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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니야 님의 서재입니다.

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드라마

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최근연재일 :
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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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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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DUMMY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3, 4교시 비교문학론, 창작의 시험이 있는 날이다. 두 과목 다 요시마스 교수님의 과목이다. 3교시니까 1시 20분부터 시험시작이다. 12시까지 푹 자고 일어나서 학교로 향했다.

전기 때 월경문학론 시험은 ‘수업에 대한 감상을 쓰시오’가 시험문제였다. 아마 이번에도 그런식일 것이다. 틀림없다.

“오, 지난번엔 고마웠어”

내가 들어가자 요시마스 교수님이 말했다. 지난번에 고은시인에 대한 발표를 말하는 것이다.

“하하 아뇨 뭘...”

요시마스 교수님이 시험지를 배부했다.

“역시...!”

문제 a, b, c중에 하나를 골라서 서술하는 것이다. 전기때 월경문학론과 똑같다. a, b는 그 동안 배웠던 작품에 대한 문제이고 c는 수업에 대한 감상을 쓰라는 것이다. 보통이라면 a나 b를 선택하는게 더 유리하겠지만 나는 전기때 c를 선택했음에도 S를 받았다. 그리고 요시마스 교수님은 전기때 되도록 c를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당연히 이번에도 c를 골랐다. 아니, c를 고를 수 밖에 없다. 잠만 자대서 a,b는 뭔 소린지 모른다. c.수업에 대한 감상을 쓰시오, 난 이걸로 이번에도 이걸로 S를 노리겠다.

요시마스 교수님에 대한 찬양을 아주 빠른속도로 휘갈겨썼다. 답안지는 금방 빼곡히 채워졌다. 당당히 시험지를 제출하고 교실을 나왔다. 수업에 대한 감상을 쓰는데 오랫동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생각이 길어지면 그건 더 이상 감상이 아니라 거짓말이다. 즉, 나는 머릿속에서 술술 나오대로 옮겨 적었으니 난 시험점수를 위한 거짓찬양을 한게 아니다. 난 요시마스 교수님같은 방식이 정말로 진정한 대학교육이라고 생각한다.

3시에 시험시작인 창작시험까지 남은시간은 1시간 10분,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우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에릭이 교실에서 나왔다.

“오, 수고” “a,b,c중에서 뭐했냐?” “당연히 c지! 쓰기 제일 편하잖아” 에릭도 c를 골랐다.

“그러고보니까 에릭, 요시노야 올 때마다 스탬프카드가 많이 찍혀있던데 도대체 언제 그렇게 와서 먹는거야?”

“아, 난 점심에 아르바이트 휴식시간에 와서 먹거든” “에? 유니클로에서 요시노야까지 엄청 멀잖아” “난 오토바이로 오니까”

“아, 그렇군 그나저나 엄청 좋아하나보네, 주변에도 음식점 많을텐데 굳이 오토바이 끌고 먼 요시노야까지 와서 밥을 먹다니. 내가 아주 기쁘다.”

“맛있잖아! 난 야키니쿠 정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거밖에 안 먹어”

그러고보니 내가 일할 때 에릭이 올 때 오면 항상 야키니쿠 정식을 시켰다.

“자주 와, 나 곧 아르바이트 그만두니까”

“익? 왜?”

“곧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그만둬야지” “에에에에에에엑!!?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1년 유학이니까...” “벌써 1년이 지났구나...시간 참 빨라..”

“그러게 말이다. 빨리 갈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빨리 갈 줄은 몰랐다. 더 있고싶은데”

“정말 너무하다. 내 친구들 미국, 캐나다, 한국, 유학을 가버린단말야. 유학생 친구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버려. 어떻게 해, 학기 바뀌면 난 큰일났어 하하하”

에릭이랑 이야기를 하는 도중 철이가 나왔다. 배가고파서 일단 매점을 가기로 하였다.

“이제 학교에서 못 봐도 요시노야에서 만날 수 있을거야”

이 말을 듣고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사귄 대부분의 친구들은, 시험기간에 듣는 과목이 똑같아서 시험을 같이 치르지 않는 이상 학교에서 자연히 마주칠 일은 없을것이다.

