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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니야 님의 서재입니다.

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드라마

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최근연재일 :
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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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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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DUMMY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보통 2주에 한번 주기로 도쿄를 왔지만 여러 가지 일로 약 한달만에 가는 도쿄였다. 첫 번째 목적지는 니시신주쿠, 니시신주쿠로 가는 목적인 단 하나, 영은이가 끝내주는 카레부페가 있다고 해서 그걸 먹으러 가는 것이다. 오늘은 니시신주쿠에서 밥을 먹고 하라주쿠에 가서 AKB샵에 들린다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키하바라. 이 루트로 정했다.

“다음 정차역은, 니시신주쿠, 니시신주쿠입니다.”

‘드디어 왔다!!’

지도에서 본 대로 니시신주쿠역에서 나와 밑으로 내려가니까 금방 영은이가 말하던 ‘모얀카레’라는 이름의 카레집이 나왔다. 런치뷔페 1000엔, 그런데 런치시간은 11시 30분부터란다. 지금 시각 11시 8분

‘...너무 일찍왔네?’

뷔페니까 배를 완전히 비울 겸 정처없이 그냥 걸어다녔다. 딱히 볼 거리는 없었다. 그냥 어디에나 있을 거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11시 30분이 넘어서 모얀카레로 들어갔다. 얼마나 끝내주는곳인지 한번 보자.

‘여기가 정말 1000엔 밖에 안 한다고?’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진짜 끝내주는 맛이었다. 카레 외에도 여러 가지 소스가 있었으며 치킨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합격이었다. 게다가 카레우동이 굉장히 쫄깃쫄깃해서 이것만 몇 번을 가져다가 먹었다. 영은이가 매일매일 가고싶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아, 벌써 배부르군’

최근에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뷔페이므로 무리해서 더 먹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언제나 기분나쁘게 나오고 여행이 힘들어진적이 한 두 번이 아니므로 쿨하게 자리를 떠서 나왔다. 나 역시 대만족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아이 쉘 리턴.

하라주쿠 AKB샵에서 즐거운 쇼핑을 즐겼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마지막인건 당연한거고 하라주쿠샵 자체도 마지막이다. 건물공사문제로 폐쇄가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때 까지, 하라주쿠를 방문 할 일은 없을것이라 생각된다.

AKB샵에서 쇼핑만 하고 바로 아키하바라로 갔다. 오타쿠들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 세 번째 방문하는 아키하바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타쿠들이 왜이리 이 곳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걸 보면 난 오타쿠가 아닌가보다. 누가 누군지도 모를 미소녀로 도배가 되어있을 뿐이다. 그쪽관련은 물론 애니메이션에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키하바라가 좋지않다. 내가 미소녀 관련물을 좋아했다면 환장을 하고 왔겠지, AKB샵을 가는 것처럼. 오오, 상상만해도 토가 나온다. 내가 미소녀 애니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 없으니.

그런데 왜 아키하바라를 방문했느냐, 목적은 프라모델에 있었다. 이니셜D에 나오는 자동차 프라모델을 찾기 위해서이다. 그것도 있고,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 프라모델’을 찾기 위함도 있었다. 지난번에 전일본하비쇼에서 산 오다 노부나가의 투구 프라모델을 사야코에게 줄 생각인데, 기왕이면 사야코가 제일 좋아하는 다테 마사무네를 선물하는쪽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키하바라는 정말 매니악한 동네임을 다시한번 느낀게, 어딜가도 미소녀 피규어일뿐 프라모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있다고 해도, 조금 큰 규모의 건물에서나 피규어랑 같이 프라모델도 취급하는 정도이다. 그나마도 물론 다 건담이다.

“저기, 실례합니다. 한 가지 여쭈고싶은데요”

“네네네”

“프라모델 하나를 찾고있거든요? 도유사에서 나온 전국시대 무장들의 갑옷이나 투구인데요”

“아아, 도유사라면 저희매장이랑도 계약해서 칼이나 투구같은걸 받았었는데요”

“네네네 맞아요 그거그거!!” “지금은 취급을 하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은 재고가 없으니까 구매하실 수 없더라도, 요청을 하시면 구해다드릴수는 있습니다.”

