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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nyC 님의 서재입니다.

眞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AnthonyC
작품등록일 :
2013.10.14 21:46
최근연재일 :
2014.02.14 15:12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32,059
추천수 :
6,185
글자수 :
375,084

작성
13.10.20 12:5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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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 사수관 전투

DUMMY

포충이 패했다는 것은 금방 17로 제후군과 동탁군 모두에게 전해졌다.

"서영 그놈이 승리했다고?"

동탁은 희끗희끗한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기분좋은 표정으로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유는 쓰게 웃었다.

"서영 장군이 저의 계책대로 움직이지 않았군요."

문제는 그것이었다. 사수관 남쪽에 사수관을 우회하여 뒤편으로 기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어 서영을 보낸 것이었다. 문제는, 이유는 서영이 '기습'을 하기를 바랐다. 적은 17명의 제후 연합군이다. 기껏 선봉 한 갈래를 쳐서 이겼다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이제 곧 서영의 존재를 연합군이 알게 되리라.

'작은 군세따위는 지나치고, 큰 군세를 기습하는 것이 옳았을 텐데...'

적을 잡을때는 왕부터 잡는다는 금적금왕. 전투를 할 시에는 자잘한 것이 아닌 우두머리만 잡으면 지휘부를 잃은 적은 지리멸렬하게 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힌 연합군은, 분명 사수관 공략중 의도치 않은 곳에서 기습을 받는다면 금방 패퇴할 것이었는데...

"적은 이제 몰릴 것입니다. 언제 기습을 받을 지 모른다는 사실을 지각했기 때문이지요."

동탁은 호탕하게 웃으며 이유를 안심시켰다.

"서영이 해낼줄 알았어! 적은 아무것도 아니야. 사수관의 화웅과 서영이 서로 도우며 기각지세를 이루어 전세를 질질 끈다면, 이는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야!"

기세좋게 호언장담하는 동탁에게 이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동탁은 첫 승에 도취되었다. 마치 자신의 전략에 적이 쓰려졌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원래가 동탁은 병법에 그리 밝지 못하기에 자신 나름대로 세운 전략이 통하면 아기처럼 기뻐하였는데, 이럴 때는 어떠한 조언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영의 변수로 인하여 전쟁은 이유의 머릿속 계산에서 하나씩 비틀리기 시작하였다.



손견 진영.

"채현 공이라고 하였소?"

원소의 친서를 읽은 손견이 고개를 들어 채현을 바라보았다.

무장하고 갑주를 입은 젊은 청년. 손견은 이 청년이 별로 믿음직해 보이지도 않았으며, 원소가 왜 이사람을 내게 보냈는지도 의심스러웠다.

'무슨 속셈인가.... '

"그저, 맹주로써 저희 주공께서는 선봉에 힘을 보태고자 하셨습니다. 포신이 독단적으로 군을 운용하다, 이미 패해버렸거든요."

채현이 웃으며 손견에게 고했다.

포신은 제북국(國)의 재상이었다. 한 나라의 재상으로, 제후군에 참전한 자가 맹주의 지휘에 따르지 않고 단독으로 군을 운용하다 패한 사건은 금방 원소와 다른 제후들의 귀에 들어갔고, 연합군은 하나로 뭉쳐서 군을 운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손견은 사수관 근방에 진지를 세운 후여서, 여태까지 이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제북 상은 왜 그랬다고 합니까?"

아들 손책이 불만스럽다는 투로 채현에게 말했다.

'아들까지 데리고 온건가..'

손책은 나이가 채현 자신과 비슷해 보였다. 패기있고 성급한 모습. 채현은 그 모습에 친구 고람을 생각하며 씨익 웃었다.

"뭐겠습니까, 선공을 탐해서지요. 덕분에, 서영과 5천 군세가 남쪽에 매복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됬으니, 이득이라면 이득이지요. "

손견의 상장이자 벗인 황개가 포권을 취했다. 손견에겐 잘 된 일이었다. 남쪽에 소로길이 있다는 것은 알지도 못했고, 만약 포충의 패전소식이 없었다면 그 기습을 당한 것은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다. 사수관을 앞에 두고, 후방에서 날카로운 서량 궁기병의 공격이 왔다면 자신은 패사했을지도 모른다.

채현은 여기저기서 군략을 논하는 강동의 장수들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황개. 정보. 조무. 손책.. 아무리 보기에도 이들은 원술의 장수라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들의 충성대상은 황실도, 원술도 아니었다. 이들은 '손견의 장수'였다. 이들은 원술이라는 품 앞에서 날아가려고 하는 하나의 매였던 것이다. 채현은 중요한 정보라 생각하며, 조용히 머리속에서 갈무리했다.

"손 장군. 사수관 공략은 어찌 되고 있습니까?"

채현의 질문에 손견이 곤란하다는 투로 말했다.

"사수관은 보시다시피 강을 끼고 있어 접근이 어려운데다, 성벽이 높고 적병은 강해서 쉽게 공략이 되지 않고 있소."