“푸하하하, 들어오자마자 야키니쿠 정식 입력할게” “응! 부탁해!”

철이랑 매점에서 빵이랑 우유를 먹고 만화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울 생각으로 도서관을 들어갔다.

“어엉?”

“오”

테이블에 치에미와 그 앞에 치에미의 친구 ‘카사하라 마유’라는 아이가 앉아서 수다를 떨고있었다. 딱 좋은 상황이다. 나랑 철이도 그 테이블에 합류해 같이 수다를 떨었다.

‘음, 위험하군, 마유라고하니까 AKB48의 와타나베 마유밖에 떠오르지가 않아’

“치에미 아르바이트 찾는다고 했지?”

“응, 3월부터 할 생각인데”

“나 그만두니까 그 자리에 들어오는건 어때?” “오오! 그거 괜찮네”

마유가 거들어주었다.

“아아, 근데 요시노야는 안 돼. 나 물건을 너무 잘 떨어뜨려서..”

“이봐, 물건을 떨어뜨려도 되는 아르바이트는 없지않아?”

“그건 그런데...”

치에미는 한국관련잡지를 보면서 계속 멋있다고 하였다.

“너는 보면 그냥 다 멋있지?”

마유가 치에미에게 말했다. 치에미는 한국연예계를 아주 꽉 잡고 있다. 유명한 사람은 물론이고 난 들어본 적도 없는 가수, 배우들을 자세히 알고 있다. 딱히 찝어서 누구를 좋아하는게 아니고 그냥 다 멋있다고 한다.

“치에미, 아르바이트 시작해봤자 연예인 관련 상품사느라 돈 다 날아가는거 아냐? 도대체 몇 명을 좋아하는거야”

“아, 그건 참고 참고 꾹 참을거야”

“그거 위험하지 않아? 그러다가 한번 폭발해버리면 주체못하고 돈 쓰게 될걸?” 마유가 치에미에게 말했다.

“맞아, 그건 내가 아주 잘 알고 있지”

내가 치에미에게 말했다.

“그러네 표본이 여기 가까이에 있네, 오빠 이번에 악수회 가지?”

“잉? 니가 그걸 어찌알아”

“카즈키 군이 이야기해줬어, 한국인이랑 교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자기는 영빈 상이랑 같이 AKB악수회를 가게 됐다고 엄청 많이 이야기를 나눌꺼라고 했거든” “그 바보는 왜 그런얘길 자랑하듯이 하는거야”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금방 훅 지나갔다.

“오, 벌써 2시 50분이군”

창작시험을 보러 들어갔다. 아까 비교문학론때와 같이 시험문제같지 않은 시험문제가 나올 것이다.

a 지금까지의 수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써 주십시오

b 꼭 쓰고싶었던 것이 있거나 지금까지 낸 레포트에서 빼먹었던게 있다면 써 주십시오

c 이 수업은 ‘꿈’이라는 주제로 출발하였습니다. 당신이 꿈꾸는 교실이 있다면 자유롭게 써 주십시오

셋 전부 머리싸매고 시험공부를 했다면 억울해서 돌아버릴 지경의 시험문제이다. 게다가 저걸 다 쓰는게 아니고 역시 a,b,c중에 하나만 골라서 쓰는 것이다. 나는 a를 택했다. 요시마스 교수님이 나에게 던져 준 ‘용의 언어’를 만들라는 과제로 인해 창작의 고통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알았다는 식으로 휘갈겨썼다. 역시 답안지는 금방 꽉꽉 채워졌다. 당당히 제출하고 나왔다.

“돌아왔다.”

“으엑!??”

다시 도서관의 그 자리로 가니 역시 아직 치에미와 카사하라 마유가 앉아있었다.

“벌써 끝났어?”

“그 교수님 시험은 20분이면 끝나”

치에미는 계속 비치되어있는 한국관련잡지를 읽었다. 역시 관심이 있어서 계속 접촉하게 되면 급성장할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방향이 문제일 뿐이다.