“요청이라면 나중에 와서 사와야한다는 뜻이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건 곤란하다. 난 당장 오늘 필요하다고.

“다른 매장에는 혹시 남아있을까요”

“글쎄요...아마 아직 남아있는 곳도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다른곳도 마찬가지였다. 프라모델 = 건담이라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싫다. 잘 팔리고 우수한 상품이니까 그렇겠지만은.

아키하바라의 상점가가 거의 끝나갈쯤에, 길 건너편에서 엄청나게 큰 건물을 발견했다. ‘4층 프라모델’이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 저 정도 규모라면 무언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는 물론, 내가 찾는 자동차 프라모델도 찾지못했다. 하루종일 이름도 모르는 건담들만 구경했다.

“우왓, 넓다. 여기라면 있을 것 같아”

자동차 프라모델은 여기에도 없었다. 자동차를 찾다가 반대쪽에 익숙한 박스가 보였다.

“찾았다!!!!!!!!!!!!!!!!!!!!!!!!!!!!!!”

도유사의 프라모델들이 거기에 있었다. 전국시대 무장의 갑옷, 칼 등은 물론 하비쇼에서 봤던 성들도 있었다. 잠깐, 다른건 필요없고 다테 마사무네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큰 건물에서도 종류당 딱 하나씩 밖에 보이지 않았다.

“있다, 다테 마사무네!!!!!!!!!!!”

계속 발품팔며 돌아다닌 보람이 있었다. 이거 하나 찾아도 이런기분인데 만약에 루피가 원피스를 찾아낼땐 어떤 기분일까?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힘들었어요”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 프라모델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러셨습니까, 잘됐네요”

아가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거 또 하나 없습니까?”

“지금 이 시리즈는 매장에 진열되어있는게 전부라서요”

“어디 있을만한 곳 알고계신데 없나요?”

“음.....요도바시 라면 있지 않을까요?”

“요도바시 카메라 말입니까”

“예, 여기서 좀 걸어가야하긴 하지만,,역에서 여기랑 반대방향에 있거든요”

“JR역 말씀하시는거에요?”

“네네, 아! 지도도 드릴까요?” “부탁합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정도의 규모가 아닌 이상 이건 구할 수 없다....는 얘기군요”

“아무래도....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가 볼게요”

아무튼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 프라모델은 손에 넣었다. 집에서 인터넷쇼핑으로 클릭 몇 번이면 택배가 가져다 줄텐데, 당장에 필요하고, 더군다나 크리스마스 때문에 배송이 늦으니까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내가 찾는 자동차 프라모델은 정말 어디로 갔는지, 아까도 말했듯이 인터넷쇼핑이면 간단하지만 보물창고를 발견하고 싶은 심정이랄까?

‘근데 아키하바라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었나’

지도를 보니 쇼와도오리 출구 쪽이었다. 그래서 못봤구나, 커봤자 치바역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정도의 규모거니 생각하고 찾아갔을 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 이 건물이 전부!??”

엄청난 크기였다. 프라모델 등은 6층에 있었다. 대단하다. 대형마트 하나의 크기가 전부 프라모델을 팔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곳을 모르고 있었다니...!’

내가 찾던 자동차 프라모델도 여기에 있었다. 그래, 이거다 인터넷 쇼핑으로 느낄 수 없는 보물을 찾은 기분!

도유사의 전국시대 무장의 프라모델도 여기에 있었다! 이 곳이다. 이곳이 바로 보물창고다! 물론 아무리 요도바시 카메라라고 해도 전국시대 무장 프라모델은 종류마다 하나씩 밖에 없었다. 아까 그 곳에 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투구는 이곳에 없었다.

보물창고를 구경하다가 집으로 가는 전차를 탔다. 더 이상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녀봤자 이름도 모르는 2D 미소녀들만 볼 뿐이다.

예상했던 귀가시간보다 훨씬 일찍 집에 도착했다. 그만큼 아키하바라에 볼 게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뭐, 잘 됐다. 할 일이 많았는데 지금부터 하면 된다.

