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방학도 아니고 공휴일은 더더욱 아니다. 학교의 창립자이자 명예이사장이신 미즈타 키요코씨의 장례식이라 모든 과목이 휴강이다. 학생입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휴일인 것이다.
어제 하나사카씨와 미네씨 나라키씨와 새벽 늦게까지 떠들다가 왔으니 늦게 일어나서 하루종일 컴퓨터에 앉아있었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못 본 신년특집 일본방송들을 보았다. 그리고 ‘역경무뢰 카이지 2기’를 다운받아서 보니 역시나 너무나 재미있어서 하루가 금방 갔다.
오랜만에 동석이랑 페이스북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고 게다가 4학년이니 학점 등을 계산하고 시간표도 짤 준비를 해야한다. 동석이가 여러정보를 주었다.
카스미에 가서 반찬거리를 사오고 계속 영상물을 보고 있을 때 승현이에게 카카오톡이 왔다. 승현이는 잠깐 일본에 체류중이다. 1년동안 못 본 정말 친한 친구가 이렇게 가까이 일본에 있는데 만나지를 못하고 있다.
‘우리 언제 만나’
‘일요일날 아키하바라 AKB샵으로 사진찾으러 가야되는데ㅋㅋㅋㅋ 야! 거기 네가 좋아하는 뽑기기계 많아!!’
승현이는 크레인게임의 고수다. 작년에 AKB샵 스탬프를 다 모아서 한정A4생사진을 받을 수 있는데 수령날짜가 1월 19일부터이다.
‘나 게임센터 더 가면 누나한테 혼나ㅠㅠㅠ 일요일날 아키하바라가면 거기서 만날까?’
‘우왕! 만난다 만난다!’
일요일날 승현이를 만날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뻤다. 하지만 좀 두려웠다. 만나자마자 그 녀석이 할 말이 벌써부터 들려오는 것 같다.
“너 살 쪘어”
아마 이렇게 말해올 것이다. 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아, 그리고 카이지가 너무 재밌다. 이걸 보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
오늘의 지출 – 카스미에서 바나나, 반찬거리 1347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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