“요새 이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

이승기, 하지원 주연의 ‘더킹’이라는 드라마였다. 나는 모른다.

“북한특수부대 여자랑 남자가 사랑하다가 결국 결혼한다는 이야기인데”

“......말이 돼? 판타지에도 정도가 있지 실제로 그런일이있다면 국가보안법으로 바로 철창으로 갈텐데말야”

“그리고 북한억양이 너무 재미있더라고, 배우고싶어”

“......안 돼”

그 잡지에 나와있는 하지원의 대사를 북한톤으로 몇 번 읽어주었다.

“그래 이거이거이거!”

“도대체 이게 왜 좋아”

“재미있어”

“난 재미없어, 네가 한국가서 이런 말투 쓰면 처음 몇 마디는 웃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너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걸? 너 나 처음왔을 때 기억하냐?”

“응, 분명 ‘와시’라고 말했지?”

‘와시’는 할아버지같이 나이 든 쓰는 1인칭으로 지금은 할아버지 조차도 잘 쓰지않는다. 시대극을 너무 많이 봐서 생겨버린 습관이었다.

“와시라고했었어요? 푸하하하하하하”

마유가 폭소를 했다.

“그리고 오빠는 도사사투리도 섞였었지”

“たっしゃで暮らしゆうがかえ?わしは元気やき”

도사사투리로 말했다. 대하드라마 중에서도 료마전을 너무많이 봐서 생겨버린 말투였다. 대충 잘 지내고 있냐, 나는 잘 지낸다라는 뜻이다.

“푸하하하하하하 그러면 바로 어디지방에서 오셨어요? 라고 물어볼거같아”

마유의 폭소는 더더욱 커졌다.

“이 말투 고치는데도 엄청 시간걸렸어요. 아무튼 그 때 어땠냐? 이상했지?”

“어,,응”

“그거보다 몇 백배는 더 이상하게 생각될거야”

“그래 맞아! 표준어를 배우는 쪽이 훨씬 나아”

마유가 말했다.

약 5시까지 도서관에서 치에미랑 마유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사야코랑 저녁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체통을 열어보니 주문한 UZA의 초회한정판 CD가 와 있었다. 이렇게 1600엔 내고 초회한정판 CD만 사면 악수회권을 얻을 수 있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뭐? 2800엔을 내라고? 기가차서 말도 나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봉투가 좀 얇다...? 응? 응?? 응???????

이게 뭣이더냐, 한정판CD는 어디가고 AKB48사진들 다섯장만 들어있었다. 뭐야, 뭐야 뭐냐고 게다가 다섯장의 사진중에는 오오시마 유코나 카와에이 리나가 없잖아. 사기당한건가? 사기를 치려면 아예 물건을 안 보내는 쪽이 더 낫지않나? 그럼 착각해서 물건을 잘못보냈나? 같이 들어있던 납품서에는 또렷이 ‘UZA Type-B 초회한정판’라고 쓰여있었다.

“......”

기분이 나빴다기보단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내쪽에서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왔다.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 자세히보니 납품서에는 커다랗게 X가 쳐져있었고 1580엔이라는 가격부분도 볼펜으로 지워져있고 0엔으로 고쳐져있었다. 그리고

‘재고가 없어서 주문을 취소하였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라고 쓰여있었다.

“오오오오오오??”

이게 무엇인가 그렇다면 이 사진들은 미안하다는 표시인가? 사기당한게 아니라 반대로 땡 잡은거잖아! 오호호호호호호!!!!! 한정판CD야 다시 다른곳에서 주문하면 되니까 상관없다. 생각지도 못하게 AKB48의 사진 다섯장을 손에 넣었다. 순간 뭔가 잘못됐거나 사기를 당한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되었다. 우호호호!!

사야코랑은 저녁 8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언제나처럼 선피아 앞에서 만나 한국식당 대장금으로 향했다.

“자, 이거”

“이건 김치?” “정답, 이젠 만날때마다 김치를 안 받으면 허전하지?”