일단 내 방에 도배가 되어있는 오오시마 유코의 사진들을 떼어냈다. 이승기의 ‘삭제’를 부르면서 이 사진들을 떼어내려니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그렇다. 내일은 방 검사를 하러 학교에서 사람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다 떼어내고 있다. 창피해서가 아니라 벽에 무수히 박혀있는 압정들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야코에게 쓸 편지를 완성시켰다. 일본어, 한국어 각각 4장으로 8장의 편지가 완성되었다. 사야코가 준 반찬통이랑, 내가 사야코에게 줄 김치, 김, 그리고 오늘 사온 다테 마사무네 투구 프라모델을 포장지로 포장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써 있는 쇼핑백에 넣었다. 준비가 다 끝났을 쯤엔, 우자와씨랑 아사미씨가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11시가 다 되어가므로 요시노야로 ‘놀러’갔다.

일단 밥을 먹으러 손님으로 들어갔다. 물론 일하는 중이 아니니 마카나이 할인이 아니고 제 값을 다 내고 먹는다.

“자자, 같이 죽으러 왔습니다~~”

“조 상, 오늘이 앞으로 1시간도 안 남았는데 어떻게 될까요”

아사미씨가 물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이히히히”

“선배, 어쩐일이야?”

사야코가 물었다.

“아, 난 약속을 지키는 남자거든 크크크크”

“뭐 먹을지 정했어?”

“응응, 야키니쿠동 큰 거에다가 김치랑 반숙달걀”

잠시 후 내 음식을 야마나카씨가 전하면서 물었다.

“역시 김치 좋아하시나요?” “그렇죠, 김치만 있으면 맛없는 것도 맛있게 된 달까”

다만 요시노야의 김치는 한국김치랑 맛이 심하게 다르다는게 함정이다.

“선배, 화요일은 미안했어”

맛있게 밥을 먹고 있을 때, 사야코가 와서 말했다.

“아? 화요일? 아아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어,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해야지 왜 네가 미안해하냐”

“내 쪽이 미안해”

“내 쪽이 미안하다니까”

“그래서, 음...언제가 좋을까, 선배가 괜찮으면 다음주 화요일 어때”

순간 밥을 먹고 있던 손이 멈추었다. 이 세상에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것인가, 그렇기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있는것인가.

“화요일...?”

“아아아아아아, 물론 선배가 괜찮을 때 이야기야”

안 괜찮아도 괜찮게 만들어야 한다. 다음주 화요일은 무려 크리스마스이다.

“난 아주 괜찮지....근데 정말 화요일?”

난 믿기지가 않아서 다시한번 물었다.

“응, 한국요리 데려가 줄거지?”

“물론이지..”

“오케~”

그리고 사야코는 계속해서 일을 했다. 지금 이 기분은 뭐지? 뛰쳐나가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최고가 아닌가!

내가 김치를 다 먹었을 때, 야마나카씨가 새 김치를 가져다가 리필해주었다. 물론 그래선 안 된다.

“우왓! 고맙습니다!!”

같은 아르바이트 생끼리의 정이다.

돈을 지불하고 나와서, 뒷문을 똑똑 두들겼다. 아사미씨가 문을 열어주었다.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유후~”

“지구멸망 안 하는거 같은데요?”

“오늘이 아직 30분 남았잖아요, 그건 모르는거에요”

“조 상은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딱 두 가지를 가져가라면 뭘 가져가겠어요?‘

“그런 얘기 하고있었어요?”

“음......뭐가 좋을까....”

우자와씨는 빨리 집에 가고싶어하는데 아사미씨는 수다를 떠느라 우자와씨를 매주 이렇게 잡아둔다고 한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아사미씨는 지금 굉장히 진지했다.

“저라면....성냥이랑 물을 가져갈거같아요”

내가 아사미씨한테 말했다.

“성냥은 길게 못간다고요, 그런거 가져갔다간 금방 죽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이런 얘기를 왜 이리 진지하게 하는데요”

“몰라요, 지금 진지해요 음...먹을거는 물고기가 있으니까 어떻게 되겠고...”

물고기를 먹든 짐승을 잡아 썰어먹든 우자와씨는 지금 집에 가고싶다. 우자와씨도 참 대단하다. 나같으면 졸리고 집에 가고싶으니까 그냥 간다고 하고 나갈텐데 아무 표정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집에 가고싶어하는걸 알면서 계속 잡아두는 아사미씨도 어떤 의미론 대단하다.

