2012. 11. 26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네 번째날 +2 15.02.05 834 7 7쪽
243 2012. 11. 25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세 번째날 15.02.04 821 6 10쪽
242 2012. 11. 24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두 번째날 15.02.03 829 6 11쪽
241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2 15.02.02 926 5 18쪽
240 2012. 11. 22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번째날 15.01.31 717 7 7쪽
239 2012. 11. 2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아홉 번째날 15.01.30 863 5 7쪽
238 2012. 11. 2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5.01.30 773 8 2쪽
237 2012. 11. 1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일곱 번째날 +1 15.01.29 1,16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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