“응, 헤헤”

그리고 여느때처럼 대장금 문 앞에 서서 회의를 하였다.

“뭐라고 했더라”

“두 명이에요, 두 명이에요, 벌써 몇 번째 오는거니”

“아아아, 연습연습. 두 명이에요, 두 명이에요”

대장금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야코가 ‘두 명이에요’를 말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골랐다.

“선배, 오늘은 내가 사는거니까 맘껏 골라”

“아니지 아니지, 오늘은 더치페이다”

“안 돼! 지난번엔 선배가 샀잖아. 그리고 오늘은 내가 사기로 약속했잖아! 내가 산다니까 선배는 응 이라고 대답했어” “그랬나, 난 모르겠다. 기억 안나니까 없던일로 할래”

“안 돼! 오늘은 내가 내는 날” “알았어 알았어, 그럼 다음엔 내가 사는걸로 알았지?”

메뉴를 한창 고민하다가 나는 육개장, 사야코는 비빔냉면, 그리고 깍두기 하나. 크리스마스 때랑 똑같은 메뉴였다.

“우리 엄마가 신오쿠보에 가보고싶대”

“아, 봄방학때 여기 오신다고 했지, 근데 신오쿠보? 한국음식이라면 신오쿠보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다.”

“신오쿠보에 꼭 가고싶은곳이 있나봐, 아 물론 이 가게도 데리고 꼭 올거야!”

들어온지 꽤 지나고 밥도 거의 다 먹어갈때까지 하도 조용해서 오늘은 안 계신줄 알았는데 아주머니가 나타나셨다.

“학생 왔네! 아가씨 안녕!”

“오오오, 안녕하세요!!”

“학생, 오늘은 내가 쏠 테니까 그냥 가”

“아니, 저기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에 또 올건데요?” “다음에 또 와도 기회는 오늘밖에 없어! 그냥 가! 알았지?”

그리고 아주머니는 사라지셨다. 그리고 그 말을 사야코에게 통역해주었다.

“에!? 진짜로!? 그러면 미안하잖아”

“그치? 사야코도 한번 직접 말해봐, 아주머니!!”

내가 아주머니라고 부르자 주방쪽에서 뭐라뭐라 불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라고 불러야 돼요, 누나”

아르바이트생이 말해주었다.

“아, 그런거에요? 누나!!!!”

그째서야 아주머니는 달려오셨다.

“무슨일이야?” “얘가 할말이 있다는데요”

“엄마, 안돼요”

사야코는 한국어로 ‘엄마 안돼요’라고 말했고 아주머니는 폭소를 하였다.

“오늘은 맛있게 먹고 다음에 또 와주세요~”

“많이 미안하네”

“그치....?”

그래도 깍두기 리필은 안 할 수가 없었기에 깍두기 리필을 부탁했다.

“선배, 아이스크림 안 먹을래? 흐하”

비빔냉면을 먹은 사야코가 단 것이 먹고싶었나보다.

“많이 매웠어?” “매워서 그런건 아니고 매운걸 먹으니까 단 게 먹고싶어졌을 뿐야”

“근데 어쩌지? 정말 계산 안 하도 되는거야?” “일단은 계산대 앞에 서자”

그동안 서비스 받은게 너무나 많은데 거기다가 오늘은 아예 돈을 내지 말라니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진심 나랑 사야코한테는 손해를 보면서 장사한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가장 안 쪽 테이블에 아주머니와 아르바이트 생이 먹을 저녁인지, 사야코가 정말 좋아하는 김밥이 놓여져있었다.

“사야코, 여기 김밥이다”

“우어어어어어어 김밥김밥!! 후아아아앙”

“울지마 울지마”

진심으로 먹고싶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아주머니가 나오셨고 나랑 사야코에게 김밥 한 조각씩을 주셨다. 식사도 공짜로 한 주제에 김밥까지 얻어먹은 것이다.

“우와아아아 엄청 맛있어요!!!!”

언제나 김밥타령을 하던 사야코가 크게 외쳤다.