아사미씨가 화장실을 갔다.

“아, 이 틈에 빨리 옷 갈아입자.”

우자와씨는 옷을 갈아입었다.

“우자와씨, 크리스마스날 일이 생겨버렸는데요”

지난번 술자리 때 사야코가 나에게 준 선물을 하나사카씨, 우자와씨, 아사미씨는 봤기에 부담없이 상담할 수 있었다.

“진짜요? 설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야코의 사물함을 가리켰다.

“진짜로....???”

“네”

“우왁....이건,,,,,,일단 알고만 있을게요”

“네, 지금 사야코 여기 있으니까 일부러 작게 얘기하는거에요”

“뭐야뭐야뭐야 우자와, 옷 갈아입는거야? 그리고 조 상이랑 무슨 얘기하는거야 나 따돌리고”

아사미씨도 술자리때 같이 하나사카씨 집에서 자서 알고 있다. 우자와씨는 내 허락을 받고 아사미씨한테 이야기했다.

“기무라 상이 먼저 제안한거에요?”

“일단 그렇긴 한데...사실 이번주 화요일날 같이 밥 먹기로 한게 취소가 됐거든요, 그래서 다음주 화요일 어떠냐고, 이런식으로”

“어찌됐든 잘 됐네요”

“아아아, 선물 돌려주러 왔는데 이건 어쩔까요”

가방을 열어 선물을 담은 가방을 보여주었다.

“..조 상, 혹시 나랑 약속지키러 온게 아니고 기무라 상을 만나러 온거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물론 사야코에게 선물을 전하러 온 목적도 있지만

“그건 오늘 전해주지 말고 크리스마스날 전해줘요, 오늘 주면 기뻐할진 몰라도, 크리스마스날 또 뭘 하면 –에? 또??- 이렇게 되기 십상이니까”

“그렇죠....?? 이건 참았다가 크리스마스날 줘야겠네요”

“조 상, 오늘은 당연히 너무 빠르죠!”

“아니 나도 설마 사야코가 먼저 크리스마스날 놀자고 할 진 생각도 못했죠. 크리스마스날은 그냥 집에서 잡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노는게 오늘 정해진거에요?”

아사미씨가 물었다.

“네, 아까 밥 먹을 때”

“흠, 그럼 어쩔수가 없죠”

“아아아아, 편지 다시 써야하는건가...”

“아아아아~ 뜨겁네 뜨거워”

“그치..? 왜 이리 덥나”

우자와씨랑 아사미씨는 연신 ‘뜨겁다’라는 말을 하였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언제인가 체크하고 있는데 사야코가 들어왔다.

“선배, 25일날 괜찮은거지??”

“어어어, 괜찮다니까”

에? 나는 탈의실에서 아사미씨랑 우자와씨한테 작게 상담했는데 사야코가 25일날 시간 괜찮냐고 모두가 있는데 광고라도 하듯 다시 물었다.

“기무라 상, 자기가 물어보고 왜 자기가 긴장해요?? 키키”

우자와씨가 말했다. 사야코는 재빨리 다시 일을 하러 갔다.

“조 상은...이제 지구멸망이 오면 안 되겠네요”

“지금 지구멸망하면 전 억울해서 죽어버릴거에요”

그 이후에도 아사미씨의 입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내일 ‘고이’로 점장님이랑 같이 파견근무를 나가야하니까 나도 슬슬 집에 가고싶어졌다. 우자와씨는 오죽하겠는가...11시 퇴근인 사람이 새벽 2시가 다 되가도록 여기 앉아있다. 물론 아사미씨는 쉴새없이 말을 하였다.

“......”

어느순간부터나 나도 말이 없어지고 맞장구만 치고 있었다. 이젠 집에 가고싶었다.

“이제 슬슬 갈까요..?”

“저도 솔직히 지금 졸려서....”

“조 상은 내일 일찍 일어나서 고이로 가야되니까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나랑 우자와씨 아사미씨는 요시노야를 나왔다. 졸리긴 했지만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하하하하하 오너라 크리스마스!

아사미씨가 그룹채팅방에 초대하였다. 요시노야 아르바이트생들끼리의 채팅방으로, 그룹채팅방의 멤버는 지난번에 같이 술 자리를 가진 8명이다.