화웅은 생각보다 꽤 현명하게 방어를 하고 있었다. 강력한 서량병 5만이라는 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웅은 손견의 유인책에 휘말려 들지 않았다. 오직, 성벽을 높게 하여 공성을 유도할 뿐이었다. 손견에겐 더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손견은 마음이 조급했다. 공성은 성을 공격하는 때에 공격자에겐 최하책이었다. 사수관을 아무리 공격해도, 화웅은 쉬이 넘어오지 않았고, 모사란 없던 손견군에게는 공성 말고는 다른 방법이 쉬이 떠오르지 않아 군량만 축내고 있었다. 게다가, 원술이 언제까지 군량을 제대로 보내 줄지도 불안했다.

"저에게 생각이 하나 있는데, 들어 보시겠습니까?"

채현이 꾀를 하나 냈다. 그 소리에, 토의하던 손책이 고개를 번쩍 들어 채현을 바라보았다.

"뭡니까? 꾀가 있다면, 일려주십시오."

"사수관 이남 야산에 서영이 매복중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아군은 사수관을 공격한 후 실패한 채 후퇴하는 척 하며 몰래 한 갈래 군사를 보내, 서영군을 공격하여 그들의 갑옷과 기치를 뺏은 후 동탁군으로 위장을 하는 겁니다. 그러곤 야밤에 사수관으로 가, 손견 군의 공세에 패퇴한 동탁군인 체 관 안으로 들어간다면, 일은 쉽게 풀리지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던 손견에게도 그것은 좋은 생각이었다. 자신의 병력을 많이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손견은 그 생각에 동의했다. 손견은 자신의 어린 아들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청년의 꾀에 감탄했다. 적어도, 땅굴을 파서 공격하자는 것보단 나은 생각이었다고 손견은 생각했다. 그리고, 모사가 부족했던 아군이 아쉬웠다. 굳이 꾀를 쓴다고 하면 조무나 정보가 참모역할을 맡아 왔다. 아들의 또래 친구인 주유가 똑똑하다고는 하나, 경험이 없고 아직 나이가 너무 어렸다. 손견은 내심 채현을 자신의 모사로 끌어들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동안 했다.

"좋은 생각이오. 당장 그대로 합시다."

손견의 휘하 장수들 또한 그 뜻이 옳다고 여겼다. 그들은 소모전에 지쳐 있었고, 화웅은 쉽게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무가 그들을 만류했다.

"아니 됩니다."

만류하는 조무를 보고 채현은 조무에게 물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직 우리는 한 가지 방법을 써 보지 못했기 때문이오."

조무의 한 가지 방법이란 말에 제장들이 동요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작은 주인님, 그것은 일기토입니다."

옛날부터 장수와 장수끼리 일기토를 벌여 전투의 승패를 가리곤 했었지만, 요즘 들어 사라지고 있던 풍토였다. 손견은 조무의 일기토 이야기에 얼굴을 찌푸렸다.

"조무. 화웅이 일기토에 응할 리가 없지 않나?"

"호승심을 자극하면 됩니다. 화웅 역시 서량의 무장. 일기토를 요청한다면 그 역시 무장이기에, 뻔한 책략인지 알면서도 응할 수도 있습니다."

일기토 이야기에 가장 들뜬 것은 손책이었다.

"아버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화웅의 목을 베겠습니다."

손견은 손책을 제지하며 채현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대는 어찌 생각하오?"

"일기토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패배한다면 애꿏은 장수 하나 잃게 되고, 적 기세를 더 올려주게 되지요."

채현이 대수롭잖은 듯 말했다. 손견은 강동의 호랑이라 하였는데, 이제 보니 강동의 능구렁이였다. 손견군은 모사 하나 없이도 자기들끼리 의견을 내며 똘똘 뭉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채현 자신이 낸 꾀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던 것인데, 그게 채현의 눈에 보이지 않을 리 없다. 동갑내기로 보여 손책과는 친해질 수도 있으리라 내심 생각했는데, 손책까지 자신을 경계하는 것을 보며 채현은 더욱 기가 찼다. 자신의 생각보다 원소의 입김을 더더욱 경계하였기 때문이다. 채현은 자신이 무언가 나서서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왕 그렇다면, 제가 나서서 화웅을 베지요."

채현의 말에, 정보가 의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자네는 문관이자 모사가 아닌가? 창을 쓸 줄 모르는 것으로 보이네만..."

"창이면 창. 머리면 머리. 뭐든지 시키면 하지요."

채현이 고개를 으쓱하며 자신의 허리춤에 찬 검을 은근슬쩍 모두에게 나타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순간 모두가 채현을 바라보았다. 생각해 보니 채현은 처음부터 문사복이 아닌 장군복 갑주를 입고 칼을 차고 있었다. 장수들과 손견은 채현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채현이 진짜 장수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기에, 더욱 놀랐다.

'우리 책이를 보필하게 한다면 좋을텐데...나이도 맞고..'