“감사합니다”

“응, 그래 맛있게 먹었으면 얼른 가야지” “다음에 저희 또 온다니까요.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에요”

“얼른 가 ! 너네가 가야 우리가 밥을 먹을 수 있어. 얼른 나가 나가 나가”

할 수 없이 아주머니에게 떠 밀려 가게를 나왔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응 그래~ 데이트 잘 해요~”

그렇게 진짜로 생각도 못한 공짜밥을 먹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

사야코가 물었다.

“글쎄다, 편의점밖에 없지않아?”

“에엥?? 편의점?”

“아이스크림 먹는다면서”

“이 추운날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패밀리 레스토랑 들어가잔얘기지”

“에, 그런거였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먹으면서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어디가 좋아?”

“패밀리레스토랑이라면...나 아직 조나산을 안 가봤거든? 조나산 괜찮아?”

“응! 좋아 가자!!”

패밀리레스토랑 조나산으로 들어갔다.

“이번에야 말로 내가 내겠어”

사야코가 말했다.

“아까 대장금에서 네가 냈잖아”

“장난해? 그건 아주머니가 그냥 공짜로 먹여준거잖아”

“결과적으론 그런데, 그게 아니었으면 사야코가 낸거잖아?”

“결과적으로 내가 안 냈으니까 이번에야 말로 내가 낼거야” “네네, 다음엔 내가 밥부터 디저트까지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훗, 알았어. 빨리 먹고싶은거 골라!”

딸기파르페가 너무나 맛있어보여서 딸기파르페를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사야코, 엄청 빠르잖아”

“아까 매운거 먹어서 그래”

둘이서 같이 셀카를 찍으며 놀다가 조나산을 나왔다. 역시 계산은 사야코가 했다. 나츠메씨가 사야코를 데리러 올테니 선피아로 가는중이었다.

“어? 하나사카씨? 여보세요?”

하나사카씨가 사야코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네, 네, 네, 아 네, 알겠습니다.”

“뭐야, 무슨일이야?” “내일 우리 술자리 가지는거 하나사카씨가 집이 아니라 우리 집이 됐어”

내일 요시노야의 친구들과 하나사카씨의 집에서 술을 먹고 게임을 하며 놀기로 하였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하나사카씨가 집을 빌려주지 못하게 되어 그 장소가 사야코의 집이 된 것이다.

“하나사카씨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야?”

할아버지가 어쩌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으아, 안 돼, 오빠에게 내 방을 공개하게 되다니”

“후히, 기대하고 있을게”

선피아에 도착하였으나 나츠메씨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자고있나...? 이렇게까지 안 받으면 분명 그럴거야, 나츠메씨 오늘도 거의 밤새 일했으니까”

두 어번 더 시도하다가 이내 포기했나보다.

“선배, 걸어가자”

내일 점심해먹기가 귀찮아져서 사야코의 집으로 가는 김에 요시노야에 가서 테이크아웃을 하다가 내일 점심에 먹을 생각을 했다.

“내가 매일 출근하는 길로 가볼래? 내가 다니는 빠른길이 있거든”

사야코의 집은 요시노야에서 하나사카씨의 집 다음으로 가깝다.

“어때? 금방왔지?”

분명 바로 앞에 요시노야가 있다. 하지만

“잉? 길이 없잖아”

“여길 넘어가면 도착이야”

사야코는 철조망을 넘었다.

“...매일 이렇게 다니는거야?”

“응! 조심해서 넘어와~!”

철조망을 넘어서 요시노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어라?”

당연히 미네씨랑 나가노씨는 나랑 사야코가 같이 손님으로 오니 놀랐다. 무리도 아니다. 지금 시각 11시 50분이다.

“에? 두 사람 무슨일이야?”

“그냥 같이 밥 먹고 온 것 뿐이에요”

“헤헤~ 지금 시간에 테이크아웃해가서 둘이 먹으려 그러는거야? 오오~키키키” 나가노씨가 말했다.