그룹채팅방 이름은 ‘시급 850엔’.

지구멸망 따위는 없었다.


오늘의 지출 – 교통비 1880

카레뷔페 1000엔

하라주쿠 AKB샵에서 5150

아키하바라에서 다테마사무네 프라모델 1680, 포카리스웨트 147엔

카스미에서 반찬거리, 바나나 1243엔

요시노야에서 저녁값 660엔


총 116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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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2013. 02. 24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네 번째, 마지막 날(完) +6 15.07.02 1,147 13 17쪽
333 2013. 02. 23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세 번째날 +3 15.07.01 801 8 25쪽
332 2013. 02. 22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두 번째날 +2 15.06.30 919 8 36쪽
331 2013. 02. 2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한 번째날 +2 15.06.28 707 6 26쪽
330 2013. 02. 2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번째날 +2 15.06.27 617 7 25쪽
329 2013. 02. 1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아홉 번째날 +2 15.06.26 610 8 42쪽
328 2013. 02. 1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덟 번째날 15.06.23 613 6 14쪽
327 2013. 02. 1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일곱 번째날 15.06.22 624 6 12쪽
326 2013. 02. 1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섯 번째날(교토 2일차) 15.06.20 1,196 9 88쪽
325 2013. 02. 1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다섯 번째날(교토 1일차) +4 15.06.18 934 5 78쪽
324 2013. 02. 1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네 번째날(오사카 관광) +2 15.06.16 809 8 68쪽
323 2013. 02. 1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세 번째날(오사카로 출발) +4 15.06.15 807 8 15쪽
322 2013. 02. 1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두 번째날 +2 15.06.11 913 7 13쪽
321 2013. 02. 1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한 번째날 15.06.10 784 5 8쪽
320 2013. 02. 10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무 번째날(AKB48 악수회 세번째 방문) +4 15.06.08 998 7 32쪽
319 2013. 02. 09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아홉 번째날 +2 15.06.07 770 7 12쪽
318 2013. 02. 08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덟 번째날 15.06.06 898 3 24쪽
317 2013. 02. 07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일곱 번째날 15.06.05 706 8 17쪽
316 2013. 02. 06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섯 번째날 +2 15.06.04 745 9 16쪽
315 2013. 02. 05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다섯 번째날 +2 15.06.03 787 7 9쪽
314 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15.06.03 658 5 3쪽
313 2013. 02. 03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세 번째날 +2 15.06.01 711 7 16쪽
312 2013. 02. 02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두 번째날 15.06.01 755 5 5쪽
311 2013. 02. 01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한 번째날 +4 15.05.30 677 9 6쪽
310 2013. 01. 3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번째날 +2 15.05.29 672 7 4쪽
309 2013. 01. 3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아홉 번째날 +4 15.05.28 835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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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2013. 01. 2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일곱 번째날 +2 15.05.26 813 6 9쪽
306 2013. 01. 2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섯 번째날 +2 15.05.21 713 6 10쪽
305 2013. 01. 2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다섯 번째날 +2 15.05.19 839 6 9쪽
304 2013. 01. 2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네 번째날 +4 15.05.18 758 6 20쪽
303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2 15.05.14 752 5 18쪽
302 2013. 01. 2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두 번째날 15.05.13 651 5 5쪽
301 2013. 01. 2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한 번째날 15.05.12 750 7 1쪽
300 2013. 01. 2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번째날 15.05.12 619 6 6쪽
299 2013. 01. 2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5.05.11 701 5 26쪽
298 2013. 01. 1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5.05.10 564 9 6쪽
297 2013. 01. 1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5.05.09 619 6 8쪽
296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15.05.09 613 5 2쪽
295 2013. 01. 1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5.05.08 710 6 18쪽
294 2013. 01. 1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네 번째날 +4 15.05.07 773 7 23쪽
293 2013. 01. 1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세 번째날 +2 15.05.06 771 8 15쪽
292 2013. 01. 1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두 번째날 +1 15.05.06 561 6 2쪽
291 2013. 01. 1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한 번째날 +1 15.04.05 939 7 6쪽
290 2013. 01. 1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번째날 15.04.04 745 4 6쪽
289 2013. 01. 1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아홉 번째날 15.04.03 752 4 11쪽
288 2013. 01. 0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덟 번째날 15.04.02 744 4 11쪽