손견은 내심 침을 삼키며 아쉬워했다. 어차피 화웅을 상대할 것이라면, 아군 장수보단 다른 자가 나가서 화웅을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상대하겠다고 할 정도면, 어느 정도 무위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었으니까. 게다가 손견은 바보가 아니었다. 채현은 자신을 경계하는 자신과 장수들을 보며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하기 위하여 약간의 무리수를 던진 것이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죽을 수도 있는 장수와 장수간의 일기토에 지원하지는 않았으리라. 손견은 그런 채현을 보며, 정 안되면 위기상황에 자신이 구해주어 자신에 대한 빚을 만들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정 안되면, 나라도 나서서 화웅을 베야겠군.'

"할 수 있겠소?"

"당연하지요. 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손견의 허락을 받고 채현은 밖으로 나가며 싸울 채비를 했다. 채현은 내심 두려웠다. 무를 닦은 이후로, 남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일은 여태껏 자제해 왔던 그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손견은 조무의 일기토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현에게는 자신의 책략이 채택되어서, 자신과 원소에 대한 신뢰감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 그 신뢰감은 원술이라는 음흉하지만 강력한 적을 두고, 동맹을 하기 위한 신뢰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현에게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었다. 화웅이 무명소졸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가전무술을 배운 그였고, 아버지보다도 뛰어난 기재라며 주위의 찬사를 들으며 무를 수련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손책은 자신이 나가야 한다고 매우 아쉬워하며 진 밖으로 한 필의 말을 타며 나가는 채현을 보며 말했다. 손책은 채현이 듣지 못할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맹주의 도움은 필요없지만.. 너의 능력을 보겠다. 말하는 것 만큼 잘 싸우는지도 궁금하군."

"그러게 말입니다."



"적장 화웅은 나와서 내 칼을 받아라!!"

채현은 사수관 아래로 나가서 크게 소리쳤다. 자신의 말에 관 안이 웅성대는 것이 보였다. 얼마가 지났을까, 성벽에 화웅이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

"역적 동탁의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는 역적놈아! 어서 나와 나와 싸우자!"

채현이 화웅을 도발하는 듯 소리쳤다. 성벽 위에서 흥 하며 화웅이 콧소리를 한번 내더니, 곧 소리쳤다.

"오냐, 니 주둥이 만큼 얼마나 싸우나 보자!"

채현은 왠지 모르게 오늘 '말하는 것 만큼 얼마나 싸우나 보자'라는 말을 많이 듣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문이 열리고 한 명의 인마가 등장했다. 단기필마. 화웅이었다.


작가의말

일단은 자유연재란을 떠나기 위해서 더욱더 글솜씨를 갈고 닦겠습니다.

요즘 알리사의 대영주를 읽고 있는데, 문체가 너무 수려해서... 부러웠습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21 육펜스
    작성일
    13.10.20 20:50
    No. 1

    작가님도 알리사의 대영주를 즐겨 보시고 계시는 군요. 저도 알리사의 대영주를 선작으로 담아 두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산형 A님의 무능력 이계인 작품도 좋습디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3.10.20 21:04
    No. 2

    선생님이 여보가 되는 기적!
    D의 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뚱뚱한멸치
    작성일
    13.10.21 18:48
    No. 3

    첫번째 전투인가요?
    우선 모사로 커나가기를 기대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트루메이지
    작성일
    13.12.25 04:09
    No. 4

    으음..진중함이 떨어진다고 느껴질까요. 손책같은 어린 그것도 직위도 한참 밑인 장수가 대놓고 원소 이름을 부르고 타군이라고 하지만 처음보는 이에게 대뜸 반말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3.12.25 09:50
    No. 5

    의견 감사합니다.
    수정조치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3.12.25 09:58
    No. 6

    원소-> 맹주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책이 채현에게 능력을 보겠다고 말하는 장면은...음... 채현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 채현이 듣지 못할 정도로 읊조렸다고나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살짝 무례할 수 있게 대사처리한 것이었습니다. 손책 역시 제후의 아들이니까요. 뭔가 제 묘사가 부족했던 것..같습니다..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4.01.03 11:04
    No. 7

    알리사의 대영주를 보고... 부러움을 느끼다니요~ 넘어설 수 있고 다른 장점을 갈고 닦을 수 있도 있습니다!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4.01.03 20:09
    No. 8

    그런 말씀 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헐크매니아
    작성일
    14.03.30 04:54
    No. 9

    뒤에서 쥔공은 문추의 몇 합조차 버텨내기 힘들다고 말했죠.화웅또한 문추 못지 않은 맹장입니다.
    쥔공이 버텨낼 수 있을까요?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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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사수관 전투(3) +4 13.10.21 6,708 106 11쪽
9 9. 사수관 전투(2) +7 13.10.21 6,574 101 10쪽
» 8. 사수관 전투 +9 13.10.20 7,002 115 12쪽
7 7. 17로 제후군(2) +3 13.10.19 6,687 102 10쪽
6 6. 17로 제후군 +3 13.10.19 7,821 116 10쪽
5 5.가자. 기주로.(4) +9 13.10.18 8,491 133 8쪽
4 4.가자. 기주로.(3) +8 13.10.17 9,254 130 12쪽
3 3.가자. 기주로.(2) +6 13.10.16 10,169 136 10쪽
2 2.가자. 기주로. +11 13.10.15 13,287 159 12쪽
1 1. 시작하는 글. +16 13.10.15 20,631 18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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