“아뇨아뇨, 내일 저의 점심밥이에요”

사야코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내일은 손꼽아 기다려온 요시노야의 친구들과 다 같이 노는 날이다. 카메라를 가져갈 것이다. 이제 곧 그만두니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들과 다 같이 사진을 찍고싶다. 아마 내일 무진장 사진을 찍어댈 듯 싶다.



오늘의 지출 – 매점에서 빵, 우유 240엔

요시노야에서 770엔


총 1040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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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6 우놔
    작성일
    15.05.14 16:44
    No. 1

    아...정말 죄송한데.워프해서 읽었습니다. 생긴건가요? 여친이!ㅡ그리고 오디션으로 뽑았다는 뮤지컬은 보셨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사이타니야
    작성일
    15.05.15 09:20
    No. 2

    1. 저 당시의 사야코와는 그냥 친한 오빠동생관계입니다.
    2. 뮤지컬은 상상을 초월하는 입장권으로 당시사정으론 갈 엄두가 나지않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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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2013. 02. 23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세 번째날 +3 15.07.01 801 8 25쪽
332 2013. 02. 22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두 번째날 +2 15.06.30 919 8 36쪽
331 2013. 02. 2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한 번째날 +2 15.06.28 706 6 26쪽
330 2013. 02. 2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번째날 +2 15.06.27 617 7 25쪽
329 2013. 02. 1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아홉 번째날 +2 15.06.26 610 8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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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2013. 02. 1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다섯 번째날(교토 1일차) +4 15.06.18 934 5 78쪽
324 2013. 02. 1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네 번째날(오사카 관광) +2 15.06.16 809 8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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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2013. 02. 1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두 번째날 +2 15.06.11 913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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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2013. 02. 07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일곱 번째날 15.06.05 706 8 17쪽
316 2013. 02. 06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섯 번째날 +2 15.06.04 745 9 16쪽
315 2013. 02. 05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다섯 번째날 +2 15.06.03 787 7 9쪽
314 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15.06.03 658 5 3쪽
313 2013. 02. 03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세 번째날 +2 15.06.01 711 7 16쪽
312 2013. 02. 02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두 번째날 15.06.01 755 5 5쪽
311 2013. 02. 01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한 번째날 +4 15.05.30 677 9 6쪽
310 2013. 01. 3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번째날 +2 15.05.29 672 7 4쪽
309 2013. 01. 3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아홉 번째날 +4 15.05.28 835 8 14쪽
308 2013. 01. 2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덟 번째날 +2 15.05.27 688 6 11쪽
307 2013. 01. 2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일곱 번째날 +2 15.05.26 813 6 9쪽
306 2013. 01. 2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섯 번째날 +2 15.05.21 713 6 10쪽
305 2013. 01. 2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다섯 번째날 +2 15.05.19 839 6 9쪽
304 2013. 01. 2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네 번째날 +4 15.05.18 758 6 20쪽
»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2 15.05.14 752 5 18쪽
302 2013. 01. 2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두 번째날 15.05.13 651 5 5쪽
301 2013. 01. 2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한 번째날 15.05.12 750 7 1쪽
300 2013. 01. 2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번째날 15.05.12 619 6 6쪽
299 2013. 01. 2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5.05.11 701 5 26쪽
298 2013. 01. 1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5.05.10 564 9 6쪽
297 2013. 01. 1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5.05.09 619 6 8쪽
296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15.05.09 613 5 2쪽
295 2013. 01. 1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5.05.08 710 6 18쪽
294 2013. 01. 1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네 번째날 +4 15.05.07 773 7 23쪽
293 2013. 01. 1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세 번째날 +2 15.05.06 771 8 15쪽
292 2013. 01. 1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두 번째날 +1 15.05.06 561 6 2쪽
291 2013. 01. 1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한 번째날 +1 15.04.05 939 7 6쪽
290 2013. 01. 1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번째날 15.04.04 745 4 6쪽
289 2013. 01. 1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아홉 번째날 15.04.03 752 4 11쪽