287 2013. 01. 0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5.04.01 732 5 9쪽
286 2013. 01. 0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섯 번째날 +2 15.03.31 819 5 11쪽
285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15.03.29 1,050 10 16쪽
284 2013. 01. 0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네 번째날 15.03.28 743 7 5쪽
283 2013. 01. 0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세 번째날 15.03.27 1,067 5 10쪽
282 2013. 01. 0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두 번째날 15.03.27 607 4 1쪽
281 2013. 01. 0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한 번째날 15.03.26 730 5 5쪽
280 2013. 01. 0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번째날 15.03.25 794 6 15쪽
279 2012. 12. 31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 15.03.17 933 7 16쪽
278 2012. 12. 3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덟 번째날 15.03.16 831 7 11쪽
277 2012. 12. 2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5.03.15 753 4 5쪽
276 2012. 12. 2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5.03.14 779 6 10쪽
275 2012. 12. 2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다섯 번째날 15.03.13 780 6 10쪽
274 2012. 12. 2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네 번째날 15.03.12 698 6 4쪽
273 2012. 12. 2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세 번째날 +2 15.03.11 836 7 19쪽
272 2012. 12. 2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두 번째날 +2 15.03.11 719 5 2쪽
271 2012. 12. 2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한 번째날 15.03.10 743 7 4쪽
270 2012. 12. 2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번째날 15.03.09 703 7 14쪽
»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15.03.08 744 6 16쪽
268 2012. 12. 2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덟 번째날 15.03.07 843 7 12쪽
267 2012. 12. 1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5.03.06 818 4 13쪽
266 2012. 12. 1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섯 번째날 15.03.05 658 4 6쪽
265 2012. 12. 1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5.03.04 880 6 8쪽
264 2012. 12. 1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네 번째날 15.03.03 785 7 3쪽
263 2012. 12. 1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세 번째날 15.03.02 893 6 15쪽
262 2012. 12. 1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두 번째날 15.03.01 988 11 12쪽
261 2012. 12. 1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한 번째날 15.02.28 905 5 7쪽
260 2012. 12. 1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번째날 15.02.27 932 5 11쪽
259 2012. 12. 1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아홉 번째날 15.02.26 677 5 5쪽
258 2012. 12. 10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덟 번째날 +2 15.02.25 893 5 12쪽
257 2012. 12. 09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일곱 번째날 15.02.24 804 4 4쪽
256 2012. 12. 08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섯 번째날 +2 15.02.23 1,219 9 13쪽
255 2012. 12. 07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다섯 번째날 +4 15.02.16 941 8 15쪽
254 2012. 12. 06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네 번째날 15.02.15 764 5 5쪽
253 2012. 12. 05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세 번째날 15.02.14 959 7 12쪽
252 2012. 12. 04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두 번째날 +2 15.02.13 958 7 13쪽
251 2012. 12. 03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한 번째날 +2 15.02.12 728 10 6쪽
250 2012. 12. 02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번째날 15.02.11 857 4 6쪽
249 2012. 12. 01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아홉 번째날 15.02.10 1,122 7 18쪽
248 2012. 11. 30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덟 번째날 15.02.09 836 5 8쪽
247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15.02.08 895 5 4쪽
246 2012. 11. 28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섯 번째날 +2 15.02.07 858 6 9쪽
245 2012. 11. 27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다섯 번째날 15.02.06 797 5 4쪽
244 2012. 11. 26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네 번째날 +2 15.02.05 834 7 7쪽
243 2012. 11. 25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세 번째날 15.02.04 821 6 10쪽
242 2012. 11. 24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두 번째날 15.02.03 829 6 11쪽
241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2 15.02.02 926 5 18쪽
240 2012. 11. 22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번째날 15.01.31 717 7 7쪽
239 2012. 11. 2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아홉 번째날 15.01.30 863 5 7쪽
238 2012. 11. 2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5.01.30 773 8 2쪽
237 2012. 11. 1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일곱 번째날 +1 15.01.29 1,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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