288 2013. 01. 0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덟 번째날 15.04.02 744 4 11쪽
287 2013. 01. 0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5.04.01 732 5 9쪽
286 2013. 01. 0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섯 번째날 +2 15.03.31 819 5 11쪽
285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15.03.29 1,050 10 16쪽
284 2013. 01. 0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네 번째날 15.03.28 743 7 5쪽
283 2013. 01. 0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세 번째날 15.03.27 1,067 5 10쪽
282 2013. 01. 0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두 번째날 15.03.27 607 4 1쪽
281 2013. 01. 0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한 번째날 15.03.26 730 5 5쪽
280 2013. 01. 0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번째날 15.03.25 794 6 15쪽
279 2012. 12. 31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 15.03.17 933 7 16쪽
278 2012. 12. 3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덟 번째날 15.03.16 831 7 11쪽
277 2012. 12. 2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5.03.15 753 4 5쪽
276 2012. 12. 2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5.03.14 779 6 10쪽
275 2012. 12. 2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다섯 번째날 15.03.13 780 6 10쪽
274 2012. 12. 2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네 번째날 15.03.12 698 6 4쪽
273 2012. 12. 2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세 번째날 +2 15.03.11 836 7 19쪽
272 2012. 12. 2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두 번째날 +2 15.03.11 719 5 2쪽
271 2012. 12. 2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한 번째날 15.03.10 743 7 4쪽
270 2012. 12. 2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번째날 15.03.09 703 7 14쪽
269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15.03.08 743 6 16쪽
268 2012. 12. 2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덟 번째날 15.03.07 843 7 12쪽
267 2012. 12. 1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5.03.06 818 4 13쪽
266 2012. 12. 1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섯 번째날 15.03.05 658 4 6쪽
265 2012. 12. 1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5.03.04 880 6 8쪽
264 2012. 12. 1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네 번째날 15.03.03 785 7 3쪽
263 2012. 12. 1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세 번째날 15.03.02 893 6 15쪽
262 2012. 12. 1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두 번째날 15.03.01 988 11 12쪽
261 2012. 12. 1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한 번째날 15.02.28 905 5 7쪽
260 2012. 12. 1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번째날 15.02.27 932 5 11쪽
259 2012. 12. 1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아홉 번째날 15.02.26 677 5 5쪽
258 2012. 12. 10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덟 번째날 +2 15.02.25 893 5 12쪽
257 2012. 12. 09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일곱 번째날 15.02.24 804 4 4쪽
256 2012. 12. 08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섯 번째날 +2 15.02.23 1,219 9 13쪽
255 2012. 12. 07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다섯 번째날 +4 15.02.16 941 8 15쪽
254 2012. 12. 06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네 번째날 15.02.15 764 5 5쪽
253 2012. 12. 05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세 번째날 15.02.14 959 7 12쪽
252 2012. 12. 04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두 번째날 +2 15.02.13 958 7 13쪽
251 2012. 12. 03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한 번째날 +2 15.02.12 728 10 6쪽
250 2012. 12. 02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번째날 15.02.11 857 4 6쪽
249 2012. 12. 01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아홉 번째날 15.02.10 1,122 7 18쪽
248 2012. 11. 30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덟 번째날 15.02.09 836 5 8쪽
247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15.02.08 895 5 4쪽
246 2012. 11. 28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섯 번째날 +2 15.02.07 858 6 9쪽
245 2012. 11. 27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다섯 번째날 15.02.06 797 5 4쪽
244 2012. 11. 26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네 번째날 +2 15.02.05 834 7 7쪽
243 2012. 11. 25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세 번째날 15.02.04 821 6 10쪽
242 2012. 11. 24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두 번째날 15.02.03 829 6 11쪽
241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2 15.02.02 926 5 18쪽
240 2012. 11. 22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번째날 15.01.31 717 7 7쪽
239 2012. 11. 2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아홉 번째날 15.01.30 863 5 7쪽
238 2012. 11. 2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5.01.30 773 8 2쪽
237 2012. 11. 1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일곱 번째날 +1 15.01.29 1,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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